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빈한 貧寒
가세가 빈한하다 → 집안이 가난하다 / 집안이 후줄근하다
빈한한 가정에서 태어나 →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빈한한 처지 → 가난한 몸 / 초라한 몸
‘빈한(貧寒)’은 “살림이 가난하여 집안이 쓸쓸하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가난하다’로 손보면 됩니다. 때로는 ‘후줄근하다’나 ‘초라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물론 빈한한 평민들과 노비들의 자식들은 서당교육조차 받을 수 없었다
→ 게다가 가난한 사람들과 종은 아이들을 서당에서 가르칠 수조차 없었다
《우리 학생들이 나아가누나》(김태웅, 서해문집, 2006) 21쪽
나는 시를 쓰려는 자로서의 빈한한 이름을 얻었다
→ 나는 시를 쓰려는 이로서 가난한 이름을 얻었다
→ 나는 시를 쓰려는 이로서 후줄근한 이름을 얻었다
《길귀신의 노래》(곽재구, 열림원, 2013) 74쪽
다시 만난 식구들의 삶이라는 게 여전히 빈한하기 그지없어서
→ 다시 만난 식구들 삶이 아직도 가난하기 그지없어서
→ 다시 만난 식구들 삶이 그대로 초라하기 그지없어서
《섬》(박미경, 봄날의책, 2016) 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