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8.17.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

버나드 라운/ 이희원 옮김, 책과함께, 2018.6.8.



우리는 저마다 다른 ‘튼튼몸’이라는 모습으로 태어난다고 느낀다. 눈부시도록 튼튼한 몸으로 태어날 뿐 아니라, 모든 생채기하고 아픔을 스스로 달래거나 씻을 줄 아는 마음을 함께 품으면서 태어나지 싶다. 그런데 이런 튼튼몸하고 튼튼마음을 그만 잊거나 잃은 채 어른으로 사회에 길들지 싶다.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를 읽으면서 이 대목을 더 깊이 느낀다. 글쓴이는 병원에서 오랫동안 의사로 일하며 몸소 겪은 ‘환자 진료와 진맥 짚기’부터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사람들은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몸을 맡겨야 아픈 곳을 다스리거나 고칠 수 있지 않겠구나 하고 더더욱 느낀다. 모든 아픈 곳은 누구나 스스로 찾아내어 스스로 고칠 수 있다. 모든 힘든 일도 누구나 스스로 살펴서 스스로 바꾸어낼 만하다. 그렇지만 물질문명 사회가 커지거나 넓어질수록 이와 같은 ‘몸돌보기’를 병원 전문가한테 떠맡기는 길에 젖어들고, 아이들한테도 몸하고 마음을 살리는 길을 못 가르치는데다가, 아이한테 있는 ‘씻는 바탕(치유 본질)’을 그만 싹둑 잘라 버리지 싶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무엇을 잊거나 잃었는가를 찾아나설 때이지 싶다. 우리 스스로 몸하고 마음을 되살리고 추슬러서 깨어나는 길을 가야지 싶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