배움삯이라는 돈



  배움삯이란, 배우고 싶은 사람이 언제나 즐겁고 신나게 벌어서 대는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느낍니다. 배우고 싶기에 책을 장만하고, 배우고 싶으니 배움마실을 다니고,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꽃을 펴는 곳에 찾아가고, 배우려는 뜻으로 바람·꽃·숲·냇물·비·구름·해·별을 함께 읽는 살림을 짓습니다. 배움삯이라는 돈은 얼마가 들어도 아까운 일이 없는 기쁨입니다. 배울 수 있기에 하루를 살고, 배울 줄 알기에 밤에 고이 잠들어 새벽에 개운하게 기지개를 켭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