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음 騷音


 소음 공해 → 시끌 공해 / 시끌소리 공해

 소음 방지 → 시끌소리 막이 / 왁자소리 막기

 소음이 울리다 → 들썩소리가 울리다

 야단스러운 소음도 들려왔다 → 시끌벅적한 소리도 들려왔다


  ‘소음(騷音)’은 “불규칙하게 뒤섞여 불쾌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국말은 시끄러운 소리를 두고 따로 이름씨로 나타내기보다는 ‘시끄럽다·떠들썩하다·왁자하다·들썩하다(들썩들썩하다)’처럼 씁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름씨 꼴로 바꾸어 ‘시끌소리·떠들썩소리·왁자소리·들썩소리’로도 써 볼 만하지 싶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소음’을 네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8.6.24.해.ㅅㄴㄹ



소음(小飮) : 1. 술 따위를 조금 마심 2. 조촐하게 술자리를 가짐

소음(消音) : 소리를 없애거나 작게 하여 밖으로 새 나가지 아니하도록 함

소음(疏音) :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아니함

소음(嘯音) : 휘파람 소리



세상이 얼마나 소움으로 가득 차 있는지

→ 온누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 온누리가 얼마나 시끌소리로 가득한지

《아빠가 되었습니다》(신동섭, 나무수, 2011) 150쪽


소음으로부터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 시끌소리에서 아이들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 왁자소리에서 아이들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우리 마을 이야기 5》(오제 아키라/이기진 옮김, 길찾기, 2012) 82쪽


사람들이 내는 온갖 소음에도 심장의 리듬을 맞췄다

→ 사람들이 내는 온갖 시끌소리에도 심장가락을 맞췄다

→ 사람들이 내는 온갖 떠들썩소리에도 심장가락을 맞췄다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신지아, 샨티, 2014) 222쪽


시험 시간에 요란한 소음이 터지면

→ 시험 시간에 시끌소리가 터지면

→ 시험을 보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요네자와 호노부/김선영 옮김, 엘릭시르, 2016) 193쪽


주변의 소리가 다 소음으로 들렸다

→ 둘레 소리가 다 시끄럽게 들렸다

→ 둘레 소리가 다 귀가 아프게 들렸다

《로힝야 소년, 수피가 사는 집》(자나 프라일론/홍은혜 옮김, 라임, 2018) 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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