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준지 컬렉션 5화 첫 번째 이야기

또 하나의 나, 그리고…

 

 

 

 

 

 

 

‘오시키리 시리즈’ 중 한 편으로 오시키리 토오루라는 소년이 나오는 이야기다. 원제는 『오시키리 이담』이다. ‘이담(異談)’이 국내에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서 그런지 국내 정식 발매 판인 구판(《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7 : 벽》)에는 『또 하나의 나, 그리고…』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다. 신장 완전판인 《이토 준지 공포박물관 9》에서는 원제를 그대로 옮겼으나 ‘이담’이 아닌 ‘괴담(怪談)’으로 번안되었다.

 

 

 

 

 

 

 

 

 

 

 

 

 

 

 

 

 

 

 

* 이토 준지 《이토 준지 공포박물관 9 : 오시키리의 괴담 & 프랑켄슈타인》 (시공사, 2008)

* [구판, 품절] 이토 준지 《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7 : 벽》 (시공사, 1999)

 

 

 

 

오시키리 토오루는 으리으리한 집에 혼자서 산다. 그러나 오시키리의 집에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그곳에 2차원의 세계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어느 날 오시키리는 자신의 집 복도에서 동급생 후지이 미오를 만난다. 그러나 후지이는 오시키리를 보자마자 겁에 질린 채 도망치고, 투명 인간이 되듯이 사라져버린다. 다음 날 학교에서 만난 후지이는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 듯하다.

 

‘오시키리 시리즈’가 처음에는 2차원을 주제로 한 작품이 아니었다. 2차원 세계에 있는 오시키리가 처음으로 등장한 작품이 ‘오시키리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침입자』다. 그 다음으로 나온 이야기가 『오시키리의 괴담』이다. ‘오시키리 시리즈’는 옴니버스 구성을 취하고 있으나 『오시키리의 괴담, 벽』(‘오시키리 시리즈’ 마지막 편)은 『침입자』와 이어지는 작품이다.

 

 

 

 

 

 

 

 

이토 준지 컬렉션 5화 두 번째 이야기

봉제교사

 

 

 

 

 

 

<이토 준지 컬렉션> 1화 첫 번째 이야기인「소이치의 제멋대로 저주」 에 이어 소이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다. 소이치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이토 준지 컬렉션> : 이토 준지의 그로테스크 만화’(2018년 1월 9일 작성)를 참고하면 된다.

 

 

 

 

 

 

 

 

 

 

 

 

 

 

 

 

 

 

* 이토 준지 《이토 준지 공포박물관 6 : 소이치의 저주일기》 (시공사, 2008)

* [구판, 품절] 이토 준지 《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9 : 소이치의 즐거운 일기》 (시공사, 1999)

 

 

 

신장 완전판에 수록된 작품명은 ‘인형 교사’다. 소이치의 저주를 받은 야나기다 선생님은 인형으로 변한 모습으로 학교에 출근한다. 같은 반 학생이자 반장인 코이치를 질투하는 소이치는 코이치에게도 저주를 걸어 그를 괴롭히려고 한다. 『봉제교사』는 공포보다 개그에 치중한 작품이다.

 

 

 

 

 

 

 

 

이토 준지 컬렉션 6화 첫 번째 이야기

이웃집 창문

 

 

 

 

 

 

그로테스크식 결말이 인상 깊은 작품. 히로시가 사는 집 바로 옆에 창문이 하나밖에 없는 집이 있다. 이웃집의 창문은 2층에 있는데, 히로시의 방에 달린 창문을 마주 보고 있다. 2층에 ‘누마게’라는 이름의 여자가 살고 있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누군지 잘 모른다.

 

 

 

 

 

 

 

 

 

 

 

 

 

 

 

 

 

 

 

* 이토 준지 《이토 준지 공포박물관 8 : 백사촌 혈담》 (시공사, 2008)

* [구판, 품절] 이토 준지 《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3 : 괴기 서커스》 (시공사, 1999)

 

 

 

한밤중에 히로시는 이웃집 2층에서 자신을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도련님~ 도련님~ 안녕하세요. 주무시고 계시나요?”

 

 

잠이 깬 히로시는 밖에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창문을 연다. 그는 이웃집 2층 창문에 있는 흉측한 모습의 누마게를 보고 화들짝 놀란다. 매일 밤이 되면 누마게는 히로시를 부르면서 그에게 접근하려고 시도하는데…‥.

 

 

네이버 검색창에 ‘이토 준지 이웃집 창문’을 입력하면 누메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누마게는 히로시를 유혹하려고 시도하는 존재로 등장하는데, 양팔에 목걸이들이 주렁주렁 걸려 있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괴상하게 생긴 누마게는 ‘화려한 외모’로 남성을 유혹하는 팜므 파탈(Femme fatale) 이미지를 뒤집는 캐릭터다. 한편으로 누마게의 모습이 MTF트랜스젠더(male-to female transgender)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목걸이들을 지나칠 정도로 걸고 다니는 누마게의 행동은 ‘여성성’을 과도하게 연출하려는 MTF트랜스젠더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MTF 트랜스젠더는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여성성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길 원한다. 그러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트랜스젠더의 여성성 수행이 전통적인 여성성을 강화한다고 비판한다.

 

 

 

 

 

 

 

 

이토 준지 컬렉션 6화 두 번째 이야기

느린 이별

 

 

 

 

 

단편집 《마의 파편》에 수록된 작품. 이 이야기에는 이토 준지식 ‘그로테스크 연출’이 없다. 이토 준지의 괴이한 설정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슬픈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 이토 준지 《마의 파편》 (시공사, 2015)

 

 

리코는 토쿠라 가문의 후손인 토쿠라 마코토와 결혼하여 함께 산다. 리코는 토쿠라 가문의 집에서 영혼들을 만난다. 그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토쿠라 가문의 구성원 또는 조상들의 영혼이다. 마코토의 말에 의하면 토쿠가 가문의 영혼들은 10년이 지나면 이승을 떠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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