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거니 받거니 - 1 

남편은 나를 '합리화의 달인'이라고 부른다.   
내가 무얼 할 때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 붙이는 데 못 당하겠다나..

난 남편을 '일반화의 달인'이라고 부른다.   
자기가 보고 들은 한도 내에서 자기가 보고싶어 하는 일면을 찾아내서는 그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나 진리인 양 주장한다.

2. 주거니 받거니 - 2  

남편 후배가 그랬단다.
어느 날 새벽에 일어나서 옆에 자고 있는 마누라를 보면서, 진한 형제애를 느꼈다고...
여자로서의 매력이 아니라 형제애.  

나도 내가 들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나이 들어서 여자들이 남편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순전히 인류애 때문이라고.
ㅎㅎㅎ  

3. 자문을 구합니다.  

- 올 들어 칩거 모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음. 
- 현실과 거리가 먼 것들, 즉 종이접기, 조각이불, 말랑말랑한 드라마와 영화, 주말농장 등에 몰두.
- 생각 기피증, 도서 기피증, 현안 기피증. 
- 우울증도 조금 겹쳐 있는 것 같은데, 프로작을 먹어도 증상 호전이 미미함.  

- 위의 증상을 개선할만한 책이나 영화 아시면 추천 바랍니다.
   혹은... 위의 증상을 개선할만한 행동치료(?)도 추천 바랍니다.


4. 책에 대한 B군과 아버지의 반응이 같았다.  

- 무반응이라는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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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5-08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 저도 묻어서 치유 받아야 할 것 같네용 ㅎ.. 많은 성원 바랍니다..

가을산 2009-05-08 14:19   좋아요 0 | URL
혹시 봄철에 도는 계절성 증후군일까요? ^^;;

마법천자문 2009-05-08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하께서 전격 하야하시면 크게 호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가을산 2009-05-08 16:36   좋아요 0 | URL
네... 하야하시면서 여타의 사고경화증 및 향일성 지남력 장애 환자들도 같이 데려가 준다면 상당부분 호전될 듯도 합니다만...

하이드 2009-05-08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현실과 거리가 먼 것들, 즉 종이접기, 조각이불, 말랑말랑한 드라마와 영화, 주말농장 등에 몰두

이거 나쁜가요? 몸 움직이는 일중 (진짜로) 정신건강에 나쁜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1人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요, a whole new world. 아주, 복잡하고 웃기는 책이에요. 괴물도 나오고, 악마도 나오고, 나방도 나오고, 곤충과 인간의 섹, 수성술을 하는 기괴한(?) 종족, 주인공은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날개잘린 조인족.. 뭐, 이런 책을 처방해보고 싶으네요.

가을산 2009-05-08 17:53   좋아요 0 | URL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 두통 회피의 수단으로 그것들을 이용하는 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ㅎㅎㅎ 하이드님 설명을 읽으니 벌써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지네요. ^^

hnine 2009-05-0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나 영화 한방으로 처방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저녁드시고 선선할 때 좀 걸어보시는게 어떨가 싶어요.
걸으면 30분 후부터 '세로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한다잖아요 ^^
저처럼, '무력하고 우울할때 그냥 그 속으로 푹 빠져보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해결보시지 마시고요.
일반화의 달인까지는 안되어도 몇가지 예를 가지고 일반화시켜 얘기한다고, 저, 제 남편에게 핀잔 자주 먹는답니다.
오랜만의 소식 반가와서 주절주절... ^^

가을산 2009-05-08 17:44   좋아요 0 | URL
조언 고맙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저녁에 걷기 참 좋은 날씨네요. ^^

2009-05-08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9-05-08 17:48   좋아요 0 | URL
좋은 생각입니다. 맞는 말씀 같아요.
그런데.. 관심도 정리해야 할까요?
정리하는 것과 도망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 부분이 늘 가시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절 불편하게 만들고 있어요.

瑚璉 2009-05-0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군이 번역하신 책에 대한 반응을 보이길 바라시는 것은 조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가을산 2009-05-08 17:58   좋아요 0 | URL
하하, B군 반응은 당근 기대하지 않았지요. ^^
B군이 읽기에 무리는 없었을거라 생각하신 거지요? 단지 바빠서 반응을 보이지 못한 것이라는 말씀이지요? (지레짐작으로 두둔하는...하하..)

瑚璉 2009-05-08 18:05   좋아요 0 | URL
일단 이 글을 읽으시고 기분을 푸심이...

http://www.pgr21.com/zboard4/zboard.php?id=humor&page=1&sn1=&divpage=10&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9717

B군이야 당연히 읽기에 무리는 없었겠지만 워낙 공사다망한 양반이라서... (^.^;). 그리고 가족문제는 참 답이라는 게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요.

가을산 2009-05-08 23:17   좋아요 0 | URL
하하하.... 르브바하프왕국 건설기만큼 인상적이네요. 항상 고맙습니다. ^^

마냐 2009-05-09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합리화 쫌 함다. 이건 먹물들의 보편적 특성. 제가 잘나지 않았다는 반증.
인류애...한수 배우고 감다.
장 지글러 책에 한동안 좀 업됐구여. 최근에 새로 산..'치열한 법정'이란 책에서 그런걸 기대하고 있슴다.

가을산 2009-05-10 08:52   좋아요 0 | URL
하하... 마냐님은 합리화와 일반화를 한꺼번에 하셨네요. ^^

2009-05-14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5-28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었던 책 중에 생화학책 이후에 제일 어려웠던 책인것 같아요.
챕터 원을 읽고 잠시 묵혀두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책상 위에서 묵혀두면 많이 쉬워지던데..

책을 읽고 감사의 전화라도 하려했는데 얼마난 걸릴지 몰라서 부끄러운 마음으로 리플을 담아봅니다.



가을산 2009-05-28 13:07   좋아요 0 | URL
챕터1까지라면 어려운 부분은 거의 다 본건데...
2,3,4장은 짧고 가벼워요.

책상에 묵히는 작전.. 류샘도 쓰는구만. 나도 그러곤 하는데.. ^^
그건 그렇고... 힘내요.
 

1. 나이 타령

엊저녁, 가족들이랑 베토벤 바이러스를 봤다.
근데, 강마에더러 '늙은' 건우... '나이 40인 다 큰 어른' 운운 하는데... 생각해 보니,
그런 강마에도 나보다 어리다. ㅡ,ㅡ
옆에 있던 남편, 내 푸념을 듣더니... 오바마도 자기보다 어리다고 푸념.
나이 먹는다는 것이 그런 것 같다.
나는 그대로인데, 주위 사람들이 점점 어려지는 것.

2. 근조

노트북이 사망했다.
사인은 커피에 의한 익사.
커피잔이 자판위로 넘어지는 장면이 모 보험의 광고처럼 슬로우모션으로 눈앞에서 벌어졌다.

블랙 커피라서 말리면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전원도 켜지지 않고 먹통이 되었다.
그 안에 있던 자료들이랑 B군 사진들.... 다 함께 먹통이 되었다. 
 

AS 센터에 보내면 살릴 수 있을까? 

2년 넘게 동고동락한 내 첫 노트북인데....

3. origami tessellation 이불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

시간을 삼키는 블랙홀이기 때문일 것이다.
블랙홀을 빠져나오는 빛이 없듯이, 이불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무한대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지난 주말도 아낌없이 투자했건만, 종이에 그렸던 도안 두 개를 천에 옮겨 그리는 데 그쳤다. 반나절은 팔각형을 기반으로 한 도안을 응용하는 데 보내다가 결국은 실패했다.

밑그림을 그리고 나서 접으려고 하니 축축 늘어져서 모양이 잡히지 않는다.
풀을 먹인다고 먹였는데도 약했던 듯. 그래서 와이셔츠 깃 다리는 데 사용하는 스프레이 풀을 다시 먹였는데, 그래도 실패.

오늘 아침에는 천조각 몇 개로 실험을 했다.
1번: 쌀풀 강하게 먹이기.
2번: 문방구에서 파는 물풀 원액으로 바르기
3번: 물풀을 2배 희석해서 바르기. 
 

어느 것이 가장 빳빳한지 저녁에 결과를 볼 예정이다.  


4. buddy랑 지구전

근 10년 만에 첨 있는 설전인 듯.
사건의 발단은 2월달의 머쥐모임.
buddy 한 사람이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 '우주의 구조'를 주제로 잡았다.
특수 상대성, 일반 상대성 이론과 그에 따른 시공간의 변화, 빅뱅, 최근의 우주론 등이 주제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주제가 '새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분야였기에 관련 서적을 읽고 기대에 차서 모임에 갔다. buddy도 관련 서적을 무려 6권이나 읽고 내용을 정리해서 왔다.
그날 나온 이야기 중 최근 10년간의 물리학적인 발전은 내게도 새로웠다. membrane 이론이니 11차원의 시공간이니 하는 것들 말이다. 
 

문제가 된 것은 그 기본이 되는 '차원의 개념'이었다. 
 

3차원 공간이 중력에 의해 구부러진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 구부러진 3차원 공간 구조는 그 3차원 공간 내의 존재는 인식할 수가 없고 (단, 아주 특수한 경우에 공간이 굽었다는 '증거'를 관측할 수는 있다) 4차원적인 공간구조의 의미로 굽은 것이라는 나의 의견을 buddy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차원이란, 시간을 배제한 공간만의 차원이다.)
그런 말은 자기가 읽은 책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buddy는 이런 개념과, '이런 기본적인 insight 없이 굽은 공간에 대해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나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나는 나대로 buddy가 읽은 책에 그런 설명이 없다고 해서 나의 말을 근거 없다고 하는 것, 그리고 얼마든지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을 '근거'가 없어서 믿지 못하는 buddy의 태도가 갑갑했다.

결국, 그날 내내 의견이 평행선을 달렸다.

그 후 몇 주 사이에 공간과 차원에 관한 최근작인 리사 랜들의 책 '숨겨진 우주'를 각자 읽은 상태에서(membrane 및 차원 이론의 최신 해설서로 강추!), 서울서 열린 회의에 참가하고 buddy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내려올 기회가 있었다. 내려오는 두 시간 내내 이 문제를 가지고 설전을 벌였고, 역시 의견이 평행을 달렸다.

내려와서는 지회 게시판에 마지막으로 각자 의견을 정리해서 올렸다.

그의 글에 대한 나의 반응은... 무반응이었고, (왜냐, 그 개념을 제외한 내용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기 때문)
나의 글에 대한 그의 반응은... '아, 4차원이 아니라 4차원'적'이군요.' 였다. 그럼에도 동의는 못하는 눈치.
오래 끄는 것 못 참는 내가 더 이상 이것에 관해 이야기하지 말자고 함. 
 

오늘 운영위에서 buddy를 만난다. 과연?  


5. 나사 조이기

다락방서 나와서 코에 바람 좀 넣어야겠다.

오늘은 운영위
내일은 진료당번
모레는 TRIPS 스터디
토요일은 전환기의 사회운동 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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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4-07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은 차원은 더 높은 차원에서 인지된다는 말 .. 어디서 읽어본거 같은뎅;;;;
암튼 이기세요~!1 ㅋㅋㅋ 가을산님..

가을산 2009-04-07 18:22   좋아요 0 | URL
오오.. 라주미힌님 응원 믿고 갑니다.. ^^

물만두 2009-04-07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는 생각날때마다 헉하고 놀라게 만들어요.
그게 참 서글프더라구요^^:;;

가을산 2009-04-08 09:18   좋아요 0 | URL
물만두님, 나이는 숫자일 뿐이래요. ^^

마립간 2009-04-07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겨진 우주> thanks to를 할 수가 없네요.

가을산 2009-04-08 09:19   좋아요 0 | URL
이 댓글이 땡스투나 마찬가지네요.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이 책이 마립간님의 관심권에 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2009-04-07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9-04-08 09:21   좋아요 0 | URL
앗, 님도 그런 경우를 보셨어요?
'커피를 쏟았을 때의 응급처치법' 이런걸 알아 두어야 할 것 같아요.

2009-04-11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조금 깁니다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다 옮겨옵니다.   

"PD수첩 탄압은 진실에 대한 탄압" 검찰의 MBC PD수첩 강제 수사와 체포에 대한 전문가단체 입장


  PD수첩의 방송은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따른 광우병 위험성에 대해 예방적 안전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비판적인 내용이었다. 이러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전면개방에 대해 결국 정부는 수입조건을 두 번이나 바꾸었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두 번이나 사과하였다. 검찰도 PD수첩을 기소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작년에 기소를 하지 못하였고 담당 검사가 사표를 내기까지 하였다.

  한국 정부는 현재 광우병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캐나다로부터 ‘광우병 통제국’이라는 OIE 판정 하나만을 근거로 미국과 동등한 자격으로 수입하여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과의 졸속협상이 선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금 캐나다와의 협상에서 무조건적 개방을 막을 수 있는 것은 PD수첩과 국민들의 촛불의 힘을 통해 가축예방법이 부분적으로나마 개정된 것에 의한 것이다.

  현 정부의 졸속 협상은 영국의 경우만 들어보아도 분명하다. 영국은 미국과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광우병 통제국’이다. 만일 영국이 자신들은 폐기하는 SRM 부위인 소 창자를 미국과 동등하게 수입하라고 요구해도 한국 측은 이제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은 PD수첩이 아니라 당시의 황당한 협상을 하고 동시에 국민에 대하여 비과학적 사실을 유포한 현 정부의 관리들이다.
우리는 PD 수첩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와 체포가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는 검찰권 남용이라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 이제 1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 당시 PD수첩이 보여주려 했던 내용이 옳기 때문에 그러한 방송 내용을 근거 없는 주장으로 왜곡시킨 정부야말로 현 상황의 주범임을 밝히고자 한다.

  우리는 언론 자유의 침해라는 중대한 사안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검찰의 PD 수첩의 제작진에 대한 체포와 마구잡이식 수사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문제를 지적한 PD 수첩의 방영 후 정부는 미국의 당시 체제야말로 국제적으로 안전이 충분히 확인된 것으로 주장하며 PD수첩의 내용이 과장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광우병 안전을 위해 최근 다우너 소의 도축과 유통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개선책을 내놓았다.

  지난 3월 14일, 오바마 미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공중 보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농무부가 병들거나 부상한 소의 도축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며 다우너 소에 대한 도축과 유통 전면 금지를 선언했다. 오바마는 대통령으로서 뿐만 아니라 두 명의 딸을 둔 부모로서 식품 안전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  발색 미 농무부장관도 오바마 대통령의 주례 연설 직전에 주저앉는 증상을 보이는 다우너 소의 도축을 완전히 금지하는 최종 법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방송사 등 언론사들은 미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를 광우병 소가 식용으로 사용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시 말해 다우너 소의 광우병 위험성을 미국 정부 스스로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실시돼 왔던 미국의 검역 및 식품 안전 정책이 광우병을 적절하게 통제하기에 부족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미국의 다우너소 도축금지 조치는 명백히 광우병 위험차단을 위한 조치이다. 미국 농무부는 2007년 7월 12일 "식품안전검역청 다우너 소 가공 금지 최종 법령 공포 (FSIS Publishes Final Rule Prohibiting Processing of "Downer" Cattle)"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이 보도자료는 다음과 같다.

  “미국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역청(FSIS)은 도축 전 검사에서 서지 못하거나 걷지 못하는 소(다우너 소)로 판명될 시 도축을 영구히 금지할 것을 발표했다. 서지 못하거나 걷지 못하는 것은 광우병의 임상적 징후일 수 있다. 미 농림부는 2003년 12월 23일 미국에서 광우병 사례가 발견된 3주이내인 2004년 1월 12일 빠르고 단호하게 인간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조치를 취했으며....경험적으로 이 조치들 (다우너 소 도축 금지 등)이 유효하다는 것이 판명되었으므로 이를 영구적인 조치로 변경한다”
  이번에 조금 더 강화된 다우너소 도축 금지도 이러한 광우병 예방조치의 연장선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검역 체계가 광우병을 차단하기에는 여전히 심각한 결함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미국은 도축장에서 정상 소라는 판정을 받으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자연 폐사 소에 대한 광우병 검사도 충분하지 않다. 미국 내 시민 단체들과 양심적 과학자들조차도 미국의 이러한 광우병 검사 정책을 ‘광우병 위험을 보지도 말고 찾지도 말자’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오는 5월부터 강화된 사료 조치가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30개월 미만의 모든 광우병 위험 물질과 30개월 이상의 눈, 머리뼈, 등뼈, 등배 신경절 등의 광우병 위험 물질을 여전히 사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의 사료 정책은 모든 광우병 위험 물질을 금지하는 안전한 정책이 아니라 일부 광우병 위험 물질만 금지하는 불완전한 정책이라는 사실이다.


둘째, 존 검머 영국 농무부장관도 안 받은 검찰 수사를 왜 PD수첩에 무리하게 적용하는가?

“저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걱정 필요가 전혀 없다고 확신합니다. 정부는 전문가들로부터 모든 전문적 견해들을 자문받고 있습니다. 쇠고기는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결론 내렸습니다.”
1990년 5월 6일, 존 검머(John Selwyn Gummer) 영국 농무부장관은 자신의 네 살배기 딸의 손을 붙들고 BBC 카메라 앞에서 광우병이 인간에게 전파된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며 햄버거를 시식하는 열띤 홍보에 나섰다.

양심적인 의사와 과학자들에 의해 소의 광우병이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1988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지만 정부 측 과학자들은 이러한 문제 제기를 무시했다. 존 검머 장관은 축산업계의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여, 소의 내장과 특정 부위를 금지하려던 전임 장관의 개혁안을 최대한 연기하기 위해 이런 어처구니없는 홍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간에게 소의 광우병이 전염된다는 역학적인 증거들이 계속 나왔고, 마침내 영국 정부도 인간 광우병 환자를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더군다나 2005년 3월, 존 검머의 절친한 친구 딸인 엘리자베스 스미스가 인간 광우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검머는 검찰 수사를 받기는커녕 현재까지도 잉글랜드 동부의 서퍽(Suffolk) 지역구의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검찰은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의 명예 훼손 고소를 빌미로 PD수첩 제작진의 체포와 강제 수사라는 무리한 법 적용을 하고 있다.

셋째, 한국을 제외한 일본, 대만, 홍콩, 중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을 완화하지 않았고, OIE 기준이란 권고 사항이기에 WTO에 제소를 당하지도 않았다.

  지난 해 촛불 정국에서 이명박 정부는 일본과 대만 등의 국가들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을 곧 한국과 비슷하게 완화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한국을 제외한 일본, 대만, 홍콩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은 2009년 3월 현재까지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 대만과 홍콩은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하고 있으며, 모든 연령에서 광우병 특정 위험 물질을 제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완전히 금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여전히 20개월 미만으로 수입 조건을 제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이들 동아시아 국가들을 WTO에 제소하였다거나 제소할 예정이라는 소식은 전해오지 않는다. 다만 2009년에도 미국은 한국의 사례를 선례로 삼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압력을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에 행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히려 2009년 들어서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나 미국축산육우협회(NCBA)는 미국 정부를 향해 대일본 수출조건협상에서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을 관철시켜 달라는 기존의 정책을 버리고 우선적으로 20개월 미만의 수입 제한을 30개월 미만으로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따라서 지난 해 정부는 조만간 주변 다른 나라들이 OIE 규정에 따라 한국과 유사한 방식으로 미국과의 수입조건을 바꿀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정부가 미국과 타결한 수입조건을 강화하기 위해 재협상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작년의 졸속 협상을 인정하고 미국과 협상을 다시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한편 지난 해 촛불 정국에서 정부 측 과학자들은 광우병이 5년 내에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질병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몇 달 전 한-캐나다 FTA 협상 타결 시점에 쇠고기 수입 재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캐나다에서도 광우병이 계속 발생했다. 인간 광우병의 발생 역시 여전히 국제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유수 학자들이 밝힌 바와 같이 이 질병은 앞으로 40여년은 더 지켜봐야 될 질병임을 보여주고 있다.

넷째, 변형 프리온은 지금까지 알려진 인간 광우병 외에 더 많은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역이나 검역에 있어서 사전 예방주의적 입장은 지켜져야 한다.

지난 해 미국 국립프리온질병 감시센터의 감베티 박사팀은 기존의 검사법으로 검출할 수 없는 프리온 질병 사례를 <미국신경학연보> 6월호에 게재했다. 현재까지 광우병이나 인간 광우병을 검사하는 방법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에 프리온을 처리한 후 파괴되지 않고 여전히 남아있는 프리온으로 병원성 프리온을 검출했다. 그러나 감베티 박사는 병을 일으키지 않은 정상 프리온처럼 단백분해 효소에 파괴되면서도 뇌신경계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사례를 새롭게 보고한 것이다.

  피에스피아르(PSPr)라고 명명한 이 새로운 질병은 인간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뇌에 스펀지 모양의 작은 구멍이 뚫리는 병변을 보인다. 기존의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sCJD)이나 인간 광우병이라고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과는 다른 유형으로 보이는 이러한 PSPr의 보고는 인간 광우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하나 더 추가한 사례이다.
이 뿐만 아니라 광우병의 경우, 변형 프리온 단백질의 분자량이 높은 H형과 분자량이 낮은 L형의 새로운 비정형 변종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변종의 확인으로 인해 과학자들은 광우병 원인체와 효과적인 방역 대책에 대해서 사전 예방적 입장에 따라 보다 주의를 요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섯째, 미국에서 발생한 비정형 광우병은 한․미 정부의 주장대로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전염이 가능하며, 오히려 위험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폴란드, 미국 등에서 소의 뇌에 아밀로이드가 침착되면서 스펀지 모양으로 구멍이 뚫리는 비정형 광우병이 보고되었다.

미국 정부 소속 과학자들은 한동안 비정형 광우병은 인간에게 전염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으나, 최근 동물 실험을 통해 오히려 인간에게 더 치명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08년 1월 30일자 <바이러스학회지>에는 비정형 광우병의 변형 프리온이 인간의 프리온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것이 확인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고, 또한 2008년 8월,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의 학자들은 무증상 상태의 늙은 소의 비정형 광우병이 짧은 잠복기를 보이면서 원숭이에 전염되는 것을 발표했다. 이 결과는 비정형 광우병이 잠복기가 짧기 때문에 생존 기간이 더 짧으며, 전형적인 광우병보다 인간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더욱이 프리온 질병은 긴 잠복기로 인하여 무증상 상태와 잠복기 상태를 구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과 동물에 의해 전염이 일어날 수 있다. 건강해 보이는 소들 가운데 무증상 광우병인 경우는 유럽의 연구에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일본 정부도 살아 있을 때 광우병의 임상 증상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비정상 프리온 단백질이 말초 신경 조직으로부터 검출된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산발성 CJD를 일으킨 변형 프리온이 생체 내에서 vCJD형으로 전환됨도 이미 2008년에 밝혀졌다.

여섯째, 소량의 특정 위험 물질만으로도 광우병이나 인간 광우병에 전염될 우려가 있으며, 강화 사료정책만으로는 광우병 통제가 완전하지 않은 이유도 밝혀지고 있기에 정부의 쇠고기 수입 정책은 PD수첩 이 지적한 내용에 대하여 귀를 기울여야 한다.

1990년 영국의 과학자들이 광우병에 감염된 소의 뇌조직을 양과 염소에게 투여했을 때 겨우 0.5g을 먹였을 뿐인데 광우병을 일으켰고 이 실험 결과는 영국 정부에 제시되었지만, 1994년까지 정부 측 전문가들은 소가 광우병에 감염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감염 물질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인 추정은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진행된 영국 수의과학청의 제널드 웰스 박사팀의 연구에 의해 1g의 뇌 조직을 먹인 동물에게서 광우병 발병이 확인되었고, 그 후 웰스 박사팀은 새로운 실험에 들어가 2007년에 광우병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 최소량이 0.001g이하 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정부가 인터넷 괴담으로 왜곡시킨 ‘후추알 만한 양으로 감염된다’는 표현은 2000년 영국 국회 보고서에 정식으로 사용된 표현이다.  

한편 강화된 사료 정책이 실시된 이후에 태어나 관리 상태에서 사육된 소에서도 광우병의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 들어와 분변으로 배출된 병원성 프리온은 토양성분과 결합하여 매우 안정된 상태로 감염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서 강화된 사료 조치만이 광우병 관리에 대한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는 학문적 증거가 제시되고 있기에 더욱 이 질병에 대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상으로 살펴본 바와 같이 광우병은 아직까지 원인체, 발병기전, 예방, 치료, 감염 부위, 감염 최소량, 비정형 광우병과 무증상 광우병의 전염력 및 관리 방법 등이 과학적으로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불확실한 질병이며, 질병의 관리에 가장 중요한 원칙은 사전예방 원칙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최대한의 안전 수칙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기에 현 정부가 취하는 태도와 같이 광우병이 지닌 불확실성을 오히려 위험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PD 수첩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와 체포가 광우병의 예방적 안전조치를 환기하려는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며,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하는 검찰권 남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검찰의 이러한 조치는 정치 경제적 목적에 따라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과학과 의학의 건전한 연구 결과를 왜곡시키는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것임을 말하고자 한다.

따라서 검찰과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한 내용을 밝힌 방송에 대하여 단순히 일부 용어의 오역만을 구실로 하여 구시대적인 공안의 잣대로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억압할 수 없을 인정하고 MBC PD수첩 강제수사와 체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2009년 3월 29일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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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갑습니다.^^
    from 하늘 받든 곳 2009-04-01 01:26 
    시의적절한 좋은 성명서네요. 요즘 다들 조금씩 무기력해지고 시니컬해지는 것 같던데, 이 성명서가   조금이라도 힘을 북돋아주었으면 좋겠네요.^^
 
 
2009-03-31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31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雜記 090330



전체 형태는 이런 퀼트 이불처럼 만들려고 하구요...   (둘 중 하나... 사진은 설명을 위해 구글 검색해서 골랐습니다. )

 



 

 

 

 

 

 

 

  

 

  

 

그런데, tessellation의 무늬에 따라 천이 작아지는 비율이 다르므로, 네모의 크기가 불규칙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건 나중에 고민하고.....  

 위 그림의 각 칸에 종이 대신 풀 먹인 천으로 origami tessellation을 접어서 대신 넣는겁니다.  
제가 고른 모티브는 이렇게 여섯 가지입니다.  
이 사진들의 출처는 대부분 flickr 사이트의 origami tessellation group 및 그밖의 flickr 블로그입니다.   http://www.flickr.com/groups/origamitessellations/pool/

 1.
 2.

 

 

 

 

 

  

3.                                                                4.


 

 

 

 

 

  

  5.                                                               6.   


 

 

 

 

 

보통, origami tessellation은 역광으로 빛을 투과시켜서 볼 때 가장 아름다운데, (그래서 전등갓을 만들어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이불은 빛을 투과시킬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 상태에서 볼 때 무난한 것들로 골랐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이불이 될 것이요.... 실패하면 방석으로 강등될지도 모릅니다. ^^  

한 번 접어보실래요?  

위 사진들의 CP입니다.  출처는 flickr 같은 곳입니다.  click 하면 제 크기로 보입니다.

 1.                                                                3.
 
 

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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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연아 대단하다...  

더불어서... 재활에 성공한 안도 미키 선수. 정말 대단했다.  
사실, 마지막조에 속했던 모든 선수들의 기량은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다.
그 많은 땀과 눈물을 소수점 몇자리로 서열을 매긴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 같다.

그런데 내 눈을 붙잡은 선수가 한 사람 더 있었다. 
신선한 플레이를 보여 준 러시아의 알레나 레오노바 선수...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2. PD 수첩의 PD가 구속되었다. 

대단한 대한민국이다.
담당 검사까지 갈아치우면서 기어이 언로를 막겠다고?   
정말로 밀어붙일 심산인 것 같다. 작년부터 문제가 되었던 쟁점 법안들까지 해서...
정신 단단히 차리고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3, 갈수록 글이 짧아지는 것 같다.  

서재 초기에는 좀 더 조리 있게 썼던 것 같은데...

- 치매가 오는걸까?  
- 생각이 싫은 것일까? 생각을 구체화 시켜 표현하는 것이 귀찮은 것일까? 
- 아니면... 블로그에서조차 자기검열을 하는 것일까? 

 
4. 잡기에는 고상한 척, 이러고 저러고 하면서

정작 이 주말 내가 다락방에 머리를 쳐박고 한 일은..... 

.

베토벤 바이러스 보면서 origami tessellation을 응용한 이불 만들기.

* 베토벤 바이러스  
- 신이시여, 왜 김명민에게는 B군과 같은 외모를 주지 않으셨고, 왜 B군에게는 김명민과 같은 연기력을 주지 않으셨나이까?  ㅡ,ㅡ   
- 마취 효과가 상당히 큰 드라마. 마치 꿈대로 살아질 것 같은 것이....  

* origami tessellation 이불
- 어제 오늘 꼬박 걸려 나간 진도는, 종이처럼 접을 천에 풀을 먹인 것과, 골라놓은 문양 CP(creasing pattern) 여섯 가지 중 세 가지를 종이에 확대해서 그린 것. 
- 남아 있는 작업은, CP 세 개를 마저 그리고, 그것을 다시 천에 옮겨 그리고, 그것을 시침질로 고정하면서 문양대로 접고, 다시 바느질로 제대로 고정하고, 조각이불처럼 문양들을 하나로 이어붙여서 뒷감 대고 이불처럼 만드는 것.    
- 이 프로젝트는 족히 몇 달 동안은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켜줄 핑계거리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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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ssellation 조각보 이불 계획
    from 가을산의 서재 2009-03-30 19:48 
    전체 형태는 이런 퀼트 이불처럼 만들려고 하구요...   (둘 중 하나... 사진은 설명을 위해 구글 검색해서 골랐습니다. )                           그런데, tessellation의 무늬에 따라 천이 작아지는 비율이 다르므로, 네모의 크기가
 
 
2009-03-30 0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30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03-30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불 사진 보고 싶어요. >.<

가을산 2009-03-30 16:23   좋아요 0 | URL
아마 금년 후반기나 되어야 모습이 드러날겁니다.
제가 이걸 하면서도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미쳤어...' 이러고 있답니다.
motif가 되는 문양들은 별도의 페이퍼로 올려볼게요.

sooninara 2009-03-30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불사진..저도 궁금.
김명민의 연기는 정말...베토벤 바이러스는 그를 위해 만든 드라마라는.
러시아 선수 화이팅 넘치고 끼가 우러났죠? 2등한 캐나다 선수는 영 아니던데..
남편과 저는 안도 미키가 2등 러시아 선수나 아사다 마오가 3등정도 한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오도 넘어진거 말고는 괜찮았는데..캐나다 선수는 올림픽 개최국에 미국 옆 나라 친구라서 점수가 후했던 걸까요?

가을산 2009-03-30 16:21   좋아요 0 | URL
앗, 수니나라님도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캐나다 선수는 비전문가인 제가 보기에 잘하는지 못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미국선수 점수가 러시아 선수보다 높았던 건 정말 심했다고 생각해요.

글고... 요즘도 S군에게 버닝하시나요? ^^

2009-03-30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9-03-30 16:25   좋아요 0 | URL
뭐 대한민국 사람중에 여자 피겨종목을 좋아했던 사람이 몇이나 되었겠어요?
저는 피겨 중에서는 페어 스케이팅이나 아이스댄스 종목을 좋아했었는데
이번 경기는 확실히 몇 년 전보다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sooninara 2009-03-30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맞아요. 저도 그거 다시 쓰려고 왔는데..
미국선수 어리고 잘하긴 하지만 점수는 너무 많이 주어서 참 거시기 햇죠?
그래도 김연아를 보는듯 해서 살짝 두렵다는..조금 후엔 김연아 라이벌이 될것 같아요. 미국의 프리미엄도 있고..
우리연아는 유럽에선 견제 당해서 점수도 잘 안나오는데..ㅋㅋ
전 요즘 저희집 큰 송군과 작은 송군에게만 신경써요.
아무래도 남의 남자가 되니 마음이 떠난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