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느티나무 서재) &gt; 배우며 가르치며</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category/732</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불의에 물들지 않는 사람으로 살되, 불의한 사람을 바꾸려고 하지 마라. 다만 불의한 사람을 긍휼히 여겨라.[前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이대규 교수]</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5 May 2012 12:14:28 +0900</lastBuildDate><image><title>느티나무</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83902183702004.jpg</url><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category/732</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느티나무</description></image><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학부모님께 드리는 5월의 편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632863</link><pubDate>Mon, 21 May 2012 15: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632863</guid><description><![CDATA[&nbsp;&nbsp; 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5월 중순입니다. 지난 4월에 편지로 인사를 드리고 꼬박 한 달이 지났습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 반 학생들과 저는 지난 한 달을 무척 바쁘게 보냈습니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서 수능이 170여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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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우선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3학년 들어와서 첫 시험인 중간고사가 있었습니다. 개별 학생들마다 노력한 정도에 따라 결과도 다 다르겠지만, 담임으로서는 눈앞의 성적과 함께 이런 시험을 통해 노력과 성과가 비례한다는 믿음을 확실하게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최근에 중간고사 성적표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부모님께 꼭 보여드리도록 했습니다. 자기가 만든 결과에 숨지 말고 책임을 져야한다는 당부와 함께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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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중간고사 이후에는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여느 학교처럼 거창한 행사는 아니더라도 대회가 열린 하루만은 우리 반 학생들 모두가 무척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반은 운동도 무척 잘 해서 거의 모든 종목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그래서 1,2,3학년 전체 31학급에서 종합 2등을 차지했습니다. 대회도 대회지만 경기에 참가하는 자세도 바르고, 뒷정리도 깔끔하게 하고,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도 좋고, 서로를 다독여가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다시 한 번 부모님들께서 이 녀석들을 참 잘 가르치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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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어제는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학창시절의 마지막 소풍이라 졸업사진에 필요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반별로 흩어져서 간단한 놀이를 하고 일찍 마쳤습니다. 학생들은 일찍 마치고 저희들끼리 몰려다는 것을 좋아하지요. 그게 좀 씁쓸하기도 하고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친구들 여럿이서 학교 밖을 활보할 수 있는 날이 이런 날 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아무튼 지난 소풍을 끝으로 학교 행사는 대부분 끝났고, 이제는 다시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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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이번 수요일인 5월 23일은 사설모의고사를 칩니다.(원래 교육청 주관으로 모의고사가 일 년에 여섯 번 있습니다. 거기에다 학교시험이 있으니 거의 매달 시험을 치는데, 5월에만 다른 시험이 없어서 거의 대부분의 학교들(3학년)이 사설모의고사를 봅니다.) 이 시험은 입시학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이라 응시비용이 만원입니다. 수익자부담 활동으로 개별학생들에게 응시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앞으로 이런 사설 모의고사는 수능 직전인 10월 말에 한 번 더 칠 계획입니다. 아울러 6월 7일에는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모의수능이 치러집니다. 이 시험은 수능 출제기관에서 주관하며 실제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와 내용으로 실시합니다. 내신 성적과는 상관없지만, 이 시험의 결과는 무척 중요합니다. 이 시험을 통해 자신의 실제 수능의 결과를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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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5월 24일은 학부모 공개수업의 날입니다. 그날 3교시부터 6교시 중에 학교에 오셔서 해당 과목 선생님들께서 수업을 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학부모 수업 참관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저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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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최근 두 달 사이에 저희 반에 아픈 학생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운동하다가 다치기도 하고,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감기나 두통, 복통이 생기기도 하고, 심지어 이런저런 이유로 피로를 호소하는 녀석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런 학생들은 대부분 보충수업 전에 조퇴를 허락했습니다. 대신, 교실에 남아서 묵묵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담임이 해 줄 수 있는 ‘보상’을 생각하다가, 한 달 동안 자율학습을 ‘개근’하면 다음 달 토요일 중 하루를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토요일 네다섯 번 중에서 하루를 쉬고 와서 평소에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학생이 부모님께, 이번 주 토요일은 쉰다, 고 말씀드리면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교에서 공부했구나, 생각하시고 수고했다고 격려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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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지난 달에 저희 반에서 학급일기를 쓰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었지요? 우리 아들이 일기장엔 어떤 글을 쓸까 궁금하시지요? 그 일기장 살짝 들여다보시겠습니까? 제가 부모님들께만 살짝 보여드리겠습니다. 때로는 철없이 행동하고 가족들에게는 무뚝뚝한 아들이지만 그래도 속은 어느새 시근이 멀쩡한 어른입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하는 얘기들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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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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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오늘은 어버이 날이다. 그래서 아침에 등교하기 전에 부모님 머리맡에 카네이션을 두고 왔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다. 평소에 효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런지 왠지 마음이 불편하다. 평소에는 잘 해주지 않다가 이럴 때만 챙기니 나 자신이 가식적인 사람으로 느껴진다. 요즘 따라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 나는 부모님께 너무나도 부족한 아들인 거 같다. 평소에 그렇다고 크게 느끼지도 못하니 더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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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남는 것은 후회뿐인 거 같다. 좀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지금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직은 내가 열심히 산 적이 없어서 모른다.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보다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부모님에게 미안한 마음 가지지 않고 살 수 있도록, 그리고 가능하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nbsp;&nbsp;&nbsp;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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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0일, 목요일
&nbsp; <o:p></o:p>
&nbsp;&nbsp; 저번 일기를 쓴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벌써 내 차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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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시간이 정말 빠르구나 싶다. 3학년이 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아니, 고등학교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무려 2년이나 지났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많은 일들이 2년 동안 일어났다. 그 때가 그립기도 하고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가 될 때도 있다. 만약 내가 그 때 안 그랬다면 하고 생각한다. 그 때 그걸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러고 있지 않겠지,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든다. 그 만큼 그 때 내가 잘못했던 것이 많았다는 뜻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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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우리들은 늘 매순간 순간마다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지금 일어나는 일은 과거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이고 다가올 미래는 현재의 우리의 선택에 의해 나타나는 결과이다. 모든 사람들이 늘 좋은 선택만을 할 수는 없다. 누구는 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고 후회한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다 그만큼의 기회비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조금이라도 더 우리에게 이롭고 기회비용이 적은 선택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덜 후회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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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나도 이 점을 조금 더 명심해야겠다.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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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제가 이런 속이 꽉 찬 녀석들을 데리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든든합니다. 이런 글을 써 놓고도 가끔 엉뚱한 짓을 해서 제 속을 긁는 녀석들도 있지만, 그런 것도 다 생활의 일부라고 믿으며 지금은 자기 공부에 좀 더 집중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nbsp; <o:p></o:p>
&nbsp;&nbsp; 이 통신문을 쓰는 사이에 날짜가 며칠 지났습니다. 그래서 원래 드리려던 날짜보다 며칠 늦어졌습니다. 우리 반 학부모님 모두 평안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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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7∼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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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고등학교 3학년 O반 담임 OOO 드립니다. ]]></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2년 독서동아리 숙제글 - 인생</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626519</link><pubDate>Thu, 17 May 2012 19: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626519</guid><description><![CDATA[&nbsp;&nbsp; 두둥! 북을 울려라, 두둥! 두둥! 드디어 2012년 글밭 나래 우주인 첫 번째 모임을 했다. 뭐 다른 특강 들으러 가느라 못 온 친구도 있었고, 목요일은 도저히 시간이 안 돼서 못 하겠다는 친구도 있어서 모두 다 모이지는 못했지만, 그까짓 게 뭐 대수랴! 미약한 출발이나마 우린 이미 달리기 시작했으니 그 끝을 향해 달려갈 밖에…….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nbsp;&nbsp; 첫 번째 모임하고 다들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예상했던 분위기였을까? 아니면, 조금 실망했을까? 아님 모두들 진지하고 예리한 지적에 깜짝 놀랐을까? 음, 나부터 말한다면, 좀 놀랐다. 와, 숙제도 대충 해온 것 같은 분위기더니 다들 자기 숙제 발표할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엄청난 글을 써 왔더군. 전부 자기만 못한다고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모두들 개성 있는 시각과 깔끔하고 정돈된 글쓰기로 자기 생각을 잘 표현했더라. 내가 너희만 했을 땐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이런 발표 자리엔 정말 주눅이 들어 끼지도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 내가 처음에 요구했던 것처럼, ‘듣기’에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다면, 그래서 발표자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자세를 갖춘다면 정말로 행복한 독서토론 모임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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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저녁 전 9교시를 활용할 수 없어서 생활나누기를 못 한다는 거야. 이것도 정말 중요한 아이템인데…… 아쉽다. 기억을 떠올려 보면, 지난 모임 시작하면서 내가 요즘 어떻게 지냈어?, 이렇게 물었는데 다들 딱히 할 말이 없다고 했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겠지만, 나는 자신을 사랑하고, 늘 자기 생활을 살피는 사람은 날마다가 새로운 날들이라고 믿는다. 그러니 너희들의 오늘을 잘 떠올려 보렴! 사실, 생각해 보면 하루하루가 다 다른 날이지 않아? 똑같은 수업을 들어도 느낌이 다 다를 것이고, 어제 본 친구도 오늘 보면 또 다른 느낌일 수 있는데…… 조금 더 예민한 감각을 벼려주면 좋겠다. (아, 근데 생활나누기는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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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인생, 읽었어? 우리가 푸구이처럼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운명을 만약 미리 알게 된다면 어떨까? 무서울까, 슬플까, 담담할까, 괴로울까, 체념할까…… 내 미래가 저렇게 예정되어 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가? 그러면…? 그런데 예전에 내가 이 책을 읽고 작가가 우리에게 말하려는 메시지는 써 놓은 게 있는데, 대충 내용이 이렇다.
&nbsp;&nbsp;&nbsp;
&nbsp;&nbsp;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묻는 것 같다. 이런 인생도 의미가 있는가? 우리가 죽을 고생을 하며 살아도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는가? 그런데, 왜 우리는 살아야 하는가? 작가 자신은 이런 말로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해 두고 있다. ‘사람은 살아가는 것을 위해서 살아가지, 살아가는 것 이외의 그 어떠한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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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나도 작가의 질문을 씹어본다. 우리도 가끔은 사는 것이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곧잘 말한다. 그러면서도 늘 오늘의 고통스러운 삶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줄 밑거름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그래서 결국엔 현재 우리의 고통스러운 삶이 지나가고 나면 이 고통 속에서 피어난 그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도 한다. 그러나 위화의 소설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해 보건데, 우리가 눈물을 보태며 고통스러운 강을 건너더라도 그 강 건너엔 우리가 기대한 그 무엇도 없을 것이라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우리네 삶은 비루한 것인가? 희망은 어디에도 없는 것인가? ‘희망이 없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삶이 비루하다는 데는 대체로 수긍한다. 그러면 그런 비루한 삶은 왜 살아야 하느냐고?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돌려주고 싶다-비루하다고 살지 않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느냐고? 살아간다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이니 선택하고 말고의 문제를 이미 초월한 문제라고 말이다. 
(위화, 인생, 을 읽고 쓴 감상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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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아마 부모님이 이 소설을 읽으신다면 내 말에 공감하시리라 믿는다.(아직 너희들은 앞길이 창창하니 이런 내 말이 잘 흘러들지 않겠지만! 그래서 무척 아쉽다.) 조금 더 인생의 속살을 맛 본 사람들은 알기 마련이거든. 눈물의 강을 건너면 아름답고 찬란한 무엇인가가 우리를 맞아줄 것이라고 믿지만-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열심히 공부하지!- 사실은 그 강을 건넌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을지 모른다구! 그럼 왜 열심히 살아야 하냐구? 그건, 글쎄다. 그걸 알면 내가 이러고 있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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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그만하고! 이제는 우리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우리 모임은 다음 주 목요일인거 다들 알고 있지? (24일) 책의 완독은 기본 중에 기본!(이런 걸로 잔소리 안 하게 해 주렴.) 글쓰기 숙제는 “나의 인생은 어땠나”라는 주제로 너희들의 부모님을 인터뷰 하는 거지. 일단 부모님을 통해 알고 싶은 너희들의 인생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 보렴. 그리고 그 질문을 앞에 두고 부모님과 얘기를 해 보는 거야. 너희들은 잘 기억도 나지 않는 것도 좋겠지. 예를 들면, “내가 태어났을 때 엄마(아빠)는 어떤 기분이 드셨을까?”, “아주 어릴 때 나는 어떤 아이였나?”, “나 때문에 엄마(아빠)가 가장 자랑스러웠던 적은 언제였나?” 뭐, 이런 질문지를 만들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아무튼 그런 질문지를 열 개를 만들고 부모님과 앉아서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다. (인터뷰이가 부모님인데 인터뷰의 주제가 인터뷰어인 거 좀 아이러니하지 않니? 그래서 더 재밌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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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부모님과의 인터뷰가 부담스럽다면 이건 어때? 1) 내 인생 최고의 사건과 내 인생 최악의 사건!이라는 주제로 각각 사연을 소개하는 글을 써 올 것! 2) 내 생애 80번째 생일을 맞아 써보는 가상의 자서전을 완성해 오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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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여행을 코앞에 두고 이 글을 받아가는 너희들의 마음은 어떨까? 종이만 받아 두었다가 여행 가서는 마음을 홀딱 제주도에 빼앗기고 이 숙제는 잊어버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근데, 그래도 좋아. 아니, 그래야 해. 여행 가서는 여행자의 눈으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렴. 지금의 너희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자기 인생에 최선을 다하면 사는 거야.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못 나온 중간고사 성적이 아니라, 지나간-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그 순간에 어쩌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사실일 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언제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그러니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여행가서는 마음껏 보고 듣고 느껴라.(짧은 생활나누기로 제주도 여행기를 들려달라고 할 테다. 어디가 가장 맘에 들었는지 말할 준비를 해 오기를…… 이러면 맘껏 즐길 수가 없으려나?) 어쨌든 잘 다녀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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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늦은 밤에 느티나무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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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nbsp;&nbsp; 고백하자면 이 숙제글은 2년 전에 내 준 숙제글을 다듬고 고친 글이야. 2년 전에도, 그 전 해도, 또 그 전 해에도 위화의 ‘인생’ 이라는 책을 아이들과 읽었었지. 그런데도 이번에도 이 책을 또 골랐어. 이제 책읽기를 시작하는 너희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책이거든. 내가 아주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서 내가 추천하는 책을 수많은 사람들이 읽게 된다면 나는 어떤 책을 추천할까 생각해 봤어. 고심 끝에 위화의 이 감동적인 책을 고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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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읽고 울지 않는다면, 아직 당신은 인생을 모르는 것이다. 이 책에 대한 나의 헌사다.]]></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2년 독서동아리 숙제글-십시일반</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626464</link><pubDate>Thu, 17 May 2012 18: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62646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0833&TPaperId=562646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2/76/coveroff/893647083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StartFragment-->
&nbsp;&nbsp; 2012년 글밭 나래, 우주인으로 활동하게 된 친구들, 모두 반갑다. 앞으로 어떤 모습의 동아리로 성장해 나갈 지는 온전히 너희들의 몫!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는 첫마음을 잃지 않고, 1년을 산다면 분명히 의미 있는 시간들이 될 거다.
&nbsp;
 
&nbsp;&nbsp; 오늘이 수요일, 오늘 날 찾아오는 친구들은 몇이나 될까? 그럼 오늘 오라고 한 이유를 말해 볼게. 우선, 시험이 끝나고 우리 학교 도서실을 찾아가거라. 책이 꽂혀 있는 서가는 주로 왼쪽인데, 문을 열고 들어가서 정면에서 살짝 고개만 틀면 거기도 똑같은 책이 여러 권 꽂혀 있을 거다. 거기서 십시일반, 이라는 만화책을 빌려 읽고(읽은 사람도 있겠지? 그럼 한 번 더 빌려서 읽어줘), 주말 동안에 글을 한 편 써 오는 거다. 글의 주제는, “왜, 학교는 학생 인권에 둔감한가?” 라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해 오는 연습해 보자.
&nbsp;
&nbsp;&nbsp; 일단 시험이 끝나고 나서 할 일이니까 우리 모임은 일단 그 다음 주에 모여서 목요일이지? 그 때 저녁 먹고 나서 바로 만나서 얘기하도록 하자!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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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그럼 시험 잘 치고, 준비하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모두 힘내자!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2012년, 봄비 내리는 날, 느티나무로부터]]></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2/76/cover150/893647083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0833</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학부모님께 드리는 4월의 편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571084</link><pubDate>Tue, 17 Apr 2012 11: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571084</guid><description><![CDATA[&nbsp;&nbsp; 3-4반 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nbsp;&nbsp; 언제 좀 날이 따뜻해지나 싶었던 게 며칠 전이었는데, 벌써 길바닥엔 떨어진 벚꽃 잎들이 떨어져 흐르는 시간을 짐작하게 합니다. 오늘이 4월 14일, 한창 봄입니다. 화창한 토요일 오후입니다. 녀석들, 토요일 아침에도 학교 나와서 공부하느라 표정이 굳었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졸업앨범에 들어갈 사진이랑 수능원서에 넣을 사진을 찍는다고 약간 어수선했습니다. 그냥 사진이 아니라 수능, 졸업과 관련된 사진이라 찍으면서도 마음이 ‘어, 벌써?’ 이런 느낌이 들었을 듯합니다. 
&nbsp;
&nbsp;&nbsp; 지난 3월에 얼굴 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만 아직 못 만나 뵌 학부모님이 더 많으십니다. 전화로라도 인사를 나눈 분도 적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학부모님께 편지라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학교 소식이나 학급에서 일어났던 자잘한 얘기들을 해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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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3월에 친 모의고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부모님께 문자로 연락은 드렸고 아마 녀석들이 부모님께 보여드렸겠지요? 3월의 성적은 학생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부터 열심히 하자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격려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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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우리 반은 별다른 일 없이 비교적 자습시간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교실에 있어보니까 자습분위기도 괜찮고, 조용한 편입니다. (저도 특별한 날이 아니면 10시까지 교실에 앉아 있습니다.) 3월에는 아픈 학생들이 좀 많아서 자주 조퇴도 하고, 병원에 다녀온다면서 외출도 잦았습니다. 그 때마다 담임으로서 고민을 했습니다. ‘아프다는데 집에 가서 쉬라고 할까’, ‘많이 아파보이지도 않는데, 좀 참아보라고 할까’ 두 가지 중에서 어떤 결정이 녀석들에게 더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면서 상황에 따라 결정을 하곤 했는데, 녀석들은 가끔 서운하기도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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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개별학생 상담은 3월말에 끝났습니다. 한 명 한 명 얘기를 나누고 나니까 학생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한두 번 얘기한다고 녀석들을 속속들이 알게 되는 건 아니지만, 교실에서 녀석들의 말과 행동을 바라볼 때 도움이 될 듯합니다. 1차 상담은 개별 환경 및 성격 파악에 중점을 둔 상담이었고, 여름방학 중에 2차 상담을 할 때는 수시진학을 위한 성적 및 진로 상담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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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 한 번의 개별상담으로는 부족해서 ‘학급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20명씩 묶어서 돌아가면서 한 권의 일기장에 그 날의 일기를 써서 저에게 내면 매일 저도 댓글을 달아주고 나서 다음 학생에게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엔 거부감도 있고, 글도 무척 짧더니 이제는 ‘학급일기’가 제법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녀석들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서 저로서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nbsp;
&nbsp;&nbsp; 며칠 전 국회의원 선거일에는 학교 급식이 안 나와서(참고로, 공휴일에는 식당 아주머니들께서 근무를 안 하십니다.) 녀석들에게 비빔밥을 해 먹자고 미리 얘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시큰둥한 반응-진짜로 할까,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습니다.-을 보이더니, 담임인 제가 준비를 하니 나중에는 싫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좀 밀어붙였습니다. 맘에 안 드는 이유를 설명해라, 일단 해 보고 그래도 싫으면 다시 하자고 할 때 하기 싫다고 해라, 이번은 처음이니 불만이 있어도 일단 해 보자, 뭐 이렇게 설득 반 협박 반으로 결국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편 담임으로서는 이게 또 다 부모님들 부담인데, 괜한 일을 벌이나 싶었는데, 그런데 녀석들 점심을 먹는 표정은 이렇게 행복했습니다. 다음에도 한두 번은 더 이렇게 녀석들과 점심을 같이 먹는 ‘식구’가 될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nbsp;
&nbsp;&nbsp; 4월 10일에는 4월 학력평가가 있었고, 4월 30일부터 4일간 중간고사가 실시됩니다. 간혹, 부모님께서는 내신 성적(학교 시험)에 치중해야 하는 것인지, 수능시험 준비에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듯합니다. 결론은 당연히 학교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신 성적은 수시 전형에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학교 공부와 수능 공부가 결국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면 수능 시험 준비도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시험기간엔 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를 많이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시험기간에는 12시 30분 정도에 마칩니다.)
&nbsp;
&nbsp;&nbsp; 4월 25일(수) 19시부터 20시 30분까지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부산대학교 입시설명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관심 있는 학부모님께서 참석해 보시기 바랍니다.(우리 학교와는 무관하고 부산대학교 입학관리본부에서 마련한 행사입니다.)
&nbsp;
&nbsp;&nbsp; 저희 반 급훈을 “손을 잡고 벽을 넘는 담쟁이처럼” 이라고 지었습니다. 녀석들은 이런 것에 아주 무신경하지만, 저는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절망 같은 벽에 붙어서 한 뼘씩이라도 쉼 없이 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처럼 학교생활을 해 보자는 뜻입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이 벽을 넘는 날이 오리라고 믿으면서 말이지요. 
&nbsp;
&nbsp;&nbsp; 앞으로 한 달을 또 열심히 녀석들과 부대끼면서 살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있는 게 별 도움은 못 되지만, 그래도 처음의 결심처럼 함께 버티려고 합니다. 학부모님의 가정도 늘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다음 달에 다시 편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nbsp;
[아래 사진은 비빔밥을 먹던 날의 교실 풍경입니다.]
&nbsp;
* 사진은 초상권 관련으로 삭제했습니다.

&nbsp; <o:p></o:p>
00고등학교 3-4반 담임&nbsp;000 드립니다. 
담임 연락처 [010-0000-0000]입니다.
(문자 남겨 주시면 바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학부모님께 드리는 3월의 편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497679</link><pubDate>Wed, 14 Mar 2012 1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497679</guid><description><![CDATA[&nbsp; 3학년 O반 학부모님께
<BR>
&nbsp; &nbsp;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OO고 3학년 O반, 40명 학생들의 담임을 맡은 이OO이라고 합니다. 벌써 담임을 맡은 지 2주나 지났는데, 이제야 우리 반에 어떤 학생이 있다, 하는 게 겨우 눈에 들어오는 정도입니다. 이제 개별적으로 상담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학생들의 성향일 빨리 파악해서 안 그래도 긴장하고 있는 학생들이 새 학년에 빨리 적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별로 그렇지도 못합니다. 빠른 시간 안에 학생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BR>
&nbsp;&nbsp;&nbsp;저는 OO고-OO고를 거쳐 OO고에 온 지 4년째가 되는, 전체 교직경력 14년차의 국어 담당과목 교사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도 2년 전에 3학년 담임을 맡는 등 3학년 담임도 이번을 포함해서 다섯 번째입니다. 제가 학교 업무든 담임이든 수업이든 남들보다 아주 잘 하지는 못하지만, 나름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는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BR>
&nbsp; &nbsp;학생들에게는 평소에 성실한 생활을 강조하고,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규칙적이고 단순하게 생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당부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학교에서 10시까지 하는 자율학습에 빠지지 않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늘 학교에 붙어 있는 담임의 조바심인지 아무래도 학교 밖을 벗어나면 여러 가지로 낭비되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서 잘 판단하시겠지만, 가능하면 주중 학원 수강은 적어도 9시 이후로 조절해 주시고, 주말에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주중 저녁에 학원 수강이 꼭 필요하다면 부모님께서 허락하신다는 확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BR>
&nbsp;&nbsp; 학부모님들께서도 자녀들이 고 3이 되니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으실 줄 압니다. 당연히 우리 애의 현재 성적으로 어느 대학을 갈 수 있을 것인지가 무척 궁금하시겠지요?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성적이 나와야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만 보고 너무 성급하게 단정하시지 마시고, 자녀들에게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주시고, 최선을 다해 보자는 격려를 많이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막연히 어느 대학은 가겠지, 이런 생각보다는 대학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작년도 입시결과를 참고로 하시고 자녀들의 진로 희망에 대해서도 꾸준히 얘기를 나눠보신 다음에 현실적인 목표를 검토해 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BR>
&nbsp;&nbsp; 학생들은 아침 7시 50분까지 등교하면, 8시 정각 영어듣기 수업을 시작해서 저녁 6시 30분에 보충수업이 끝나면 앉아서 수업을 듣는 것만도 9시간입니다. 이후는 저녁을 먹고, 7시 20분부터 10시까지 자습을 합니다. 무척 빡빡한 일정이지요? 게다가 방과 후에는 학원 수강이나 과외를 받는 학생도 있고, 토요일에도 아침 9시부터 5시까지 자습이 이어집니다. 이런 일정을 소화하고도 집에 돌아온 자녀가 피곤해 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지요? 자녀가 집에서 늦게까지 안 자고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다면 아마 학교에서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나쁜 습관’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늦어도 1시 이전에는 자야 다음날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께서 집에서의 자녀 생활 습관을 한 번 더 확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BR>
&nbsp;&nbsp; 학생들이 하루에 열 몇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데 정작 담임과 얘기할 시간을 얼마나 될까요? 담임인 제가 우리 반에 들어가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은 아침에 조례시간 10분 정도와 자율학습 지도 정도의 시간 밖에 없습니다.(물론 우리 반의 국어 수업이 일주일에 4시간 있어서 수업하는 걸 보기도 하지만, 그 때는 수업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니 다른 이야기를 할 수가 없지요.) 매일 학생들과 얼굴을 맞대고 지내기는 하지만, 정작 학생 한 명 한 명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극히 적습니다. 작심하고 상담한다고 마주 보고 앉아야 그 학생의 이야기에 온전히 귀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담임인 저보다 부모님께서 학생에 대해서 훨씬 많이, 잘 아시겠지요? 자녀들을 늘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생활의 작은 변화가 있을 때 저에게 알려주시면 학생 지도에 참고하겠습니다. 
<BR>
&nbsp;&nbsp; 부모님이나 담임인 저나 고 3인 녀석들에게 지금 해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 보아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나중에 진학지도를 할 때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 정도가 생각날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실질적인 도움이 못 되더라도 어쩌면 녀석들 인생의 첫 고비의 순간을 함께 견뎌주는 사람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것! 그래서 학생들도 함께 견뎌나가는 것! 이것 밖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저는 녀석들의 이 힘든 순간을 함께 견뎌주는 담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 3일 정도는 우리 반 교실에서 야간 자습지도를 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개별 상담 중이라 제가 교실에 없어서 아직 자습 분위기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곧 상담이 끝나면 조용하게 자습할 수 있도록 제가 함께 있겠습니다.
<BR>
&nbsp;&nbsp; 오늘(3월 14일)은 3학년 첫 모의고사가 있는 날이고, 금요일(16일)은 3학년 학부모 간담회가 있는 날입니다. (저녁 6시부터 시작합니다.) 학부모님께서 참석여부를 여쭙는 가정통신문을 드렸는데, 잘 전달이 됐나 모르겠습니다. 이 날은 3학년 운영 계획이나 진학 지도 계획에 대한 일반적인 안내를 받으실 수 있고, 담임교사 얼굴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못 오신다고 하셨는데 상황이 바뀌셔서 오셔도 좋습니다.) 이날은 학생들이 저녁만 먹고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고 귀가합니다. 
&nbsp;
&nbsp;&nbsp; 학비지원이 필요하시면 3월 초에 안내해 드린 &lt;원클릭 서비스&gt;에서 3월 16일까지 신청하시면 됩니다.(전부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소득 수준을 교육청에서 심사해서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고 합니다.) 
<BR>
&nbsp;&nbsp; 이상으로 학부모님께 드리는 이 짧은 편지로 담임의 첫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연락을 하실 일이 있으시면,





학교전화 번호는 330-OOOO입니다. 수업이 없는 시간은 제가 바로 받습니다.
휴대전화 번호는 010-2564-OOOO입니다. 전화를 안 받을 때는 문자로 남겨주시면 확인하고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nbsp;&nbsp; 1년 동안 학부모님의 가정에 늘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빌겠습니다. 그럼 4월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BR>
- OO고등학교 3학년 O반 담임, OOO 드림]]></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토론논술특강 과제(2012.1.13)</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354987</link><pubDate>Sat, 14 Jan 2012 13: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35498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0118&TPaperId=53549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13/7/coveroff/896596011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74656&TPaperId=53549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47/37/coveroff/899027465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831687&TPaperId=53549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59/57/coveroff/898983168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nbsp;&nbsp;&nbsp;&nbsp;&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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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주 텍스트&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부(副)텍스트 1&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부(副)텍스트 2
&nbsp;<!--StartFragment-->
이 책을 읽고 다른 자료를 참고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오세요.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nbsp;<!--StartFragment-->
□ 토론 과제
&nbsp;
1. 원자력 (발전)의 장점에 대해서 정리해 보세요.
&nbsp;가. 경제적 관점
&nbsp;나. 환경적(기후적) 관점
&nbsp;다. 안전성 관점
&nbsp;라. 지속가능성 관점
&nbsp;&nbsp;&nbsp;<o:p></o:p>
2. 원자력 (발전)의 단점에 대해서 정리해 보세요.
&nbsp;가. 경제적 관점
&nbsp;나. 환경적(기후적) 관점
&nbsp;다. 안정성 관점
&nbsp;라. 지속가능성 관점
&nbsp; 
3. 만약 원자력 발전을 중단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생각해 보세요.
&nbsp;가. 세계적인 차원
&nbsp;나. 국가적인 차원
&nbsp;다. 개인적인 차원(자신)&nbsp;<o:p></o:p>
&nbsp; <o:p></o:p>
4. &lt;3&gt;에서 일어날 변화를 바탕으로 '원자력 발전 시대는 계속되어야 하는가?' 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오세요.]]></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59/57/cover150/898983168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831687</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년 동아리 활동집 준비</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354296</link><pubDate>Sat, 14 Jan 2012 0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354296</guid><description><![CDATA[2011년 동아리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
&nbsp;
&nbsp;1. 우리들의 조부님, 현길언, 창비 [정경윤,]
&nbsp;
&nbsp;2. 생각의 좌표, 홍세화, 한겨레출판 [김민주, 정경윤]
&nbsp;
&nbsp;3.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현대문학 [양숙경,]
&nbsp;
&nbsp;4.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이왕주, 효형출판 [김민주, 박근태]
&nbsp;
&nbsp;5.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민음사 [김효진, ]
&nbsp;
&nbsp;6. 못난 것도 힘이 된다, 이상석, 양철북 [김민주, 김효진, ]
&nbsp;
&nbsp;7. 확신의 함정, 금태섭, 한겨레출판
&nbsp;
&nbsp;8. 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창비 [이지현, ]
&nbsp;
&nbsp;9. 청춘의 독서,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이지현, 정경윤]
&nbsp;
10. 그림, 한참을 들여다 보다, 김형술, 사문난적 [김효진, 양숙경]
&nbsp;
11. 신갈나무 투쟁기, 차윤정, 지성사 [이일행, 박근태&nbsp;]
&nbsp;
12.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해냄 [이수현, 이일행]
&nbsp;
13. 예수전, 김규항, 돌베개 [이수현, ]
&nbsp;
14.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최민식, 샘터사
&nbsp;
15. 소년의 눈물, 서경식, 돌베개
&nbsp;
* 이 책을 바탕으로 이젠 활동 내용을 정리하면서 활동집을 만들자!
&nbsp;
* 우선 기초자료 정리를 설 연휴기간까지(~24일까지)야.
&nbsp;
* 표지 디자인에 더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해. 도와줄 수 있는 사람 연락 줘!
&nbsp;
&lt;동아리 활동 자료집&gt; 준비 마무리!
 
- 아직도 응답이 없는 친구들은 어쩌자는 것인지? ㅋ
 
- 하나 빠트렸네, 동아리 활동하면서 느낀&nbsp;감상 정리해서 올려줘~ &lt;그 때 카페에 모을까?&gt;
 ]]></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독서동아리 숙제글 -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332545</link><pubDate>Thu, 05 Jan 2012 0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33254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14863&TPaperId=533254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1/74/coveroff/894641486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nbsp;&nbsp; 모두 안녕! 새해고, 방학이다. 모두들 복된 새해 되시라, 좋은 방학 보내시라! 이번 모임은 다음주&nbsp;금요일에 한다지?(뉘앙스가 좀 이상하네. 오후에 특강수업을 듣는다는 친구들이 날짜 변경을 요청하던데, 다들 의견을 모은 것인가?) 오늘이 목요일이니 적어도 내일까지는 너희들의 손에 숙제글을 받아야할텐데 지금 열심히 쓰고 있으니 그리 늦지는 않을 거야.
&nbsp;
&nbsp;&nbsp; 나는 지난 모임 숙제 이야기가 재밌었어. 인터뷰해 온 친구들 얘기도 다양해서 좋았고, 내가 잘 몰랐던 속내를 알 수 있어서 도움도 됐고,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얘기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예수'에 대한 생각도 솔직한 얘기를 들어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모임에서도 얘기했지만, 재미 뒤에 숨은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한단다. 우리는 잘 모르는 대상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 그런데 자기가 편견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더 거침없이 자기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잦다는 것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한다고 했었단다. (또한 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도 이런 사람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예수를 믿든 아니든 예수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하게 알아두는 게 좋겠다는 얘기도 했었다. 
&nbsp;
&nbsp;&nbsp; 모임 끝나고 같이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약속 못 지켜서 미안했다. 갑자기 우리 집에 일이 생겨서 서둘러 가야했거든. 저녁에 대한 아쉬움은 붕어빵과 닭꼬치로 달랬으니 그쯤 해 두고,&nbsp;다음에 또 함께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겠지?
&nbsp;

&nbsp;&nbsp; 이번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흑백사진의 표지 가운데에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라는 제목이 걸려있네. 근데 제목과 사진을 보니, 어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책의 제목과 사진이 이미 많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지? 우리는 무엇을, 왜,&nbsp;사랑, 해야 하는가,를 각각 떼어서 스스로에게 물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당연히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야겠지. 우리가 글쓰기는 제법 많이 했으니 이번에는 사진을 찍어보자. 여러 장 찍을 수는 있지만, 그 중에서 맘에 드는 사진을 골라서&nbsp;모임에서 한 5장 정도만 소개해 줘. 단 거기에&nbsp;사진을 찍으면서, 보면서 떠올린 네 생각도 짧게 써오렴(이런 걸 포토에세이라고 하는 건가?) 보너스로, 최민식이라는 사진작가에 대해서도 좀 자료를 찾아보렴.&nbsp;부산에서 활동하시는 대단한&nbsp;작가라는 걸 알게 될 테니.( 그래서 이 사진의 주요 배경이 전부 '부산'이거든.)
&nbsp;
&nbsp;&nbsp; 아, 생활나누기도 해야지? 이번엔 뭐 상황극 같은 거 해 볼까? 아니면 어떤 주제로 3분 스피치 같은 거 해 볼까?&nbsp;우리가 준비하는 자체 '독서 퀴즈' 같은 건 어때? 난 뭘 해도 재밌을 거 같은데... 준비하는 너희들은 또 부담스러울라나? 근데 돌이켜보면 늘 이 부담감 속에서 무엇인가를 해 왔고, 그러면서 조금씩 우리가 자랐던 게 아닐까 싶은데... 그럼 따로 준비하는 거 없이 모임 당일에 내가 활동거리를 만들어서 나눠줄게.(기대+걱정하시라!)
&nbsp;
&nbsp;&nbsp; 살(矢) 같이 빠른 시간이다. 이번 방학에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마음먹었다면 더더욱 그렇게 느낄 것이다. 화살 같이 빠른 시간을&nbsp;가장 알뜰하게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뻔한 답이 될 테지만, 나는 자기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시간의 주인으로 살 수 있으니까. 흘러가는 시간은 시간대로 맡겨두고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에 대해서 온전히 집중하는 생활! 그 해야 할 것이 공부든 놀이든 방황이든, 다른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너희들의 방학이 그랬으면 좋겠다.
&nbsp;
&nbsp;&nbsp; 다음 모임에서도 의논할 게 많다. 겨울 캠프 일정도 짜야 하고, 동아리 활동집 구성도 해야 할 테니까.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동아리 활동집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너희들의 내적 성장의 흔적이 온전히 담긴 책이면 족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희들 각자가 지금껏 활동했던 내용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시간이 우선 필요하겠지? 그렇게 정리하면서 한 번 더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을 테고! 지금, &nbsp;조금, 여유가 있을 때 정리해 주면 좋겠다.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하자!]]></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1/74/cover150/894641486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14863</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독서동아리 숙제글 - 예수전</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301216</link><pubDate>Sat, 24 Dec 2011 0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30121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3359&TPaperId=530121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61/72/coveroff/897199335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nbsp;&nbsp;&nbsp;예수전은 읽고 계신가? 방금 전 단체문자를 보내고, 이 글을 쓴다. 벌써 이 주가 지났는데, 감기가 나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콧물로 시작되어 근육통을 거쳐 이젠 기침이다. 언제쯤 몸이 좋아지려나 하고 기다리면서도, 평소엔 내가 내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한다. 겨울 방학엔 다른 일 하지 않고 푹 쉬어야겠다.
&nbsp;
&nbsp;&nbsp;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모인 지난 모임을 어떻게 평가하나? 생활나누기를 할 때는 아직도 우리 사이의 간극이 무척 넓구나, 우린 참 서로가 닿을 수 있는 지점에서 각자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답답하더군. 책 읽은 느낌을 말할 때도 약간 겉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좀 아쉽더군. 그러다 친구들 숙제를 펼쳐 읽을 때쯤 되어서야 아, 우린 같은 곳을 걸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도감이 들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네가 걸어온 발자국 옆 언저리에 무수하게 많은 친구들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왜냐면 우린 생각보다 오래 같은 길을 걸어왔거든.
&nbsp;
&nbsp;&nbsp; 이번 모임의 생활나누기는, 조금 특별한 활동을 해 보기로 했지? 친구들을 (심층) 인터뷰 해 보는 건데, 주제는 당신의 밤이 알고 싶다, 이다. 친구들의 사생활을 캐는(?) 건데 평소 학교 다니고 있을 때 집에 가서 주로 하는 일, 자는 시간, 다음날과의 관계…… 등 집에 간 이후 잠들기 전까지의 모든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받아와서 얘기해 보는 거지. (물론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발표할 때는 이니셜만 말해야겠지?)난 항상 학교에서 시체처럼 자는 아이들의 밤 생활(?)이 궁금했거든. 주로 낮에는 잠들어 있는 친구들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정리해 오면 좋겠다. 꼭, 평소의 밤이 아니어도, 주말 저녁도 괜찮고, 야자를 안 하는 학생의 생활도 괜찮다. 대신, 좀 깊이 있는 얘기를&nbsp;끌어내주면 좋겠다. 그냥 학원 갔다 와서 몇 시에 잔다, 끝! 이런 거 말고, 왜, 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서 친구가 자기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겠지? 아무튼 기대해 볼게.
&nbsp;

&nbsp;&nbsp; 이번에 읽을 책이 예수전이라고 하니까 너희들의 표정이 떨떠름하더라. 우리 동아리 친구들 중에는 기독교(개신교, 천주교, 성공회, 그리스정교회 등)를 믿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아무튼 표정이 내가 마치 전도(傳道)를 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하는 분위기더라. 아마 인류 전체의 역사를 다 훑어본다면 예수만큼 사람들에게 오해받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다. 너희들의 첫 번째 반응이 바로 예수라는 인물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지. 보(믿)는 사람에 따라 예수를 신으로 믿기도 하고, 역사적 실존인물로 이해하기도 한단다.
&nbsp;
&nbsp;&nbsp; 그러니 이 책을 읽고 김규항이라는 사람이 본 예수는 또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잘 생각해 오렴. 그래서 내가 막연히 알고 있던 예수와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된 예수는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도 글을 써 오시라.(꼭 써 오렴) 아, 그리고 이왕에 인터뷰하기로 했던 거 이런 것도 함께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주변의 친구들에게 &lt;당신이 알고 있는 예수는 어떤 존재(사람, 신)인가요?&gt;&lt;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나 계기는 무엇이었나요?&gt; 이런 질문을 기본으로 해서 인터뷰해 오기. 음, 그렇게 하려면 빨리 이 책을 읽고 예수의 생애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nbsp;
&nbsp;&nbsp; 우리 모임이 다음 주 수요일(28일)이라는 사실은 다들 잊지 않았겠지? 장소는 도서실. 다른 특강이 다 끝났으니 모임 시간은 7-9교시로 할게. 겨울캠프 가는 것도 그 때 의논해 보자. 
<BR>
&nbsp;&nbsp;* 이건 사족 같은 이야기
&nbsp;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탄절 즈음에는, 이 땅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러 오신 분이시기에 더욱 더 아기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게 됩니다. 모든 이들에게 즐겁고 기쁜 '크리스마스'도 좋지만,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예수의 탄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카드를 썼다. 내 마음속에도 예수라는 존재가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듯하다. 감사한 일이다.
&nbsp;
-2011.12.24, 겨울 느티나무로부터]]></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61/72/cover150/897199335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3359</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우리는 어디에 눈 멀었나요?</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284473</link><pubDate>Sat, 17 Dec 2011 09: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28447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4931&TPaperId=528447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8/89/coveroff/8973374931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StartFragment-->&nbsp;&nbsp;&nbsp; 12월도 중순이다. 벌써 이렇게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는 건가?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났으니 심리적으로야 이제 학년을 마무리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해마다 12월이면 어쩔 수 없이 올해를 되돌아 볼 수밖에 없더라. 어때? 지난 1년, 후회는 없나? 아니라면 얼마만큼 만족스러운 1년이었을까? 그 만족감과 후회의 반응에 이 동아리 모임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모든 게 궁금하지만, 우리 모임은 앞으로 몇 번 더 모일 테니 아직은 동아리 활동을 정리하기엔 좀 이르다 그렇지? 정리하고 마무리해야 할 때는 또 그렇게 해야겠지만, 지금은 지난 모임을 정리하고 이번 모임에 집중해야 할 때! 그럼 우리 이야기를 펼쳐 볼까?
<BR>
&nbsp;&nbsp;&nbsp;지난 모임은 미술관에 다녀온 이후에 동아리 모임을 했었지? 이번엔 좀 특별하게 백지 과제를 냈었는데, 대부분은 스스로 과제를 내고 답을 써 왔더라.(여전히 숙제 때문에 안타까운 친구들도 있었지만!) 항상 내가 내 주는 과제에만 익숙했다면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뭘 하라는 거야?’, ‘어떤 걸 쓰지?’, ‘왜 이런 걸 하지?’, ‘귀찮은데, 그냥 하지 말까?’…… 한 번 의심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끝이 없고, 처음엔 아주 미세하게 흔들리던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뿌리까지 흔들릴지도 모른다. 
&nbsp; &nbsp;그런데 이제,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여기까지의 마음은 대체로 다 비슷할 테니까. 그런데 어떤 사람은 억지로라도 생각을 짜내기 위해서 ‘고민’한다. 한참을 고민해도 마땅히 뭘 해야 하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 원점. 그러기를 두서너 번. 이제 시간이 별로 없을 수도 있다. 그래도 아직 내 공책의 대부분이 하얗다. 겨우 몇 줄 쓴 것도 내 맘에 안 든다. 고쳤다가 지웠다가 다시 썼다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결국 내 마음에는 안 들지만 그래도 ‘숙제’라는 걸 한 것 같다. 해 놓고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nbsp;&nbsp;&nbsp;반면, 마음이 흔들린 또 다른 사람은 이런 생각의 흐름을 좇아간다. 지금 이런 숙제를 하기엔 다른 할 일이 너무 많다, 오늘은 숙제할 기분이 안 난다, 이번에는 아예 숙제가 뭔지 알 수가 없으니 괜히 엉뚱하게 해 갔다가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근데 맨날 이런 숙제한다고 뭐 딱히 달라지는 것도 없다…… 그러니 오늘도 숙제를 안 하고, 그냥 모임에는 간다. 마음이 좀 불편하긴 해도 그냥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말로 때울 수 있을 것이다. 
&nbsp; &nbsp;그냥 한 번 써 본 것인데, 너희들의 마음은 어느 쪽에 더 가깝니? 항상 하는 잔소리지만, 그냥 자라는 것 같은 우리 키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충분한 영양의 공급과 운동이 조화(물론 유전적인 요인도 크다.)를 이뤄야하지 않겠니? 우리 생각의 키도 마찬가지라구. 노력하지 않는데 자라는 건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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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nbsp; 이번 책, 눈먼 자들의 도시, 어떻게 읽었니? 난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신체적으로 눈이 멀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욕망에 눈먼 자들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 시력의 상실은 곧 인간 이성의 상실이라는 뜻이겠지? 그러니 이런 인간에게 남은 것은 오직 생존의 욕망과 타자(他者)에 대한 공포뿐일 테고! 결국 인간이 동물과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돼 버린 거야. 무서운 현실이지? 그런데, 이런 ‘생각의 틀’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들여다보렴! 정말,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일까? 아직 학생이니, 사회의 모습을 더듬기 어렵다면 학교의 모습을 들여다 보자. 그것도 어렵다면 크게 볼 필요도 없지. 우리 반이 곧 우리 학교의 모습이기도 할테니까. 자기 반을 들여다 보라구. 이 쪽지를 받은 토요일 오전, 그리고 월요일 하루 동안 ‘눈먼 학생들의 교실’, 이라는 제목으로 학급을 자세히 관찰한 내용을 좀 써 오렴. ‘우리들은 어디에 눈이 멀었을까?’
&nbsp;&nbsp; 모임은, 12월 20일이다. 시간은 좀 일찍 할 수 있으려나? 보충수업이 없으니 7,8,9교시에 하고 마치면 좋겠지? 그 날 보자!!(생활나누기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린다면?”이다.)
- 느티나무가 쓴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8/89/cover150/8973374931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4931</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느티나무의 학생의 날(11월 3일) 기념 이벤트를 위한 분투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233743</link><pubDate>Thu, 24 Nov 2011 1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233743</guid><description><![CDATA[&#160;&#160; 학생의 날, 이벤트를 위한 메시지-1
&#160;&#160; 10월 말이면 마음이 콩닥거립니다. 바로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 때문인데요. 예전에는 이 날을 &lt;학생의 날&gt;이라고 했답니다. <br />
<br />
&#160;&#160; 살면서 비록 무슨무슨 데이, 100일 기념, 이런 거 한 번도 안 챙겨 본 무심한(?) 사람인데, 저는 유별나게 이런 날은 그냥 지나가기가 좀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해마다 학생의 날을 축하하는 작은 쪽지를 써서 붙였습니다. 함께 하실 분이 없는 해는 저 혼자서, 제가 쓰는 교무실 문 앞에 학생의 날 축하 메시지를&#160;붙이고 장미꽃 한 송이를 붙인 해도 있었고, 어떤 해는 교장선생님께서 멋진 메시지를 주셔서&#160;중앙 현관에 멋지게 전시한 적도 있었습니다.&#160;우리 학교에 온 두 해 동안은 용기를 내서 함께 하자는 쪽지를 돌렸더니 여러 선생님께서 마음을 내어 주셔서 각 학년 게시판엔 학생의 날 축하메시지를 붙였습니다.<br />

&#160;&#160; 이런 쪽지를 드리려니, 마음이 무거울 선생님들의 얼굴이 먼저 생각납니다.&#160;'아, 올해는 애들이랑 사이가 쫌 그래서', ' 나 원래 이런 건 안 하는데....' '애들에게 별로 할 말도 없는데....', '뭐 이런 걸 왜 하노?' '이런 거 해도 다 소용 없더라' '딱히 의미있는 일도 아닌데...' 다 옳으신 말씀입니다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마음을 내 주시면 안 될까요?<br />
<br />
&#160;&#160; 작년에 담임했던 2,3 학년 학생들에게 격려하는 말씀이나, 올해 내 속을 무던히 상하게 했던 녀석들을 떠올리면서 진심으로 해 주시는 충고의 말씀이나, 혹시나 천에 한 번이라도 선생님을 기운나게 했던 예쁜 녀석을 떠올리시면서 따뜻한 말씀이나, 이도 저도 아니면, 넋두리 같은 푸념이나......... 그냥 이번이 아니면 표현하지 못하고 지나갈,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마음에 있는 귀한 말씀 한 자락 전해주시길 빕니다.<br />
&#160;
* 간단한 쪽지에 서너 줄만 쓰셔도 좋고, 좀 길어도 상관 없습니다. <br />
<br />
* 사진이든, 그림이든 뭐든 다 좋습니다. <br />
<br />
* 올해 한 번 써 볼까 하시는 마음만 있으시다면 저에게 "쓰겠다" 고 연락만 주시면 됩니다.&#160;(신기하게도 그러면 모든 게 다 저절로 풀립니다.) 일단 마감은 10월 29일까지 하겠습니다.&#160;많이 연락주시길 애타게 기다리겠습니다.&#160;<br />
<br />
* 귀찮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160;이런 소소한 일상이 학교 생활에 약간의 재미가 되었으면 합니다.

&#160;&#160;&#160;학생의 날, 이벤트를 위한 메시지-2&#160;&#160;

&#160;&#160; 학생의 날, 메시지 전하기에 함께 하실 분을 찾습니다.&#160;현재, 아홉 분의 선생님께서 함께 하시겠다고 해 주셨습니다. (예년에 비해서는 좀 적습니다. ^^;;)<br />
<br />
&#160;&#160;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싶은 선생님, 속상한 내 마음을 학생들이 좀 알아줬으면 하는 선생님, 학생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 선생님, 눈을 반짝이며 공부하는 예쁜 학생들을 칭찬하고 싶은 선생님, 학생들과의 관계가 삐걱거려서 힘든 선생님,&#160;이런 이벤트(?)로 잠깐의 일상이 달라졌으면 하는 선생님, 작년에 참여했는데, 별로 효과가 없어서 망설이시는 선생님, 무슨 기념일이든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운 선생님......<br />
<br />
&#160;&#160; 이유야 어쨌든, 모두 모두 좋습니다. 30분의 투자로 학생들의 마음에 오래 남을 "자국" 한 번 만들어 보시지 않겠습니까? 동참하신다는 쪽지, 간절하게 기다리겠습니다.&#160;

&#160;<br />
&#160;&#160; 학생의 날, 이벤트를 위한 메시지-3&#160;&#160;

&#160;&#160; 벌써 쪽지 보내 주신 선생님도 계시고, 아직 준비중이신 선생님도 계신 듯 합니다. ^^<br />
<br />
&#160;&#160; 내일 오전까지 주시면.... 제가 예쁘게(?) 출력해서 내일 밤이나 모레 아침에 학년별로 붙이겠습니다.&#160; 현재, 교장(감)샘 포함해서 스무 분 정도가 참여해 주셨습니다. <br />
<br />
&#160;&#160;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나중엔 선착순으로 선물 드릴지도 몰라요~^^)<br />
]]></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년 독서동아리 숙제글 - 신갈나무 투쟁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221208</link><pubDate>Fri, 18 Nov 2011 16: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22120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8891942&TPaperId=522120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67/45/coveroff/897889194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160;&#160;&#160;쌀쌀하다, 비가 내려 더 그런가? 이럴수록 마음은 더욱 따뜻하게 하고 다녀야 한다. 몸은 이곳저곳 다니느라 바쁘지만, 마음은 항상 고요하고 평화롭게! <br />
<br />

&#160;&#160;&#160;드디어 주문한 책 다섯 권이 도착해서 너희들의 손에 건네졌다. 이 다섯 권만 다 읽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면 이후에는 간단한 마무리 활동만 남는다. 길게는 2년 동안 함께 했던 시간들을 정리해야 할 시간들이 다가오는 거지. 기쁜가? 아쉬운가? 51대 49로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가? 책이 늦게 도착할 때마다 교무실을 기웃거리는 너희들의 모습이 예쁘다. 그런 학생들에게만 건네지는 이 책을 사느라 투자한 돈! 전혀, 아깝지 않다. 거듭 얘기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 특혜(?)를 받는 만큼 너희들도 무엇인가를 여기에 내놓아야 한다. 그게 무엇이냐? 바로 너희들의 노력과 열정이다. 이번 모임은 11월 22일, 9교시부터 한다. 그 때까지 열심히 책 읽고 정성껏 준비해 오시라. <br />
<br />

&#160; &#160;그럼 먼저 생활나누기 시간에는 무엇을 할까? 저번 모임에 보니까 한 사람당 생활나누기 시간이 점점 길어지더라. 모두 할 얘기가 없다더니만 정작 얘기를 시작하면 술술! 우리가 처음 모임을 하던 때를 떠올려 보면 어때? 생활나누기를 하자고 했을 때 보였던 너희들의 그 황당한 표정이라니? 요즘 생활나누기 시간에 발표하는 모습을 스스로 돌아봐도 일취월장한 거 아닌가?(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물론 우리가 그 때보단 조금 더 친밀한 사이가 되었기에 나아진 점도 있겠지만, 꽤 오랜 연습을 통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생활나누기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고 진지하게 접근하자. (결론은 특별한 주제 없이 생활나누기를 한다는 거다!)<br />
<br />

&#160;&#160; 다음은 이번에 읽을 신갈나무 투쟁기에 대해서 말해 보자. 내가 한 7~8년 전에 이 책을 읽고, 학생들에게 권하려고 도서관에다 책을 들여오려고 때 제목 때문에 약간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사려던 수백 권의 책 중에 ‘투쟁’, ‘혁명’ 이런 제목의 책이 몇 권 있었는데, 어떤 분은 이런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안 된다는 거야! 결국 어찌어찌해서 사긴 샀지만, 영 마땅치 않게 생각하긴 마찬가지더군. <br />
<br />

&#160;&#160; 제목이 ‘투쟁기’라고 해서 뭔가 무서운 내용이 담겨 있을 거 같지? 근데 이 책을 쓴 사람의 생각에 따르면, ‘나무에게도 치열한 삶이 있’고, 나무의 삶 어느 것 하나도 거저 되는 법이 없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이런 제목을 달았다고 하더군. 보통 사람은 잘 몰랐던 우리 숲의 주인인 신갈나무의 치열한 생존기록인 셈인데 읽으면서 자기 삶을 되돌아 볼 기회가 될 거야. 첫 번째 숙제로 신갈나무의 삶과 내 생활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나,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파악해 오기(신갈나무의 일생을 읽은 후 배울 점을 찾기). 두 번째로는 좀 단순한 건데 이 책의 18쪽을 보고 똑같이 그림 그려오기. 아마 이걸 해 보면 산에서 흔하게 보는 참나무를 종류별로 구별할 수 있을 거야. (인터넷으로 참나무 6종류의 이미지를 검색해서 참고하시라.) 눈으로 보는 것과 손으로 익히는 건 전혀 다르거든. 그러니 성의껏 그려오렴. 사실, 여름에 이 책을 읽었으면 해도 제법 길 테니 바로 금정산으로 갔을 거다. 그런데 지금은 겨울이라 해가 짧으니 다음을 기약해 볼 밖에……<br />
<br />

잔소리1. 어떤 모임에서 풍성한 무엇인가를 얻어가려면 각자가 내놓는 내용이 풍성해야 하는 거 알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아무 것도 배운 것이 없다고 느낀다면 자기가 친구들에게 내놓은 내용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너는 이번 모임에 무엇을 내놓았니?<br />
<br />

잔소리2. 지금껏 활동했던 자료 정리는 잘 되고 있는 건가? 너희들을 위해 중간중간에 자료 검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그냥 끝까지 참기로 했다. 지금껏 많이 미룬 사람? 얼른 시작해 보시라. 그럼, 다음 주 화요일에 만나자!<br />
<br />

- 느티나무 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67/45/cover150/897889194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8891942</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년 함께 쓰는 교단일기-20111117</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218097</link><pubDate>Thu, 17 Nov 2011 1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218097</guid><description><![CDATA[&#160;&#160;&#160;자잘하지만, 꽤 오랫동안 구석구석 몸이 아팠다. 몸살 나기도 하고, 어깨 근육이 아파서 팔을 못 들 정도인 때도 있었고, 혓바늘이 심하게 돋아, 부어오른 혀를 다시 깨물어서 피를 보기도 했다. 지난 주말에 심한 몸살 증세를 보이면서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기에 결국 어제 병원에 갔더니 바이러스성 위염이란다. 굶는 게 가장 좋은 치료법! 그래서 오늘(수) 점심을 굶었다. <br />
<br />

&#160;&#160; 생각해 보니,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을 땐 참 건강했던 것 같다. 20대에는 아예 병원 문턱에도 가 본 기억이 없고, 30대 초중반 만해도 몇 년 걸러 어쩌다 한 번씩 가던 병원이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자잘한 병으로 자주 병원을 찾게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자신을 객관화하기가 힘들었는데, 이젠 이런 게 늙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별로 씁쓸하지는 않다.
&#160;&#160; 사실 지난 금요일에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경북 영덕에 있는 ‘해맞이캠핑장’에 갔었다. 지난 10월 첫날에 나름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구한 색다른 숙소라 기대가 컸다.(컴퓨터로 숙소를 구경했던 아들 녀석이 가장 설렜다.) 복이 또래의 아들이 있는, 아내의 친구 가족이랑 만나서 저녁도 해 먹고 맥주도 홀짝이며 밀린 얘기들을 하고 참 좋은 시간을 보냈다. 
&#160;&#160; 느긋하고 여유로운 밤을 보낸 후 새벽부터 복통이 왔다. 쿡쿡 찌르기도 하고 쓰리기도 해서 일어나기 힘들었다. 게다가 팔다리에 극심한 근육통. 아침엔 구토까지. 할 수 없이 숙소를 나가기 전까지 이불 덥고 오전 내내 뒹굴었다. 12시쯤 숙소를 나와 다른 일행들이 근처에 있는 전시관을 구경할 때도, 예쁘게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을 때도 나는 차 안에서 시체처럼 드러누워서 속이 좀 가라앉기를, 근육통이 풀리기를 기다리면서 잤다. 
&#160;&#160; 어찌어찌 시간이 지나 결국 내가 운전을 해서 부산까지 왔다.(오, 식은땀이 쭈욱!) 낮에 차에서 계속 잤는데도 집에 와서 또 바로 쓰러져서 잠이 들었다. 다시 밤, 증세는 조금씩 낫다가 밥만 먹으면 바로 속이 쓰렸다. 일요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어서 집에서 뒹굴었다. 할 수 없이 월요일에 퇴근 후 병원에 가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금식했더니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이것만 하고 이제 올해까지는 병원에 안 갔으면 좋겠다. 
&#160;&#160; 이번 주부터 2학년 수업 8시간만 하게 된다. 2학년은 논리학 수업인데, 교과서 자체가 없다보니 체계도 없이 마구잡이로, ‘논리학’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내용을, 내 마음대로 대충 가르친다. 애들은 애들대로 성적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새롭고 명확한 지식(?)을 주는 것도 아니요, 선생이 애들을 꽉 붙들어 맬 정도로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니 이런 수업시간이야말로 흐느적거리기에 딱 좋은 환경인 셈이다. 수업시간 전에는 늘 마음을 다잡으면서 ‘녀석들을 같이 데리고 가야 하는데, 하는데……’ 해 보지만, 작심 2시간도 안 된다는 거! 최근엔 몸이 힘들기도 해서 그랬겠지만, 아이들에게 계속 ‘벌점’으로 위협을 했다. 그랬더니 억지로라도 듣는 척, 하려는 척을 하는 녀석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안 쓰는 게 좋겠다.(장기적으로는 약발도 떨어지겠지?)
&#160;&#160; 수업이 적으면 당근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늘까지의 현실은 또 그렇지가 않다. 이때쯤 하려고 이것저것 미뤄둔 일도 있고, 갑자기 해결해야 할 일도 생기고, 또 잡다하게 처리해야 할 공문서도 있고…… 하다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 다 된다. 11월이 오면, 수능이 끝나면 하고 고 3만큼 하려던 걸 꼽았는데 몇 개라도 제대로 해 볼 수 있으려나?
&#160;&#160; 일단 내년엔 담임을 하고 싶다고 어제 교감샘께 말씀드렸다. “어느 학년?” 이러시길래, “1학년이나 2학년이요!” 이랬더니 말이 없으시다.(고 3 담임 안 한다고 그러시나?) 담임한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아이들과의 실랑이가 살짝 그리웠는데, 정작 말을 뱉고 보니 앞길이 훤히 보이면서 걱정이 스멀스멀! 
&#160;&#160; 집에서 담임 얘기를 했더니, 올해 아내는 1학년 담임을 맡아 무척 고생중이다. 내년에는 교무기획이라도 해서 담임을 안 맡겠단다. 나는 이참에 한 2년 정도 육아휴직을 권했다. 처음에는 생활비가 없다면서 되겠냐고 하더니, 지금은 휴직할 마음도 많이 생겼다. 더불어 요즘은 아내와 함께 복이가 다닐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다.(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은 7세반이 없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잘 따라하질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녀석인데, 유치원에 가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어쩌랴? 부모가 대신 살아 줄 수는 없고,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 라고 자위하며 녀석을 믿어볼 밖에!
&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년 독서동아리 저자 초청강연</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099336</link><pubDate>Sat, 24 Sep 2011 16: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099336</guid><description><![CDATA[
&#160;&#160; 우리 학교 도서실에서 못난 것도 힘이 된다, 책을 쓰신 이상석 선생님을 모시고, 귀한 말씀을 듣는 시간! 특별히 금명여고에 계신 김진수 선생님께서 애를 많이 써 주셔서 마련된 자리였다. 도서실 한쪽 벽에 붙은 소박한 안내판!&#160;



&#160;&#160; 이날 강연회 전체 진행을 맡아서 이끌어 준 우리 동아리의 김민주, 정경윤&#160;학생. 준비를 많이 해 와서 그런지 실수 없이 강사 소개라든지, 질의 응답을 매끄럽게 잘 이끌었다. 학교에 다른 행사가 또 있으면 진행자로 추천해야지.&#160;


&#160;&#160; 초청강연회 전체 모습1.&#160;초청강연이 시작되기 전에 선생님을 소개하는 장면. 학생들이 진지한 자세로 선생님을 소개하고 있는 사회자의 말을&#160;듣고 있다.&#160;


&#160;&#160;&#160;초청강연회 전체 모습2.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금명여고, 백양고 학생들도 이번 강연회에 참가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입담도 좋으시고, 고등학교에 계신 선생님이라 학생들을 능숙하게 다루시면서 하고 싶은 말씀을 열정적으로 해 주셨다. (편견이겠지만, 대학교수님들의 초청강연은 대체로 실망스럽다.)<br />
&#160;

&#160;&#160; 얼굴도 동글동글. 배도 불룩! 외모만 보면 이웃집 동네 아저씨 같은 인상이지만, 이날 강연에서 열정적으로&#160;말씀을&#160;해 주셨다. 아이들도 사뭇 진지한 태도. 오늘 선생님의 말씀이 아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이 일었으면 좋겠다.&#160;


&#160;&#160; 강연이 끝나고 기념 촬영! 학교 별로 나누어서 이상석 선생님과 사진을 찍었다. 책을 들고 사인을 부탁했지만, 연예인도 아닌데 사인은 무슨... 이러시면서 사양하셨다. 대신 이렇게 다정한 기념사진이 있으니 오늘의 이 강연이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160;
&#160;&#160; 이것으로 소박하지만 따뜻한 초청강연이 끝났고, 다른 학교 학생들은 모두 상기된 표정으로 발걸음을 종종. 우리 동아리 아이들은 남아서 재빨리 뒷정리를 후다닥!&#160;멋진 말씀과 흡수력이 뛰어난 아이들의 진지한 자세를 보니&#160;이번 강연을 도왔던 나도 몹시 행복한 밤이었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0924/pimg_783902183699411.jpg</url><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099336</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 독서동아리 숙제글 - 청춘의 독서</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097148</link><pubDate>Fri, 23 Sep 2011 14: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09714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01564&TPaperId=509714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79/64/coveroff/8901101564_3.jpg" width="75" border="0"></a>&nbsp;<br/><br/>&#160;&#160; 요즘은 동아리 모임이 무척 빨리 돌아오는 것 같다.(게으른 탓일까?) 지난 번에 음악실에 모여서 감동적인 이야기 나누기를 했던 것도 아직 생생하고, 멋진 선생님을 모시고 귀한 말씀을 들었던 초청강연의 여운도 아직 가시지 않았거든. 그런데 벌써 다음 모임을 위한 숙제종이가 한참 늦었으니 말이다. 얼른 써서 오늘(금) 전해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br />
<br />

&#160; &#160;하긴 요즘 좀 동아리 활동과 관련해서 신경 쓰이는 일이 두 가지가 있긴 했다. 먼저, 부산의 여러 선생님들이 보시는 작은 책자에 우리 동아리 활동을 소개하는 글을 좀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글을 쓴 적이 있다. 평소 우리 동아리 활동을 어떻게 하는지 짧게 이야기했고, 작년에 있었던 여름캠프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선생님들을 위한 홍보용 소책자지만, 우리 동아리 내용이 들어가 있는 책자라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br />
<br />

&#160; &#160;두 번째는 동아리 예산 때문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손을 벌리고 있다.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교육청에서 지원해 준 예산 100만원이 바닥이 나서 발을 동동거리면서 궁리를 하고 있다. 이런 궁상맞은 모습을 본 샘들 덕분에 해결이 될 것 같기도 한데, 어쩌면 편법(?)을 동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내년 2월까지 우리 동아리는 계속되어야 하니까!<br />
<br />

&#160; &#160;이 책이 잘 안 읽힌다는 얘기를 제법 많이 들었다.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이제는 책읽기에 진척이 좀 있으려나? 이 정도 수준이면 고등학생에게도 별로 어려운 책은 아닌 듯 싶은데, 혹시 읽기가 어려웠다면 지금까지 우리의 책읽기가 너무 얄팍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우린 너무 달달하면서도 말랑한 것만 찾은 ‘어린이’가 아닐까?<br />
<br />

&#160;&#160;&#160;이 책에서 말하는 ‘청춘’은 아마 20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듯하지만, 적어도 우리 동아리 친구들은 대학 1학년 정도 수준의 ‘독서능력’이 있으니, 이 책에서 유시민 씨가 소개하는 책도 차근차근 찾아서 읽어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그러니까 이 책이 하나의 포털 사이트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br />
<br />

&#160; &#160;이번 주 9교시에는 무엇을 할까? 갑자기 찾아 온 가을. 어떻게 보내려고 하시나? 그냥 세월이 가든 말든 무심하고 살고 말까? 그래도 되지만, 노을이 붉으면 붉은 대로, 달이 밝으면 밝은 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하늘은 하늘 대로…… 다 제 모습의 아름다움이 있는 거겠지! 그러니까 내가 느낀 가을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해 오렴!<br />
<br />

&#160;&#160;&#160;그럼 이제는 숙제 이야기를 해 볼까? 이번 숙제도 무척 평범한 거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 중에서 가장 읽어 보고 싶은 책은 무엇이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써 보렴. 피상적으로 생각하면 별다른 이유가 있을까 싶다만, 그게 그렇지가 않더라. (막연히 ‘그냥’이라는 이유 말고 사람이 어떤 대상에 흥미와 관심을 보일 때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겠지!) 그러니까 너희들의 마음을 가만히 끌어당기고 있는 책을 고르고,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서 왜 그 책의 ‘나’를 끌어당기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풀어보렴.<br />
<br />

&#160;&#160; 두 번째는 ‘고딩의 독서’를 완성해 보는 거야. 이런 스타일의 책을 읽어봤으니 우리도 이와 비슷한 글을 쓸 수도 있을 거다. 내용도 별로 어렵지 않은 것이고. 일단, 논리학 수업시간에 하고 있는 자기소개서 자료를 참고하면 좋겠지.(거기도 비슷한 질문이 나와 있으니 그 자료를 그대로 옮겨와서 소개해도 좋다.) 책 소개도 잠깐 하고, 그 책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까지 소개하려면 적어도 1,000자 정도는 되어야겠지?<br />
<br />

&#160;&#160; 사실, 네가 지금껏 읽어온 책이 바로 지금의 ‘너’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읽어온 모든 책들이 현재의 네 생각을 만드는데 어떻게든 영향을 미쳤을 테고, 그런 네 생각의 결정에 따라 네가 행동하는 것일 테니 어떤 책을 골라 읽는 것이야 말로 참으로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기도 하다. <br />
<br />

&#160;&#160;아름다운 책 이야기로 풍성한 가을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느티나무 쓴다.<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79/64/cover150/8901101564_3.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01564</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느티나무의 헐렁한 독서토론 운영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058269</link><pubDate>Tue, 06 Sep 2011 16: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058269</guid><description><![CDATA[
&#160;&#160; 2005년 낙동고에서 1학년들과 국어수업을 해 본 후 독서 능력이 없으면 제대로 공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독서모임을 꾸렸습니다. 국어 공부 좀 제대로 해 보자, 이러면서 애들을 꼬셨지요. 그게 벌써 6년 전이네요. 그 때부터 해마다 새로운 친구들과 꾸준히 모임을 해 왔습니다.<br />
<br />

&#160;&#160; 모임은 기본적으로 2주에 한 번입니다. 이 정도 간격이 꼭 필요한데 모일 때마다 책을 읽어야 해서 1주일은 책을 읽는 시간이고, 다른 1주일은 제가 내준 숙제를 하는 시간이니까 2주도 빠듯한 시간입니다.<br />
<br />

&#160;&#160; 책은 제가 읽어 본 것 중에서 좋았던 책(재미+감동+의미+지식) 중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골랐습니다. 가능하면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골고루 선택했고, 책을 읽고 아이들과 같이 활동할 수 있는 내용을 고민하면서 골랐습니다.[여러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들도 많은데, 제가 읽기에 버거워서, 아이들과 저는 아주 쉬운 책만 읽습니다.] <br />



    
        
            <br />
            책 이름<br />
            
            
            <br />
            과제 내용 [예시]<br />
            
            
        
        
            <br />
            연을 쫓는 아이<br />
            
            
            <br />
            내가 ‘성장’했구나, 아니면 ‘어른이 되고 있구나, 하고 느낀 적이 있다면 언제 무엇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나? 구체적인 경험을 써 보자.<br />
            
            
        
        
            <br />
            거미/그리운 여우<br />
            
            
            <br />
            시집에서 고른 시 낭송하기(배경음악 준비할 것). 낭송이 끝나면 사회자가 이 시를 고른 이유를 인터뷰할 테니 미리 준비해 오렴.<br />
            
            
        
        
            <br />
            호모 코레아이쿠스<br />
            
            
            <br />
            가까운 사람의 뇌구조 그려서 발표하기(20대/30대/40대/50대). 모둠활동을 통해 한국인의 뇌구조 만들기.<br />
            
            
        
        
            <br />
            슬럼독 밀리어내어<br />
            
            
            <br />
            나의 인생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정답으로 만들고 ‘퀴즈쇼’ 형식으로 문제 출제하기 --&gt; 맞힌 사람에게 간단한 선물도 준비하면 좋아!<br />
            
            
        
    


&#160;&#160;&#160;본격적인 독후 활동을 하기 전에 책에 대한 50자 평을 꼭 했습니다. 이외에 정해진 활동은 없습니다. 선택된 책에 따라서 상황극도 했고, 인물 비평도 해 보고, 주제 토론도 해 보고, 시낭송회도 열고, 노래도 부르고, 수필도 쓰고, 영화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부모님의 자서전도 받아 써 오고, 초청 강연도 열고, 시를 이야기로 옮기기도 하고, 내용 요약해서 쓰기 등 아무튼 다양하게 활동을 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160;&#160; 모임의 진행은 학생 중에서 희망자가 합니다. 1년 정도 지나면 모두가 진행을 한 번씩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의외로 모임을 이끌어 가는데 부담감이 많습니다. 그런 만큼 진행을 한 번 맡고 나면 그 다음 모임부터는 훨씬 성숙해집니다. <br />
<br />

&#160;&#160; 이상하게 동아리 아이들 중엔 ‘울보’들이 많습니다.(담당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아리 모임을 하다보면 가끔 울음이 터지는 경우가 있는데, 지난 가을 어느 모임이 완전히 울음바다가 된 적이 있습니다. 책을 통해 자신들 들여다보는 일,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늘 배웁니다.<br />
<br />

&#160;&#160; 아이들의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는 게 보입니다. 책의 종류에 따라 관심사의 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저는 아이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인권, 평화, 차별, 생명, 자유, 역사, 문화……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는 게 좋았습니다. 수업시간과는 달리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 학생들의 다른 면을 보게 되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 우정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관계가 형성됩니다.<br />
<br />

&#160;&#160;&#160; 일상적인 활동 외에 1박 2일 여름 독서캠프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바로 캠프를 다녀옵니다. 물론 전체적인 준비는 한 달 전부터 하는데, 계획, 진행, 평가팀으로 나눠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입니다. 가서도 빡빡한 책읽기 모임을 합니다. 2010년에 특별히, 우리 학교의 김은규 선생님과 인근학교에 계신 김진수(금명여고), 김현숙(낙동고), 박대현(낙동고) 선생님들과 함께 꾸린 독서캠프라서 더욱 좋았습니다.]]></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동아리 여름 독서캠프 운영 사례</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058232</link><pubDate>Tue, 06 Sep 2011 16: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058232</guid><description><![CDATA[&#160;&#160; 6년 전 처음 낙동고에서 ‘글밭 나래, 우주인’이라는 이름으로 독서토론 동아리를 시작하고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 온 일이 ‘독서캠프’라는 이름의 1박 2일 동아리 활동이었다. 2주마다 모여 책을 읽고 얘기를 나누는 독서토론 활동도 서로에게의 마음을 여는데 좋지만, 함께 ‘밤’을 같이 보내며 여러 활동을 하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 되어 좋았다. <br />
<br />

&#160;&#160; 2010년에도 여름 ‘독서캠프’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같은 동아리를 운영하고 계시는 우리 학교, 인근 학교(금곡고, 낙동고, 금명여고)의 훌륭한 선생님들과 모임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름 독서캠프를 같이 해 보자는 의견을 나와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160;&#160;
1. 여름 독서캠프 준비하기<br />

&#160;&#160; 캠프 장소는 가까운 ‘학생교육원’으로 정하고 방학 전에 미리 예약을 했다. 각 학교의 희망자를 중심으로 캠프 기획회의를 구성해서 여러 번 토의를 거쳤다. 회의가 끝나면 회의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음 회의 때까지 동아리 회원들의 의견을 정리해 왔다. 다시 회의, 검토, 수정 이렇게 하기를 서너 차례, 최종 캠프 일정표가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독서캠프 참가 동의서를 만들고, 학부모의 서면 동의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참가 동의서를 다 모아서 학교장의 결재를 받았다.<br />
<br />

2. 여름 독서캠프 일정표<br />



    
        
            <br />
            8월 11일：첫째날<br />
            
            
            <br />
            8월 12일：둘째날<br />
            
            
        
        
            <br />
            시간<br />
            
            
            <br />
            활동<br />
            
            
            <br />
            시간<br />
            
            
            <br />
            활동<br />
            
            
        
        
            <br />
            13:00-14:00<br />
            
            
            <br />
            숙소 도착<br />
            
            
            <br />
            00:00-07:00<br />
            
            
            <br />
            취침 및 기상<br />
            
            
        
        
            <br />
            14:00-14:30<br />
            
            
            <br />
            정리 및 모둠 확인<br />
            
            
            <br />
            07:00-07:30<br />
            
            
            <br />
            산책 및 체조<br />
            
            
        
        
            <br />
            14:30-17:00<br />
            
            
            <br />
            *모둠 활동[친교의 시간]<br />
            
            
            <br />
            07:30-09:00<br />
            
            
            <br />
            아침식사[학교별 준비]<br />
            
            
        
        
            <br />
            17:00-19:00<br />
            
            
            <br />
            저녁 준비[학교별 준비]<br />
            
            
            <br />
            09:00-10:00<br />
            
            
            <br />
            독서토론 발표회[강당]<br />
            
            
        
        
            <br />
            19:00-21:00<br />
            
            
            <br />
            *초청 강연[아시아평화연대]<br />
            
            
            <br />
            10:00-11:00<br />
            
            
            <br />
            롤링 페이퍼<br />
            
            
        
        
            <br />
            21:00-22:00<br />
            
            
            <br />
            독서토론[십시일반]<br />
            
            
            <br />
            11:00-12:00<br />
            
            
            <br />
            숙소 및 짐정리<br />
            
            
        
        
            <br />
            22:00-23:0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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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퀴즈[몸으로 말해요]<br />
            
            
            <br />
            12:00-13:00<br />
            
            
            <br />
            귀가<br />
            
            
        
        
            <br />
            23:00-24:00<br />
            
            
            <br />
            정리 및 자유시간<br />
            
            
            <br />
            * 식사는 학교별로 재료 준비해서 먹습니다.<br />
            
            
        
    


&#160;&#160;소박하지만 우리가 여러 차례 의논해서 만든 독서캠프 내용이다. 모둠활동에 다양한 놀이를 많이 준비해서 빨리 친해졌다. 아시아평화인권연대에서 활동하는 정정수 씨와 샤골 씨의 초청 강연을 듣기 위해 ‘말해요, 찬드라’(이란주, 삶이보이는창)을 미리 읽어왔고, 십시일반(박재동외, 창비)을 읽고 ‘청소년 인권 반올림’이라는 주제로 모둠별 토론 후에 상황극으로 토론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한밤중까지 이어진 독서퀴즈에 열정을 다 쏟기도 했고, 롤링 페이퍼에 짧은 만남에 대한 아쉬움과 이번 독서캠프 평가까지 빼곡하게 담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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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름 독서캠프 후기<br />


    
    막상 집에 가려니깐 아쉬웠다. 피곤했지만 정말로 재미있는 캠프였다. 애들과 더 친해지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도 해보고 캠프가 아니었다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OO고 1학년]&#160;
    
    
    나름 여러 캠프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알차고, 의미 있고, 재미있는 캠프는 처음이었다. 처음엔 장소도 가깝고, 낯선 사람들이랑 짧은 1박 2일을 보내는 것에 선입견이 있었지만, 캠프를 마치고 내려가는 지금, 이틀간 난 참 많은 것을 얻은 사람 같아서 행복하다. [OO고 2학년]
    

]]></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 동아리 숙제글 - 대한민국 원주민</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048009</link><pubDate>Fri, 02 Sep 2011 18: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504800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1457&TPaperId=504800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25/64/coveroff/893647145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160;&#160; 얘들아, 안녕! 이제 9월이다. 이제 곧 추석. 그러고 보니, 좀 여유가 있었던 방학이 아주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학교는 언제나 바쁘다. 늘 시간에 허덕이면서 살지. 그런데 동아리 숙제글을 쓰는 이 시간엔 마음을 집중해야 하기도 하지만 느긋하게 생각할 수가 있어서 참 좋다. 내가 동아리를 계속하려는 이유도 이런 것 때문인가?
&#160;&#160; 우리 지난 번 모임은 금태섭의 ‘확신의 함정’을 읽고 ‘나의 배신 이야기’를 했었다. 숙제를 낼 때는 마음속의 응어리들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고 약간 기대를 했었는데, 소개했던 내용의 강도가 대체로 약해서(?) 약간 실망이었다고나 할까?(내가 배신(?)당한 건가?) 그 원인을 잠시 생각해 보니까 두세 가지 정도가 생각나더라. 우리가 아직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충분히 친한 사이가 아니든가, 너희들이 정말 착한 세계에 살아서 배신당할 일이 진짜로 없었든가(동화 속 세계에는 배신이 없지, 아마!), 아니면 지나간 일은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쿨한 거라고 해야 하나, 둔감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대범하다고 할까-이겠지. 아무튼 요즘들어서 책 내용과 숙제의 방향이 자꾸 어긋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 좀 상황에 딱딱 들어맞는 멋진 숙제를 내 줄 수는 없을까, 나는 늘 그게 고민이다.)<br />
<br />

&#160;&#160; 생활나누기를 어떤 주제로 해 볼까? 며칠 전부터 계속 마음속으로는 음, 작년에 실패했던(?) 노래부르기를 해 보려고 했는데, 애들은 싫어하려나?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1. 사연이 있는 노래 부르기, 2. 주말에 시집 한 권 읽고 맘에 들었던 시 낭송하기, 3. 상황극-주제는 그 자리에서 공개하면 되니까-꾸미기, 인데 어떤 게 가장 재미있고 의미도 있을까? [여기까지 쓴 걸 본 몇몇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어본 결과 1번이 가장 좋겠다고 한다. 그러면 1번, 노래부르기를 해 보자. 주제는 당연히 사연이 있는 노래. 사연을 앞에서 짧게 발표하고,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면 좋겠다. 저번처럼 음악실에서 하는 것이 좋겠지? 작년에는 무척 실망스러웠었는데…… 설마 올해 또 반복하지는 않겠지? 준비 잘 해 오너라.]<br />
<br />

&#160;&#160; 이번에 읽은 책, 대한민국 원주민은 어땠어? 제목을 보면서는 원주민이란 단어는 ‘인디언’, ‘에스키모’ 같은 낯이 설면서도 어떤 미개한(?) 부족에게나 쓰는 것이라 왠지 우리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대한민국에도 원주민이라는 존재가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까? <br />
<br />

&#160;&#160; 그런데 100년 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 해 보면 아마 지금의 우리와 닮은 점들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최근의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말이겠지? 그러면 원주민이란 결국, 아주 오랜 기간 이 땅에서 힘들게 살아온 우리 ‘조상들’을 말하는 것이겠지. 이 책은 이 조상-더 좁게는 조부모, 부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들의 삶을 더듬어 본 이야기이다. 작가의 가족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이 가족이야기만 읽어도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대강 짐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나와는 너무 멀리 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아마 할머니, 할아버지께 이런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당신들 어렸을 때 이야기라거나, 당신들의 부모이신 증조부님들의 삶이 이랬다고 하실 것이다. <br />
<br />

&#160;&#160; 음, 그러면 오늘의 숙제로 조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은 조부모님들의 결혼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오면 좋겠다. 어떻게 결혼하게 됐는지, 이런 이야기가 재미있지 않을까? 아니면 젊었을 때 힘들었던 일이라든지, 무척 좋았던 일이라든지, 속상한 이야기가 있으면 조부모님께 이야기를 들어와서 발표해 주면 좋겠다.(결혼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br />
<br />

&#160;&#160; 이런 게 현실적으로 하기가 힘들다면 너희들이 5~60년이 지난 다음에 자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가정하고 지금 현재의 내 생활과 상황을 이야기로 써 보자. 물론 5~60년 후의 네 자식들은 2010년대의 학교나 사회 상황을 책에서만 배워서 아는 정도니까, “이 할아버지(할머니)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말이야~”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좋다. <br />
<br />

&#160;&#160; 다른 숙제를 쓰다가 지웠다. A4 용지에 벌써 가득이네. 그럼 숙제는 여기까지!<br />
<br />

- 내일부턴 조금씩 서늘해진다고 하지? 조금만 더 버티고 견디자.
느티나무 쓴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25/64/cover150/893647145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71457</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 독서동아리 숙제글 - 확신의 함정</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997109</link><pubDate>Sat, 13 Aug 2011 1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99710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4765&TPaperId=499710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10/67/coveroff/898431476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160;&#160; 모두 안녕! 며칠 전 스케이트 타고 후유증은 없었나? 예상대로 거기 모인 친구들, 스케이트 아주 잘 타던 걸. 난생 처음 스케이트를 탄다던 쌍둥이들도 어릴 때부터 탔던 인라인 덕분이겠지만 어느새 내 옆을 슝슝, 지나가더라. 앞으로 너희들의 인생길도 오늘의 스케이트처럼 내 앞길을 휙휙 지나가게 되겠지. 그건 그렇고, 오후에 잠깐 만났지만 학교 밖에서 보니까 좀 색다르고 기분이 좋던 걸. (자주 이런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br />
<br />

&#160;&#160; 지난 번 모임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학교 회의실에서 모였었지. 생각해 보니 그날은 좀 놀라운 일이 많았다. ‘민주’의 깜짝 등장을 포함해서, 방학모임인데도 결국은 모두 다 모였다는 것부터가 놀라운 일이고, 모두 숙제를 열심히 해 왔다는 사실도 그렇고, 그게 바탕이 돼서 언제나처럼 진지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도 놀라고, 그런데 이야기가 다 끝나고 보니 겨우 2시간 30분밖에 안 지났다는 것도 생각해 보니 놀라울 따름이다.(근데 왜 학기 중에 모이면 왜 그렇게 시간이 부족한 거야?)<br />
<br />

&#160;&#160; 그럼 본격적으로 다음 모임을 이야기해 볼까? 우선 맛보기 생활나누기-방학 계획 중간 점검 두 번째 시리즈. 우리는 네가 방학을 시작할 때 말했던 계획을 알고 있다. 이제 곧 개학을 앞두고 지난 방학을 되돌아보자. “에이, 또?”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통과의례는 정말 중요하다. 이 통과의례를 거쳐서 깨닫는 게 있다면, 그건 언제나 우리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내뱉은 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는 자기가 항상 말할 때 멈칫멈칫 하겠지? 무슨 말이든 그러는 게 좋다. 고백하자면, 나는 단호하거나 확신하는 말은 어딘지 불편하거든.&#160;
&#160;&#160; 그리고 방학 보충수업, 안 하니까 어때? 라는 주제로 각자의 생각을 정리해 오렴. 이번 방학은 어느새 익숙해져 있던 보충 수업이 없는 방학이었잖아? 실제로 보충 수업이 없는 방학을 지내고 보니, 보충 수업에 대해 더 할 말이 많을 수 있겠지? 그러니까 ‘나에게 보충수업이 없는 방학’이란, 을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답을 내 놓을 수 있는지 정리해 오시라.<br />
<br />

&#160;&#160; 확신의 함정,은 어떻게 읽었나? 표지만 보고, 또는, 제목만 읽고, 음, 어렵겠다, 재미없을 거 같은데, 어떻게 읽지, 이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정작 읽어보니 어때? 첫 편만 읽고 나면, 어, 생각과는 다르네, 하는 생각이 틀림없이 들었을 거 같다. (아닌가?)<br />
<br />

&#160;&#160;&#160;나는 이 책의 제목을 ‘확신’이라고 보고, ‘배신’이라고 읽었다. 확신과 배신은 일란성 쌍생아가 아닐까? 그러니 내가 ‘배신’의 함정에 깊이 빠지게 되는 것은 늘 내가 ‘확신’에 차 있는 순간일 때만 그렇다. 한 번의 ‘배신’은 내 가슴을 아프게 할 뿐이지만, ‘배신’으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두 번의 배신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부터의 삶은 슬픈 게 아닐까? <br />
<br />

&#160;&#160; 확신과 배신이 다른 사람에 대한 어떤 생각일 때는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확신이 어떤 일(사안)에 대한 판단이었을 때 배신이라고 한다면 이 판단의 틀이 무너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그럼 이런 것을 꼭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일테고…… 아무튼 이번에도 가슴 아픈 이야기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내 뒤통수가 얼얼할 정도로 세게 맞았던 ‘나의 배신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나의 ‘확신’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더 심한 ‘배신감’의 상황을 잘 되짚어 보고 오너라.] 아직 어린 너희가 언제 그리 큰 배신을 당해서 써 올 이야기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만, 그런 시각이야 삶의 결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둔한 사람의 피상적인 판단일 뿐, 누구에게나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그런 씁쓸한 사연 몇 개는 벌써 너희들의 가슴 한 구석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살아갈지도 모르지.<br />
<br />

&#160;&#160; 두 번째는 이 책에 소개된 사건 중에서 우리끼리 가장 토론하고 싶은 사건은 무엇인지 자기 생각을 정리해 오기. 그리고, 실제로 토론을 하기 위해 세부 주제를 만든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도 같이 정리해 보자. 가장 지지를 많이 받은 주제는 실제 토론도 해 보구.<br />
<br />

&#160;&#160; 숙제는 늦게 냈지만, 이 글을 보는 순간 의욕이 막 불타올라서 모두 열심히 해 주리라고 믿는다. 그럼 다음 주 수요일 3시에 모두 봤으면 좋겠다. 그 때까지 건강하고 즐겁게!!
8월 13일 토요일에도 보충수업에 허덕이는 느티나무 쓴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210/67/cover150/898431476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4765</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 독서동아리 숙제글 - 못난 것도 힘이 된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938159</link><pubDate>Wed, 20 Jul 2011 1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9381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225&TPaperId=493815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82/10/coveroff/896372022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160;&#160;&#160;안녕, 보충 없는 방학에 잘 적응하고 있지? 저번 모임에서 얘기했던 자신의 방학 계획이나 목표에는 차근차근 다가가고 있겠지? 다음 모임에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현재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면 좋겠다.<br />
<br />

&#160;&#160; 지난번 모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 책도 좀 그랬는데다가 토론이든 발표든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만들어졌으니까…… 나는 너희들이 인터넷을 비롯한 언론 매체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저번 모임에서 너희들 얘기를 들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군. 의외로 무덤덤하더라.(진짜 인터넷 게시판에서 ‘열폭’하는 네티즌은 ‘초딩’ 밖에 없으려나?)<br />
<br />

&#160; &#160;방금 동아리 모임하려고 화명도서관에 연락했더니 지하에 있는 독서토론실은 대여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하필 홈페이지도 접속이 안 되고(이것도 물어보니, 복구 중이란다.) 공간도 대여해 주지 않는다고 하길래, 정색하고 좀 따졌다. (그래봐야 전화 받는 담당자가 뭔 죄가 있겠노?) 도서관 홈페이지 복구되면 홈피 게시판에 항의 글이나 써야겠다.<br />
<br />

&#160; &#160;그건 그렇고, 우리 모임은 어디서 한다? 이것도 큰 걱정이네. 흠, 학교에 와서 해야 하려나? 꼭 학교 밖에 장소가 없다면 교장선생님께서도 허락이야 해 주시겠지만, 이런 걸로 부탁하기는 싫은데…… 구민운동장에 평상에 앉아서 할까? 끝나면 운동장 같이 돌고, 게임하다가 벌칙 걸리면 운동장 한 바퀴 돌아오기! 뭐 이런 벌도 좋겠네. (이 더위에 애들 쓰러질라!) 교무실에 앉아 이런 글을 쓰면서 혼자서 싱글싱글하고 있다. 다른 대안이 없으니 아무튼 일단 별다른 연락이 안 가면 학교에서 하는 걸로 하자.<br />
<br />

&#160;&#160; 이번에 숙제로 내 준 책을 아직 다 못 읽은 사람은 없겠지? 이 글을 읽을 때까지도 아직 책을 펼치지 못한 사람은 얼른 몇 쪽만 읽어봐라. 그러면 금방 끝까지 다 읽게 될 테니까. 책을 덥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어떤 분들은 중고등학생 자녀에게 권하기가 조금 망설여진다고 하더라만, 나는 너희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네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늘 그렇듯 이 책이 너희들의 성숙에 좋은 자양분이 되기를 빈다.<br />
<br />

&#160; &#160;이번 모임의 생활나누기는 지난 1학기 동안 읽고 보고 들었던 책, 영화, 음악, 그림, 텔레비전, 이야기…… (그게, 무엇이든 다 좋다) 중에서 내 마음을 가장 행복하게 만든 걸 소개해 주렴. 예를 들어, 좋은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 어떤 영화를, 어떤 감동을, 어떤 이유였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 1시간 동안만큼은 발표하는 동안 다들 즐거웠으면 좋겠다. <br />
<br />

&#160;&#160;&#160;그럼 이 쪽지의 가장 중요한 내용인 숙제가 이제 나가니까 잘 챙겨서 듣고 모두 숙제를 해 오너라.(이번 모임은 시간도 많으니까, 느긋하게 모두의 숙제를 챙겨서 들어볼 거다.) 처음에 이 책을 읽고 들었던 소감이나 느낌 당연히 준비해 오는 것이고, 이 책의 독후 과제는 자신의 못난 점을 들여다보기, 대신 못난 점에 빠지지 말고 그 못난 점이 나에게 어떤 힘을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기. 또 그런 못난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것을 글로 써 오기. (이건 1번, 2번, 3번 하는 식으로 번호를 쓰지 말고 세 가지 소주제가 한 편의 글이 될 수 있도록 써보렴.) <br />
<br />

&#160;&#160;&#160;다음 모임까지는 딱 일주일이 남았으니 이 숙제글이 그리 늦은 편은 아닌데, 너희들이 블로그에 올려진 이 글을 다 읽게 되려나, 좀 걱정스럽다. 이 글을 본 사람들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좀 알려줘.(못 봤다고 안 해 오면 모임에서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어야 한다.)<br />
<br />

&#160;&#160;&#160;이제 대충 숙제글이 끝났으니 나는 다음 책 선정 작업에 들어가야겠다.(이 시간도 행복한 시간이다.) 또 9월 중순에는 이상석 선생님을 뵐 수도 있으니 책을 읽고 나서 생긴 궁금한 내용은 직접 물어볼 수도 있을 거니까 그것도 마음속으로 생각해 보렴. 얼른 그 날도 왔으면 좋겠다. 우선은 다음 모임이 더 급하지만!!<br />
<br />

&#160;&#160; 날이 무척 덥다. 가을에 풍성한 열매를 맺는 모든 나무는 한여름 땡볕을 묵묵히 견뎌낸 나무이다. 우리도 묵묵히 견뎌나가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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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땡볕에 느티나무 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82/10/cover150/896372022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3720225</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 독서동아리 숙제글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901592</link><pubDate>Wed, 06 Jul 2011 15: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90159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803&TPaperId=490159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22/44/coveroff/893746180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160;&#160;&#160; 안녕! 학교가 무척 어수선하지? 방학이 코앞인 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여느 방학 때와는 좀 다른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런 때일수록 자기 생각의 중심을 잡고 평상심을 가지는 게 중요하리라고 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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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우리가 모여서 얘기를 나눈 지도 벌써 꽤 오래 되었네.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겠지만 ‘도그 빌’이라는 영화,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다.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 인간을 보는 관점에 대한 너희들의 생각을 충분히 들어봤으면 좋았을 텐데…… 영화가 너무 늦게 끝나는 바람에-그날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흘려보낸 시간은 반드시 우리에게 대가를 요구하더라. 그러니 지금 무의미하게 보내는 모든 시간이 아깝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하다는 거지. 다음에 어떤 대가를 요구할까?- 얘기할 시간이 별로 없었고, 모임이 끝난 다음날부터는 기말 준비라는 블랙홀이 우리 마음을 몽땅 삼켜버렸기에 얘기할 기회가 사라졌다. 이렇게 불평만 늘어놓는 내 이야기의 요점은, 우리가 자주 모이지 못해서, 더 깊은 얘기를 나누지 못해서 아쉽다는 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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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이번 책은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라고 했는데 재미있게 읽고 있나? 소설이라고는 해도 아마 문장 때문에 그렇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지? 그렇지만, 그 문장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책이 말하려는 주제는 깊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너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든지 간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는 바로 카타리나가 살았던 사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거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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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이 책을 읽자마자 머릿속에 자동적으로 떠오른 일만 꼽아보려고 해도 내 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다. 우리나라의 언론(특히 인터넷 언론을 포함해서)은 ‘사생활 보호’라는 ‘인권’의 기본 개념은 집단 관음증의 그럴 듯한 포장지인 ‘알 권리’라는 이기적인 논리에 파묻혀서 내팽개쳐져 있다. (욕망은 이성보다 힘이 세니까) 그 중에서 최근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일명, “지하철 막말남 동영상”. 이 동영상의 내용은, 지하철을 타고 가던 20대가 자신과 살짝 부딪혔다는 이유로 노인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하고, 옆에 있던 사람들도 말리지 못할 정도로 행패를 부린 상황이 일어난 거지. 누군가가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 남자의 개인정보를 빼내서 인터넷에 알리자는 여론이 일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 남자의 ‘신상 털기’를 했는데, 엉뚱한 사람의 정보를 잘못 올리는 바람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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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자, 너희들의 생각이 궁금하네. 처벌로서의 ‘신상 털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시 자기가 인터넷 댓글 달기에 열중해 본 적이 있다면 어떤 일이나 사건이었는지? 아니면, 직접 댓글을 달지는 않았지만, 달고 싶었던 사건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자기 경험을 중심으로 생각을 써 오면 좋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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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참, 생활나누기 숙제가 빠졌네. 사실, 이 생활나누기 숙제는 꼭 해 보고 싶었던 거라 아껴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과제로 던진다. 우리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나무 사진을 찍어 오는 거다. 카메라로 찍고 그 나무의 이름을 알아오면 된다. 그냥 보면 그게 그거 같은 나무이지만 사진을 찍고, 이름을 알고, 나무에게 말을 걸다 보면 그 대상이 달라 보인단다. 우리 학교에도 얼마나 다양한 나무가 있는지 알게 될 거야.[10개 정도면 찍어 오면 너무 적을까?] 이게 싫은 사람은 A4 용지 크기 정도에 가장 맘에 드는 나무 한 그루를 그려 오시라. (이런 사람에게 특별히 ‘노력상’을 주겠다.) 그리고 그 뒷면에는 나무를 그리면서 들었던 자기 느낌을 적어 오도록 하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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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 모임은 일단 다음 주 화요일(12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너희들도 알고 있듯이 상황이 좀 유동적이다. 오늘 모여서 의논해 보자. 그리고 방학 계획도 같이 좀 생각해 보고.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내 마음의 중심을 잡아나가는 일이란 거 명심해라. 그렇기에 지금 네가 할 일은 책을 정성껏 정독하는 것, 숙제를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정리해 오는 것이다. 그럼 나중에 보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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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느티나무가 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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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먼저 지난 번 모임이 끝나고 기분은 어떠셨나? 음…… 사실, 난 제법 기분이 좋았다. 무엇이든 도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활동해야 한다는 동아리 숙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용기를 내 준 몇몇 친구들 때문에 말이지. 진짜 그런 용기를 실천해 준 친구들이 무척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예뻐(멋있어) 보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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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또한 지난 번 모임에서 나눈 얘기덕분에 우리는 서로에게 한 걸음씩 더 다가간 것 같다. 그날 모임에서 나온 얘기들은 정말 나랑 친한 친구가 아니라면-혹은, 친한 친구라도 해도-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었으니까 말이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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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60;우리는 누구나 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강한 척, 아무 문제없는 척하며 살고 있지 않나? 그런데 너희들도 조금씩 느끼겠지만 사실 사는 게 어디 꼭 그렇기만 하나? 물론 정도의 문제겠지만, 항상 괜찮고, 늘 강하고, 전혀 문제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는 거, 그냥 그렇게 사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거 조금씩 느끼고 있을 테지. 단 하나 주의할 점! 나만 불행하고, 아프고, 괴롭다고 착각하지만 않으면, 툭툭 털어낼 수 있는 걸 내 감정에 빠져서 허우적거리지만 않으면 된단다. 그러고 보면 이 잔소리의 결론은 자기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본다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이라고 볼 수 있겠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응시하는데 무척 유용한 수단이 독서라는 것도 저번 모임에서 얘기했었다. 그치? 사실, 그래서 책 읽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잔소리는 고질병!)
&#160;&#160;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는 조금 늦게 도착해서 이제 막 앞부분을 읽고 있겠지? 어때, 기대했던 대로 재밌는 거야? 아니면 벌써부터 지루해서 실망스러운 건가? 아니면 어려운 개념 때문에 읽는데 고생하고 있나? 음, 고등학교 2학년 정도면 그리 쉽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은 아니고, 좀 어려운 게 당연할 듯하다. 그러니 몇 쪽 읽고 어렵다고 책 덮지 말고, 영화 한 편씩 나눠져 있으니 어려운 부분은 넘기고, 흥미 있는 영화가 나오는 부분이나 읽기 편한 철학의 개념이 소개되어 있는 곳부터 골라 읽어도 좋다.(그렇게 해서 결국은 다 읽어야겠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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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60;이번 모임은 여러 가지로 좀 애매한데 같이 영화를 보고 얘기를 나누려면 숙제 발표할 시간이 없을 것이고-물론 수학여행 때문에 숙제할 시간도 내기 어렵겠지?- 생활나누기도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저번 모임처럼 찬반 토론을 해 보거나, 아주 멋진 생활나누기 숙제를 준비했었는데, 이건 다음에 써 먹어야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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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60;숙제는 (늘 똑같아서 평소엔 숙제에 넣지도 않았지만) 1)책 읽은 느낌 말하기. 그냥 모임시간에 퍼뜩 생각난 거 말고 책을 다 읽은 후 덮으면서 들었던 생각이나 느낌을 정리해서 말하기로 하자. 2)책을 읽고 난 다음에 보고 싶은 영화 선정하기. 이 책에 소개된 영화중에서 어떤 영화를 보고 싶은지,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써 오렴. 3)내 인생의 영화 소개하기. 내가 본 영화중에서 친구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를 골라서 추천 이유 함께 쓰기, 이상 세 가지이다. [이런 멋진 책을 두고 이런 어이없는 숙제를 내 준다니, 이건 죄악이 아닐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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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다음 모임은 6월 14일 화요일 9교시야. 장소는 함께 영화 보고 토론할 곳이어야 하니까 적당한 곳을 찾아볼게. 그럼, 모두에게 멋진 토요일이기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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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모두, 여행, 잘 다녀오길 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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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4일 토요일 아침에, 느티나무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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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8/20/cover150/895872018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720182</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 독서동아리 숙제글 - 연을 쫓는 아이</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812139</link><pubDate>Wed, 25 May 2011 1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81213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482X&TPaperId=481213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93/95/coveroff/897275482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160;&#160;&#160;오늘이 수요일, 지난 번 모임하고 벌써 일주일이 훌쩍! 이번 동아리 책은 이미 나갔으니 재밌게 읽고 있을 거고……이제 이 숙제글만 받아들면 너희들은 한 동안 이 종이 잡고 끙끙대야 할지도 몰라. 어쩌면 이것저것 할 일도 많은데, 이 숙제가 겹쳐서 좀 짜증이 날지도 모르지. 그래도 이렇게 한 고비 한 고비 넘어가다가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어느새 우린 꽤 높은 곳에 올라와 있을 거야. 느리게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히 함께 가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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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지난 모임에 만들어진 깜짝 이벤트는 무척 감동적이었어. 기획하고 준비하면서부터 애써야 할 마음이 고스란히 읽혔으니까 더욱 그랬지. 이벤트야 지나가고 말 일이지만, 그것을 위해 애쓴 너희들의 마음은 누군가의 마음에 그대로 전해져서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거든. 이런 멋진 친구들에게 내가 보답하는 일은 이 동아리에 조금 더 애정을 쏟는 것이리라 믿고 노력해 보련다. (아마, 심한 잔소리로 표현될 수도 있겠지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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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일단, 작년에 강조했던 걸 다시 한 번 떠올려 볼까? 먼저 듣기 얘기를 했었지. 듣기는 모든 훌륭한 대화의 시작이라고! 또 활동 자료를 정리하는 건 미루면 자료가 쌓이고, 쌓이면 이게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니까, 다시 미루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다. 모임이 끝난 다음날까지 틈을 내서 정리하는 게 즐겁게 동아리 활동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단다.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 이것도 자기 발전에 아주 큰 영향을 준단다. 이미 독서캠프나 시낭송대회, 활동 보고서 만드는 과정에서 몸으로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나를 위해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는 것, 그게 무엇이든, Why not?[잔소리를 여기까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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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이번에 받은 책 ‘연을 쫓는 아이’ 어떻게 읽었나? 무척 흥미진진하지? 그리고 감동도 있고? 아, 성장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른이 된다는 것 무엇일까? 진정한 용기란 무엇일까?…… 놀라운 반전과 흥미로운 사건들을 따라가다 문득 이런 질문들을 던지는 ‘나’를 발견하지는 않았을까? 질문 하나하나를 곱씹어보면 쉬운 질문이 없을 것 같다만, 이 책을 읽은 우리는 정직하게 나에게 질문을 던져야 할 것 같다. 1. 내가 ‘성장’했구나, 아니면 ‘어른이 되고 있구나, 하고 느낀 적이 있다면 언제 무엇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나? 구체적인 경험을 써 보자. 2. 아미르가 보여 준 ‘용기’처럼 누구에게도 보이기 싫은 상처가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정면으로 마주 볼 수 있는 용기를 내 보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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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60;&lt;연을 쫓는 아이&gt;는 유년시절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평생을 죄책감에 실렸던 한 소년이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속죄하는 과정을 통해 용서의 치유력을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성장 소설이다. 소년 아미르로부터 시작된 하산의 비극은 아프가니스탄의 상처 많은 역사와 맞물리면서 점점 더 커지고 끝내 그의 아들 소랍에게까지 고통을 준다. 아미르는 또한 아무에게도(심지어 아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평생 동안 하산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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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상처는 감추고 외면할수록 점점 더 깊어져 큰 아픔을 주는 법이다. 상처를 아물게 하려면 그것을 꺼내 보이고 아픔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버지의 비밀과 하산의 소식에 망연자실하던 아미르는 소랍을 만나기 위해 카불로 떠나고, 하산에 대한 죄책감을 하산을 꼭 닮은 소랍을 통해 풀어낸다. 그렇게 아미르와 하산은 아미르와 소랍으로 이어지고, 상처 입은 영혼들은 서로를 향한 '용서'와 진심이 담긴 '이해'로 더디지만 조금씩 그 상처를 치유해나간다. 그래서 먹먹하게 이어지는 절망 끝에 피어나는 한 줄기 희망은 더욱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16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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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생활나누기 시간에는 일명 ‘게임셧다운제도’에 대한 찬반 토론을 해 보려고 한다. 저번에 예비조사를 해 보니 거의 반반이더라. 1시간 동안의 토론을 위해 셧다운제도의 내용을 확인해 보고 자신의 입장을 정한 다음, 토론 발표 내용을 정리해 오길 바란다. 아주 신나는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어. 기대하고 있을게. <br />

5월 중순, 나날이 더 좋은 날, 느티나무가 쓴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93/95/cover150/897275482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482X</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년 함께 쓰는 교단일기- 2011.05.17</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97293</link><pubDate>Wed, 18 May 2011 16: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97293</guid><description><![CDATA[&#160;&#160; 3월 23일에 첫 일기를 쓰고, 4월 18-19일에&#160;썼던데, 이번엔 5월 17일이다.&#160;그러고 보니&#160;한달에 한 번 일기를 쓰는 셈이다. 저번 일기를 쓰고 아, 얼른 5월이 왔으면 했는데, 스스륵, 5월이 지나가고 있다. 왜 이렇게 되돌아보면 딱히 한 일이 없을까? 정말, 이러다 죽을 때 내 인생을 되돌아 보아도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기분이 드는 거 아닐까 싶다.
&#160;&#160; 5월 5일 어린이날, 6살 짜리 아들의 아빠가 오후 1시에 잠에서 깼다. 참으로 간 큰 아빠가 아닐 수 없다. 어디라도 가 보자는 눈치를 보내는 아내와 무조건 "놀이공원, 까꿍(실내놀이터), 키즈랜드(경륜장 안의 실내놀이터)"를 외치는 녀석을 꼬드겨서 아파트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아파트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았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녀석도 자전거를 타는 재미와,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 덕분에&#160;더 조르지도 않고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흠, 난 혼자 아파트 앞 의자에&#160;멍하게 앉아 있다가, 꾸벅꾸벅 졸다가, 초록바람을 맞고 '흐흐'대다가, 가끔씩 녀석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다가... 제법 높다랗던 해가 훌쩍 강 너머로 질 때까지 그냥, 그냥&#160;있었다.
&#160;&#160; 5월 10일은 작심하고&#160;녀석이랑 좀 제대로 놀아주려고 결심했는데, 5월 9일부터 제법 큰 비가 왔다. 당연히 밖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사흘동안 뒹굴었다. '까꿍'에 데려가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녀석이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사실, 얼마 지나지도 않은 지금 생각해 보니 뭘 했는지 딱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집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놀았기 때문일 것이다.&#160;
&#160;&#160; 5월 14-15일에는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을 다녀왔다. 휴양림 들어가는 길에 합천에도 있는 바람흔적 미술관에도 들르고, 나비 생태공원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일요일 아침에 편백나무 숲을 걸었던 일. 이런&#160;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이 좋다. 오후에는 남해에 널려있는 체험마을을 골라 갯벌체험을 했다. 주로 했던 일은 조개 캐기.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낙지도 잡긴 했지만, 우리 가족은 조개만 열심히 캤다. 근데 점점 놀이가 노동으로 전이되더라.(이 노동 덕분에 세 가족-우리, 처가, 본가-은 오늘 저녁 시원한 조개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그래도 이렇게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거 보면 무엇에 씌인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160;&#160; 5월 들어서 나의 과소비 중독증이 또다시 폭발하여 일을 저지르고 난 뒤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텀블로 두 개랑 읽어야 할 책만 잔뜩 쌓였다. 남들에겐 촌스럽기 그지 없는 텀블러(시중가 15000원)에 꽂혀서-5만원 이상 책을 사면 텀블러를 공짜로 준다- 질렀다. 책이야 나중에 읽어도 읽긴 읽겠지만, 마음을 절제, 해야 했는데 아쉽다.&#160;
&#160;&#160; 5월 17일, 오늘 아침에는 컴퓨터를 켜고 메일함을 열었더니 생각지도 못한 기쁜 소식이 하나 있었다. 책 사면서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한 게 덜컥 당첨이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1등 1명, 2등 2명, 3등 3명을 뽑는데 3등으로 뽑혔단다. 왠 횡재냐 싶었다. 선물이... 나중에 오면 '이씨네 이벤트'를 해 볼 예정이다.(이상하게 나는 내기를 하면 꼭 이길 것 같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항상 당첨될 것 같은 근.자.감이 있다. 실제로는 잘 되지 않으면서도 항상 하기 전에는 그런 기분이 든다.)
&#160;&#160; 저녁에는 모처럼 2학년 독서토론 모임을 했는데, 녀석들이 나를 또 한번 감동시켰다. 동아리 모임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녀석들이라 오늘도 모임은 무척 활기차고 재미있었다. 홍세화&#160;씨의 '생각의 좌표'를 읽고&#160;'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졌나?'라는&#160;주제 아래, '나'의 어떤 생각은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지 점검해 봤다. 독서나 토론이 생각의 출처라고 말하는 녀석도 있었지만 의외로 대중매체를 꼽는 친구들도 있었다. 아무튼 폭풍 '수다' 같은 과제 발표와 토론을 했더니 벌써 시간이 후다닥! 동아리 모임은&#160;거의 매번 아쉬운 마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160;공부를 아쉬운 마음으로 끝나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160;그래서 나는 이&#160;동아리 활동에 애정이 깊다.&#160;이제 다음 책을 고르고 과제를 내는 일이 남았다. 그래도 기분 좋은 밤이다.&#160;&#160;
&#160;&#160; 기분 좋은 밤의 기분을 더 만끽하려고 늦은 밤 밖에 나왔더니 달이 훤하다. 꼭 달빛 때문만은 아니지만 늦은 밤 혼자 구민운동장을 걷는데 상쾌하다. 그래, 이런 봄날이라면 제법 살만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더 욕심 부리지 말고 자족해야 할 듯 하다. 그래, 이 정도면......]]></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 독서동아리 숙제글 - 생각의 좌표</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75463</link><pubDate>Mon, 09 May 2011 1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7546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3580&TPaperId=47754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89/84/coveroff/8984313580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160;&#160;&#160;그래, 한 달이다! 우리가 저번 모임을 했던 게 4월 초였으니까 한 달도 더 지났다. 동아리 활동이 없었던 지난 한 달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무척 궁금하다. 그 한 달 사이에, 작년 동아리 활동집도 받았는데, 받고 나서 읽어 봤는지 모르겠구나. 참, 그리고 동아리 활동집을 받아들고는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도 궁금하다. 생각의 좌표,를 받아 읽으면서는 어땠을까? 그러고 보면 너희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사는지,가 궁금한 것인 것 같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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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우리 동아리가 네 마음속에 차지하고 있는 크기는 지난 한 달간의 네가 느낀 아쉬운 마음과 정비례하겠지? 동아리 활동집을 받아들고 느낀 네 마음의 기쁨(활동집의 내용이 어떠한가와는 상관없이)과 동아리 활동집이 나오기 위한 네 노력이 역시 정비례할 것이고? 생각의 좌표를 읽을 때 보인 너의 집중력과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하는 네 생각 또한 정확하게 비례하리라고 본다. 말로야 ‘시간이 없었네’, ‘진심은 그게 아니었네’, ‘표현을 잘 못하네’, ‘이번에는 다른 일이 있었네’ 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마음과 태도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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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고? 동아리에 대한 애정도 테스트를 해서 뭘 어떻게 하자는 거냐고? 오해는 마시라! 뭘 어떻게 하자는 말도, 너희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싶은 것도 아니니까. 다만 그냥, 지금 우리 마음은 어디쯤 와 있나를 한번 생각해 봐달라는 말일 뿐이다. 아울러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더 알차게 꾸려보자고 하는 말이다. 시작부터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자칫 2년차 징크스에 빠질 수도 있으니 첫 출발부터 마음 단단히 먹고, 조금 더 깊이 있는 독서와 멋진 토론으로 1년을 보냈으면 좋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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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먼저 생활나누기, 이번에는 어떤 얘기를 나눠볼까? 다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2학년이 되어 달라진 나!’ 이런 주제로 생각해 오렴. 이건 1)2)3)……이렇게 적어서 발표해 주면 가장 좋겠다. 적어도 열 가지는 찾을 수 있겠지? (공부하는 책상에 붙여두고 자주 읽어보면서 스스로를 다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전체 회의 진행할 사람, 얼른 오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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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이젠 본격적으로 책이야기! 생각의 좌표, 어떻게 읽었나? 나는 책을 읽으면서 역시 사람은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에 반응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저자의 생각이 어느 좌표에 있나,를 살펴보기 전에 이런 생각의 좌표를 가지게 된 이유는 바로 이 사람이 살아온 환경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얘기해야겠지? 환경이 사람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을 ‘익힘’이라고 했으니까 말이야. 그러면 우리도 자기 주변의 환경, 우리나라의 환경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겠지. 우리의 환경은 어떤가. 하고 말이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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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저자는 환경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지. 폭 넓은 독서, 열린 자세의 토론, 직접 견문, 성찰을 들고 있다. 지금의 네 생각이 만들어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인 사건을 들어서 설명해 보렴. 또, 이 네 가지 외에 네 생각에 큰 영향을 주는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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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다음 사회적 이슈에 대한 네 생각을 말해 보자. 사형제도, 대체복무제, 동성애, 낙태, 무상급식, 대학평준화, 외국인노동자, 비정규직제,에 대한 네 판단을 점검해 보렴.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네 생각이 아니라 네 생각의 근거이며, 더 중요한 건 네 생각의 근거의 출처-어떻게 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나-라는 사실이라는 점을 잊지 말도록!<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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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160;이런 주제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려나? 그럼 이런 건 어때? 셧다운제(청소년 피시방 이용시간 제한제), 강제 자율학습, 초,중학교 보충수업, 일제고사, 성적순 정독실 이용제에 대해 네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의견을 정리해 오시라.(음, 모든 주장에 다 의견을 내면 좋겠지만, 어려우면 한두 개는 빼먹어도 용서하마. 대신 처음 듣는 제도나 내용은 꼭 검색해서 무슨 내용인지는 알고 와서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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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160;우리 모임은 5월 17일(화)이다. 그 날 9교시에 도서실(혹시 안 될 수도 있으니까 그 전에 미리 공지할게.)에서 보자. 지금쯤이면 책은 다 읽었겠지? 어렵고 딱딱한 책 읽느라 수고 많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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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느티나무 쓴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89/84/cover150/8984313580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13580</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학년도 독서동아리 독서 목록 후보군</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36422</link><pubDate>Thu, 21 Apr 2011 18: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3642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530006&TPaperId=473642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9/32/coveroff/899553000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4931&TPaperId=473642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8/89/coveroff/897337493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7247&TPaperId=473642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90/coveroff/897184724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1925&TPaperId=473642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1/59/coveroff/897199192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30853&TPaperId=473642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7/71/coveroff/8990230853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3642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160;2011학년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시작하는 독서동아리 독서 목록 후보군
&#160;&#160; 이 중에서 구하기 힘들거나 지나치게 비싸거나 독후 활동을 하기 힘든 것들은 차례차례 버리고, 남은 책들 중에서 골라 읽고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모두 책읽기를 좋아하는&#160;고등학생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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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00/25/cover150/895807323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073233</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1년 함께 쓰는 교단일기- 2011.04.18</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29758</link><pubDate>Tue, 19 Apr 2011 0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29758</guid><description><![CDATA[&#160;&#160; 마지막으로 시험 문제를 만들었던 게 2009년 9월이었나, 그랬는데 방금 전에 중간고사 문제를 마무리했다. 정말 오랜만에 내는 시험문제라서 그랬나, 싶지만 생각해보면 사실 늘 그랬다. 남들은 시간 맞춰서 잘도 내던데, 나한테는 시험 문제 만드는 게 큰 스트레스다. 왜 항상 그 분-출제신-은 마감일은 넘겨야 오시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 늦게 오는 그분이 나로선 야속하기만 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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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근데 생각해 보니 늘 그랬던 거 같다. 대학교 다닐 때 내야 하는 숙제도 늘 마감 전날에 밤을 꼴딱 새우고, 마감일에 간당간당하게 억지로 밀어 넣고는 했다. 이런 숙제뿐만이 아니다. 다른 약속시간도 마찬가지. 나갈 때부터 도착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머릿속으로 계산해서 항상 약속 시간에 딱 맞춰서 일어서고는 했다. 그러나 사람 일이 내가 예상한 대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니 많이 늦지는 않아도 늦게 나타나는 일이 다반사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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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사실, 지금 제대로 못 만들고 있는 학습지도 마찬가지. 늘 인쇄를 넘겨야만 하는 그 전날 밤까지 끙끙대다가 시간에 쫓겨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 낸다. 그러면서, 시간을 더 쏟으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거라는-너무 많이 속아서(?) 나조차도 믿지 않지만- 아쉬움이 들어서 절대로 여유 있게 마감하지 못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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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그런데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도 있다. 학교에서 맡은 일. 주로 단순한 작업이 대부분이라 공문이 오는 즉시, 대부분 처리한다. 마감 기간에 상관없이 그날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났을 때 마무리를 짓는다. (나는 이런 일을 하는 걸 좋아한다.)<br />
<br />

&#160;&#160; 결국, 뭔가 단순하지 않은 일에는 내 시간을 쏟는 것도 ‘최선’의 일부라는 아무 근거 없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그런가,와는 상관없이 그렇게 믿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그러나 부족한 능력을 시간으로라도 메워야 남들과 엇비슷해지기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다. <br />
<br />

• 수업 이야기 - 3학년 학생들에겐 문제풀이를, 2학년 학생들에겐 자료 읽고 글쓰기를 한다. 근데 비유하자면 3학년은 익숙하고 안전한 패턴의 ‘1박 2일’ 같은 수업이고, 2학년은 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무한도전’같은 수업이다. 근데 나는 3학년 수업도 괜찮다. 점점 무뎌지는 문제의식 때문이겠지만, 문제 푸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그 나름의 명확한 목적이 있어서인지 수업 상황이 스스로 전개되어 가는 힘이 있다. 나는 그런 에너지가 좋다. 2학년 수업은 조금 더 용감하게 사고의 틀을 깨는 시도가 필요하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성적 외에는 관심 없는 학생들에게, 이런 벽 앞에 미리 주눅 들지 말고 해 보고 활동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 봐야겠다. 
• 여행 이야기 - 올해도 2009년 가을부터 시작된 자연휴양림 투어를 계속해 볼 생각이다. 4월엔 지리산자연휴양림을, 5월은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을 다녀올 예정이다. 나는 일요일 아침에 휴양림 뒤편의 숲속을 산책하는 시간이 그렇게 느긋할 수가 없다. 복이가 오래 걷지 못하니까 등산을 할 수도 없어서 휴양림에 가서 딱히 하는 일은 없지만, 그냥 숲속 산책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다. [참고로 지금까지 가 본 휴양림-몇 군데 없지만- 중에서 최고는 통고산 휴양림과 근처의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군락지다. 숲이나 자연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다녀오시면 무척 좋아하실 듯] 한 5년 정도 다니면 국립 자연휴양림은 거의 다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br />

• 책과 노래 이야기 - 3월에는 거의 책을 읽지 못 했다. 그래서 알라딘에서 놀던 어느 날 갑자기 책을 사고 싶은 욕구가 폭발해서 4월 초에 책을 잔뜩 샀다. 학교를 떠난 샘들께 선물로 보내기도 했고, 진복이 그림책도 좀 샀고, 내가 구경(?)할 책도 몇 권 골랐다.(아직 읽지는 않고, 학교 책장에 쌓여 있다. 중간고사 때부터 읽으면 아마 여름방학 전에는 다 읽을 수 있다.) 동아리 아이들과 읽을 책 목록도 골라 읽어야 하고, 이런 저런 상황이 생기다 보면 여러 책을 뒤적거리게 된다.&#160;&#160;
어쩌다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아마 알라딘에서 놀다가 그랬겠지만- 브로콜리 너마저, 라는 인디밴드의 노래를 집중해서 듣게 되었는데 노래가 참 좋았다.(브로콜리...,는 작년에 디어 클라우드, 노래를 찾아 들었을 때 알았지만 그 땐 그냥 그랬다.) 작년에 한없이 우울한 노래가 좋더니만, 올해는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 소박하고 따뜻한 노래가 좋아져서 계속 흥얼거리고 있다.&#160;&#160;

<br />
• 그리고 남은 이야기 - 드디어, 2010년 독서동아리 활동집이 나온다. 사실 준비는 올해 1월부터 했는데, 미적거리다가 한참 지나서야 나오는 셈이다. 이 동아리 활동집 때문에 여러 사람을 귀찮게 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활동집을 내기 위해 애를 썼던 건, 지난 1년간 아이들과 함께 책 읽으며 나눴던 우리들의 사연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녀석들이 먼 훗날, 우연히 책장에 꽂힌 동아리 활동집을 뒤적여 본다면 2010년, 열일곱 그들의 소중한 일상의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일 테고!]]></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독서동아리 활동에 대한 단상(斷想)</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25184</link><pubDate>Sun, 17 Apr 2011 0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25184</guid><description><![CDATA[독서동아리 활동에 대한 단상(斷想)<br />

&#160;&#160;
느티나무&#160;

1. 독서교육 열풍, 문제 없나? 
&#160;&#160; 누구나 말한다, 책을 많이 읽어야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이 깊어야 공부도 제대로 할 수 있고 올바른 인간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학교 밖에서 생각하기에 책읽기는 이제 획일적인 입시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세주가 되기라도 한 듯하다. 그러나 동시에 아무도 살피지 않는다, 왜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책읽기를 하지 않았는지, 정말 학교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지,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이다.<br />
<br />

&#160;&#160;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을 시간을 내기조차 빠듯할뿐더러, 지금까지는 책을 읽으려는 시도를 공부에 방해된다고 막아왔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지 않았나? 그런데, 갑자기 아이들에게 책만 많이 읽히면 학교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아이들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는 분명 문제가 있다. <br />
<br />

&#160;&#160; 올해 들어 급격히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불어와 몇 년 동안 학교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논술 열풍도 같은 맥락이다. 사물이나 세계에 대한 자신의 논리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창의력과 합리성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인 ‘논술’을 기껏 한 두 달 만에 ‘교육’시킬 수 있다는 황당한 인식이 지배하는 우리나라에서 정작 ‘논술’이라는 시험이 목표로 하는 논리적 사고력을 가진 학생이 제대로 선발될 가능성은, 단언컨대, 없다. 또한 애초에 ‘논술’을 바라보는 관점이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가진 인간을 기른다는 목표 없이 입시 제도로 한 방편으로 채택된 탓이다. 한 마디로 사상누각이었다. <br />
<br />

&#160;&#160; 그런 독서열풍의 상황 속에서 나는 몇 년 동안 아이들과 책읽기 동아리 모임을 꾸려서 운영해 왔다. 처음의 시작은 교육청 심화학습 동아리 공모에 응모를 결심하게 된 것이었지만, 근원적으로 그 동아리 활동 응모에 매력을 느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언젠가부터 ‘앎의 기쁨이 없는 국어 수업’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 독서동아리 활동은 국어 교사로서의 내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제법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br />
<br />

&#160;&#160; 지금껏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제대로 된 책읽기’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지만, 어렴풋한 방향은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현실의 여건을 핑계로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제대로 하면 제대로 된 책읽기, 진정한 글쓰기를 학교에서도 시작해 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적어도 두 달자리 속성 과외는 아니니까 말이다. 단, 이 학습동아리의 활동이 소수의 재능 있는 아이들의 당면한 입시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모든 학생의 부모님이 낸 세금으로 일부의 아이들에게 비싼 과외를 해 준 셈이니 교사로서는 일부의 아이들에게 특혜를 베푸는 것이라 조심해야 할 것이다. <br />
<br />

2. ‘좋은 책’을 바탕으로 삶 읽기<br />
<br />

가.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br />
<br />

&#160;&#160; 책읽기를 통해서도 교육이 가능하다면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좋은 책을 골라야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론의 여지가 없는 이 명제를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좋은 책을 정하는 게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많이 팔린 책이 꼭 좋은 책은 아니라는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그럼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은 괜찮지 않을까? 고전도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아이들의 눈높이나 정서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 보면,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해 진다. <br />
<br />

&#160;&#160; 그런데, 나는 몇 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좋은 책’을 읽었다.(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이렇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해마다 스무 권 남짓한 책을 아이들과 읽는다. 해마다 서너 권씩 다를 때도 있지만, 해마다 대개 거의 비슷한 책 목록을 만들어서 책을 읽고 활동을 한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책의 영역이나 주제, 내용, 형태…거의 모든 것이 다 다르지만 이 책들은 ‘내가 전에 읽었다’는 것은 공통적이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내가 읽고 좋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또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꼭 하나 더 꼽자면, 그 책을 읽으며 좋다고 느낄 때, ‘고등학생들이 읽고 이해할 만한 수준이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br />
<br />

&#160;&#160; 따라서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란, 먼저 읽은 사람(책읽기에 관심이 있는 교사면 더 좋다.)이 좋다고 느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막연하고 억지스럽겠지만 이것에서 한 걸음도 더 앞으로 나갈 수 없다. 그리고 누군가가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말해도 결국 읽어 본 사람이 좋은 책이라고 느껴야 하는 것이니 다른 여러 가지 정의도 결국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싶다.<br />
<br />

나. 책을 읽고 무엇을 할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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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당연히 책만 읽는다고 생각이 저절로 자라는 건 아닐 터. 그러니 책을 읽고 난 아이들과의 활동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책읽기 교육의 핵심이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독후 활동의 중심은 독후감상문 쓰기다. 물론 글쓰기 활동은 종합적 사고력을 기르는데 가장 필요한 방법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편적이고 반복적인 글쓰기 활동은 학생들의 독서 활동에 의욕을 저하시키고 독서 교육의 획일화를 불러온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독후감 쓰기 활동은 시도하지 않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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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물론 과문(寡聞)한 탓이겠지만, 이런 감상문 쓰기 활동을 배제하고 나니 기존의 독후 활동에서 참고할 자료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관련 내용이 부족한 것도 문제겠지만, 어렵게 찾은 자료에서도 내가 선택한 ‘좋은 책’에 꼭 들어맞는 독후 활동이 거의 없어 책을 선택하는 그 순간부터 아이들과 함께 할 의미 있는 활동에 나름대로 고민을 해야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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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지난 몇 년간 아이들과 함께 한 독후 활동으로 일반적인 감상문 쓰기는 최대한 지양(止揚)했다. 사실 독후감이 아니면 독후 활동으로 마땅히 할 게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책에 따라서 주제 중심 토론하기(소설), 낭송하기와 시를 이야기로 바꾸어 표현하기(시집), 역할극 꾸미기, 그림 그리기, 사진 찍기, 노래 부르기, 영화 보기(비평문 쓰기), 편지 쓰기, 답사하기, 일기 쓰기, 내용 요약하기, 심층 자료 조사하기, 초청 강연 듣기 등을 함께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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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물론 이런 활동들은 아이들이 함께 읽은 책의 특성에 따라 또 다르게 표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다양한 독후 활동은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흥미와 재미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표현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표현 방식의 다양성이 중요하다. 여러 갈래의 표현 방식은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에 따라 적극적인 활동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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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다양한 독후 활동의 교육적 의의는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표현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담기는 내용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표현 방식을 스스로 고를 수 있는 능력이 되고, 이는 반대로 표현 방식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기도 할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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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책과 삶은 어떻게 만나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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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그렇지만 이런 독후 활동의 다양성이 궁극적으로 의미 있는 책읽기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표현 활동에 담아내는 내용이다. 그러면 나는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어떤 내용을 담아오기를 했는가? 늘 의식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되돌아보면 어떤 내용이든, 앵무새 같이 남의 이야기를 되뇌지 말고, 책을 읽은 후 자기 안에서 가만히 차 오른 그 무엇을 끄집어내기를 기대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내 준 독후 활동의 과제 내용은‘자기가 생각하는…’, ‘자기가 좋아하는…’, ‘자기가 겪은…’, ‘자기가 알고 있는…’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어 있기 마련이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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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 책을 통해 배운 것이 자신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대체 책은 왜 읽어야 할까?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읽은 책을 자신의 삶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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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책의 내용을 자기 삶의 맥락에서 이해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교육적 의미가 있다. 이것은 책의 내용을 자기의 입장에서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소화한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교육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학습자 중심의 교육 활동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배우거나 읽은 내용을 입장이나 필요에 따라 스스로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 교육의 길러야 할 핵심이기도 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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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독서 동아리 운영, 이렇게 해 보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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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사실, 나는 아이들과 교육청에서 학습동아리를 공모하기 전인 2006년 1월부터 자발적으로 모여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굳이 교육청 공모에 응모할 필요도 없었지만, 지원금이 있다면 책을 사는데 조금 도움이 되겠다 싶은 현실적인 욕심과 아이들에게 조금 더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 응모하게 된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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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동아리를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약속 받은 것 한 가지는, 방학 때도 계속 모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약속은 꼭 지켰다. 오히려 방학 때는 조금 더 여유 있는 활동이 가능해서 좋았다. 답사나 캠프, 체험 활동은 방학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고, 아이들은 이런 방학 활동이 오래 기억이 남았다고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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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그리고 학기 중에는 이 주에 한 번씩 꼭 모였다. 이 주에 한 번이면 아주 헐렁할 것 같지만, 실제로 운영해 보면, 모임하고 한숨 돌리면 또 모임이다. 모임 활동을 정리해서 인터넷 카페에 올리고, 그 사이에 책 주문해서 책 나눠주고, 숙제 공지하고 나면 다음 모임까지 정말 빠듯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약속한 대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여서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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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동아리 모임에 와서 하는 이야기는 어떤 내용이라도 괜찮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내용에 상관없이 말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동아리에서 자연스럽고 스스럼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까지 가장 중요한 역할은 ‘생활나누기’가 맡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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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생활나누기는 본격적으로 독후 활동을 하기 전에 한 명씩 모임에 오기 전날까지의 자기 생활을 되짚어 보면서 말하는 시간이다. 물론, 처음부터 속 깊은 이야기가 나올 수는 없지만, 어색하고 형식적인 말하기 태도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시시콜콜하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중요한 온갖 이야기가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흘러 나와 우리를 한 덩어리로 묶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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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다음으로는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별로 강요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에 맡겨 두었다. 당연히 숙제를 해 오고 안 해 오는 것도 99%는 학생의 자유다(100%라고 말하고 싶지만 혹시 반대할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야자 시간에 공부하고 싶은 학생은 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에도 안 오면 그만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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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말 그대로 ‘동아리’이니 만큼 스스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을 끝까지 밀고 나간 셈이다. 숙제 문제도 마찬가지다. 내가 제시한 과제는 기본적으로 해 와야 하지만 안 해 와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자기가 준비해 온 만큼 얻어간다는 사실을 학생들도 이미 알고 있는 터라 더 어떻게 해 줄 수가 없었다. 다르게 볼 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 대해 간섭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을 알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번듯한 결과에 대한 경계심이 지나친 것이었을까? 아마도 그 경계의 어디쯤일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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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몇 년 동안 동아리를 하면서 다양한 체험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들 때마다 다른 학교나 단체와 연계되어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아리들이 내심 부러웠다. 내가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책읽기 활동을 시도한다면, 좀 더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독서목록과 계획을 세운다면…… 생각하면 우리 동아리 활동이 너무 정적이지 않나, 싶은 생각을 많이 해 보기도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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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그러다가도 늘 자기 변명을 통한 합리화! 내가 가진 능력으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착각, 혹은, 스스로에 대한 항변 - ‘책 읽고 생각하고 글쓰기’가 독서동아리 활동의 기본. 이런 믿음이 있기에 다른 동아리 활동이 부러우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여우의 포도’라고 여기며 한해의 동아리 활동을 마감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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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리고, 나의 남은 이야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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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네 번째 동아리 활동이 끝났다. 2010년 동아리 활동은 특히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이 많았던지라 끊임없이 나를 자극하는 계기가 많았다. 책 읽고 생각하고 글 쓰는 능력의 편차는 있었지만, 그런 것에 상관없이 조금만 자극을 주고, 도전해 볼 수 있는 주제가 있을 때마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열정에 놀랐다. 이 때문에 담당교사인 나도 덩달아 힘을 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리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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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아이들에게서 배운다, 는 말. 가끔 가식적으로 들렸는데, 이제는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다, 는 말. 늘 관용적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적확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나를 성장시키는 이들과의 만남이 있으니 동아리만큼 좋은 활동도 없다는 생각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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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60; 앞으로 1년을 더 기쁘게 달려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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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0년 독서토론동아리 활동집을 만들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13786</link><pubDate>Tue, 12 Apr 2011 1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13786</guid><description><![CDATA[&#160;
&#160;&#160;
&#160;나름, 신경 쓴 동아리 활동집의 표지 앞면
&#160;
&#160;&#160;
급하게 만든 동아리 활동집 표지 뒷면&#160;
&#160;
이것으로 2010년에 마무리해야 할 모든 일들이 끝났다, 휴~!!]]></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3902183650567.jpg</url><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713786</link></image></item><item><author>느티나무</author><category>배우며 가르치며</category><title>2010년 글밭 나래 우주인 활동을 마무리하면서</title><link>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690908</link><pubDate>Sun, 03 Apr 2011 22: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happyteacher/4690908</guid><description><![CDATA[2010년 글밭 나래 우주인 활동을 마무리하면서&#160;

&#160;&#160; 올해도 한참 늦은 활동집을 냅니다. 늘 그렇듯이 세상에 없던 무엇이 온전히 제 꼴을 찾아 모양을 갖춰 나오는 데는 제 나름의 산고(産苦)가 따르나 봅니다. 지난 초겨울부터 시작했던 작업이 이제야 마무리되어 모두를 대신해 제가 이렇게 짧은 인사말을 씁니다. 
&#160;&#160; 글밭 나래 우주인이라는 이름의 동아리가 만들어진 때는 벌써 6년 전입니다. 물론 해마다 학습(독서) 동아리를 했던 건 아니었고, OO고에서 3년,&#160;OO고에서 1년이니 4년 동안 독서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160;그런데 동아리 활동의 연륜이 쌓이는 만큼 독서 동아리 활동에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되돌아 보면 부끄러워집니다. 이 부끄러움은&#160;담당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얼마나&#160;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생각할 때마다 그렇습니다.&#160;&#160;
&#160;&#160; OO고에서 새로 시작한 2010년 글밭 나래 우주인은&#160;처음으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아리 회원을 뽑고, 이 친구들과 즐거운 1년을 보냈습니다.&#160;적어도 고등학교 2학년은 돼야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책들을 무리 없이 잘 읽어내며, 제가 낸&#160;어려운(?) 과제를 척척 해오고,&#160;모임에서는 발표도 열심히 하려고 애쓰고,&#160;활동 후기도 제 때 정리해 내는 친구들을 보면서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160;또 우리 동아리 활동에 대한 애정은 어찌나 넘치는지 담당교사가 동아리 활동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160;
&#160;&#160;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2주에 한 번씩 꾸준히 해 온&#160;독서동아리 활동, 근처 학교의 독서동아리 모임과 함께 다녀 온 여름독서캠프,&#160;열심히 준비한만큼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으로 시낭송대회에서 대상까지 받았던&#160;시극(詩劇), 지난 겨울 소박하지만 속 깊은 얘기가 있었던 겨울 모꼬지, 그리고 이어진 이&#160;활동집 준비까지... 돌아보면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쉬움과 함께 늘 주어진 상황 속에서 열심히 해 왔다는 자긍심도 함께 떠오릅니다. 
&#160;&#160; 이 동아리 활동집은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활동했던 내용을 기록한 중간보고서입니다. 우리는 이 중간보고서를 뒤로 하고 다시 1년을 더 달리기로 했습니다. 아마, 지난 1년보단 조금 더 용감하게 달릴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용기를 내서 도전하는 만큼, 모든 일은 가치가 생긴다는 걸 이미&#160;알아버렸거든요. 올해는 우리가 해 보고 싶은 건 뭐든 시도해 보겠습니다. 좋은 결과는 우리 몫이 아닙니다. 그냥 우리에게는 지난 1년처럼 우리 앞에 놓인 상황 속에서&#160;최선을 다해 '도전'해 왔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입니다.&#160;내년에 동아리 활동집에는 어떤 글이 담길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160;&#160; 중간에 어쩔 수 없이 우리 학교를 떠나게 되면서 동아리를 못 하게 된 민서, 민지를 포함해서 열네 명의 멋진 학생들에게 이제 이 동아리 활동집이 진짜로 나온다는 사실을 말해야겠네요. 그들 모두와 함께 겪은&#160;소중한 기억들이 이젠 글자들 사이에 스며들어 각자의 책장 한 켠에서 오롯이 담겨있을 것입니다.&#160;언젠가 학생들이 이 책을 다시 들추게 되는 날이 온다면 아마 그날은 무척 행복한 하루가 되리라 믿습니다.&#160;&#160;
&#160;&#160;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160;2011년 4월에, 느티나무가 씁니다. ]]></description></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