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엇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헤아리면 됩니다. 네가 읽을 책 아닌 내가 읽을 책을 고르는 만큼, 네 마음 아닌 내 마음을 헤아리면 됩니다. 남들이 어떤 책을 읽거나 말거나 쳐다볼 일이란 없습니다. 다만 남들이 읽는 책에 문득 눈길이 간다면 왜 그 책에 눈길이 갔는지, 또는 남들이 좋아하는 책에 왜 얼결에 눈길이 가는가를 헤아리면 됩니다. 우리가 읽을 책이란 우리 스스로 배울 길을 즐겁게 걸어가도록 북돋우는 책입니다. 남이 먹을 밥 아닌 내가 먹을 밥을 챙겨서 먹습니다. 남이 만날 사람이 아닌 내가 만날 사람을 사랑하면서 하루를 누립니다. 남이 배울 책이 아닌 내가 배울 책을 두 손에 쥐어 가만히 마음을 열고 생각을 키웁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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