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 201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국가-정부는 우리를 버렸다!! 분노의 영화 <2012>
나는 간절히 원한다!!! 지구종말의 2012년을!!

갑작스런 강추위가 몰아친 지난 월요일 영화 <2012>를 봤다. 블로그 이벤트에 응모해 받아둔 영화예매권으로 보게 되었는데,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볼만큼은 아니었다.

그냥 나중에 DVD로 나오면 아니 케이블TV에서 해줄때 봐도 될만한 정도다. 이 영화보다 히스토리채널에서 다뤘던 <지구종말 2012년>가 사실 더 흥미롭다.

* 지구종말 2012, 美 소행성 충돌 확인에 경각심 고조  

암튼 약속한 상영시간을 10분이나 넘기고, 주구장창 광고만 해대다 시작한 영화는 예고편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작인 영화 <투모로우>에 비해 기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특 히 순식간에 벌어지는 놀라운 재난상황과 그것을 표현한 거대한 컴퓨터그래픽이 볼거리인 것은 인정하지만, 지구종말이 왜 2012년인지는 엉뚱한 라디오를 진행하는 찰리와 백악관에서 일하는 지질학자 애드리언의 동료인 인도인 과학자들로부터 간헐적으로 접할 뿐이다.

그외 여러 메시지가 있지만 조잡하기 그지없었다. 모나리자 등 예술품과 동물들을 방주로 옮긴다는 설정은 참 억지스러웠다.


그 리고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은 피할 수 없는 종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자기들만 살겠다고 은밀히 발버둥치는 G8 정상과 국가-정부, 갑부(두당 10억 유로를 낼 수 있는 능력자들)들 그리고 이게 종말인지 뭔지도 인지하지 못한 채 비명횡사하는 수많은 인간들, 그리고 영화답게 끈질기게 바퀴벌레처럼 살아남는 주인공 일행들로 나뉘어 흘러간다.

그 흐름 속에 현실과 똑닮은 정말 역겨운 G8 정상과 정부관료들의 음모와 수작질은 영화내내 스크린을 향해 주먹을 날려줘야 했다. 종말을 코앞에 두고도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파렴치한 이들의 모습은 정말 한심스러웠기 때문이다.

인 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지구종말의 진실과 시기를 은폐하고 이를 알리려 하는 학자, 언론인 등을 청부살해하고, 돈 때문에 선택받은 자들을 태울 거대한 방주를 티벳인들을 착취해 만들어대고서 살았다고 좋아라하는 모습은 정말 토가 나올 정도였다.

2012년 지구멸망 오기전에 최악의 기후변화 예고!!

지 구종말 2012년을 앞두고 3년 만에 그들만의 거대한 구세주를 만들었다며 "중국인은 정말 대단해"라고 말하는 배우의 말은 섬뜩할 정도였다. 억지스런 인간애-인류애를 마지막에 선보이긴 하지만, 국가-정부 그리고 그 잘난 소수는 수십억명의 죽음을 모른 채 했다.

그들이 어쩔 수 없는 재난과 죽음이란 자위를 해대는 가운데, 지구멸망을 예고한 유능한 인도인 과학자와 그 가족은 가슴 아픈 불평등한 최후를 맞는다.


무 엇보다 히말라야도 삼켜버린 높이가 1500m(상상이 가지 않는다..)에 달하는 거대한 쓰나미 속에서 살아남은 인간들 중에 주인공처럼 헌신적인 불사신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인간들이 섞여 있다는 것 자체가 썩 맘에 들지 않았다. 결국 영화는 성경에서 말한 심판도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의 머리위에서 빗겨나간다는 무자비한 진리?를 새삼 각인시켜 주고 말았다.

온갖 생색내는 미국 대통령이 장렬히 최후를 맞는다는 설정 자체도 미국식 영웅주의의 전형을 보는 듯 하고, 마가릿 대처가 애완견을 이끌고 방주에 쪼르륵 타는 모습에서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을 정도였다.

그 래서 영화 <2012>는 한마디로 내게 분노와 역겨움 그 자체였다. 그 속에서 간절히 원한 것은, 이 거짓된 세상과 탐욕스런 인류를 쓸어버릴 2012년의 지구멸망이 꼭 왔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염세주의자로서의 바람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전세계의 탄소 배출량은 2% 증가했고, 각국이 당장 감축조치를 하지 않으면 지구는 '기온 6'C 상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BBC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2012 년 태양계 행성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태양이 방사능(중성입자)을 지구에 쏘아대 지구핵을 녹여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전에, 지구는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거대한 태풍과 쓰나미에 파괴-수몰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축하한다!!
 

덧. 상황이 이런데도 녹색성장 씨부리는 꼴통정부는 여전히 삽질에만 미쳐있다.


 
 
Sati 2009-12-03 20:12   댓글달기 | URL
저도 봤는데, 생각보다 감흥은 없었어요. 땅이 쩍쩍 갈라지기 시작하는 중반부터는 시종일관 입을 떡- 벌리고 있었지만... 그런데 정말 2012같은 인간외적인 이유로 재대앙이 온다면, 상황은 비슷하게 전개되지 않을까요? 대안이 뭐가 있을지...

s힛걸 2009-12-04 12:26   URL
소행성의 충돌과 관련된 것은 이미 고고학, 역사학자, 지구물리학에서는 유명하죠. 이미 지구에서 공룡이 사라진게 소행성 충돌과 연관깊다는 이론도 구체적이고...여하튼 인류가 스스로 공멸하기 전에 소행성이나 외부의 충격으로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면, 갠적으로는 그냥 함께 사라지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