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노견 老犬
노견이 되면 → 늙은개가 되면
노견의 이야기를 다룬 → 늙은개 이야기를 다룬
15년 된 노견 → 열다섯 해 된 늙은개
늙은 개를 가리키는 ‘노견’은 사전에 없으나, ‘老犬’으로 적을 테지요. 개가 늙었다면 ‘늙은-’을 앞가지로 삼아 ‘늙은개’라 하면 됩니다. 늙은 짐승을 가리키는 ‘늙다리’로 가리켜도 됩니다. ‘늙 + 다리’인 얼거리를 살펴 ‘늙 + 개’인 ‘늙개’처럼 짧게 써 보아도 어울려요. ‘흰둥이·검둥이’처럼 ‘늙둥이’라 해 보아도 됩니다. 고양이라면 ‘늙은고양이·늙고양이’라든지 ‘늙냥이·늙냥’처럼 짧게 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노견’을 세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2018.5.21.달.ㅅㄴㄹ
노견(怒譴) : 화를 내며 꾸짖음
노견(勞遣) : 사람을 보내어 위로함
노견(路肩) : → 갓길
수술을 받은 후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노견이었어요
→ 수술을 받은 뒤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늙은개였어요
→ 수술을 받은 뒤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늙다리였어요
《애니멀 레이키》(혜별, 샨티, 2014) 187쪽
나는 해리가 노견이 되는 순간을 정확히 알고 있다
→ 나는 해리가 늙개가 되는 때를 또렷이 안다
→ 나는 해리가 늙다리가 되는 때를 또렷이 안다
《노견 만세》(진 웨인가튼·마이클 윌리엄슨/이보미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8) 1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