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얼굴
너의 얼굴을 보려고 → 네 얼굴을 보려고
정의의 얼굴을 했지만 → 올바른 얼굴을 했지만 / 올바른 척했지만
실망의 얼굴 → 실망한 얼굴 / 서운한 얼굴 / 섭섭한 얼굴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 사람들 얼굴에 웃음꽃이
‘-의 얼굴’은 일본 말씨입니다. “-의 얼굴을 가지다”일 적에는 번역 말씨입니다. “정의의 얼굴을 했지만”은 “정의라는 얼굴을 했지만”이나 “정의로 얼굴을 꾸몄지만”으로 손보아도 되는데, 이때에는 “올바른 척했지만”이 한결 어울려요. “실망의 얼굴”은 “실망한 얼굴”이나 “실망스러운 얼굴”로 손볼 만해요. 이때에는 ‘-의’를 ‘-한’이나 ‘-스러운’으로 손봅니다. 2018.5.21.달.ㅅㄴㄹ
시간이 갈수록 어버버의 얼굴은 어두워졌지요
→ 시간이 갈수록 어버버는 얼굴이 어두워졌지요
→ 시간이 갈수록 어버버 얼굴은 어두워졌지요
《말더듬이 내 친구 어버버》(베아트리스 퐁타넬/이정주 옮김, 시공주니어, 2008) 28쪽
라이조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
→ 라이조가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
→ 라이조가 활짝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
→ 라이조가 빙긋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
→ 라이조가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
→ 라이조가 해맑게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
→ 라이조가 즐겁게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
→ 라이조가 싱그럽게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
《PONG PONG 1》(오자와 마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08) 31쪽
펜션 오너 부녀는 손님의 웃는 얼굴을 보면 성불할 수 있다
→ 펜션 주인 부녀는 손님이 웃는 얼굴을 보면 성불할 수 있다
→ 펜션 주인 어비딸은 웃는 손님 얼굴을 보면 저승으로 갈 수 있다
《경계의 린네 23》(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17쪽
문득 눈을 뜨고 사람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 것도 배웠다
→ 문득 눈을 뜨고 사람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기도 배웠다
→ 문득 눈을 뜨고 사람들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기도 배웠다
《아이는 웃는다》(오사다 히로시·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17) 7쪽
투트는 지혜로운 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 투트는 슬기로운 사람 같은 얼굴이다
→ 투트는 슬기로운 이다운 얼굴이다
→ 투트는 슬기로워 보이는 얼굴이었다
→ 투트는 슬기로운 얼굴이었다
《노견 만세》(진 웨인가튼·마이클 윌리엄슨/이보미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8) 1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