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10.7.


《리틀 포레스트 1》

 이가라시 다이스케 글·그림/김희정 옮김, 세미콜론, 2008.10.8.



큰아이가 ‘작은 숲’ 이야기를 반긴다. 곁님도 열 해 만에 ‘작은 숲’ 이야기를 만화로 다시 보더니 영화도 보려 한다. 문득 돌아보니 《리틀 포레스트》라는 만화책이 한국말로 나온 지 참말로 열 해가 되었다. 나는 이 만화가 갓 나왔을 적에 바로 장만해서 곁님하고 함께 읽었는데, 그무렵 2008년 언저리에는 이 만화를 눈여겨보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때 나나 곁님이나 둘레에 이 만화책을 보시라고 숱하게 여쭈었는데 그무렵에는 다들 시큰둥해 했다. 가만히 보면 2008년 언저리는 아직 한국에서 이러한 만화를 읽고 삭이고 생각하고 나누기에는 일렀지 싶다. 요즈막은 드디어 무르익은 때라고 본다. 어찌 모든 책이 갓 태어난 날부터 널리 사랑받을 수 있으랴. 뒤늦게 사랑받아서 읽히고 이야기꽃이 핀다면 이 또한 책 하나로서는 몹시 기쁜 일이 될 테지. 진작에 장만했던 《해수의 아이》도 다시 들춘다. 찬찬히 빚은 이야기 하나는 두고두고 꽃이 되어 빛난다. 즐겁게 엮은 이야기 둘은 오래오래 뿌리를 내려 나무가 된다. 꽃이 되는 삶이요, 나무가 되는 살림이다. 기쁨이 되는 하루요, 노래가 되는 나날이다. 곁에 무엇을 둘 적에 웃음이 피어날까? 웃음이 피어나는 곁에는 누가 있어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출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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