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을 끄면 쓸 이야기.... 

1. 이명(耳鳴)의 화성학(和聲學)

2. 동물의 왕국 감상기 -1 

3. 반사적 조증과 억제기제  

지금은 플루랑 마감 폭격중이라 잊지 않게 제목만 적어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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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9-10-29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아침입니다요(^.^;).

가을산 2009-10-29 09:36   좋아요 0 | URL
네.. 바람이라도 났음 좋겠는 날씨구만요. ^^;;

조선인 2009-10-29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직 완쾌 못 하셨나봐요. 하긴 플루 때문에 연일 격무시겠어요. 얼른 낫기 바랍니다.

가을산 2009-10-29 20:03   좋아요 0 | URL
오른쪽 청력은 조금 회복된 것 같은데, 이번에는 반대쪽에서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ㅡ,ㅡ
한쪽만 문제라면 그냥 쿨하게 무시하고 살아보려 했건만....
 

1. 은행의 유혹  

직장과 담을 맞댄 집 마당에는 커다란 은행이 여러 그루 심겨져 있다.  
4층 높이의 직장 건물보다도 더 키가 큰 은행나무는 담장을 따라 일열로 늘어서 있다.  
봄, 여름이면 싱그러운 잎으로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고, 늦가을이면 노란 잎을 눈처럼 내려 주는데,  
그 모습이 내 사무실의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가득 눈에 들어온다. 장관이다.
이 은행나무만으로도 직장을 옮긴 보람이 있다고 할 정도로 참 잘 생긴 모습이다.  

요즘 은행 열매가 한창 떨어지고 있다. 
뒷집에는 작년부터 아무도 살지 않고 있어서, 은행은 그야말로 '줍는 게 임자'이다.  
그런데 은행이 어찌나 많이 열리는지, 동네 사람들, 직장 동료들, 나까지 원없이 주웠는데 오늘 나와보니  
마당 가득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또 떨어져 있다.  

은행을 주으면, 그 뒷감당이 더 큰 문제이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겉껍질, 그것을 벗겨서 씻어서 말릴 때까지 꼬랑꼬랑한 냄새가 감돈다.  
말리고 나면 딱딱한 껍질을 깨뜨려서 알맹이를 꺼내야 하고,
그 알맹를 싸고 있는 얇은 껍질은 은행을 후라이팬에 구우면서 후후 불어서 벗겨내야 한다.  

오늘, 여느때 같으면 근무를 안하는 빨간 날이다.  
신종 플루 덕에 명절에도 근무를 하게 되었다. 
환자도 뜸하고 주위가 조용하니, 바람 따라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더 잘 들려서 위안이 되어 주고 있다.

오늘은 유난히 은행이 많이 떨어진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후두둑, 후두둑, 마치 우박 떨어지는 것처럼.. 
우리 좀 데려가 줘~~ 유혹한다.
이미 A4 용지 담는 박스로 두 박스어치나 은행을 주웠음에도 불구하고 유혹에 넘어간다. 
집게와 비닐봉지를 들고 뒷마당으로 나간다.
장갑낀 손으로 주우면 훨씬 더 많이 더 쉽게 주울 수 있는데, 많이 주워도 그것을 다 손질할 수가 없다.
그냥, 섭섭하지 않을정도로.... 비닐봉다리 하나 어치만 주워서 들어왔다.  

이 지역 재개발 소식이 솔솔 들려오는데... 이 나무들만큼은 재개발 후에도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도시에서 이정도 잘 생긴 은행 보기가 쉽지 않은데....

* 은행을 구울 때마다 껍질 벗기기가 귀찮다면...
 1. 딱딱한 껍질을 깬 후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뚜껑을 꼭 덮어서 (밀봉은 시키지 말것. 은행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임)
    전자렌지에 돌린다. 익은 은행알을 이쑤시게나 작은 포크로 꺼내 먹는다. 소금 찍는 것은 선택.

 2. 딱딱한 껍질을 벗긴 은행을 찜통에 살짝 찐다. 
    찐 온기가 조금 남아 있을 때, 과도로 속껍질을 살살 벗겨낸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TV 시청하거나 이웃과 수다 떨면서 하면 못할 정도는 아니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서 후라이팬에 볶아낸다.
    밥할 때 콩 대신에 은행을 한줌씩 넣어도 좋다.  
   


2. 개과천선  

불량환자가 말을 안듣다가 증상이 다시 악화되었다.
이비인후과 샘을 다시 찾아갔다.
진정제를 임의로 빼고 먹었고, 이뇨제를 먹으면 번거로우니, 혹시 다른 치료법은 없는지 물었다가 야단 맞았다.  
"아니, 조금 안다고 그렇게 맘대로 하면 안된다는 거 잘 알지 않습니까?" 
할 말이 없었다.

의사라고 해도, 결국 내가 환자가 되어보니 같은 단계를 밟아가는 것 같다.
부정(아니, 그 병이 아닐거야) - 타협 (의사 처방 말고 요렇게 해보아도 되지 않을까?) - 수긍(별수 없네. 말 잘 들어야지.)
심각한 병은 아니니까 나머지 두 단계(분노, 우울)는 생략.  
 

3. 명절 잘 보내세요.  

결혼하고 나서 두번째 십년이 지나니 이제는 명절에 대한 마음의 부담이 많이 덜어진 것 같다.
이것을 좋게 말하면 '달관'했다고 할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길들여 졌다'고 할 수도 있겠다. 
처음 시집 왔을 때, 그 많은 일에 놀랐던 내가 이제는 그중 무얼 빼자면 서운한 맘이 들게 되었으니 말이다.

금년에는 송편을 빚지 않기로 했다. 플루 때문에 도저히 시간이 안될 것 같아서.
유성 장에 옹기종기 앉아있는 할머니들 앞에 놓여 있는 솔잎을 애써 외면한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추기. 근무 끝나고 집에 오니 이번에는 작은 놈이 앓아 누워 있다.  
        이틀 전부터 콧물, 기침이 있더니, 오늘 오후부터 열이 났단다. 39도.
        약을 먹였는데, 그 약까지 다 토했다.  에휴.... 이런 유행은 따라하지 않아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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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9-10-02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 아드님이 빨리 나으셔서 즐거운 추석명절이 되야 할텐데요.
참 B군 책은 두루두루 칭찬이 많네요. 좋으시겠어요.^^

가을산 2009-10-02 23:46   좋아요 0 | URL
네.. 그러게요.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나서 일요일에 당일치기로 서울의 시댁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그것도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글고 B군 책 ... 좋아하는 티 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험험... ^^

paviana님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명절 잘 보내세요.

Joule 2009-10-0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B군 책 맞춤법이 너무 엉망이어서 걱정스럽더라구요. 그래도 한국 자랑 한 번 해보겠다고 만든 책인데 정작 가장 중요한 유산인 한글 맞춤법이 그렇게 눈에 도드라질 정도로 엉망이어서야.

가을산 2009-10-06 18:42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잘 읽어 보아야겠네요.
난 뭐하느라 B군 책도 제대로 정독을 못하는지... 에휴...
 

1. B군 책 보셨는지요?

제가 B군 책의 서평을 쓰더라도 객관적이지 못한 글이 되리라는 것을 서재지기들은 다 아실 터이니 생략하고,
서평이 아닌 fact를 간단히 적자면, B군 책 덕에 제가 편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도대체 B군의 무엇이 가을산을 그렇게 잡아 끄는거야?'라는 질문에 답을 하려 이런 저런 설명을 해도, 그저 나의 주관적인 느낌을 늘어놓는 것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젠 "그 사람 책을 한번 읽어봐. 그럼 알거야." 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a 


 

2. 불량 환자  

세상의 환자들이 다 나와 같으면, 의사들이 무척 속 썩을 것 같다.
메니에르씨 병의 증상은 주로 이명, 어지러움, 청력 감소인데, 완치라는 것은 없고, 같이 살아가는 병이다.
청력은 회복과 악화를 거듭하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면 청력이 떨어진 채로 고정이 되기도 한단다.

지난번 이비인후과 샘이 처방해 주신 약을 보면 이뇨제와, 스트레스와 어지럼증을 줄이기 위한 진정제와, 보조적인 약인 기넥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밖에 증상의 완화를 위해서는 카페인도 피해야 하고, 소금은 하루 1그람정도 먹어야 하고, 물 적게 먹고, 잘 쉬어야 한단다.

그런데 이 불량 환자 보게나.  
진정제 -> 안그래도 할 것이 많은데 진정하고 싶지 않음. 따라서 먹지 않음.  
이뇨제 -> 화장실 자주 가게 되어서 귀찮음. 빼자.  
결론: 기넥신만 복용 (효과는 미지수)   

소금 하루 1그람? - 한국의 식단으로? 반찬 없이 밥만 먹고 산다면 가능할 것 같다. 거의 포기. 
카페인을 마시면 이명이 더 크게 들리는 경향이 있으니 피해야 한단다. 그런데, 20년이 넘도록 진한 블랙커피를 하루 두 번 공급받아 온 나의 뇌세포들이 갑작스런 카페인 삭감에 파업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이명 까짓거 좀 커도 참지 뭐. 통과. 
결론: 물만 좀 적게 먹음.

이러니 증상이 낫지 않는가보다.
귀 멍멍함과 첼로 소리와, 어지럼증이 교대로, 혹은 동시에 엄습하는데, 그런대로 적응하고 살만은 한 것 같다.
이렇게 까불다가 진짜 '현훈' 맛을 제대로 보아야 불량환자가 개과천선하려나... 


3. 신종독감보다 더 대단한 한국의 고3

지난 주말에 큰애가 갑자기 고열이 났다.
건장한 10대가 이 계절에 열이 39도로 오르고, 목아프고, 숨 쉬기 갑갑해지는 병이 달리 별로 없다.
목을 보니 편도선이 부은 것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발적만 되어 있음.
진단 기준에는 맞다. 요즘은 입원환자가 아니면 굳이 검사로 확진하지 않는다.
(간이키트는 정확성이 떨어지고, PCR은 결과 나오려면 시간이 걸려서 그 이전에 처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타미플루를 처방해서 먹였다.
월요일이 되자 열은 내렸는데, 나머지 증상은 여전하다. 중간고사였지만 전염을 우려해서 학교에 보내지 않고 담임선생님께 전화했다.  

담임: 그래도 시험인데 보내셔야 하지 않나요?  
나   : 그래도 되나요? 독감이 의심되면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담임: 내신도 관계되는데, 왠만하면 보내세요.
나   : 그럼 감기 증상이 있는 학생들을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을 치게 하는지요?
담임: 아니, 그렇지는 않습니다.....  

결국, 타미플루를 먹이기 시작한지 이틀이 지난 화요일에, 간이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서 아이를 등교시켰다. (원칙대로 하자면, 일주일간 등교하지 말아야 한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아이들이 열나고 감염 증상이 있어도 약을 먹여서 열만 떨어뜨려서는 학교에 그냥 보내는 것 같다. 이러니 학교에서 열심히 체온을 체크해도 헛일이다.  

대단한 대한민국의 고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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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9-25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군이 직접 글을 썼다고 하는데, 왠지 믿음이 가더라고요. 처음엔 대필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어느 인터뷰를 보고나니. 편집자가 고생은 많이 했겠지만.

가을산 2009-09-25 23:58   좋아요 0 | URL
아프님, 믿으셔도 될 것 같아요.
글을 보면, 이른바 대필 작가들이 쓰는 흔히보는 '유려한' 문체가 일단 아니구요,
내용도 대필로 커버되는 성질의 글은 아닙니다.
글고.... 편집자가 고생 많았을거에요. 그 깐깐한 성격 맞추느라. ^^

마냐 2009-09-29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려한 문체는 아니다, 깐깐한 성격이다, 나를 편하게 해줬다!....아..절절함다. 절절해요 ㅎㅎ 그나저나..의사쌤 중에 불량환자가 유독 많다는건 사실이군요. @,@

가을산 2009-09-29 11:24   좋아요 0 | URL
불량환자에다가... 제가 아는 신경과 샘은 저를 꾀병환자 취급해요... 난 불편해 죽겠는데.....
글고... 마냐님 두고 봐요. 나중에 누구에게 홀딱 빠지면 두배로 놀려줄테닷~~! ㅎㅎㅎ

온리유 2009-09-29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가을산님 말씀에 동감해요.
저도 괜히 그 주관적인 느낌을 말하느라 힘들일게 아니라;
읽어봐 그럼 알거야, 한마디면 되겠군요ㅎㅎ
간단하면서도 오히려 와닿는 문체, 저도 B군을 다시보게 되었어요.

가을산 2009-09-29 11:25   좋아요 0 | URL
참 고마운 책이에요. ㅎㅎ

sooninara 2009-09-30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댓글에 웃음 팍..절절함..ㅋㅋ
불량환자시군요. 그래도 아프시면 힘드실텐데..
고3어머님..아이때문에 놀라셨겠어요. 고3들이 신종플루괴담이라더니, 앞으로 시험 팍팍 잘보길..
참 추석 잘보내세요^^

가을산 2009-09-30 16:59   좋아요 0 | URL
수니나라님 오랜만이에요.
송군은 책 안 내나요? 혹시 송군이 책내면 저도 살텐데... ^^

어제 다시 증상이 심해져서 진료 받으러 갔다가 의사 샘에게 야단 맞았어요.
아니~ 조금 안다고 약을 처방한대로 안 먹으면 어떡합니까~! 이러면서....
앞으로는 약 잘먹는 착한 환자 되기로 약속하고 왔어요.

큰애는 고생을 좀 했지만 지금은 다 나았어요.
독감(확진은 안됐지만)을 미리 앓고 났으니, 오히려 안심이 되는 면도 있어요.
 

1. 첼로가 사라졌다.  

대신에 오른쪽 귀가 멍멍해졌고, 원래 있었던 높은 음의 이명이 더 시끄러워졌다.   
조금 일찍 퇴근해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청력검사를 해 보니, 청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한다. 
원래 오른쪽 귀가 고음역에서 청력이 떨어졌는데, 오늘은 저음역대의 청력도 떨어져 있고, 그보다 조금 덜하지만, 왼쪽 귀의 청력도 떨어져 있다.  

의사는 일단 '메니에르 증후군'인 것 같다고 하며, 몇일 분 약을 지어 주었다.  
메니에르 증후군이라니... 일단은 가역적인 병이니 다행이다. 반복되어서 문제지...    


2. 대가 끊기게 생겼다(?)  

첫째 놈은 '결혼은 하되, 자식은 낳지 않는 딩크족이 되겠다'고 한다.
딩크족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 애 키우는 데 하나 앞에 억대가 들어간다는 기사를 읽었음. 차라리 돈 조금 벌고 스트레스 조금 받고 편하게 살래. 

장래희망 역시 딩크족이 되고자 하는 이유와 닮아 있다.  
자기 적성대로 하자면, 경제를 전공하고 나서 로스쿨을 나오고, 거기다가 국제변호사도 하면 좋을 것 같단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너무 귀찮으니까.....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언어 10개국어 공부하겠단다.
(한, 영, 일, 스페인어, 스웨덴어, 라틴어, 희랍어, 그리고 알파벳을 사용하는 언어로 3개 더)

나: 10개국어라면.... 그 나라와 문화에 관심은 있냐? 없잖아?
큰애: 응. 없어. 그래도 간지나잖아. ㅡ,ㅡ 


둘째놈은 결혼도 안한단다. 
초등학생 때는 여자친구도 곧잘 있었던 아이인데, 중학교 3년 내내 여친을 사귀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실연했나......   어쨌든.... 이놈은 좀 더 두고봐도 될 듯. 

애들이 이런 주장을 한지가 벌써 2년이 되었으니, 그냥 지나가는 소리만은 아닌 듯 하다. 
나나 남편은 "OK. 알아서 해. 단, 할머니 할아버지 계신 곳에서는 그런 소리 하면 안된다..." 이렇게만 말해 두었다.
남편이 이대독자인데...   그래도 요즘 사람들은 대가 끊기니 하는 그런거 신경 안쓰지 않나? .....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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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9-14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닮았군요! ㅋㅋ

가을산 2009-09-15 08:19   좋아요 0 | URL
첫째 놈이요? 아니면 메니에르씨병이요? ^^

마늘빵 2009-09-15 19:34   좋아요 0 | URL
흐흐, 전자요. ^^

가을산 2009-09-17 11:10   좋아요 0 | URL
^^

마냐 2009-09-15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니에르? 저 어려운 이름이 간혹 들리는 거 보면...현대인이 넘 시달리고 사는 탓인가요? 가을산님. 제발..보중하시길.
그리고... 아이들은 아직 10대인 것을...전 아이가 간지를 위해 10개국어를 하겠다고 한다면 올레...할지도 모르겠슴다. 결혼관 가족관...이런건, 정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거구요. 그들도..사회도 똑같이요.

가을산 2009-09-15 10:45   좋아요 0 | URL
의사샘이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 있으신가요?' 라고 물으시는데...
'벌여놓은 일은 많은데 스트레스 받지는 않아요.' 라 대답했어요.

지구의 인구가 줄어야 지구도 인간도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손 욕심은 별로 없어요.
노령화니 하는 건 그것에 맞추어 사회적 역할을 나누면 될 것 같구요.
그래서 '어르신들의 기대에 부응해서 아이를 갖는' 것은 그다지 권장할 것은 못된다고 생각해요.
ㅎㅎㅎ, 저 이러다 시댁에서 쫓겨나려나요?

조선인 2009-09-15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역적이라 하면 나을 수 있다는 건가요? 부디 쉬엄쉬엄 몸 건강 챙기세요.

가을산 2009-09-15 10:47   좋아요 0 | URL
어제 진정제가 포함된 약을 먹고 저녁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 푸욱 잤슴다. ^^

하늘바람 2009-09-1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니에르가 무슨 병일까요?
대가 끊기게 되었다는 이야기 참 재미나네요.

가을산 2009-09-15 10:55   좋아요 0 | URL
내이(內耳)쪽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병인데요, 청력이 떨어지고 이명이 들리고, 어지러움증도 동반된대요. 저도 그동안 어지럼증은 가끔 있었는데 이명과 청력 저하가 나타난 건 처음이에요.
 

1. 의료급여 건강보험 이용안내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376049.html 

     오늘 신문에서 이 책의 소개를 보고, 아! 하고 무릎을 쳤었다.
     건강권을 신장시킨다는 것이 
     원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가지고 정책을 바꾸어 나갈 부분이 있는 반면,  
     이 책처럼 우선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권리를 100% 찾을 수 있게 정보를 알려주는
     일 역시 필요한 일이었다.   

     앞으로 의료비, 장기요양보장제도에 관한 안내서도 낼 계획이라니, 지켜보아야 하겠다. 

     나부터도 한번 읽어보고 정보가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민단체의 주장과, 행정 담당자들의 입장이 어떻게 교차할지도 흥미롭다.

  

2.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B군 책의 예약판매가 오늘부터 시작되었다.  

  432쪽짜리 화보집이판형도 독특해서 제작비가 많이 들었을텐데
  할인에 포인트 제하면 15000원도 채 안되다니, 예상했던 것보다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
  게다가 예약주문을 하면 수첩도 준단다. 
  
  비슷한 쪽수의 그림 없는 책과 가격이 같으니...  
  어쨌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B군 책을 사서 보게 되었으면 좋겠다.  
     
   책소개를 읽어 보았다.
  '출판사 책소개'는 홍보를 위해 윤색이 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본인의 글은 비교적 진솔한 것 같다. 내용은 책이 도착해서 열어 보아야만 알겠지만..... 그래도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 인정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유능하고 똑똑하고 합리적이어도 남을 배려하는 인정이 모자란다면 우리 사회에서는 인간미가 덜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어떤 경우는 이 인정주의가 한국사회를 망친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그것은 인정을 잘못 활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바람이 있다. 내가 바라고 네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서로에게 주자’라고 대등하게 인정해 주는 것, 주되 시원하고 망설임 없이 주자는 것, 그게 인정이 아닐까. 그 인정이 의식주를 관통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문화의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막연히 생각해 본다."


"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들(팬들) 한 사람 한 사람과 같이 나 또한 삶이 여전히 벅차고 궁금한 한 사람에 불과하다. 내 마음속에 무언가 그리워 할 수 있는 것이 사라진다면 그것은 얼마나 삭막한 삶일 수 밖에 없는가를 요즘 들어 뼈저리게 느낀다 . 나는 그것을 문화 속에서 그리고 사람 속에서, 마음 속에서 찾고 싶었다. 이 책이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잘못 전달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다. 다만 이 책은 그것을 구하는 초보자로서 나의 서툴지만 진지하고 싶었던 여행의 기록일 뿐이라고 이해 해 주었으면 생각한다."  


B군. 이래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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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9-09-12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페이퍼가 제 서재생활 역사상 첨으로 상품넣기를 했는데도 상품 소개에 뜨지 않는 페이퍼가 되었어요.
역시 평상심을 잃으면 안되나봐요. ㅡ,ㅡ

2009-09-14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14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