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71. 해보려는



  해보려는 마음이 큰 줄 예전에는 잘 몰랐다. 아이들하고 살아가며 비로소 하나씩 새로 배운다. 아이들도 여러 일을 해보는 길을 배우고, 어버이도 여러 일을 맞아들여서 차근차근 바라보아 풀어내는 길을 배운다. 아이들은 처음에 너무 낯설어 벅차다고 여기곤 하지만, 때로는 대단히 낯선 어떤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곤 한다. 낯설다고 여길 적에는 마냥 낯설어 못 하고 말지만, 해보려는 가벼운 마음일 적에는 참말로 가볍게 해내지 싶다. 아이를 가르치는 어버이란 자리이지만, ‘가르치는 길’을 배우고 ‘가르치는 몸짓이랑 말씨’를 배우며 ‘가르치는 기쁨’을 배운다. 그리고 함께 배우는 살림살이를 배우면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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