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취지의


 좋은 취지의 사업 → 좋은 뜻으로 하는 일 / 좋은 일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 → 그런 뜻으로 말을 했다 / 그런 말을 했다

 그 같은 취지의 언급에 대해 → 그 같은 말에 / 그같이 한 말에

 같이 노력하자는 취지의 글 → 같이 힘쓰자는 뜻인 글


  ‘취지(趣旨)’는 “어떤 일의 근본이 되는 목적이나 긴요한 뜻 ≒ 지취(旨趣)·취의(趣意)”를 나타낸다고 하는데, ‘취지 + -의’ 얼거리는 “-는 뜻인”이나 “-는 뜻으로”로 풀어내면 됩니다. ‘-라는’이나 ‘-이며’나 ‘같은’으로 풀어내어도 되고요. ㅅㄴㄹ



한 여성이 “180 이하는 루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 한 여성이 “180 이하는 루저”라는 뜻으로 말했다

→ 한 여성이 “180 이하는 루저”라는 말을 했다

→ 한 여성이 “180 이하는 루저”라고 하는 말을 했다

→ 한 여성이 “180 이하는 루저” 같은 말을 했다

《외롭지 않은 말》(권혁웅, 마음산책, 2016) 94쪽


“현장에서 일하는 서점원의 판단은 믿어도 좋아요”라는 취지의 말을 하셨습니다

→ “그곳에서 일하는 책집지기 생각은 믿어도 좋아요” 하고 말하셨습니다

→ “책집지기 생각은 믿어도 좋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책과 책방의 미래》(북쿠오카 엮음/권정애 옮김, 펄북스, 2017) 148쪽


“이교도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라는 취지의 망언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 “이교도를 하느님이 심판했다”는 뜻으로 막말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 “이교도를 하느님이 심판했다”며 막말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 “이교도를 하느님이 심판했다”는 막말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동무론》(김영민, 최측의농간, 2018) 8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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