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에게 들려주는 커피 이야기 1 - 어린 왕자의 회상
이태완 지음 / 좋은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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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소개하는 동화 같은 표지의 신간도서 어린 왕자에게 들려는 커피 이야기 1권(어린 왕자의 회상) 매일 아침과 점심 식사 후에는 커피를 마시면서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고 한숨 돌리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하루에 최소 2잔은 먹어야 하는 음료가 되었는데 이 커피에 대해 어린 왕자에게 어떻게 알려주는지 또 이해를 할지에 대해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 물론 표지도 예쁘지만!




어린 시절 읽은 책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면 새로운 느낌이 든다고 한다. 당시와는 다르게 혹은 더 깊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왕자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옛날에는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으며 혼자 뒷이야기를 상상했던 게 떠올랐다.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된 어린 왕자에게 들려주는 커피 이야기는 1권 어린 왕자의 회상, 2권 어린 왕자의 두 번째 여행, 3권 어린 왕자의 귀환, 4권 소울 메이트를 찾아서, 5권 어린 왕자와 비밀의 문으로 이루어진다.





이야기는 어린 왕자가 지구별 여행에서 돌아온 때부터 시작한다. 그의 손에는 사하라 사막의 기차역에서 만난 칠흙빛 머리칼의 아저씨가 준 커피가 있었다. 우연히 기차역에서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어린 왕자의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책을 읽다 보면 이 아저씨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자각몽(루시드 드림)인 걸 알고 있고 눈앞의 소년이 어린 왕자인 걸 알게 된 '그'에게 어린 왕자는 질문을 계속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두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럼 저 많은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어린 왕자의 질문에 그는 잠시 기차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합니다.

글쎄 그건 나도 정확히 알 수는 없구나. 다들 같은 기차에 올라타긴 하지만 아마도 목적지는 서로 다른 거란다. 어떤 사람들은 자유나 명예 또는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 갈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을 찾기 위해 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 분명한 건 그들 모두 자신의 마음 끝에 닿아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떠나는 것일 거야! 그건 굉장히 소중한 것이거든.

p.37


어린 왕자가 아저씨의 마음 끝에 있는 건 무엇인지 묻자 아저씨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마음은 오래전부터 한 곳에만 머물러 있었단다. 그건 말이지 아주 비밀스럽고 신비로우며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 주고 우리 모두를 평등하게도 해 주지. 그러나 낯을 많이 가리고 쑥스러움이 많아 좀처럼 자신의 본모습을 쉽게 보여주진 않는단다.

p.40


정답은 제목에 나와있듯 바로 '커피'였다.




커피를 맛볼 수 있냐는 어린 왕자의 말에 기차역을 빠져나가 모래 언덕에서 모닥불을 피워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헤어지기 전 아저씨는 연필과 종이를 꺼내 어린 왕자에게 작은 가방을 그려줬는데 그 가방 속에는 아저씨가 만든 커피와 관련 도구들이 들어있었다. 어린 왕자가 지난 일들을 떠올리다 아저씨가 남기고 간 가방 그림에 손을 대자 커피 원두와 짙은 갈색 가죽의 책이 나왔다. '비밀의 문'이라는 제목의 책에는 블랜딩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있었다.



커피란 그런 존재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걸린 단단한 빗장의 문을 부드럽게 해제시켜 버리는 힘을 가진 특별한 존재. 너무나 차갑고 물질적인 이 세상의 현실 속에서 차마 이루어질 수 없는 만남도 기적처럼 이루어지게 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과 신분을 허물어버리는 마법 같은 존재! 전 지금도 그 존재와 함께 절대적인 것들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아성이 높아 이름만으로도 나를 좌절케 하는 것들에게….

p.199



어린 왕자에게 들려주는 커피 이야기 2권에는 장미와 함께 떠나는 여행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진한 원두커피가 먹고 싶어지는 밤이다. :)




-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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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나와 어울리는 삶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내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내가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왜‘ 그 일을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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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하며 내가 배울 수 있는 최대한을 배웠구나.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지.‘ 어떤 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최대치를 다 배우고 나면 그렇게 돼요. 그러고 나면 내 앞에 뭔가 다른 것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죠.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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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 물건을 버리고 삶을 선택한 10인의 미니멀 라이프 도전기
미니멀 라이프 연구회 지음, 김윤경 옮김 / 샘터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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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줄인 후 스트레스가 줄고 마음이 평온해져서 삶에 여유가 생겼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집중력이 높아져서 창의력과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자신을 더 이 상 남과 비교하지 않게 되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강조한 것은 ‘좋아하는 물건만으로 둘러싸여 지내는 편안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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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괜찮아 - 엄마를 잃고서야 진짜 엄마가 보였다
김도윤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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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죽고 싶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내 하루하루가 너무 아플 것 같아서,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의사의 말은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핑계로 오해에 오해를 거듭했다. 내 마음 편하자고 말이다. 그 오해는 내게서 엄마의 말을 빼앗아갔다. 엄마의 체온을 빼앗아갔다. 엄마의 숨결을 빼앗아갔다. 그동안 수없이 오해한 대가로 나는 엄마를 잃었다. 그날 엄마는 결국 내 세상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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