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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팡의 소식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한희선 옮김 / 비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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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남성 중심 경찰 사회를 배경으로 여성 인물을 어떻게 그려낼 수 있을까.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라면 누구나 고민할 문제. 남고생과 여교사, 각 인물들과 짜임새 있는 구성이 매력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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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1 - 고양이는 밀실에서 점프한다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1
시바타 요시키 지음, 권일영 옮김 / 시작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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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로서 뛰어나다기보다 고양이와 주인 캐릭터가 빛이 난다. 미덕이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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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불안을 읽는다 - 일본 트라우마의 비밀을 푸는 사회심리 코드
권혁태 지음 / 교양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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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좋은 책이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들었는데 과연 재밌다. 좋은 책들이 그렇듯 지금 한국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3장에서 재인용.
*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일어난 일본군의 포악한 행동거지에 대해서도, 책임의 소재는 어떻든 간에 직접적인 하수인은 일반 사병이었다는 뼈아픈 사실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비루한' 인민이며 영내에서는 이등병이지만, 바깥에 나가면 황군(皇軍)으로서 지니는 궁극적 가치와 이어짐으로써, 그리고 군대 생활에서 받는 압박을 이양할 곳이 없었던 대중이 우월적 지위에 서게 됨으로써 자신이 받아 온 모든 중압으로부터 단번에 해방되려고 하는 폭발적인 충동에 쫓기게 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 마루야마 마사오

대일본제국은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붕괴했다. 국가는 민중의 사상과 행동에 대한 가장 강력한 명령자인 동시에 민중의 삶의 최대 비호자였지만, 이 두가지 모두를 잃었다. 민중은 자신의 힘에 의존해서만 자신의 삶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민중은 '개인주의'를 이념으로 배우기 전에 현실 생활에서 '개인주의자'가 될 것을 강요받은 것이다. - 히다카 로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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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원자 - 필멸의 물리학자가 좇는 불멸의 꿈
이강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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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를 제외하고는 이해했다고 하기 어렵다. 저자의 문제가 아니라 독자인 나의 문제. 물리 지식이 너무나 부족하구나. 그래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던 부분은 무척 흥미로웠고 새로운 상식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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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의 주체 - 언어와 향유 사이에서
브루스 핑크 지음, 이성민 옮김 / 비(도서출판b)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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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과의 첫 인연은 [욕망 이론]이었다. 책도 책 나름이지, 라캉 사상을 요약본이나 개론서 없이 바로 읽다니 참으로 어리석었다. 라캉과는 만나자마자 이별이었다. 라캉라캉 하는 사람들을 보면 속으로 '제대로 이해 못했는데 겉멋으로 떠드는 거지'라고 치사스러운 흉도 봤다.


[라캉의 주체]의 저자 브루스 핑크는 나 같은 사람의 마음을 십분 알고 있는 것 같다. 내 심정을 헤아려준 후기를 보고 깔깔댈 수밖에 없었다. 라캉을 이해함에 있어 어떤 의미에서 번역이 먼저 와야 한다. 하지만 이해를 못했는데 어떻게 번역을 해? 정말 그렇다.


[라캉의 주체]는 이제야 비로소 라캉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실마리를 주었다. 그러나 그런 쉬운 이해가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사상시켰을 수도 있는 일이기에 별 하나를 조심스레 떼어보았다.


요약이나 해석은 여전히 난망하고 중요하게 여긴 구절들이나 기록해 둔다.

...라캉은 이분법을 고집한다. 의식적 사고는 의미의 영역에, 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 기반하고 있다. 라캉은, 무의식적 과정들은 의미와 거의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무의식에 대해 논의하면서 의미의 쟁점 전체를, 즉 라캉이 기의 혹은 의미작용이라고 부르는 것 전체를 전적으로 무시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55쪽)

...라캉의 용어법에서 실존existence은 언어의 산물이다. 언어는 사물들을 실존토록 한다(사물들을 인간 현실의 일부로 만든다). 암호화되거나 상징화되거나 혹은 단어로 옮겨지기 전에는 어떠한 실존도 가지지 않았던 사물들을 말이다.
따라서 실재는, 언어를 앞서므로, 실존하지 않는다. 라캉은 하이데거로부터 차용하여 그것에 별도의 용어를 확보해 두었다. 그것은 "탈-존한다ex-sists". 그것은 우리의 현실 밖에서 혹은 우리의 현실로부터 떨어져서 존재한다.(63쪽)

주체의 출생에 선행하는 타자의 욕망에 의해, 주체 자신이 만들지 않은 어떤 욕망에 의해 주체가 야기된다는 데 소외가 있는 것이라면, 분리는 소외된 주체가 타자의 욕망을 그 욕망이 주체의 세계에 현시되는 대로 움켜쥐려고 하는 시도에 있다.(106쪽)

소외는 본질적으로 "강제된" 선택에 의해 특징지어지는데, 이 선택은 주체에게서 존재를 배제하며, 대신에 상징적 질서를 설치하고 주체를 한낱 그곳의 자리-보유자로서의 실존으로 격하시킨다. 다른 한편 분리는 존재를 낳는데, 하지만 그 존재는 현저하게도 덧없고 난포착적인 부류의 것이다. 소외가 아주 뒤틀린 종류의 "이것 아니면 저것either/or"에 토대하고 있다면, 분리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neither/nor"에 토대하고 있다.(110쪽)

일단 대상이 구성되면, 유아와 가슴 사이에 혹은 주체와 대상 사이에 아무런 구분도 없는(왜냐하면 주체는 결여하는 가슴이 대상으로서 구성될 때에만, 그리고 그 대상에 대한 관계로서만, 존재하게 되므로) "원초적 상태"는 결코 재경험될 수 없으며, 그리하여 처음으로 제공된 만족은 결코 반복될 수 없다. 일종의 무구함은 영원히 상실되며, 이후로 발견되는 현실의 가슴들은 결코 그것이 아니다. 대상 (a)은 대상을 구성하는 과정의 잔여물이며, 상징화의 손아귀를 벗어나는 찌꺼기이다. 그것은 어떤 다른 것이 있다는, 어쩌면 상실된, 어쩌면 아직 발견되어야 할 어떤 것이 있다는 상기물이다.(178쪽)

그런데 욕망의 기표는 욕망의 원인과 동일하지 않다. 욕망의 원인은 의미작용signification 너머에서 의미화 불가능한 것으로서 머문다. 라캉의 정신분석이론에서 "대상 a"라는 용어는, 분명 주체의 욕망의 원인으로 이바지하는 한에서 타자의 욕망을 의미하는 하나의 기표다. 그러나 "이론 바깥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간주될 때의 대상 a는, 즉 실재로서의 대상 a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즉 그것은 타자의 욕망이다. 그것은 의미된 것이 아닌 실재로서의 욕망함desirousness이다.(191-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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