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책은



  모든 글은 쓰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모든 사랑은 나누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모든 책은 읽히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모든 꿈은 이루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모든 길은 걷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모든 삶은 가꾸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모든 마음은 아끼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모든 아이는 돌보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모든 슬기는 살리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모든 밥은 먹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모든 빛은 밝히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그러나 사라지지 않도록 하려고 읽힌다면 애써 태어난 책이 썩 달가워하지 않으리라 느껴요. 사라지지 않도록 읽힐 책이기보다는, 사랑하도록 읽을 책이요, 삶을 가꾸는 길에 즐겁게 피어나는 꿈을 배우도록 곁에 두는 책이지 싶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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