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아스퍼거 2 - 평소에는 상냥한 아빠, 하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아빠
노나미 츠나 지음, 미야오 마스토모 감수, 김우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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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삶읽기 398


《내 남편은 아스퍼거 2》

 노나미 츠나

 김우주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8.6.25.



남편이 아스퍼거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고 내 마음은 크게 변했다. 지금까지 이해되지 않던 행동을 그 원인을 알게 되어 속이 시원해졌다. (34쪽)


남편은 자신이 알고 있다면 뭐든지 오케이. 알고 있는 일은 말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함께 있는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 마음속에 싹튼 불신감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79쪽)



《내 남편은 아스퍼거 2》(노나미 츠나/김우주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8)을 읽는다. 모두 세걸음인 만화책으로, 곁님이 앓는 아스퍼거증후군을 나중에 깨닫고서 이를 어떻게 마주하느냐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은이는 ‘나하고 다른’ 곁님을 받아들이거나 마주하기 몹시 어려웠단다. 이러다가 곁님이 왜 그런 몸짓이나 말씨인가를 알아냈고, 한켠으로는 후련하면서 한켠으로는 벅찼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증후군이 있건 없건 서로 마음을 읽을 수 있고 못 읽을 수 있다. 네가 열지 않으니 마음을 못 읽는다기보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열지 않아서 못 읽을 수 있다. 티없이 마음을 연다면 못 읽을 마음이 없으리라. 아흔아홉 가지를 열었어도 남은 한 가지를 안 열면 똑같이 마음을 못 연 삶이라고 느낀다. 지은이 곁님은 아마 쉰 가지쯤은 마음을 안 열거나 일흔이나 여든 가지쯤 못 여는 삶일 수 있는데, 마음을 열며 지내는 삶이란 몇 가지를 더 여느냐 마느냐로 가를 수 없지 싶다. 만화에도 나오는데 곁님 스스로도 왜 그러한 몸짓이나 말씨인지를 몰랐다가, 지은이가 알아내어 알려주고서 ‘그래,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깨달았단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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