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콜럼바인》 리뷰 대회 응모 기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응모 기간 종료가 임박할수록 사람들은 평소보다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대회 상품에 눈이 먼 사람들은 꼼수를 쓰기도 합니다.

 

어젯밤 저는 북플에 접속해서 사람들이 올린 《콜럼바인》 리뷰들을 봤습니다. 모든 글을 정독하지 않았지만 글에서 글쓴이의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중에는 며칠 동안 틈틈이 글을 쓴 분이 있을 것이고, 응모 기간 마지막 날 당일에 작성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촉박하면 글을 쓰기가 힘들어집니다. 이렇다 보니 미완성된 글을 업로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등록한 글을 수정할 수 있는 인터넷 서점 글쓰기 기능을 악용해서 꼼수를 부립니다. 응모 기간 날짜가 지나도 미처 쓰지 못한 내용을 추가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감쪽같이 응모 기간 내에 글이 완성된 것처럼 보입니다. 한 번 등록한 글을 여러 번 수정해도 글이 등록된 날짜와 시간은 변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글을 등록한 날짜가 그대로 남습니다.

 

 

 

 

 

 

 

글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들이 쓰는 또 다른 꼼수가 ‘작성 중’입니다. 완성된 글을 올리지 않고 그냥 ‘작성 중’이라는 글자만 올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샤이란님은 어제 23시 54분에 ‘작성 중’이라는 말이 있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리뷰 제목은 있지만, 내용이 없습니다. 이때 제가 사진으로 캡처한 시간은 16일 0시 1분. 리뷰 대회 응모 기간이 마감된 이후의 시간입니다. 따라서 샤이란님의 글은 완성된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확인해 보니까 ‘작성 중’은 사라지고 완성된 글이 있습니다. 신기하죠? 이 글은 언제 나타났던 것일까요? 샤이란님은 오늘 새벽 시간에 글을 작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터넷 서점 리뷰 대회에 많이 응모하면서 이런 꼼수를 쓰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그리고 꼼수를 써서 리뷰 대회 당선된 사람도 있습니다. 응모 기간 내에 열심히 쓴 사람들은 바보가 되는 거죠. 10월 15일까지  《콜럼바인》 리뷰대회에 응모한 분들에게 당부합니다. 만약에 샤이란님의 글이 리뷰 대회에 당선되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알라딘과 출판사에 따지세요. 정당하지 않는 방법으로 글을 응모한 사람이 상을 받으면 안 됩니다. 이건 열심히 글을 쓴 사람들을 기만한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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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6 13:17   좋아요 0 | URL
제가 리뷰를 0시 이전에 올립니다. 그 시간대에 저런 꼼수를 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sprenown 2017-10-16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품이 뭔지는 몰라도.. 과열경쟁 이네요. ㅎ

cyrus 2017-10-16 13:18   좋아요 0 | URL
리뷰대회 상품은 주로 적립금이나 책입니다. 민음사나 문동 같은 대형 출판사는 상금을 주는 리뷰 대회를 열기도 합니다.

2017-10-16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6 13:22   좋아요 1 | URL
응모 기간을 정확히 지켜서 글을 쓴 사람들에게는 억울한 상황이죠.

2017-10-16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6 13:24   좋아요 0 | URL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 경우가 있었군요. 역시 증거가 없으면 따져도 소용이 없겠어요. 만일에 대비해서 결과 발표일까지 이 글을 공개 상태로 놔둘 것입니다.

stella.K 2017-10-16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역시 매의 눈을 가졌군!
그래 맞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
좋은 지적이나 앞으로 알라딘이나 대회 추최 출판사나
이점은 좀 특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 같은데 말이야.
그런데 네가 미움을 받을 수도 있겠어.ㅋ

cyrus 2017-10-16 18:32   좋아요 0 | URL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저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걸요.. ^^

stella.K 2017-10-17 13: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어쩌다 우린...ㅠㅠㅋㅋㅋㅋㅋㅋㅋ

마립간 2017-10-1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중복게제에 대해 비판 글을 올렸을 때, 독후감에 대해 뭐 그리 빡빡하게 굴 것 있느냐는 반론 댓글을 받았는데,

응모 기간 또는 기한, 역시 그와 같은 반론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yrus 2017-10-16 18:41   좋아요 0 | URL
리뷰 대회에 응모를 안 해본 사람들은 잘 모를 거예요. 꼼수를 쓰는 일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정해진 기한 내에 완성된 글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문학동네 카페 내부에서 진행되는 리뷰 대회가 있습니다. 그 대회의 세부사항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리뷰 마감일 자정까지 완성된 글을 올려야 하며 미완성된 글을 올린 후 수정을 하면 자격미달입니다.˝

인간의과도기 2017-10-16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이스북처럼 글의 수정 이력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알라딘에도 도입되면 좋을 텐데요(물론 페이스북은 거대자본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시스템이 구축 가능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따지고 보면 이런 이벤트도 불특정 필자들에게 마감 시한을 주고 원고를 청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마감 지키지 않는 일부 프로 필자들의 모습을 일부 리뷰 공모전 참가자들도 그대로 답습하는 걸까요...
선뜻 건드리기 어려울 만한 문제를 공론화해 주신 것에, 한 사람의 독자이자 필자로서 감사드립니다.

cyrus 2017-10-16 18:51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 그동안 잘못된 꼼수를 몇 번 봤으면서 모른척했던 것에 반성 중입니다.

포스트잇 2017-10-16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리뷰대회란 게 있었군요. 어쩐지 유난히 이책을 많이도 읽고 열심히도 쓴다고...만 생각하고 대단하다고 감탄하고 있었네요. 그거였군요. ㅎㅎ

cyrus 2017-10-16 19:50   좋아요 0 | URL
리뷰 대회 마지막 날에 리뷰를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

레삭매냐 2017-10-1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네요.

저도 리뷰 대회에 응모하려고 책도 샀으나
결국 포기하고, 그냥 읽기로 했습니다.

실력도 안되는데 무신 ㅋㅋㅋ

자유독서 만세!

cyrus 2017-10-16 19:51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본인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됩니다. ㅎㅎㅎ 저는 리뷰를 쓰려고 책을 살려고 했으나 고민 끝에 안 샀습니다. ^^

sprenown 2017-10-16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자유독서는 글쓰기의 자유도 보장해 줍니다!

cyrus 2017-10-16 19:52   좋아요 1 | URL
남들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 일은 바람직한 애서가의 자세입니다. ^^

표맥(漂麥) 2017-10-1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콜럼바인이란 책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출판사에서 cyrus님께 공짜 홍보 감사패 주셔야...)^^

cyrus 2017-10-16 20:42   좋아요 0 | URL
《콜럼바인》이 나왔을 때 출판사가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이 책을 소개한 알라디너들이 많았어요. 저는 출판사를 위해서 한 일은 없습니다. ^^;;

sprenown 2017-10-16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무슨 말씀.. 여기 알라딘에서는 cyrus님 싫어하는 사람, 1도 없을 것 같은데.. 오늘 1사람 생겼을 라나~^^

cyrus 2017-10-16 20:49   좋아요 0 | URL
사람이 완벽할 수 없어요. sprenown님이 몰라서 그렇지 저도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지 못한 말을 할 때가 있어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면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렇다보니 이웃에게 혼날 때가 있습니다.

비연 2017-10-16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응모시의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네요. (문학동네가 좋은 예)
틈새를 노려 조금 비겁한 방법으로 응모를 하는 경우가 생기니.
근데 정말 대단하심다. 이런 걸 발견하시다니. 엄지척!

cyrus 2017-10-16 20:52   좋아요 0 | URL
예전부터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알리지 못했어요. 이건 저도 반성해야 할 점입니다. 오늘 공개를 토대로 리뷰 대회에 응모한 분들이 손해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sprenown 2017-10-1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이 그렇다면, 저는 몰매 맞고, 강퇴 당했겠네요.ㅎㅎ

cyrus 2017-10-16 20:54   좋아요 1 | URL
여긴 강퇴 그런 거 없습니다. ㅎㅎㅎ

사소한 잘못이라도 솔직히 인정하면 이웃분들이 너그러이 이해해줍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집니다. ^^

sprenown 2017-10-16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사람들, 넓은 아량!

cyrus 2017-10-16 20:59   좋아요 0 | URL
네. 알라딘 서재의 장점이 착한 사람이 많은 커뮤니티, 단점도 착한 사람이 많은 커뮤니티입니다. ^^

sprenown 2017-10-1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착해서 붐이 일어나지 않는 한계? ㅋㅋ

cyrus 2017-10-16 21:04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재에 비판을 적극적으로 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사실 친한 블로거에게 비판하는 일은 부담스러워요.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갈등을 피하려고 비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요.

sprenown 2017-10-16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그러겠죠.. 특히 우리사회에서는, 상처주지 않고.. 눈치보면서.. 그래도 최소한의 배려를 하되, 비판하고 지적하는것이 더 바람직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근거없는 인신공격은 금물이겠지만, 논리적으로 따지고, 다양한 시각을 개진해서 풍성한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임모르텔 2017-10-16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의 분위기를 저는 처음이라 잘 모르지만 이 글읽는데, 왜 이렇게 심장이 뻐근하죠? ;; 언어이해력이 힘든 저같은 사람들은 이렇게 안내해주면 독서하기가 쉽고 난독증을 넘을 수 있거든요. 글들 읽으면서!...전 히말라야의 네팔에 셀파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러스님이요~ !! 덕분에 ,, 저처럼 경미한 뇌장애가 있는 사람도 혼자 넘지못하는, 높은 산을 오르는거 잖아요!속시원히 이 비양심문제가 해결되길 바랍니다! .. 속상하네요! 힘내세요~cyrus님


cyrus 2017-10-17 12:49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재가 비교적 조용하고 평화로운 온라인 커뮤니티이긴 하지만, 이곳에도 크고 작은 갈등이 생깁니다. 갈등에 휘말리면 정신적 피로가 몰려와요. 또 마음에 상처받은 사람들은 알라딘 서재 활동을 그만두기도 합니다.

저 말고도 서재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그분들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7-10-17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리원칙하면 사이러스 님이죠.. ㅎㅎ
수학에 정석이 있고 영어에 성문이 있다면 알라딘에는 사이러스 님.

cyrus 2017-10-17 20:54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 제가 스테디셀러급은 아닙니다. 그리고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아닌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