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대개의


 대개의 구조를 보면 → 웬만한 얼개를 보면 / 얼개를 보면 으레

 대개의 역사는 이러하다 → 역사는 거의 이러하다 / 웬만한 역사는 이러하다

 대개의 사람은 → 거의 모든 사람은 / 사람들은 거의 / 사람들은 흔히

 대개의 원인을 보면 → 웬만한 까닭을 보면 / 까닭을 보면 다


  ‘대개(大槪)’는 “1. = 대부분 2. = 대강(大綱) 3. 일반적인 경우에”를 가리킨다고 해요. ‘대부분(大部分)’은 “1.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2. = 대개”를 가리킨다는군요. ‘대개 = 대부분’으로 풀이하면서, ‘대부분 = 대개’로 풀이하면 돌림풀이입니다. ‘대강(大綱)’은 “자세하지 않은, 기본적인 부분만을 따 낸 줄거리. ‘요지’, ‘줄거리’로 순화”처럼 풀이합니다. 그러니까 ‘대강 = 줄거리’라는 뜻이니, ‘대개 = 줄거리’이기도 하다는 소리입니다. 여러모로 살피고 글흐름을 따지면 ‘대개’는 ‘거의’나 “거의 다”로 손볼 만하거나, ‘으레’나 ‘흔히’로 손볼 수 있습니다. ‘웬만한’이나 ‘적잖은’으로 손볼 만하고, “대개의 경우”는 “가만히 보면”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ㅜ ㅅㄴㄹ



대개의 교사는 어린이들 앞에서 자기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 교사는 으레 어린이들 앞에서 스스로 선생님이라고 한다

→ 교사는 흔히 어린이들 앞에서 스스로 선생님이라고 한다

→ 교사는 곧잘 어린이들 앞에서 스스로 선생님이라고 한다

→ 웬만한 교사는 어린이들 앞에서 스스로 선생님이라고 한다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호리 신이치로/김은산 옮김, 민들레, 2001) 17쪽


대개의 경우

→ 흔히

→ 가만히 살피면

→ 가만히 보면

→ 으레

《해바라기》(시몬 비젠탈/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5) 157쪽


대개의 현상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지

→ 웬만한 일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지

→ 적잖은 일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지

《충사 1》(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191쪽


대개의 섬 청년들이 뭍으로 나가거나

→ 거의 모든 섬 젊은이가 뭍으로 나가거나

→ 웬만한 섬 젊은이가 뭍으로 나가거나

→ 섬 젊은이가 거의 다 뭍으로 나가거나

《섬》(박미경, 봄날의책, 2016) 10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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