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돌아 돌아  

원하던 일을 조금 이루었다 할까. 

그간 직장을 꾸역꾸역 다녔고 

꾸역꾸역 다니던 직장을 정리해 주었고 

그리고 스쿠버 강사가 되었다. 

요즘은 주말에는 풀장 교육을 하고 

가끔 해외에 다이빙 투어를 진행하고 

한달에 한두번 국내 바다로 교육생 실습을 나가고.. 

37살은 정말 여러 모로 파란만장한 해가 되었다. 

아직 두달여 남았는데, 이제 그만 파란 만장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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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 -하
토마스 만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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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왕.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미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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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
다니엘 디포 지음, 윤혜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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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소녀 - 할인판 
세디그 바르막 감독, 마리나 골바하리 외 출연 / 대경DVD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천상의 소녀'
처음 보는 아프간 영화이다.
어제 조금 부지런을 떨어 씨네큐브까지 가서 봤다. 시골 구석에서 광화문 까지 가려면 상당한 공력이 든다.
좌석은 1/3도 차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당연하지 뭐.

"탈레반 정권하의 아프간의 여성현실" 정도로 요약 가능하다.
남자가 없이는 밖을 나다닐 수 없는 여자들.
주인공 소녀의 집에는 할머니, 엄마, 소녀 셋이 산다. 아버지와 삼촌은 전쟁통에 죽어 남자가 없다.
이제는 집안에 갇혀서 굶어 죽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소녀를 남장시켜서 돈을 벌어오게 하기.
그러나 소녀의 외모는 사람들의 의심을 받게 되고, 결국 들통이 나고만다.
종교재판을 받아 죽게 되지만 욕정에 불타는 늙은이의 거래로 그와 결혼하게된다. 이런 판결을 내리는 종교지도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정의는 이루어졌다'

영화는 누구의 편을 들지도 않고 담담하게 따라간다. 느낌은 관객의 몫.
보는 내내 조금 답답하기도 하다. 내가 소녀라면 저렇게 어리숙하게 하지 않을텐데라는 생각과 강제로 결혼한 여자들의 무력함 등.
그러나 그녀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은 딱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경험한 만큼만 행동하게 되므로. 그녀들의 무력함은 그녀들 탓이 아니라 그놈들 탓인 것이다.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고 만든 영화라는데, 그렇다면 지금 저 여성들의 삶은 나아졌는가?
글쎄...

 

아, 원제는 오사마 이다. 그 소녀가 얼결에 얻게된 남자 이름. 오사마.


 
 
 

요즘 학력 위조가 세간의 화제다.

주로 연예인들이 타깃이 되는 듯하다. 사생활이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니 더욱 그렇겠지.

그런데, 그들이 어느 좋은 대학을 나왔건 말았건, 가수는 노래를 잘하고 연기자는 연기를 잘하면 그것으로 족하지 박사학위 있다고 노래 잘하는 건 아니니까 뭐 그런갑다....하고 넘어갈 수 있다.

개인적 정직의 문제는 별개로 하고.

그래서 생각난건데, 연예인들은 그들의 영역에서 학벌과 상관없이 나름 실력을 인정받았으니 좀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금 부터 말하려는 이 놈의 사례를 듣는다면.

이건, 나 혼자 알고 있기는 아까운, 말하자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페이퍼 되겠다.

'그 자'는 나이가 30대. 새파랗게 젊다. 20대 시절에는 진짜 'JEEP'을 타고 다녔다. 그 시절 대학생이 차를 가지고 있는 경우 자체가 드물었는데.

'그 자'는 고등학교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현지 대학에 입학을 했으나 1학년인가 2학년인가 까지 다니고는 학점미달로 제적을 당했다. 낙동강 오리알이 된거지.

그러자 가진 것은 돈 밖에 없는 국내 굴지의 재벌 아버지께서 본인이 운영하는 학교에 '재외국민'으로 편입을 시켜 주셨다. 그러나!! 재외국민으로 편입할 수 있는 조건이 안되었던건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학점미달로 제적 이잖아...글고 재외체류 기간도 안됐고)

거기에 또 웃긴건 나름 가업을 잇겠다고 '경영학과'다녀 주셨다.

하여간 그렇게 잘 다녔는데, 어느날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면서 학생회가 총장실을 점거 했다. 그런데!!! 기습적으로 점거당한 총장실의 책상 위에 '그 자'의 부정 입학 관련 서류가 뒹굴고 있었다.케케케

그리하여 그의 부정입학은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또 다시 시위와 수업거부.

한달 이상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그 자'의 입학 취소와 관련 보직교수의 징계 등으로 마무리 됐다.

그런데~~~

'그 자'의 이력서에는 버젓이 00대학 학사라고 나온다.
더불어 미국의 모 대학에서 MBA 석사 과정 중이란다.(미국은 학사학위 없어도 석사주나?)

내가 알고 있는 한은 '그 자'는 고졸이다. 아니면 미국 모 대학 제적이거나.
그런데 저 이력이 사실이라면 대학측이 학력조작에 개입해 학사를 주었다는 뜻이거나.

그런데 알아본 바로는 저 미국의 석사과정 대학도 아버지가 이사로 있다고 하던가...

하여간, 그리하여 학력이나 경력이 "후계자로 손색없는 준비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둥의 언론플레이를 날리는 것으로 보아 분명 위조 학력으로 이득을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

정말...그렇게 살지 말자.

당시 '그 자'와 학교를 같이 다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혹여라도 그 시절 그 학교를 다니던 사람이 본인 파트에 들어오면 뭐라고 말하려나?

"우리 동창이네!"라고 하려나???



 
 
손님 2007-08-22 10:59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런 사람 정말 한두명이 아닐거에요.
잘 읽었습니다 :)

코마개 2007-08-23 10:37   댓글달기 | URL
정말 우습죠? 그런데 좀 화가 나기도 해요. 아버지 돈으로 모든걸 해결하고, 부끄럽게 생각하지도 않고 뻔뻔하게 기업 임원자리 꽤차고 있는걸 보면요

마립간 2007-08-23 12:31   댓글달기 | URL
누구예요?

코마개 2007-08-23 13:42   댓글달기 | URL
컥...누구인지 말하면 어, 명예훼손에 휘말릴 우려가~~
 

오늘도 이혼 사건이 있었고 배우자에게 송달이 불가능해 가족의 인적사항을 알아보기 위한 작업들이 있었다.

그러면서 갑자기 궁금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혼 소송을 하면 상대방 배우자에게 송달이 안될 경우 바로 공시최고를 하는게 아니라 그 집안의 가족들에게 송달을 해보고 그게 불능이 되어야 공시최고로 넘어간다.
- 이혼은 두 사람이 못살겠어서 헤어지겠다는 건데, 왜 가족들에게 송달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가족들이 안된다고 해서 이혼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혼 조차도 가족의 단위에서 고려되어야만 하는 것인가?

호적을 확인하니 딸이 일가창립을 해서 호적을 만들어 나갔다. 여기서 다시 의문.
- 왜 우리 호적은 家를 단위로 편제되었는가. 내년 호적법이 바뀐다고 하지만 기본적 家중심의 체계가 바뀌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여간, '나' 라는 개인이 호적에서 빠져나올 때도 그냥 내가 나오는게 아니라 나를 호주로 하는 家를 창립해야만 한다.
 개인을 그냥 내버려 두지 못하는 이 사회의 단면같다.

내가 푸켓으로 간다 말하자 신랑의 어머니는 1초의 생각도 없이 안된다 소리부터 한다.
되건 안되건 당신의 의사를 듣고자 한 말은 아닌데 착각이 심하시군.
처음에는 걱정되는 듯이 말하다가 결국은 세련되지 못하게 속내를 드러내고 말았다.
"우리 아들은 허리가 길고 키가 커서 그런 힘든일 못한다."

헐, 결국은 당신 아들이 그 일을 할까봐, 당신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릴까봐 걱정한거다.
세련되지 못하게 속내를 들키다니.

신랑 어머니는 여러가지를 착각하고 있다.
내가 당신의 허락을 구하고 있다는 착각.
나 혼자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당신 아들도 같이 가버렸다는 넘겨짚기 착각.
당신 아들은 그럴 마음 없는데 내가 꼬드겨서 넘어 갔을 거란 착각.
가려면 이 집안하고 의절하고 가라고 말하는데 내가 굉장히 겁먹을 거라는 착각.

신랑과 얘기를 하면서 결국 진지하게 이혼 얘기도 했다.
니가 좋기는 하지만 우리 문제는 우리가 결혼했다는 바로 그것이다.
해결 방법은 한국사회를 떠나거나 우리가 이혼하는 방법밖에 없어 보인다.
신랑도 공감하고 일정 정도 받아들이는 듯하다.

마음이 알 수 없이 복잡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