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옮겨적는다



내가 하는 말을 바로 내가 그때그때 옮겨적을 수 있다면, 나는 아이들이 문득문득 터뜨리는 말을 받아적을 수 있다. 내가 하는 말을 바로 나 스스로 이슬이나 구슬처럼 여길 줄 안다면, 나는 아이들이 문득문득 터뜨리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슬이요 사랑스런 구슬인가를 느끼면서 꼬박꼬박 받아적어서 노래로 부를 수 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