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마법의


 마법의 거울 → 마법거울 / 놀라운 거울

 마법의 숲 → 마법숲 / 놀라운 숲

 마법의 가루 → 마법가루 / 놀람가루 / 빛가루

 마법의 관리를 받고 있다 → 훌륭히 돌보아 준다 / 잘 보살펴 준다

 마법의 떡볶이 → 놀라운 떡볶이 / 엄청난 떡볶이


  ‘마법(魔法)’은 “마력(魔力)으로 불가사의한 일을 행하는 술법 ≒ 사법(邪法)”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마법 + 의’ 얼개에서는 ‘-의’만 떼어내면 됩니다. 때로는 토씨를 ‘-인’으로 붙일 수 있고, ‘같은’을 넣어 “마법 같은”으로 적을 만합니다. ‘놀람-’으로 고쳐써도 어울리고, ‘놀라운’이나 ‘엄청난’이나 ‘대단한’이나 ‘훌륭한’이나 ‘멋진’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조지는 마법의 약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 조지는 마법약을 짓는 길을 조금도 근심하지 않았다

→ 조지는 놀람약을 어떻게 짓는지 하나도 걱정하지 않았다

《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로알드 달/김연수 옮김, 시공주니어, 2000) 33쪽


시간을 꽁꽁 묶어 만든 마법의 빗자루가 있어요

→ 시간을 꽁꽁 묶어 엮은 마법 빗자루가 있어요

→ 시간을 꽁꽁 묶어 엮은 놀라운 빗자루가 있어요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김륭, 문학동네, 2009) 85쪽


이 말이 마법의 힘을 가진 주문처럼 생각되었던 것이지요

→ 이 말을 마법힘이 있는 글처럼 생각했던 셈이지요

→ 이 말을 놀라운 힘이 있는 글처럼 생각했지요

《워거즐튼무아》(마츠오카 쿄오코/송영숙 옮김, 바람의아이들, 2013) 35쪽


마법의 술을 대체 어떻게 만들겠다고

→ 마법술을 참말 어떻게 빚겠다고

→ 아니 놀람술을 어떻게 담겠다고

《하쿠메이와 미코치 3》(카시키 타쿠토/이기선 옮김, 이미지프레임, 2016) 35쪽


마법의 힘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 될 수 없어

→ 마법힘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 될 수 없어

→ 놀람힘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 될 수 없어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1》(시라하마 카모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25쪽


한순간 제 심장에 번개 치듯 꽂힌 마법의 문장입니다

→ 한때 제 가슴에 번개 치듯 꽂힌 놀라운 글입니다

→ 한때 제 가슴에 번개 치듯 꽂힌 엄청난 글입니다

→ 한때 제 가슴에 번개 치듯 꽂힌 대단한 글입니다

《내 직업 내가 만든다》(박시현, 샨티, 2018) 115쪽


그건 마법의 말이야

→ 그건 마법 같은 말이야

→ 그건 마법인 말이야

→ 그건 멋진 말이야

→ 그건 놀라운 말이야

→ 그건 엄청난 말이야

→ 그건 대단한 말이야

《들꽃들이여 대지를 품어라》(이케베 아오이/김진아 옮김, 애니북스, 2018) 17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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