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있었다.  학교 수업에 열중하다보니 어제까지가 신간도서 페이퍼를 작성하는 마감 기간인줄 몰랐던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페이퍼 작성이라서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서 2월에 나올 신간도서들을 찬찬히 훑어보면서 신중하게 고르려고 했었는데 그럴 시간도 충분하지 못했다.    

그 전에는 간략히 소개된 서지정보만으로 5권씩 고르곤 했었는데 막상 선정되어서 읽어보게 되면 이전에 생각하고 있었던 내용과 달라서 난감했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급하게 부랴부랴 읽고 리뷰를 올릴 때도 있었다.  

그 후로 신간평가단 활동이 슬슬 끝나갈 무렵에서야 유익한 책을 선정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선정하는 과정 역시 무시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 번이라도 직접 봐야 알 수 있다듯이 옛 현인들의 말씀이 옳은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인문/과학/사회과학]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기에는 개인적으로 버거웠던 부분도 있었다.  어떤 분야의 지식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신청했던터라 몇 권의 선정도서 같은 경우에는 그 책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그래서 현재 나의 지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취향 위주의 활동이 아닌 몇 몇 평가단분들과 교류함으로써 다른 분들의 신간도서 페이퍼를 통해서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새로운 분야와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키워드를 소개하는 책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고작 한 기수 활동한 신간평가단이었지만 경험상으로 볼 때 신간평가단 활동은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여 단순히 신간도서 정보만 공유하는 것이 아닌 서도 다른 지식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수 모든 분들과 함께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아쉽지만  만약에 다음 기수 분야에도 이렇게 하게 된다면 이번 8기 [인문] 분야 신간평가 활동의 문제점인 과학, 역사 분야 도서 미선정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내심 9기 [인문] 분야에도 재신청하고 싶지만 우선적으로는 나보다 더 인문 분야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되도록이면 많이 활동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양보하고 싶다.  인문학적 내공을 연마한 뒤에 다음 기수 때 도전하고 싶다.     

이번 마지막 신간도서 페이퍼는 딱히 소개하고 싶은 도서가 없어서 요즘 읽고 있는 신간도서 위주로 소개하면서 페이퍼 작성을 마무리하고 싶다.   지금까지 다른 분들 페이퍼를 확인해봤는데 마지막 선정도서 두 권이 어떤 책이 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요즘 읽고 있는 신간도서 #1  

 

 

 

 

 

 

   

  

버트런드 러셀의 생애뿐만 아니라 그의 사상을 만화를 통해서 알 수 있다니,,  책의 저자인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한 외로운 수학 천재 이야기>(구판 제목: 골드바흐의 추측) 라는 소설을 발표했는데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단순히 어느 수학자의 일생을 조명한 것이 아니라 어렵기만한 수학 이론을 독자들을 위해서 소설 형식으로 재미나고 명쾌하게 소개했다는 점에서 크나큰 장점인데 이번에 나온 그의 신작도 장점이 유지되어 있으며 특히 아포스톨로스의 책을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물론 만화 형식이라서 쉬운 것은 아니다. 러셀의 논리학 사상에서부터 칸토어의 집합론, 비트겐슈타인, 괴델의 불완전성 원리 등 다양한 논리학 이론들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칸토어의 집합론에 대한 내용은 쉽지가 않아서 이 두 권을 참고하면서 읽으면 좋을거 같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 괴델이 등장하지만 불완전성 정리에 대한 내용은 많이 소개되지 않고 있는데 괴델의 이론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책으로는 레베카 골드스타인의 <불완전성>이 있다.다. 이 책 역시 괴델의 생애와 사상을 소설 형식으로 구성한 것이다.  

   

  

 

 

 

 

 

 

   

 

지금 <로지코믹스>와 같이 읽고 있는 것이 <러셀 자서전>이다.  <로지코믹스>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러셀의 생애는 자서전에 비하면 50%에 불과하다.  그리고 <로지코믹스>는 100% 논픽션 형식이 아니다.  책의 저자가 소설가인만큼 이 책도 소설 특유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서 러셀의 생애에 대한 내용 중에는 약간 픽션이 가미되어 있기도 하다.   그래서 러셀의 실제 삶과 생각을 더 자세하게 알기 위해서는 러셀 본인이 직접 쓴 자서전을 같이 읽어보는 것도 좋다.  

 

요즘 니체뿐만 아니라 러셀의 사상에도 급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때마침 또 한 권의 러셀의 글이 번역되었다. 

  

       러셀은 제1차,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냉전 이데올로기 등  

       광기와 비극의 역사를 생생하게 목격함으로써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들을 많이 썼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사회적인 문제와 현상에 대한      
       에세이 또는 칼럼 형식의 글을 모아 출판한 책이 많이 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이 예전에 이미 소개된 글을 담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일단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하였다.  

  

   

  

 

 요즘 읽고 있는 신간도서 #2  

 


 

      

 

  

 

 

    

 

8년 전에 구판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개정판이 나왔다.  미국의 참모습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백인들에 의해서 은폐되어 가려져야만 했던 인디언의 역사들도 알고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단순히 인디언 족의 역사의 고전이 아닌 미국 역사의 고전이기도 하다.  개정판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이 책 역시 바로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다행히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요즘 자음과 모음에서 출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총서> 시리즈가 독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  

 

        

 

 

 

 

 

 

 

이 책의 저자가 알라딘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줄 몰랐다. 또 한 번의 나의 무지함을 드러나는 순간이다.   람혼님의 서재에서 우연적으로, 그리고 감명 깊게 읽은 글이 국내에 번역 출간하고 있는 세계문학전집에 대한 내용이었다.  람혼님의 글도 읽어보면 좋은 글이 많은데,,,  내공이 많이 부족한 탓이라 아직 그 분의 또 다른 글을 읽어보지 못했다.  내 생각이지만 이 책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에 선정된다면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8기 [인문/과학/사회과학] 분야 신간도서 평가단 여러분들  

지난 6개월동안 활동하시느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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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3-17 13:17   좋아요 0 | URL
ㅎㅎ 귀여워요, 시루스님!
그냥 9기도 하시면서 내공 키워나가셔도 좋을 듯한데...ㅎ
알라딘 서평단은 나름 좋긴한데
그노무 '알리딘 증정'이란 책도장이 영 맘에 안 들어요.ㅠ

cyrus 2011-03-18 14:48   좋아요 0 | URL
ㅎㅎ 생각보다 ' 증정 ' 표시 도장이 확 눈에 띄더군요..^^;;

하이드 2011-03-17 13:38   좋아요 0 | URL
헉, 사유의 악보 저자가 람혼님이셨어요? 몰랐네요. 이 시리즈 중에선 총서 두번째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사볼까 생각중입니다.

cyrus 2011-03-18 14:49   좋아요 0 | URL
두번째 시리즈도 알라디너분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던데요 ^^
내용면에서는 정말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시리즈입니다. ㅎㅎ

람혼 2011-03-21 01:26   좋아요 0 | URL
네, 하이드님, 접니다.^^ <사유의 악보>도 읽어주신다면 영광이죠.^^

맥거핀 2011-03-17 15:32   좋아요 0 | URL
cyrus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미미하게나마, 이번 신간평가단 내에서 조금이라도 교류들이 이루어졌다면, 다 cyrus님 덕분입니다.^^

cyrus 2011-03-18 14:50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요즘에는 복학하고나니깐 알라딘 서재에 들릴 일이
줄어들어서 일일히 댓글 달지 못해서 한편으로는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쉽싸리 2011-03-17 15:40   좋아요 0 | URL
그래요. cyrus님이 댓글로 많이 주시고 해서 참 좋았어요.
계속 좋은 독서 많이 하시고 보람찬 학교생활을 하세요.

이번에 선정은 8기가 하지만 독서는 9기가 할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cyrus 2011-03-18 14:52   좋아요 0 | URL
신간평가 활동이 끝나더라도 교류의 인연이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blanca 2011-03-17 23:07   좋아요 0 | URL
<러셀 자서전>도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 다오>도 읽고는 싶었는데 분량 때문에 망설였던 책들이에요. 시루스님 리뷰가 기다려집니다. 수고 많이 하셨네요.

cyrus 2011-03-18 14:53   좋아요 0 | URL
이번 달 신간도서 두 권도 얼른 읽어야하는데,,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herenow 2011-03-18 15:48   좋아요 0 | URL
반갑네요 <로지코믹스> ㅋㅋ
벌써 신간평가단 활동을 마무리하는 내용이 들어있어 왠지 짠 합니다.
cyrus님은 계속 평가단 활동을 해주었음 했지만, 이것 아니라도
'남아수독오거서'로 꾸준히 많은 책 읽고 글 올리실거라 생각하기에
오히려 더 자유로운 글들 기대해 봅니다. ^ ^

cyrus 2011-03-20 01:06   좋아요 0 | URL
오히려 신간활동 안 할 때가 독서가 자유로웠던거 같아요.
근데 지금은 학업에 열중하고 있어서 독서의 시간이 예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좀 아쉽기도 하네요 ^^;;
저도 나우님의 다양한 독서 내용들, 기대할께요 ^^

꽃도둑 2011-03-18 18:05   좋아요 1 | URL
페이퍼에 먼댓글은 안보이던데..따로 작성하셨군요.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저 표지 그림이 앉은황소(?) 맞나요?... 저도 한 때 인디언 역사에 관한 책들에 빠져 있은 적 있었는데... 읽다보면 화가나죠...특히 시애틀 추장이 쓴 것이라 알려진 글은 무엇보다 큰울림이 있어요. 읽어보셨나요? 아직이라면 함 읽어보길 권합니다. 필사를 해도 좋구요.

사이러스님도 수고하셨습니다. 고마웠고요...,^^

cyrus 2011-03-20 01:07   좋아요 0 | URL
왼쪽 표지의 책이 이번에 새로 나온 개정판이에요.
혹시 시애틀 추장의 글이라면 류시화 시인이 쓴 두꺼운 잠언집에서
본 적이 있었던거 같아요. 그 책 속에 시애틀 추장의 글 이외에도
정말 좋은 명구들이 수록되어 있느데 또 읽고 싶어지네요.

꽃도둑님도 수고하셨습니다. ^^

양철나무꾼 2011-03-19 04:03   좋아요 0 | URL
진짜 좀 아쉽네요.
인문 분야의 신간평가단 도서를 보며 내심 혀를 내둘렀었는데,
그리고 님이 엄청 존경스러웠었는데,
이렇게 정리를 하시는 뉘앙스라니~ㅠ.ㅠ

전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한 외로운 수학천재이야기를 읽었어요.
그래서 로지코믹스는 안 읽고도 장담할 수 있어요.
사유의 악보는 어려울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구요.

암튼, 수고하셨어요~^^

cyrus 2011-03-20 01:11   좋아요 0 | URL
양철댁님은 <외로운 수학 천재 이야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이 책도 읽어보면 무척 재미있을거 같아요.

사실 공짜 책 받아서 정말로 좋았었는데 막상 활동하다보니
정작 읽고 싶은 책을 못 읽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신간평가 활동은 안하더라도 신간도서에 대한 관심은
쭉 가질려고 해요. ^^

람혼 2011-03-21 01:28   좋아요 0 | URL
제 책에 깊은 관심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세계문학'에 대한 글을 이미 읽으셨군요, 꼼꼼한 독서 해주셔서 더더욱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부디 다들 글들도 흥미로운 독서의 시간 선사해드릴 수 있다면 저자로서 참 기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cyrus 2011-03-21 08:5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람혼님. 세계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우연히 아는 분의 소개로
님의 글을 읽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

햇빛눈물 2011-03-25 13:31   좋아요 1 | URL
아, 러셀 자서전을 읽으시는군요. 저도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이 책입니다. 읽으면서 우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모르는 용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또다른 생각은 예전의 리영희 선생의 <대화>란 책을 읽으면서도 느낀건데, 이런 세기적 인물들의 인생을 들어보면 그 사람에 버금가는 사람이 항상 같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러셀에게는 화이트헤드겠죠, 아니면 디킨슨이라든다. 제 주위를 한번 둘러봅니다. ㅋㅋ

cyrus 2011-03-25 15:43   좋아요 0 | URL
<로지코믹스>보다는 러셀 <자서전>이 더 재미있는거 같아요. 분량도
좀 두껍고 두 권짜리이지만요,, ^^;; 그리고 마침 리영희 선생의
산문선인 <희망>을 틈틈이 읽고 있는 중인데 러셀과 리영희 선생의
생각을 겹쳐 읽어보는 것도 흥미로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