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취향 -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취향 존중 에세이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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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작가들의 문체를 닮고 싶어 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개성을 훔치고 싶어 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안목을 가지고 싶어 했는지. 내가 가질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이 얼마나 내 마음에 꼭 들었는지. 수많은 실패 끝에, 나는 오늘도 나밖에 되지 못했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어쩌면 다행스럽게도.

이 취향은 얼마나 오래 나에게 머물게 될까? 하루하루의 취향이 모여 결국 나는 어떤 색깔의 사람이 되는 걸까? 그 고민 속에 만져진 수많은 마음의 결에 ‘하루의 취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내일 내 마음은 또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는 이 취향 덕분에 나다울 수 있었으니까. 근사하지 않아도, 우아하지 않아도, 대단하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바로 그 취향이 오늘, 가장 나다운 하루를 살게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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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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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저희는 일부러 눈에 잘 보이는 간판을 달지 않았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찾기 어렵도록요. 숨은 집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가게로 만들고 싶었어요. 저희는 사전에 알고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편안하게 둘러보시는 것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거든요. 지나다 불쑥 들른 분들이 너무 많아지다 보면 마음먹고 여기로 걸음 하신 손님들이 가게를 둘러보실 때 긴장하게 되니까요.

‘도구라는 것은 소중히 다루면 언제까지라도 생명을 가진다‘고 강조하며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물건을 대하는 올바른 마음을 전하는 아리쓰구. ‘수리할 수 있는 물건만을 만드는 것이 장인‘이라며 수십 년 전에 만든 상품이라도 완벽하게 수리해내는 솜씨를 발휘한다.

나는 음식을 먹을 때 제일 맛있는 부분을 먼저 먹기보다 아꼈다가 맨 나중에 먹는 유형의 사람이고 무엇엔가 돈을 쓸 때 내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대치를 훌쩍 넘겨버리면 미련 없이 포기했다. 오늘 누리기 위해 내일을 포기하기보다 내일을 위해 오늘 인내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40대에 이르니, 때로는‘합리적인 소비‘ 같은 것을 깐깐하게 따지지 않고 그저 순수히 마음이 끌리는 것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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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패브릭 캘린더 2020
솜씨연구소 지음 / 솜씨컴퍼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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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음주 수요일이면 2020년이에요.

그래서 준비한 귀여운 스누피 패브릭 캘린더 2020





패브릭 캘린더는 처음인데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은 것 같아요. 

패브릭이라 오염 걱정이 된다면 액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탄탄한 옥스퍼드면에 선명한 프린트 그리고 말아 박기로 마무리도 깔끔해요. 

다림질은 뒷면에서 해주세요.





저는 냉동고에 붙였어요!

여백이 느껴지는 공간이나 자주 보는 장소에 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귀여운 스누피 패브릭 캘린더와 함께 할 2020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이길 바라요!

 

 

 

- 솜씨로부터 제품을 무료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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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중국어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건 (조금 역설적이지만) 애초부터 제 최종 목표가 중국어를 잘하는 데 있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중국 기업에서 일하면서 중국 땅을 무대로 만드는 것, 이게 제 목표였어요. 중국어는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활용해야 하는 여러 도구 중 하나에 불과했고요. 그래서였을까요? 중국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언어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 적이 없어요. 대신 ‘어떻게 하면 빠르게 익힐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했어요. 단순히 중국어를 잘하고 싶은 게 아니라 ‘얼른 써먹고‘ 싶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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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금방 능숙해지지 않는다 - 개인 맞춤형 그림 트레이닝북
나리토미 미오리 지음, 양필성 옮김 / 스몰빅아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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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배우다 보면, 자신감으로 충만하다가도 금방 콧대가 꺾이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자신이 붙고...... 이런 과정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감성에 관해서는 자신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뭐라 하더라도 자신의 감성은 옳은 것입니다.

자신의 색채 감각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마음 한구석에 ‘그래도 정답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애써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파고든다는 인식을 갖기 바랍니다. 그런 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고르면 그것이 바로 정답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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