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66. 길을 가렴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어디에서 살는지 스스로 찾는다. 두 어버이가 어버이로서, 또 사람으로서, 또 어른으로서 살아갈 길을 찾아 스스로 배우고 살폈듯, 아이들도 저마다 꿈하고 뜻을 펼 자리를 스스로 배워서 찾으리라 본다. 그런데 아이들이 앞으로 나아갈 곳은 ‘시골이냐 도시이냐’ 하는 틀이 아니다. 시골에 살아도 도시로 마실을 다닐 수 있고, 도시에 살아도 시골에 마실을 다닐 수 있다. 집을 어디에 두어야 하느냐는 대수롭지 않되, 시골에서든 도시에서든 보금자리는 숲집으로 가꾸면 된다. 어느 한 곳을 콕 집어야 할 까닭이 없다. 배움길에 걸맞은 곳을 찾고, 배움자리로 마땅한 곳을 가꾸며, 배움누리로 아름다운 곳에서 사랑을 지으면 된다. 배우기에 살아갈 수 있다. 배우며 나누기에 어깨동무할 수 있다. 배우면서 활짝 웃고 노래하기에 우리 집이 된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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