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프리즘(freeism.net) (프리즘 서재) &gt; 산문</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category/2412186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http://www.freeism.net ]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5 May 2012 09:14:08 +0900</lastBuildDate><image><title>프리즘</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93495173330874.jpg</url><link>http://blog.aladin.co.kr/freeism/category/2412186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프리즘</description></image><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사람은 달린다. - [달리기와 존재하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5632518</link><pubDate>Mon, 21 May 2012 1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56325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990093&TPaperId=563251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3/89/coveroff/89569900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990093&TPaperId=56325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리기와 존재하기</a><br/>조지 쉬언 지음, 김연수 옮김 / 한문화 / 2003년 10월<br/></td></tr></table><br/>&nbsp; 나는 오늘도 달린다. 퇴근 후 아이들이 잠자리에 든 시간을 이용해 어둠이 깔린 강변에&nbsp;선다. 찌뿌등한 몸을 좌우로 흔들며 하루 동안에 쌓인 긴장을 풀어준다. 크게 심호흡을 한번하고는 양팔을 가볍게 털고 서서히 몸을 움직인다. 쌀쌀한 밤공기가 셔츠 사이로 파고든다. <BR>&nbsp; 점점 호흡이 빨라지더니 적당히 데워진 몸이 점차 안정되면 뻣뻣하던 몸도 데워진 땀과 함께 부드러워진다. 규칙적인 들숨과 날숨 사이를 건너뛰며&nbsp;도시의 야경을&nbsp;가른다.&nbsp;나를 달린다.<BR>&nbsp; 일주일 서너 번씩 반복되는 달리기지만 그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내일 있을 회의를 생각하거나 아이들의 학원비를 걱정하기도 한다. 혹은&nbsp;MP3의 음악에 심취하거나 마주치는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하기도 한다. 하지만 달리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 내가 달리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사람은 달린다."는 말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다.<BR>&nbsp;<BR>&nbsp;&nbsp;&lt;달리기와 존재하기&gt;는 달리기를 통한 명상법이자 그 결과물로&nbsp;형이상학적이면서 철학적이고,&nbsp;함축적이면서 정신적이다. 그래서&nbsp;달리기에 대한 테크닉이나 기술보다는 러너의 정신적 허기를 채워주는 명상서적에 가깝다.&nbsp; 하지만 달리기만을 국한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의 뇌리를 스치는 여러 생각과 느낌들을 달리기라는 테마를 통해 묶어놓았다는 편이 옳겠다. <BR>&nbsp; 그래서 조금 산만하고 난해하게 다가오기도 한다.&nbsp;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nbsp;모를 때도 있다. 그저 멍하게 텍스트만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마치 오랜 달리기에 길들여진 다리처럼 아무런 느낌 없이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내가 아직 달리기의 진정한 맛을&nbsp;깨닫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nbsp;조지 쉬언의 글은 여전히 모호했다.&nbsp;<BR>&nbsp;<BR>&nbsp; 또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운동을, 운동선수를 애찬하며 운동만이 세상의 진리인 것처럼 말한다. 물론 정기적으로 달리고 운동을 하는(적어도 하려고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뿌듯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조금 지나친 감도 없질 않다. 보약도 몸에 좋다고 장복하면 오히려 독이 되듯이 운동의 장점만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것이 자칫 운동이 갖는 소소한 재미를 오히려&nbsp;방해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BR>&nbsp; 그런 면에서&nbsp;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lt;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gt;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nbsp;부담스러운 칭찬이나 거창한&nbsp;이론보다는 달릴 때의&nbsp;징~한 느낌을 담담히 그려낸&nbsp; 하루키의 글이 오히려 진솔해 보였다.&nbsp;&nbsp;&nbsp;<BR>&nbsp;<BR>&nbsp; 달리고 싶다. 다시 한 번 42.195km에 도전하고 싶다. 2011년에 경주에서 열린 동아마라톤에 나갔다가 30km 이후로 거의 자포자기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그 열망을 더없이 간절하다. 물론 5시간 이내에 완주하려면 더 많은&nbsp;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겠지만, 최소한 지금만큼은,&nbsp;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만큼은 여느&nbsp;서브3(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nbsp;주자 못지않은 마음이다.&nbsp;
&nbsp; 이 느낌을 올 가을까지 유지하며&nbsp;춘천(춘천마라톤)을 달려야겠다.&nbsp;나의 한계, 그 위태로운&nbsp;경계선을 뛰어넘고 싶다.&nbsp;화이팅, 프리즘(freeism)!&nbsp;<BR>
(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3/89/cover150/895699009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990093</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소명으로 이루는 진정한 삶 -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 개정판]</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5609117</link><pubDate>Tue, 08 May 2012 12: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56091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991383&TPaperId=560911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43/70/coveroff/89569913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991383&TPaperId=56091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 개정판</a><br/>파커 J. 파머 지음, 홍윤주 옮김 / 한문화 / 2012년 01월<br/></td></tr></table><br/>&nbsp;오래전에 어느 블로거가 남긴 평을 보고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이다. 하지만 충동적으로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이내 지워버리는 여느 책과는 달리 몇 년을 묵혀두고 말았다. 아마도 제목 속에 포함된 '삶(life)'이라는 단어가 내 마음에 무겁게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nbsp; 문득 책 표지에 소개된 파커 J. 파머의 프로필(미국의 유명한 교육지도자, 사회운동가)을 보니 예전에 그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lt;가르칠 수 있는 용기&gt;라는 교육관련 서적으로 교사의 마음가짐을 적어놓은 책이었지 싶다. 아무튼 오래전에 알았던 사람을 다시 만난 것 같은 반가움과 함께 책을 제대로 골랐다는 안도감, 혹은 자부심이 든 것도 사실.
&nbsp; 하지만 이번 책은 교육에 대해, 혹은 사회에 대해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한다기보다는 그가 살아왔던 인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명상서라고 하겠다. 
&nbsp; <o:p></o:p>
&nbsp; 우선 저자는 "네 인생의 목소리를 들어보라."고 말하며 외부적인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고 재생산된 이상에서 벗어나 자신 내부로부터 들리는 목소리를 직시하라고 한다. 이른바 '소명'에 충실 하라는 것! 
&nbsp; 그러면서 자신의 어두웠던 지난날과 이를 통해 채득하게 된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사회적 지위나 명성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자신의 단점은 감추게 마련인데 그는 오히려 자기의 어두운 면을&nbsp;직시하고 드러냄으로써&nbsp;온전한 삶을 살 수 있었다. 이런 작지만 대단한 용기가 그를 미국 교육계의 대부로 성장시킨 원동력은 아니었을까. 자신의 현실 앞에 당당할 수 있었던 그의 용기가 인상 깊다. 
&nbsp;&nbsp;책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극적인 사건이나 엄청난 깨달음이 있는 것이 아닌, 작가 자신의 경험에 기초한 느낌을 적다보니 조금 밋밋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심심함이 오히려&nbsp;이 책의 매력이 된 것 같다. 저자 자신의 깨달음을 자랑하거나 강요하지 않으면서 현재의 자기 모습을 관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말이다. 
&nbsp; 사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뭔가 특별한 사건에 의해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소소한 일상이 모여 의식의 작은 부분들을 변화시키지 않던가. 느린 강물에 떠밀린 모래가 거대한 삼각주를 만들듯 우리의 삶도 부지불식간에 완성되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nbsp;
&nbsp; 200페이지 안쪽의 얇은 책이지만 여기에 담겨진 내용은 자못 진지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려들지 말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라고 했다.&nbsp;우리를 따라다니는 고통이나 괴로움을&nbsp;외부적인 운으로만 돌리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이해하는 지침으로&nbsp;삼으라고 했다. 결국 소명을 이해하고 발견해가는 과정을 통해&nbsp;진실한 삶을&nbsp;꾸려나가라는 것이 파커 J. 파머가 말하고 싶은 말이&nbsp;아니었을까.
&nbsp;
&nbsp;
(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543/70/cover150/895699138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991383</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젊음을 아파하라, 그리고 오늘을 살아라! - [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5069644</link><pubDate>Sun, 11 Sep 2011 1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50696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700035&TPaperId=506964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32/50/coveroff/8965700035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700035&TPaperId=50696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a><br/>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br/></td></tr></table><br/>&nbsp; "젊음을 낭비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라"고 하는 자기개발서는 그 내용이나 결말이 정형화 되어있어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불고 있는 김난도 교수님의 열풍은 애써 외면하려던 내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던 중에 직장 도서관에서&nbsp;&lt;아프니까 청춘이다&gt;를 발견하고는 옳거니 하고 빌리게 되었다.<BR><BR>&nbsp;&nbsp;인생, 특히 20대의 젊음은&nbsp;외부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부적응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종잡을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nbsp;여기서는 학점과 어학연수, 자격시험 등 각종 스펙에 대한 스트레스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을 직시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nbsp;강요하거나 설득하기 보다는 스스로 분발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준다.&nbsp;<BR>&nbsp; 젊음의 핵심을 냉철하게 까발려 현실의 문제점을 찾고자하는 내용도&nbsp;좋지만 무엇보다 김난도 교수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내가 이랬으니까 너희들도 이래라는 막무가네식 설교가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설명하며 대처방안을 이야기한다. 아마&nbsp;김난도 교수님의 평소 성격도 이렇지 않을까. 글 속에 담겨있는 교수님의 인품에 더 많은 감흥을 얻게 된다.<BR><BR>&nbsp; 특히 자신의 인생을 24시간에 비유한 글이 인상 깊다. 20대의 불안한 청춘이라고는 하지만 하루라는 시간으로 비교해보면 오전 8시 전후의 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nbsp;아직은 이른 시간이니 너무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nbsp;<BR>&nbsp;&nbsp;항상 쫓기듯 살고 있는 우리 사회를 생각하면&nbsp;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 같다.&nbsp;눈앞의 결과물에 연연하기보다는&nbsp;하나의&nbsp;목표를 향해가는 과정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겠다.&nbsp;우리의 인생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니...<BR>&nbsp; 내 나이가 서른아홉이니&nbsp;24시간으로 보자면 11시 42분인 샘이다.&nbsp;해가 중천에 떠오른&nbsp;오후도, 저녁놀이 은은한 저녁도,&nbsp;넉넉한 휴식으로 하루를 음미해 볼 밤 시간도 오지 않았다.&nbsp;이루지 못했다는 불안감보다는&nbsp;미지의 시간을 즐기려는 자신감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해야겠다.<BR><BR>&nbsp; 끝으로 책 표지에 인쇄된 글을 옮겨보면,<BR>&nbsp; "불안하니까 청춘이다<BR>&nbsp;&nbsp; 막막하니까 청춘이다<BR>&nbsp;&nbsp; 흔들리니까 청춘이다<BR>&nbsp;&nbsp; 외로우니까 청춘이다<BR>&nbsp;&nbsp; 두근거리니까 청춘이다<BR>&nbsp;&nbsp; 그러니까 청춘이다"<BR>&nbsp; 청춘이라는 단어 대신에 자신의 나이나 이름을 넣어보면 어떨까. 확실한 것은 우리는 여전히 현재형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 모두들 힘내자.&nbsp;<BR>&nbsp; 파이팅!<BR>&nbsp;<BR>&nbsp;<BR>&nbsp;(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32/50/cover150/8965700035_3.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700035</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가이드북과 여행기의 겸한 실크로드 안내서  - [실크로드 - 세계역사문화기행]</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4890110</link><pubDate>Fri, 01 Jul 2011 12: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489011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772774&TPaperId=489011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8/13/coveroff/89707727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772774&TPaperId=489011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실크로드 - 세계역사문화기행</a><br/>정목일 지음 / 문학관 / 2007년 07월<br/></td></tr></table><br/>수필을 쓰면서 단련된 내공의 힘인지 정목일 님의 글에는 부드러우면서 강하고, 애잔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진다. 그래서 여행기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지나친 감상이나 과장에 빠지지 않고 역사와 유물, 과거와 현재, 중국과 한국이라는 이질적인 소재를 적절하게 버무려 놓았다. 특히 역사적인 사실뿐만 아니라 현재의 모습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어 실크로드의 여러 도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치 차분한 가운데 진행되는 현지 설명회나 문화 강좌를 듣는 것처럼 진솔하게 다가왔다. <br />
<br />
하지만 반복되거나 중첩되는 문맥이 자주 보이기도 했다. 기행문이 갖고 있는 수필적인 요소, 즉 여행 중에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하는 기행문의 특성상 여행 중의 메모와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글로 남기다 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 퇴고 과정에서 더 꼼꼼히 신경 썼으면 더 좋은 글이 되지 않았나 싶다. <br />
그리고 선명하지 못한 사진도 조금 아쉬웠다. 기교를 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실크로드 모습을 담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낮은 화소 때문인지 편집상의 문제인지 크게 확대된 일부 사진의 화질이 선명하지 못했다. 정목일 님의 유려한 글과 대비되기에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br />
또한 서안(장안)에서 시작해 돈황에서 투루판, 우루무치까지 이어진 실크로드(천산북로)의 여정 중에서 우루무치 부분은 상당히 빈약해 보였다. 실크로드에 위치한 대표적인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천산천지(천산에 위치한 호수)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내용이 없었다. 저자의 일정이 그러했는지 기록 과정에서의 집중력 부족인지는 용두사미로 끝나버리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이유야 어떻든 좀더 ‘느린’ 결말, 여행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br />
<br />
얼마 뒤 7월 중순부터 보름정도의 일정으로 실크로드를 여행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유홍준 님의 말처럼 더 알찬 여행을 위해 실크로드와 도시에 관련된 몇 권의 책을 같이 읽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읽은 책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 말하고 싶다. 가이드북과 여행기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으면서 어떻게 여행하는 것이 좋은 여행인지도 몸소 보여주니 말이다. 실크로드를 여행하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정독해봐야겠다.&#160;<br />
&#160;
(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98/13/cover150/897077277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772774</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스님, 온갖 갈등과 유혹에 번뇌하는 수행자의 이야기 - [선방일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4436954</link><pubDate>Sat, 15 Jan 2011 0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44369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795868&TPaperId=443695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16/82/coveroff/897479586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795868&TPaperId=44369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선방일기</a><br/>지허 스님 지음, 견동한 그림 / 불광 / 2010년 11월<br/></td></tr></table><br/>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외출할 일이 있어 "어디 간단하게 읽을거리 없을까" 하고 무심코 집어들었다. 옛 서책의 모양을 본 딴 단출해 보이는 얇은 책인데 그 내용과 깊이만큼은 어느 산문 못지않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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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서는 '안거'라고 해서 여름과 겨울, 일 년에 두 번 스님들의 공부(수련)기간이 있다. 그중 동안거는 음력 시월 보름부터 시작되는 삼개월간을 말한다. 이 책은 동안거 동안 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과 느낌들을 적은 것으로 불교에 대한 내용부터 스님의 생활 모습이나 마음가짐, 그리고 절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산사를 흐르는 잔잔한 시냇물처럼 적어놓았다.<br />
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세상의 굴레에서 한발 물러난 스님들의 치열하지만 인간다운 모습이 솔직담백하게 담겨있다. 하지만 그들도 온갖 갈등과 유혹에 번뇌하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인지라 이를 벗어던지려는 노력이 인상 깊다. <br />
<br />
이 책은 1973년 봄 &lt;신동아&gt;의 논픽션 공모에 당선된 작품을 출판한 것으로 지허 스님의 글 멋에 놀라게 된다. 일기 형식으로 선방생활을 단순한 듯 적어 내려가지만 그 섬세한 깊이에 놀라게 된다.<br />
이런 책을 접할 때마다 나도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단순하게 하루를 나열한 글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진솔한 글, 말이다.<br />
많이 생각하고 깊게 느껴야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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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성불하십시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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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선방일기&gt;(구판, 2000.7.20.)를 읽고 2008년 적은 글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16/82/cover150/8974795868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795868</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책 읽기에 대한 회상과 그 방법들 - [독서 -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4424412</link><pubDate>Tue, 11 Jan 2011 1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44244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79146&TPaperId=442441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50/27/coveroff/89960791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79146&TPaperId=44244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독서 -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a><br/>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08년 09월<br/></td></tr></table><br/>&#160;# 책과 함께한 나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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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lt;독서&gt;는 책읽기에 대한 깊은 사색이라기보다는 독서를 즐기게 된, 독서에 대한 작가 자신의 회고록에 가깝다.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동화와 어머니의 제문 읽는 소리에서 시작해 소학교에서 글자를 깨치고 글 읽기에 재미를 들이는 과정, 책을 읽고 이를 암기하는 것으로 묘한 자부심을 가졌던 이야기 등 한국학의 대가를 이룬 김열규 교수의 유년 시설을 소박하고 다소곳이 그려놓았다.<br />
&#160;하지만 책은 소년기를 지나면서 급격히 어려워진다. 쉽게 써내려간 유년기의 단상만 보고 너무 쉽게 예단해 버린 것일까, 몽우리 진 꽃다발이 한여름의 소나기에 갑자기 방울을 터트리듯 갑작스레 문학의 정수 속으로 빠져버린 느낌이다. 소년기와 청년기를 휘감았던 헤르만헤세와 릴케를 이야기하지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산책하듯 쉬엄쉬엄 걷는 걸음은 갑자기 만난 급경사의 산행길에 적잖이 당황한 것도 사실이었다.<br />
&#160;그러다 노년기에 와서는 갑자기 글속도가 줄어든다. 느리게 느리게, 하지만 정체되지 않는 거대한 강물의 흐름을 보는 듯 책과 함께 인생을 음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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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책 읽는 방법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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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조금 고루하다. 교수는 자신의 경험과 예시를 곁들여 책을 읽고 음미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전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독서술의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꼼꼼히, 느리게 혹은 빠르게, 깊이 있고 집요하게 읽으라는 내용이 별 감흥 없이 흘러간다. 처세서 같은 종류의 글이 갖고 있는 거부감 때문인지, 글을 대하는 인식이 부족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이 그 말 같고 그 말이 저 말 같다. 어떻게 읽느냐는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그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br />
&#160;특히 교수님은 소설이든 시든 “수학 문제 풀듯이” 꼼꼼하게 읽으라 했다. 예시로 풀어놓은 설명은 분석적이다 못해 형이상학적이기까지 해서 국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해설서를 읽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책읽기가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시작되는 사적인 놀이인데 작가가 작성한 모범답안을 지나치게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했다. 대부분의 독자는 평론가들이 아닌데 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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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lt;독서&gt;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작가 자신의 회고적인 글이고 다른 하나는 책읽기에 대한 방법을 설명한 글이다. 그래서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나 혹은 지나치게 분석적인 양 극단으로 치우친 것이 아닌가 싶었다.<br />
&#160;나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책읽기의 공통 원리를 보고자 했었다. 전문가의 입에서 듣는 비전문적인 이야기랄까, 아니면 고수에게 듣는 개인적 경험과 에피소드, 혹은 이를 통해 얻은 책에 대한 느낌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책과 친숙한 사람이든 아니든 쉽게 읽힐 수 있는 책이었으면 싶었다.<br />
&#160;반만 채워진 항아리처럼 조금 아쉬운 감도 없지를 않지만 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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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50/27/cover150/899607914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79146</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하루키, 달리기를 통해 글쓰기를 말한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4408625</link><pubDate>Thu, 06 Jan 2011 0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44086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28336&TPaperId=440862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02/5/coveroff/8970128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28336&TPaperId=44086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a><br/>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9년 01월<br/></td></tr></table><br/>&nbsp;2002년, 인근에 있는 대학 운동장을 달리면서 마라톤이라는 것을 해봤으니 시간으로 본다면 9년이나 된 샘이다. 처음 달렸을 때는 400m 정도 되는 대학 운동장이 왜이리 크고 넓게 보이던지. 헉헉거리며 한 바퀴만 돌아도 다리가 뻣뻣해졌고 나를 추월해가는 아주머니들의 씩씩한 걸음걸이가 괜히 얄밉게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그렇게 며칠을 달리다보니 가쁜 숨도 안정되어 갔고 뛰는 거리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BR>&nbsp;달리기에 조금 자신감을 얻은 나는 그해 가을 부산 광안대로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의 10Km 미니구간에 출전했다. 갓 개통한 광안대로를 달릴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많은 달림이들의 '끈질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날씬한 몸매로 바람을 가르는 아저씨도 있었지만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끝없이 뛰고 있는 아줌마, 할아버지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걷는 듯이 느릿느릿 뛰어가는 그들의 모습이 그리 빠르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쉼 없이 움직이는 다리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 반환점을 돌고부터 한없이 무거워진 나에게는 주로 위의 모든 사람들이 황영조이자 이봉주였다.<BR>&nbsp;어쨌든 나는 그날, 처음 출전한 마라톤대회에서 한 번도 걷지 않고 끝까지 뛰어서 완주했다. 1시간을 훌쩍 넘어선 기록이었지만 결승점을 통과했을 때의 성취감을 올림픽 금메달 못지않았다.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한 번도 걷지 않고 완주했다는 뿌듯함이 목에 걸린 완주매달처럼 주어졌다. <BR><BR>&nbsp;오늘은 동호회 사람들과 사직보조경기장을 뛰었다. 보름정도 쉬어버린 탓도 있고 추운 겨울인 점을 가만해 조금 천천히 몸을 풀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 400m 트랙을 25바퀴를 돌았으니 10km를 뛴 샘이다. 손목에 찬 타이머는 1시간을 조금 넘어서고 있었다.<BR>&nbsp;9년 전 처음 달릴 때와 비교하면 많이 발전했다. 달리는 시간이나 거리가 꾸준히 늘었고 동호회를 통해 달리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10km 단축코스 뿐만 아니고 21Km 하프코스도 주기적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42.195km 풀코스를 달려볼 용기를 내기도 한다.<BR>&nbsp;복잡한 장비나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 없고 남과 경쟁을 통해 승부를 판가름하는 스포츠가 아니기에, 편한 마음으로 시작한 운동이 이제는 내가 즐기는 최고의 여가가 되었다. 달리기라는 단순한 반복을 통해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 묻혀버린 나를 끄집어낼 수 있었고 운동 뒤에 주어지는 휴식의 뿌듯함을 잊을 수 없게 되었다. 달리기를 통해 세상을 둘러볼 수 있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BR><BR>&nbsp;하루키 역시 달리기를 통해 세상과 글쓰기, 혹은 글쓰기와 자신 사이의 조화를 이뤄내고 있었다. 글이라는 틀에 매몰되지 않도록 자신을 단련시키면서 동시에 오래도록 글줄기를 뽑아낼 수 있는 체력적 밑바탕을 만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단순해보일 수 있는 마라톤이라는 운동을 통해 내면에 감추어진 욕구를 풀어내는 힘과 절제력을 동시에 단련하고 있었다.<BR>&nbsp;이 책은 달리기에 대한 그의 철학인 동시에 그에 대한 마라톤 이야기다. 어디에서건 매일 10Km 이상씩을 달리며 자신을 훈련시켜 온 작가가 마라톤과 철인삼종경기를 통해 끝없이 자신을 단련시켜나가는 한 인간의 자화상인 것이다.<BR>&nbsp;문득 뜨거운 아스팔트나 비오는 운동장을 몇 시간씩 달려보지 않은 이들에게 "텅 빈 가솔린 탱크를 안고 계속 달리는 자동차가 된 기분"을 전해준다는 게 인생의 커다란 해법이라도 되는 것처럼 조금은 아깝기도, 샘이 나기도 했다. 심장을 태우며 쏟아내는 진한 땀방울은 책상머리나 컴퓨터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인데 말이다. <BR><BR>&nbsp;2011년이 시작된 지 얼마가 지났다. 올해는 42.195km의 풀코스를 달려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로에 있겠지만 달리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일 것이다. 격해진 호흡과 굵은 땀방울로 온전한 나를 껴안고 싶다. 달리기라는 반복적인 움직임을 통해 나와 마주하고 싶다. 아니, 나라는 존재로부터 잠시 벗어나고 싶다. 그땐 아마도 하루키의 마음을 더 온전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역시도 지구 어디선가 나와 같은 마음이 되어 달리기를 하고 있을 테니...<BR><BR><BR>(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02/5/cover150/897012833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28336</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한발한발, 따뜻한 걸음걸음 -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4356604</link><pubDate>Tue, 21 Dec 2010 1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43566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4752&TPaperId=435660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1/10/coveroff/89718447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4752&TPaperId=43566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a><br/>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6년 09월<br/></td></tr></table><br/># 1. 한비야&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 <BR><BR>&nbsp;한비야, 그녀가 우리 땅에 섰다. 전라도 해남에서 강원도 민통선까지의 도보여행을 통해 6년간의 세계여행을 마무리 지으려했다. 1999년 3월에 시작된 여행(49일간)이었으니 시간으로만 보자면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하지만 그 시간의 간극은 아무런 장애도 될 수 없었다. 오히려 묵은지에서 느끼는 쌉싸래한 시간의 맛이 더해져 나를 몰아세웠다. <BR><BR>&nbsp;처음엔 그냥 심심풀이용으로 집어든 책이었지만 그녀의 진솔함과 도보여행의 끈끈함에 이끌려 내쳐 읽고 있다. 그전에 읽던 책이 있었지만 잠시 미뤄두고서 그녀의 이야기 속에 다시 빠졌다. 사실 그녀의 책이 처음은 아니다. 얼마 전에 읽은 &lt;그건 사랑이었네&gt;에서 그녀의 매력에 푹, 함몰되어 허우적거렸던 기억이 난다. 그 책을 연속으로 두 번이나 읽었고 몇 권을 더 주문해 지인들에게 선물까지 했었다.<BR>&nbsp;그렇지만 그녀의 과거 책들, 이를테면 6년간의 세계여행기를 다룬 &lt;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gt;나 오늘 읽은 &lt;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gt;에는 손이 가질 않았다. 인터넷으로 사놓고 미뤄뒀던 소설들도 많았지만,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던 책에 대한 거부감이 있은 것도 사실이었다. 물론 &lt;그건 사랑이었네&gt;를 통해 그런 오해를 말끔히 씻어버릴 수는 있었지만 베스트셀러 자체가 갖고 있는 획일적인 느낌이 싫었다. 더군나 그녀의 여행기가 나의 방랑끼를 다시 부추기지나 않을까하는, 약간의 질투심도 한 몫 했었다.<BR>&nbsp;그녀가 주목받기 시작하던 1990년대 말까지 나는 제법 많은 도보여행을 기획했고 그중에 몇몇은 실제로 떠났다. 해남에서 서울까지 도보와 자전거로 올라가려고 길을 떠나기도 했고 변산반도의 강과 산, 바다를 일주하기도 했다. 지리산의 능선에서 몇날 며칠을 지내기도 했고 울릉도를 구석구석 걸어 다니기도 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그녀와의 정면대결을 애써 외면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BR><BR>&nbsp;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던 책이었는데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고 급기야 나의 걱정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잠시 읽고자했던 책에서 내 안에 잠자고 있던 방랑끼가 다시 동하기 시작했고 어느 틈에 나만의 보도여행기를 구상하게 되었다.<BR>&nbsp;"일단 그녀의 길을 따라 해남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여행해야지. 책에 소개된 일지와 지도를 참고삼아 4개 구간으로 나눠 여름과 겨울, 이렇게 2년에 걸쳐 걸어가면 되겠군. 아들 녀석이 조금 크면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보는 것도 좋을 거야. 참, 아들 녀석이랑은 울릉도 일주를 먼저 해보는 게 좋겠군. 그래서 걷는다는 것, 야영에 대한 재미를 보여줘야겠어."<BR>&nbsp;나는 이미 뜨거운 태양 속을 해치며 전국을 누비며 있었다.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서 산들바람을 쐬며 커다란 배낭을 내려놓았다. 밍밍해진 물을 마시며 가야할 길을 확인한다. 땟물이 눌어붙은 목덜미에선 시큼한 냄새가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알고 있다. 나의 얼굴엔 뿌듯한 미소가 번져 있으리라는 것을...<BR>&nbsp;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그녀의 환한 미소는 다시금 나의 배낭을 꾸리게 한다. 일상에 미뤄뒀던 일들을 작게나마 시작해봐야겠다. 아자!<BR><BR><BR>&nbsp;# 2. 여행&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BR><BR>&nbsp;그녀의 여행길은 대부분 혼자서 떠났지만 어디서고 혼자 있지는 않았다. 그녀를 알아보는 독자와 팬들도 있었지만 시골 촌구석의 할머니와 동네 아줌마까지도 그녀는 친구로 만들었다. 논밭을 매는 마을 할머니나 우연히 들른 매점의 아줌마까지도 그녀의 넉살에 이네 친구가 되었다. 친구뿐이겠는가, 기꺼이 하루 잠자리와 식사까지 대접(?)받는다.<BR>&nbsp;그녀의 얼굴은 보기와는 달리 몇 배는 두꺼워 보인다. 그녀를 모르는 초면의 사람도 몇 마디 대화만으로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하니 말이다. 그래서 그녀의 여행은 풍경만 둘러보고 자신만 추스르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사람과 살아가는 모습을 함께 담아낸다. 그녀를 따라 다니다보면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생활하는 착각마저 들만큼 여행에서 오는 '외지인의 벽'이 없다. 겉만 훑고 돌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그곳의 삶에 녹아들며 하나가 되어 동화된다.<BR>&nbsp;자신을 비우고 또 비워서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에서 여행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다. 거침없이 돌진하는 비야님의 모습이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존중과 겸손, 그리고 용기가 인상 깊다.<BR><BR><BR>&nbsp;# 3. 환경&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BR><BR>&nbsp;즐겁고 유쾌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쏜살같이 달리는 자동차와 악의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는 낯선 이는 그나마 봐줄만했다. 무분별한 개발로 파헤쳐진 산하와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는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무렇게나 훼손해버린 자연은 결국 우리들의 숨통을 죄여올 것이다. 근시안적인 환경의식으로 자연을 대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부끄럽다.<BR>&nbsp;"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 두시오"라고 외치는 좀머씨(파트라크 쥐스킨트의 &lt;좀머씨의 하루&gt; 중에서)의 절규 같았다. 가만히 놔두어도 스스로 자정해나갈 것을 왜 그리도 못살게 구는지. 자연에 대한 성급한 개발과 이로 인한 재난, 그리고 이를 복구하기 또 다른 개발... 이런 과정을 반복적인 거치면서 엄청난 돈과 인력을 쏟아 부었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에는 자연형 복원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처음의 자연 상태로 되돌려놓았다.<BR>&nbsp;자연의 힘은 인간의 상상 이상이다.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만 없다면 자연은 스스로를 지키며 정화시켜 나갈 것이다. 제발, 그대로 놔두자. 무슨무슨 사업이니 개발이니 하는 반자연적인 일들은 집어치우고 자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겸손한 마음으로 자연을 따라가자! <BR><BR><BR>&nbsp;# 4. 종교&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BR>&nbsp;그녀는 천주교인이다. 비구니(여승)였던 할머니와는 달리 그녀의 식구들은 모두 천주교로 개종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상당히 수용적이다. 사랑이건 자비건 결국에는 '인간'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인간을 중심에 둔 종교였기에, 이웃을 중심에 둔 사랑이고 자비였기에 종교의 차이는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었다.<BR>&nbsp;그렇다고 그녀가 '나이롱 천주교 신자'라는 말은 아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걸을 때나 쉴 때나 그녀는 늘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했다. 그분의 사랑을 잊지 않았으며 모든 것에 감사해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했다. 교회든 절이는, 목사님이든 스님이든 모두 자기편, 아니 자신의 종교로 만들어버렸다. 이런 비야님의 모습은 종교를 어떻게 믿고 행동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교본 같았다.<BR><BR><BR>&nbsp;# 5. epilogue&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BR><BR>&nbsp;"내 발로 직접 걸으며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내 가슴으로 직접 느낀 국토는 더 이상 지도 위의 한 조각 땅덩어리가 아니다. 그 땅 위에 있는, 거기에 뿌리내리고 사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정이 간다. 그 땅에 사는 사람들 역시 더 이상 남이 아니다."<BR>&nbsp;그녀야말로 우리의 땅과 인간의 발을 사랑한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그녀의 작은 걸음걸이는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축복하며 세계로 향하고 있다. 그녀의 힘찬 발걸음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BR>&nbsp;비야 누나 건강하세요!<BR><BR><BR>&nbsp;(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1/10/cover150/897184475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4752</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일반인의 눈에 맞춘 한국미 산책 -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4300927</link><pubDate>Tue, 30 Nov 2010 0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43009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250057&TPaperId=430092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7/14/coveroff/895625005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250057&TPaperId=43009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a><br/>최순우 지음 / 학고재 / 2002년 08월<br/></td></tr></table><br/>&#160;"최순우 님의 &lt;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gt;로 &lt;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gt;에서 말한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자 얼마 전에 구입한 책이다.<br />
&#160;번잡한 거리를 질주하는 버스에서 그의 한국미 사랑을 들었다. 과장된 몸짓이나 지나친 감상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 문화를 끌어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기교나 무거운 비장함으로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편안함과 적당한 무심함으로 그 주변의 사람들을 편하게 감싸는 우리의 문화를 소담하게 이야기한다.<br />
&#160;특히 ‘스산스럽고도 단조로운 정감’이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는다. 최순우 선생의 글을 보면 유독 ‘스산하다’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사전에는 ‘몹시 어수선하고 쓸쓸하다’라고 조금은 어두운 면을 강조했지만 최순우 님의 썼던 의미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아무도 없어 썰렁하다는 말이 아니라 혼자 있는 호젓함을 즐기는, 능동형의 허전함 같다고 할까."<br />
&#160;(&lt;스산스럽고도 단조로운 '달리기'의 정감&gt;중에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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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우리 한국의 미는 최순우 님의 해안이 있었기에 더욱 빛을 발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의 '문화'를 일반 대중의 것으로 친근하게 만든 공로가 크다고 하겠다. &lt;최순우 전집&gt;을 낼 수 있었던 다양한 분야의 노력 덕분에 유홍준 님의 &lt;나의 문화유산 답사기&gt;도 존재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 문화에 대한 그의 노력만으로도 이 책의 의미는 충분하리라 본다.<br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7/14/cover150/8956250057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250057</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박완서 님의 풋풋한 세상 이야기 -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4215828</link><pubDate>Sun, 24 Oct 2010 2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42158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4676&TPaperId=421582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46/53/coveroff/897275467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4676&TPaperId=42158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a><br/>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08월<br/></td></tr></table><br/>&#160;그녀의 글에는 전쟁의 무서움과 자연의 풋풋함, 그리고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공존해 있었다.<br />
&#160;&lt;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gt;에서 봤던 전쟁의 허허로움은 공포와 함께 그녀에게 각인되어 "장구한 세월을 냉동 보관된 식품처럼 썩은 것보다 더 기분 나쁜" 느낌으로 남았다. 전쟁을 책과 영화의 이미지로만 알고 있는 나에게는 쉽게 다가서기 힘든, 가볍지 않은 경험이었다. 그녀의 삶 속에 녹아있는 아픔이 조용하게 다가왔다.<br />
&#160;또한 도시의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한적한 시골로 이사하게 된 모습에서는 시골 소녀 같은 순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잔디밭을 가꾸기 위해 온갖 잡초와 씨름하는, 그러면서도 그 잡풀을 미워하기 보다는 정원을 이루는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시골 촌부의 모습처럼 다정해보였다.<br />
&#160;남편과 아들의 사별이 안겨준 슬픔도 아직 치유중임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외아들을 잃은 어미의 마음은 담담한 문체 속에 녹아있었다.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가슴 한 곳에 응어리 진 슬픔은 쉽게 가시질 않아 보였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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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박완서, 참 곱게 늙으셨다는 생각이 든다. 시골 할머니 같은 미소와 수수한 글맛이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하지만 그녀 역시 할머니는 할머니다. 점점 벌어지는 시대의 격차는 어쩔 수 없는 가 보다. 과거를 통해 오늘을 회상하는가 하면 최신 영화를 보고는 그 모호함과 잔인함에 혼란스러워 한다. 어쩌면 시간을 쌓아가는 이런 모습들을 통해 좀더 친근감을 갖게 되는지도 모르겠다.<br />
&#160;그녀의 산문집에 등장하는 책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거창한 서평이나 독후감은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과 어우러진 책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 책들을 통해 그녀의 감성을 유추해보면 어떨까. 부드럽고, 잔잔한 강물 밑에 감추어진 슬픔이랄까, 뭐 이런 애잔함이 묻어난다. 레이몬드 카버의 &lt;대성당&gt;, 무라카미 하루키의 &lt;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gt;, 존 코널리의 &lt;잃어버린 것들의 책&gt;은 꼭 읽어보고 싶다.<br />
&#160;특히 박수근 화백과의 인연이 인상 깊다. 미군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어렵게 생활했던 화가를 고고한 서울대생이던 그녀는 극장에서 간판이나 그리던 '간판쟁이' 정도로 무시해 버렸단다. 하지만 화집에 실린 그의 그림을 보고는 "내가 그동안 그다지도 열중한 불행감으로부터 문득 깨어나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이런 경험은 그녀의 첫 소설, &lt;나목&gt;의 밑거름이 되었다. 철없던 젊은 날의 인연이 소설가로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었다는 사실이 애잔하게 다가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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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46/53/cover150/8972754676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4676</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파리, 그 깊고 진한 향기 속으로 - [파리는 깊다 - 한 컬처홀릭의 파리 문화예술 발굴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4091955</link><pubDate>Tue, 07 Sep 2010 0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40919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61024&TPaperId=409195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51/31/coveroff/899646102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61024&TPaperId=40919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리는 깊다 - 한 컬처홀릭의 파리 문화예술 발굴기</a><br/>고형욱 지음 / 사월의책 / 2010년 08월<br/></td></tr></table><br/>&#160;파리에 가고 싶다. 몽마르트 언덕을 가득 메운 군중 뒤를 돌아 파리의 뒷골목을 돌아보고 싶다. 모자이크처럼 깔린 블록을 밟으며 그 누가 걸었을 길을 따라 걷고 싶다. 르누아르, 퉅르즈 로트렉, 귀스타브 모로, 마네, 모네, 조르주 드 라투르, 베르메르, 아르킴볼도와 고흐와 함께 깊고 진한 파리를 느껴보고 싶다.
&#160;2003년 프랑스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둘러보고 왔던 기억이 나면서 그곳에서의 추억과 여정이 아스라이 스쳐간다. 땡볕 아래 올랐던 에펠탑과 술에 취해 헤맸던 루브르 박물관,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인 오르세 미술관과 고흐의 &lt;별 헤는 밤&gt;. 이 모든 것들이 내 기억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아련하게 다가온다.<br />
&#160;그래서일까. &lt;파리는 깊다&gt;를 읽자니 다시 파리에 가보고 싶다는, 좀 더 자세하고 찬찬히 둘러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인다. 유명 관광지도 좋지만 한적한 공원에 앉아 책도 보고, 북적이는 지하철을 타고 사람들을 구경하며 파리 속에 빠져들고 싶다. 전체를 둘러볼 욕심은 버리고 작은 공간에 담겨진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싶다. 
&#160;그림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영화와 사진, 문학을 거치면서 파리를 이야기한다. 파리를 중심으로 모여들었던 예술가와 일상을 살아가는 토박이의 진득한 삶을 예술이라는 코드로 풀어냈다. 느린 첼로 연주처럼, 천천히, 하지만 부드럽게...<br />
&#160;특히 유리로 지붕을 덮어 만들어진 파사주라는 좁은 상점 골목이 인상 깊다. 큰 도로에 가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정취는 여전해 보였다. 뭔가 특별한 것을 찾기 보다는 일상 속에 숨어있는 파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160;지하철을 타고 가다 문득 구름에 쌓인 부산의 산을 보게 된다. 그곳은 이미 어제까지 봤던 평범한 산이 아니었다. 산에서 흘러내린 구름은 달콤한 샤베트가 되어 도심을 감싸고 있었다. 덩달아 도심을 달리는 사람들까지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책 속에 담긴 파리의 향기는 우리가 사는 도심의 모습까지 새롭게 바꿔놓았다.<br />
&#160;이 책과 함께 출간된 &lt;피렌체, 시간에 잠기다&gt;와 곧 출간될 &lt;런던에 빠지다&gt;를 읽으며 유럽을 돌고 싶다. 내년 여름에는 유럽으로 가야겠다. 고형욱님의 책과 지도 한 장 사들고 낯설고 포근한 파리의 문화 속에 뒤섞이고 싶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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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51/31/cover150/899646102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461024</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사물, 익숙함과 길들여짐을 통해 어린왕자의 장미가 되다.  -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3972428</link><pubDate>Fri, 30 Jul 2010 1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39724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49X&TPaperId=397242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25/63/coveroff/895913449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49X&TPaperId=39724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a><br/>셰리 터클 엮음, 정나리아.이은경 옮김 / 예담 / 2010년 06월<br/></td></tr></table><br/>&#160;&lt;시민 케인&gt;을 아는가? 최고의 영화를 뽑는 리스트에서 1위를 놓친 적이 거의 없는 영화로 신문계의 거물 케인이 죽으면서 남긴 "로즈버드"라는 말의 의미를 찾아 그의 생을 되짚어간다. 과연 로즈버드가 무엇이기에 부러울 것 없는 백만장자마저도 그토록 찾아 헤맸단 말인가? 진귀하고 값진 무엇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케인이 어릴 때 타고 놀던 썰매가 로즈버드였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충격을 받는다.<br />
&#160;어떤 사람에게는 그저 낡고 오래된 썰매 하나였지만 누구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줄 최고의 보물이었다. 대상의 희소성이나 금전적 가치를 떠나 그 속에 깃든 기억이 최고의 가치인 샘이다. 어린왕자가 말했던 것처럼 익숙함과 길들여짐을 통해 자신만의 보물이 되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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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lt;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gt;은 사물에 대한 인식을 통해 심오한 철학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기억 속에, 추억 속에 깃든 의미 있는 물건을 찾아보고 우리의 삶과 인생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편한 마음으로 훑어본다. 첼로, 매듭, 배트맨, 여행가방, 발레 슈즈, 노트북, 라디오, 자동차 등과 같이 우리 주변에서 마주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저자 자신의 기억과 의미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았다. 세상의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br />
&#160;물론 의미 있는 사물이라 해서 반드시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혈당측정기, 우울증치료제와 같이 자신의 아픔과 맞닿아있던 물건도 있다. 이런 사물들은 시간이라는 만병통치약과 함께 고통마저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br />
&#160;또한 노트북 같은 기계장치에 느끼는 애착은 약간의 씁쓸함도 갖게 한다.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무수한데도 불구하고 구부정한 허리로 자판을 두드리는 모습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는 것은 너무 갑갑하게 느껴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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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그럼 나에게 의미있는 것은 무엇이던가? 우선 프리즘(www.freeism.net)이 떠오른다. 주목받지 못하는 조그만 홈페이지, 인터넷 상에 떠도는 0과 1의 디지털 조합일 뿐이지만 여기에는 내 젊은 날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남다르다.<br />
&#160;아마도 1998년이지 싶다. 표현의 자유(Freedom Of Expression)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01421번으로 천리안에 접속해 인터넷에 접근하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라 당시에는 블로그나 카페 같은 미디어가 존재하지 않았다. 남들보다는 앞서 개인미디어를 운영했다는 점만 빼고는 딱히 전문적이거나 심도 깊은 내용으로 채워진 것도 아니었다. 그저 읽은 책이나 여행 후의 느낌을 정리해 볼 요량으로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프리즘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br />
&#160;아무튼 이곳은 10년 이상 꾸준하게 나의 대변인이 되어왔다. 말주변이 부족한 나는 이 홈피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할 수 있었고, 나를 뒷조사(?)하던 집사람과도 돈독한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니 이것만 놓고 보더라도 내 인생 최고의 보물인 샘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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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문득 나는 누구에게 의미를 부여받고 있을지 되짚게 된다.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생각해줄 대상은 과연 몇이던가. 결국 세상 사물에 대한 의미 역시 나를 향한 관계로 귀결되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사물에 의미를 부여한 것처럼 나 역시도 누구에게 의미를 부여받고 싶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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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25/63/cover150/895913449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3449X</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청춘이여, 도전하라! - [책 읽는 청춘에게 - 21권의 책에서 청춘의 답을 찾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3866914</link><pubDate>Wed, 30 Jun 2010 23: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38669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197109&TPaperId=386691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08/66/coveroff/899419710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197109&TPaperId=38669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책 읽는 청춘에게 - 21권의 책에서 청춘의 답을 찾다</a><br/>우석훈 외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05월<br/></td></tr></table><br/>&#160;젊은 대학생 7명이 모여 책을 펴냈다. 다른 학생들이 토익과 취업에 목매달고 있을 때 이 청년들은 출판을 통해 자신만의 스펙을 쌓아갔다. 기획부터 인터뷰, 출판까지 조금은 당차고 무모할 수도 있는 도전을 열정으로 성취한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2,30대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책을 갖는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던가. <br />
<br />
&#160;유명인사의 성공기와 책을 읽자는, 조금은 뻔한 내용이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힘은 컸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라는 화두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결론은 재밌는 일을 찾으라는 것!<br />
&#160;순간,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뭐였는지 자문해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몇 가지 일들이 머리를 스친다. 그래, 이거야! 미래에 대한 나의 도전에 작은 불씨를 당겨본다.<br />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보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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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저자 : 우석훈 외 20인의 멘토와 20대 청춘이 함께 만들다"<br />
&#160;책의 저자를 책꽂이('책에 꽂힌 이십대'의 줄임말이자, 대학생 교육 네트워크 단체인 FUN20의 미디어 강좌를 통해 만난 7명의 대학생 모임)로 하지 않고 '우석훈 외 20인의 멘토'라며 유명인사를 끌어다 놓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명사를 인터뷰해 그들의 인생과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는 글이 어떻게 명사 자신(우석훈 외 20인)들의 저작이란 말인가. 물론 명사들의 말과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는 하지만 책꽂이 학생들의 머리를 통해 세상에 빛을 본 것이 아니던가. 책의 저자에는 그들을 인터뷰하고 정리한 책꽂이(김수정, 박종현, 성우의성, 양지은, 윤은지, 이소연, 정선미)가 들어가야 했지만 우리 현실은 그러질 못했다. 아니 그러질 않았다. 책에서 그렇게나 외쳤던 젊음의 열정과 당당함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현실에 우리의 청년들을 가둬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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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또한 일곱 명의 대학생이 쓴 각 파트는 별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개인의 생각이나 글쓰기의 방향이 천차만별일 텐데도 마치 한사람의 글처럼 미끈했다. 책꽂이 대학생들의 글이 원래 그런지, 아니면 출판과정의 교정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각자의 개성이 묻어있는 글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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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마지막으로 하나 더. 책꽂이가 결성되고 활동했던 FUN20(http://www.fun20.net)은 "대한민국 차세대 글로벌 리더 네트워크"라는 취지아래 대학생들의 미래교육과 인적 네트워크 구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다. 다양한 강좌와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자유롭게 공부하는 모습은 좋아보였지만 이것 역시도 외적 '스펙 쌓기'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없는 제3자의 우려일 수도 있겠지만 '경력 쌓기'라는 미끼를 통해 지식을 담보삼지는 말아야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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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lt;책 읽는 청춘에게&gt;라는 제목을 달고 젊음을 독려하지만 실은 일곱 명의 저자 자신들에게 향하는 목소리였다. 취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는, 여행과 독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라는, 실패 역시도 내일의 밑거름이니 열심히 도전하라는 자기최면 말이다.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다시 한 번 힘차게 외쳐본다.<br />
‘화이팅!’<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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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08/66/cover150/8994197109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197109</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카일라스에서 자신을 돌아보다! - [카일라스 가는 길 - 영혼의 성소 티베트]</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3759164</link><pubDate>Tue, 25 May 2010 16: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37591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563851&TPaperId=375916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9/9/coveroff/89745638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563851&TPaperId=37591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일라스 가는 길 - 영혼의 성소 티베트</a><br/>박범신 지음 / 문이당 / 2007년 10월<br/></td></tr></table><br/>&#160;카일라스, 그보다는 '성산 카일라스'라는 이름으로 뇌리 속에 각인되어 있는 산.<br />
몇 해 전 방송된 다큐멘터리(SBS스페셜(2006년), &lt;신으로 가는 길, 카일라스&gt;)를 통해 카일라스를 알게 됐을 때 두 눈과 온 몸이 얼어붙는 듯한 강한 인상을 받았다. 황량한 고원 사이에 하얀 봉우리를 세우고 선 모습은 세상의 온갖 잡사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직한 수도승을 연상케 했다. 또한 그 둘레를 몇 년에 걸친 오체투지로 순례하는 티베트 사람들은 어떤가. 온 몸을 던져 신에게 다가가려는 그들의 진지함은 이미 티베트를 설명하는 최고의 상징이 되었다.<br />
&#160;이미 카일라스는 단순한 산이 아니었다. 히말라야의 신비함과 위엄 있는 풍모가 더해져 티베트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어느새 카일라스는 '성산'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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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책은 티베트 라싸에서 카일라스로 가는 길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작가의 미려한 글 사이로 큼지막함 사진이 간간히 섞여 있다. 심플하게 넘어가는 책장은 TV를 통해 따라가던 여행과는 확연히 틀리다. 좀 더 감상적이 된다고나 할까. 문단과 문단 사이에 숨을 고르며 티베트와 라싸, 카일라스의 모습을 상상한다.<br />
&#160;몇 해 전에 다녀온 라싸가 떠오른다. 희뿌연 모래바람과 야크기름 냄새, 포탈라 궁의 화려함과 티베탄의 질척함이 묘하게 어우러지니 곳. 70년대 부산의 변방을 거니는 듯 하다가도 대형슈퍼와 극장, 한식당을 만나면 이내 중국의 관광지라는 인식으로 되돌아오곤 했던 이국. 그 거친 땅의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부드럽게 써내려 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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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단순히 여행과 감상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의 현재와 지금의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중국의 지배하에 있지만 티베트 고유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여느 나라보다 강했다. 자신의 것을 지키고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그들의 모습에서 흥청망청 앞으로만 질주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척박한 땅이었지만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순수한 눈망울을 통해 그들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다.<br />
&#160;박범신 작가의 눈을 통해 티베트의 이면을 계속 여행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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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어쩌면 작가가 찾는 곳은 카일라스가 아닐지도 모른다. 카일라스로 가는 여정을 통해 자신만의 ‘성산’을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대한 회한의 글을 통해 그가 이미 카일라스를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br />
&#160;그래서 이 책은 카일라스를 통해 작가의 인생을, 세계관을 보여주는 명상서적을 닮아있다. 여행을 통해, 산을 통해 세상을 둘러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작가의 마음을 진지하게 접하게 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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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랜드크루져를 타고 히말라야를 넘을 때가 생각난다. 돌과 진흙이 뒤섞인 길을 지나 계곡을 건너며 길 아닌 길을 뚫고 달리던 히말라야 고원. 덜컹거리는 자동차는 고산증으로 인한 두통을 가중시켰고 매스꺼움과 어지러움은 끊이질 않았다. 거친 평원 너머로 보이는 만년설의 풍광도 아무런 위안이 될 수 없었다.<br />
&#160;하지만 이런 고통마저도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렸다. 히말라야의 퍼런 하늘과 뜨거운 공기, 어개를 짓누르던 고산증마저도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아련함으로 남아버렸다. 언제고 다시 갈 수 있으려나... &lt;카일라스 가는 길&gt;을 통해 히말라야에 대한 동경이 새롭게 움트기 시작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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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99/9/cover150/897456385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4563851</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한비야,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 - [그건, 사랑이었네]</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3431766</link><pubDate>Sat, 20 Feb 2010 16: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34317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170&TPaperId=343176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16/18/coveroff/8971848170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170&TPaperId=34317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건, 사랑이었네</a><br/>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07월<br/></td></tr></table><br/>&#160;한비야 님의 책은 처음이다. 텔레비전이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 그 존재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번처럼 직접 만나본 적은 없었다. 눈앞에서 커피를 한잔 나누며 만났던 것은 아니었지만 글 속에 담겨있는 소소한 일상들은 그녀를 통해 직접 듣는 이야기처럼 진솔했다. 두고두고 읽으며 음미하고 되새기고픈 내용들이 책 속에 가득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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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사실 ‘한비야’라는 이름 속에서 느껴지는 오지여행가, 도보여행가, 구호팀장, 강철여성 등 여러 이미지들 때문에 책 읽기를 꺼리기도 했었다. 여성이지만 남성 못지않은 활동을 펼쳐보이던 모습은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고난이도의 인생사처럼 다가왔다. 더욱이 언론이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비친 모습 때문인지 지나친 명예욕에 사로잡힌 위인쯤으로나 치부해버리고 말았는지도 모르겠다.<br />
&#160;하지만 이 산문집을 읽고 나서는 그런 오해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아니 오해를 넘어 그녀의 '발꼬락 때'까지도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그녀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험난하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구호현장을 통해 이를 실천해왔다. 틈틈이 일기를 쓰고 기록을 남기며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들이 모여 억척스러워 보이던 그녀의 얼굴을 미소 짓는 천사처럼 보이게 했나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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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작년 연말, 화장실에 꽂아두고 틈틈이 보던 것이 벌써 두 번째 다시 읽고 있다. 나를 비워내고 털어내면서 그녀를 만난다. 그 어떤 법문이나 처세술보다 강한 끌림으로 나를 이끌었다.<br />
&#160;한동안 한비야의 매력에서 벗어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한 작가의 책을 몽땅 읽는다는 '전작주의자'처럼, 어느새 나는 한비야 전작주의자가 되어버렸다. 언제고 그녀의 책들을, 아니 그녀의 생각을 꼼꼼히 읽어봐야겠다.<br />
&#160;오늘도 &lt;그건 사랑이었네&gt;을 구입했다. 이번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 버튼을 클릭한다. 비야누나, 화이팅!<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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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16/18/cover150/8971848170_3.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170</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책 속으로의 즐거운 익사!  - [한국의 책쟁이들 - 대한민국 책 고수들의 비범한 독서 편력]</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3348285</link><pubDate>Mon, 18 Jan 2010 1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33482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07977&TPaperId=334828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62/65/coveroff/89352079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07977&TPaperId=33482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국의 책쟁이들 - 대한민국 책 고수들의 비범한 독서 편력</a><br/>임종업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09월<br/></td></tr></table><br/>&#160;한국의 둘째가라면 서러울 책쟁이들이 다 모였다. 한 권 두 권 읽기 시작하면서 특정분야 마니아로 발전한 게 된 총각, 사제를 털어 책을 모으고 북카페를 차린 아저씨, 직업으로 책을 가까이 하다가 그 매력에 빠져버린 할아버지 등 책의 매력에 빠져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곳에 모았다.<br />
&#160;"돈과 이름값에 오로지 미친 세상에서 책에 미친 미련퉁이들이 있어 더불어 살 만하다. 이들이 진짜 우리문화의 담지자들이다. 책 살 돈을 누가 따로 주는 것도 아니고 세금을 깎아주지도 않는데, 스스로 책을 사들여 읽고 쌓아 지식과 교양의 대를 잇는 이들. 나라의 박물관이나 도서관이 할 일을 사사로이 떠맡고 있는 이들이 애국자가 아니라면 누구를 꼽을까."&#160;<br />
&#160;<br />
&#160;28명의 책쟁이들을 다섯 챕터로 나눠 소개하는데 각 인물들의 소개사진 뒤로 빼곡히 진열된 책은 그들의 책사랑을 여실히 말해준다. 벽면을 가득 메운 책장에 빼곡히 들어찬 책, 거기도 모자라 작업실 여기저기에 수북이 쌓여있는 책들. 물론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지만 조금은 억척스러워 보이기도 했다.<br />
&#160;"지식욕으로 포장된 소유욕인지도 모르겠어요."<br />
&#160;프롤로그에 언급된 김영직씨의 말이 생각났다. 하지만 책에 집착하는 그 모습이 추하거나 미련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 책 속에 담겨있는 내용뿐만 아니라 낱권이 갖고 있는 갖가지 사연까지도 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날로그적인 진지함 때문이 아닐까. 인터넷과 디지털로는 구분하기 힘든 그 무엇이 분명, 책에는 존재하니까 말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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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책은 물건이다. 그 물건은 펼쳐져 읽힐 때 책이 된다. 마지막 장이 덮이면 책은 다시 물건이 된다. 책이 책됨은 무척 짧다. 책은, 책으로서보다 책이 되려는 기다림으로 존재한다. 책은 곧 그러함일 터이다."<br />
&#160;책이라는 물건에 대해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좀 더 시간이 흘러 이들이 세상을 떠난다면 어떻게 될까? 보통 이상의 경제사정에다 책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자손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답답해진다. 애꿎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해 결국에는 고물상의 폐지마냥 분해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작가의 열정과 독자의 애정이 합쳐져 한 시기를 사랑받았을 책이 아무런 흔적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동네어귀에서 사라져가는 소형 책방과 헌책방처럼...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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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내가 갖고 있던 책들에 대한 최후도 의심스러워졌다. 지금 내 등 뒤를 장식한 이 책들을 내가 다시 읽거나 활용할 수 있을까? 몇 십 권의 책은 평생을 두고 가까이 보고 싶지만 대부분은 그 정도의 애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각각의 사연과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전과 공간의 제약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은가.<br />
&#160;그래, 이제는 좀 나눠 읽어야겠다. 산문집이나 소설 등 상태가 좋은 놈은 중고책으로 되팔고,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책은 학교 도서관에 기증해야겠다.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 아니고서는 도서관이나 중고서점을 통해 읽어야겠다. 숨 돌림 틈 없이 가득 찬 책장에도 여유를 주자. 어린왕자(&lt;어린왕자&gt;, 생텍쥐페리)나 조나단(&lt;갈매기의 꿈&gt;, 리차드 바크)에게 텅빈충만(&lt;무소유&gt;, 법정)의 여유를 말해줘야겠다. <br />
<br />
&#160;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책쟁이들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감도 없지는 않았지만 책에 미친 그들의 이야기기를 즐겁게 읽어 내렸다. 책을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나 전질이 가지런히 정리된 멋스런 서재가 탐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그들의 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아닐까.<br />
&#160;책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 몇 시간이고 서점에서 보냈던 그 때, 종로서적, 영광도서(부산) 같은 대형서점에서 일하려던 적이 있었다. 책을 나르고 정리하는 말단 아르바이트 자리였지만 그 몇 달만큼은 책 속에 빠져 살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물론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이 바로 그때의 느낌인 것 같다. 수천 개의 공으로 풀장을 채우고 놀 수 있는 볼풀처럼, 책이라는 문화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런 느낌, 살짝 흥분된 이 맛이 너무 좋다. (왠 자뻑! ^^)<br />
&#160;
(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62/65/cover150/893520797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207977</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김형오 국회의장의 우리 땅 탐방기 -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 국회의장 김형오의 우리 땅 생생 탐방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3204202</link><pubDate>Thu, 12 Nov 2009 23: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32042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9347&TPaperId=320420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51/21/coveroff/89849893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9347&TPaperId=32042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 국회의장 김형오의 우리 땅 생생 탐방기</a><br/>김형오 지음 / 생각의나무 / 2009년 03월<br/></td></tr></table><br/><br />
&#160;사회에서 나름의 한 자리를 맡고 있는 어머니가 국회의원을 만나고 왔다며 받아온 책이다. 표지와 제목을 보니 텔레비전에서 몇 번 본적이 있는 정치인이 한명 등장했다. 국회의장이라는 칭호를 달고 적혀있는 이름은 다름 아닌 김형오.<br />
&#160;하지만 관심은 거기까지였다. 정치나 국회의원에 대한 뿌리 깊은 선입견, 가령 거침없는 공약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놓고는 당선만 되면 태도가 돌변한다거나 자신들의 이권을 국익으로 포장해 추진하는&#160;모습으로 각인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지는 3류 무협활극은 정말이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br />
&#160;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그들이 출판한 책 역시 자신을 미화하고 정당화 시키는 내용으로만 채워진 것은 아닌지, 대필이란 사실을 숨기고 자신이 직접 쓴 글 인양 너스레를 떠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br />
&#160;그런 느낌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았었는데 화장실에서 읽을 책을 급히 찾다가 무심결에 읽게 되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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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lt;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gt;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국정감사 기간을 이용해 전국을 돌며 쓴 산문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수필가라는 이력답게 자연환경이나 문화재는 물론이고 산업시설을 돌며 느꼈던 내용을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적고 있다. 정치인의 글이라 어렵고 딱딱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는 편안하고 소박한 글 속에 묻혀버렸다.<br />
&#160;현역 의원이기에 드러내는 공치사 역시 어색하지 않다. 있는 것 없는 것 다 끌어다가 자신의 업적인양 포장하는 정치인과는 구별되기에 얄밉지 않다. 정치인이라는 선입견을 넘어서는 이런 점이 책을 놓지 않은 이유였던 것 같다.<br />
&#160;하지만 매 편지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홍보 팸플릿 같은 설명글은 조금 형식적으로 보인다.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에게 쓰는 편지에 포함된 비전문가(저자)의 소개 글이 편지의 진실성을 반감시킨다. 무지한 독자를 생각한 방편이겠지만 상대에 대해 가르치고 설명하려는 정치인 특유의 직업병 같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쩌면 교사인 나 역시도 이런 권위적이고 교화적인인 태도가 은연중에 배어있을지도 모르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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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문득 세간이 손가락질 하는 정치판이라는 곳에서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이런 노력이라도 기울인다는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고 이를 쓰다듬기 위한 노력들이 모여 한국정치의 미래를 밝게 하리라.<br />
&#160;책 뒤표지에 적힌 "저자의 수익금 전액은 결식아동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는 문구처럼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조금씩만 조절해도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다워 질 것 같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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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51/21/cover150/898498934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9347</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조영남 다시보기, &lt;어느 날 사랑이&gt; - [어느 날 사랑이]</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3139961</link><pubDate>Wed, 07 Oct 2009 1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31399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58340&TPaperId=313996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8/75/coveroff/89356583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58340&TPaperId=31399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느 날 사랑이</a><br/>조영남 지음 / 한길사 / 2007년 09월<br/></td></tr></table><br/><br />
언제부턴가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면서 작은 소일거리를 만들었다. 이 작은 일이란 다름 아닌 책읽기. 옛날에는 담배를 한 대 피우거나 아니면 손톱을 정리하면서 멍청하게 시간을 보내곤 했었는데 몇 달 전부터 책을 한 권 비치해두고 틈틈이 읽고 있다. 화장실로 처음 책을 집고 들어갔을 때는 이 책을 다 볼 수는 있을까, 읽은 내용들이 기억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몇 번을 읽다보니 거의 습관적으로 책을 찾게 되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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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달 가까이 용을 쓰며 읽은 책이 조영남의 &lt;어느 날 사랑이&gt;이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푼수 끼가 다분한 말투와 어눌한 행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이 워낙 강하게 남아있는 터라 그의 책을 고르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가수이자 MC 라는 것 외에 별로 아는 것이 없었지만 책 소개를 통해 본 그의 이력은 그 이상의 무엇이 있었다.<br />
서울대 음대를 중퇴했지만 대중가수로 성공했고, 최고의 여배우와 결혼을 했지만 결국 이혼을 했다. 화개장터와 &lt;체험, 삶의 현장&gt;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지만 일본 관련 발언 때문에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고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다는 것. 대충의 이력을 보니 내가 갖고 있던 그에 대한 ‘어눌한’ 인식이 많이 흔들거렸다.<br />
“거칠게도 살아왔군. 그래, 뭔가 있을 거야. 최고에서 최악으로, 삶의 깊은 골짜기를 경험해본 사람이니만큼 할 말도 많을 거야. 거기다 사랑 이야기잖아.”<br />
누구나가 동경할만한 화려한 사랑을 했을 법 보이지만 그 속에는 또다른 무엇인가가 숨어있을 것 같은 기대, 그 기대에 책을 구입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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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는 공간을 뛰어넘어 어느 대폿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소주를 한잔 걸치며 듣는 조영남 식 Live랄까. 그의 진솔한 사랑 이야기가 대폿집에 가득찬다.<br />
문득 현재형의 일들을 꾸밈없이 적어 내려가는 모습에서 뒷수습을 어떻게 하려고 이렇게 자세히 까발려놓나 하는 걱정도 앞선다. 상대방이 듣기에 불편해할 수 있는 사생활은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인 ‘사랑’에 대해서도 조영남 식으로 해석해서 공개해 버리는 것은 아닌지 의아했다. 물론 자신의 경솔함과 잘못부터 밝히며 과거를 되돌아보고 반성해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입장일 뿐 상대방의 뜻은 아닌데 말이다.<br />
하지만 이런 거침없는 표현이 오늘의 그를 있게 했으리라. 적당히 눈치를 보며 살았다면 그의 인생을 물들인 검고 붉은 잉크자국은 존재하지 않았으리라. 이런 상처자국을 통해 더 단단해지고 더 깊어졌던 것 같다.<br />
그는 누구를 만나든 그 상대방에게 충실했으며 자신을 둘려 싼 화려한 가면은 벗어던지고 진솔하게 상대방을 맞았다. 쿨하게 사랑을 시작했고 쿨하게 끝맺었다. 아니 집착 없이 놓아버린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그렇게 얽매임 없이 현실 속에서 사랑하다 보니 바람둥이라는 오명도 많이 받아왔다.<br />
그렇다고 과거에 대한 변명이나 자신에 대한 해명으로만 책을 채워놓지는 않았다. 노래에 대한 열정과 에피소드,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어려웠던 유년시절, 친구와 방송, 종교에 이르기까지 막힘없는 입담으로 풀어놓았다.<br />
<br />
사실 조영남 님의 개방성을 따라가기에 우리 사회가 너무 획일적인 것도 사실이다. 자신과 다른 가치는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조금 반복적이고 지루할 수 있는 내용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한 무의식의 항변처럼 들린다. 내가 나쁜 놈이고 나로 인해 모든 게 시작됐지만, 나를 조영남 자체로 인정해 달라는, 뭐 그런 식 말이다.<br />
그리고 개인주의라는 말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이익만 쫓아가는 작은 개인주의가 아니라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큰 의미의 개인주의 말이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결혼과 가정, 직장이라는 틀에 갇히다 보니 자신에게만 백퍼센트 충실하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 같다. 나 자신의 욕망을 가족과 사회를 핑계로 감춰버리고 반쯤은 가식적인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남의 눈치와 사회적 이목에 자신을 묻어버리는 것은 아닌지...<br />
어쩌면 조영남 님이야 말로 자신에게 충실한, 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남들이 뭐라 하건 자신의 생각을 툭 까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인생 말이다. 그 속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찾으려는 모습이 아름답다.<br />
그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기위해서는 우리사회가 좀 더 개방적이고 수용적으로 바꿔야하겠다. 그를 따라다닌 사건의 단편적인 결과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을 일으킨 ‘조.영.남’이라는 존재 자체를 바라볼 수 있어야겠다.<br />
&#160;<br />
(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98/75/cover150/893565834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58340</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일기일회(一期一會), 한 번의 기회 한 번의 만남을 소중하게... - [일기일회 一期一會]</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2945859</link><pubDate>Mon, 06 Jul 2009 13: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29458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904984&TPaperId=294585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88/86/coveroff/89959049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904984&TPaperId=29458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기일회 一期一會</a><br/>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9년 05월<br/></td></tr></table><br/><br />
박물관에나 있을 옛 고서를 다루듯 조심스레 책장을 넘긴다. 책장 사이에 숨겨진 꽃향기가 날아가 버리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말이다.<br />
법정스님의 책은 나에게는 늘 경전 같은 존재였다. 세상살이가 팍팍하게 느껴지거나 도시를 가득매운 공기가 답답하게 느껴질 때면 찾아가곤 하던 지리산 같았으니 말이다.<br />
그 시리고 푸른 자연의 품에 나를 맡겨본다. 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나를 둘러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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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 &lt;일기일회&gt;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의 법문을 정리한 것으로 길상사에서 행한 정기법회, 안거 결제, 해제 법문 등 43편이 실려 있다. 강원도 산골로부터의 어려운 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내려온 스님은 대중들과 소통을 위해 작은 이야기를 시작한다.<br />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놓치고 있는, 머릿속에는 있지만 가슴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하나씩 들려준다. 그리고 점점 혼탁해져가는 우리 사회에 대해서도 뼈있는 일침을 잊지 않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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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렸더라도 버렸다는 관념에서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선한 일을 했다고 해서 그 선한 일 자체에 묶여 있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버림, 진정한 선함이 아닙니다.<br />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이 그렇게 스쳐 지나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공덕이 어디로 가지 않습니다. 내가 늘 기억한다고 해서 공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무슨 일에도 매이지 말라는 뜻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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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버리고, 그 버렸다는 생각마저 버리고 살라한다. 돈과 명예, 일에 대한 욕심, 남과 비교하는 과시욕이나 허영심은 벗어버리고 조금은 비워놓고 살라한다. 가득 채워 넘치기 보다는 허공까지도 모두 담을 수 있는, 텅 빈 충만을 갖으라 한다.<br />
나의 어깨와 가슴에 짊어진 한보따리의 욕심이 부끄러워진다. 한 줌으로 시작된 욕심은 더 큰 집착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아쉬움과 후회, 한 뭉텅이의 생활 쓰레기만 만들지 않았던가. 비어 있음으로 풍만한 그런 여유를 누리고 싶다. 자유인이고 싶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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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물질적인 결핍이나 신체적인 결함에만 있지 않습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늪에 갇혀 헤어날 줄 모르는 데 있습니다. 과거에 갇혀 있기 때문에 현재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것은 순간순간 바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사는 것인데, 과거의 좁은 방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주저앉지 말고 거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과거에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나가 버린 전행사 가지고 다시 되뇌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행해지고, 현재와 미래가 소멸됩니다. 현재가 없으면 미래가 없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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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현실, 그대로를 살라한다. 과거와 미래의 사슬에 얽혀 현실은 등한시한 체 있지도 않을 허상에만 집착한다. ‘지금’이 바로 최선의 미래인데 말이다.<br />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다음에 해야지.’ 라는 핑계로 정작 중요한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지금을 통해 미래를 봐야지 미래와 과거만으로 현재를 재단할 수는 없는 일인데 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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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십시오. 불교는 부처님을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자기 자신이 부처가 되는 길입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입니다. 자기실현의 길이고, 형성의 길입니다. 부처는 단지 먼저 이루어진 인격일 뿐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스스로 온전한 인간에 이르는 길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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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법정스님은 우리 모두가 부처가 되라고 말한다. 외부의 가르침이 아니라 우리 본성의 일깨움을 통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선한 존재로 태어난다 하지 않던가, 하지만 삶의 무게에 짓눌려 그 본성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오염된 정신의 허물을 벗고 우리들 내면에 숨겨진 순수성을 찾아야 하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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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좀처럼 보기 힘든 스님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한미FTA에 관련된 이야기에선 “정신 나간 목소리”라며 스님 최고의 쌍욕(^^)까지 써가며 국가의 근시안적인 정책을 비판한다. 농심뿐 아니라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자연과 인간의 상호적인 관계를 무시한 체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이런 행위들은 결국 자연재해라는 엄청난 대가로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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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지만 현실이 어디 그리 녹녹한가.<br />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게 되고 사소한 것에 흥분한다. 가족과 친구보다는 돈이 눈에 먼저 들어오고 툭하면 욕설에다 신경질이다. 몸은 현실에 있지만 마음은 먼 미래만 의미 없이 쳐다본다. 머릿속에 가득한 도덕적 지식은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허공으로 흩어진다. 결국, 세상은 나만을 위해서 돌아가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만 남게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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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모든 것은 자신을 합리화하는 핑계 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기에 스님의 법문이 더 가치 있게 들리는지도 모르겠다.<br />
버려라, 현실을 직시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 이젠 정신의 굶주림을 외부에서 찾지 말고 나 자신에게서 찾아야겠다. 스스로를 둘러보고 자족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겠다. 일기일회(一期一會), 한 번의 기회, 한 번의 만남을 소중하게 살아가야겠다.<br />
오늘, 스님의 잔잔한 설법이 나를 뒤흔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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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88/86/cover150/899590498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904984</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법정 스님의 '길‘에는 늘 향기가 흐른다... - [아름다운 마무리]</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2558111</link><pubDate>Fri, 30 Jan 2009 09: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25581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904968&TPaperId=255811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81/13/coveroff/89959049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904968&TPaperId=25581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름다운 마무리</a><br/>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br/></td></tr></table><br/><br />
"책을 가까이 하면서도 그 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책일지라도 거기에 얽매이면 자신의 눈을 잃는다. 책을 많이 읽었으면서 콕 막힌 사람들이 더러 있다. 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읽을 수 있을 때 열린 세상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책에 읽히지 않고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책에는 분명히 길이 있다." (p120)<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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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길‘에는 늘 향기가 흐른다.<br />
‘없음’의 향기, 궁핍한 없음이 아니라 있어도 비워버리는 무소유의 없음 말이다. 비울수록 채워지는 충만함의 향기는 그 근처에만 가도 온몸으로 전이되어 넘쳐난다. 독자는 가만히 책을 펼치고 흘러넘치는 향기와 어울리기만 하면 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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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스님의 일상을 잔잔히 기록한다.<br />
자연과 벗 삼은 수행생활을 이야기 하면서 자연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최소한의 도구만으로 생활하면서 그 속에서 얻은 단출한 미덕을 이야기한다. 지루할 것 같은 산중생활에 활기를 넣어주는 차와 책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또한 치열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여유가 되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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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글 속에 담겨진 스님의 진솔함이 인상 깊다.<br />
무소유를 위해 반평생을 정진했던 스님이지만 일상에서 묻어나오는 어쩔 수 없는 사심은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다. 길가에 핀 들꽃 한 송이, 아담한 옹기 하나, 우리들이 무심코 스쳐지나갔을 소소함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스님. 하지만 이내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잡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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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티끌을 털어버리고 아무런 심리적 동요도 없이 용맹 정진하는, 가식과 허상으로 포장된 ‘대선사'가 아니라 끝임 없이 자신과 싸워나가는 인간으로서의 모습에 정감이 간다.<br />
버려야지, 버리면서 살아야지 하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br />
얼마전에도 인터넷으로 물건을 샀다. 생활에 꼭 필요하진 않지만 나의 흥미와 관심에 의해 소유하게 된 물건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 몇 번의 저울질과 망설임 끝에 결정한 일이라지만 여기선 이마저도 날 부끄럽게 한다. 버리기는커녕 채워 넣기에 바쁘다.<br />
빈손으로 떠나고 싶다는 스님의 말이 가슴을 적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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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강조하는 바이지만, 나는 요즘에 이르러 받는 일보다도 주는 일이 더 즐겁다. 이 세상에서 받기만하고 주지 못했던 그 탐욕과 인색을 훌훌 털어 내고 싶다. 한동안 내가 맡아 가지고 있던 것들을 새 주인에게 죄다 돌려 드리고 싶다.<br />
누구든지 나와 마주치는 사람들은 내게 맡겨 놓은 것들을 내가 먼 길을 떠나기 전에 두루두루 챙겨 가기 바란다. 그래서 이 세상에 올 때처럼 빈손으로 갈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 본래무일물, 이것이 출세간의 청백가풍이다." (p216)<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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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에서 따뜻한 봄이 움트는 걸 느낄 수 있다.<br />
하루 이틀에 읽고 책장에 놓아버릴 책은 아니지 싶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차 안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곁에 두고 음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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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freeism.net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81/13/cover150/899590496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904968</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스님의 솔직담백한 일상, &lt;선방일기&gt; - [선방일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2062702</link><pubDate>Fri, 25 Apr 2008 00: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20627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7067181&TPaperId=206270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2/24/coveroff/8987067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7067181&TPaperId=20627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선방일기</a><br/>지허 스님 지음 / 여시아문 / 2000년 02월<br/></td></tr></table><br/>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외출할 일이 있어 "어디 간단하게 읽을거리 없을까" 하고 무심코 집어들었다. 옛 서책의 모양을 본 딴 단출해 보이는 얇은 책인데 그 내용과 깊이만큼은 어느 산문 못지않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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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서는 '안거'라고 해서 여름과 겨울, 일 년에 두 번 스님들의 공부(수련)기간이 있다. 그중 동안거는 음력 시월 보름부터 시작되는 삼개월간을 말한다. 이 책은 하안거 동안 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과 느낌들을 적은 것으로 불교에 대한 내용부터 스님의 생활 모습이나 마음가짐, 그리고 절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산사의 잔잔한 시냇물처럼 흘러내린다. <br />
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세상의 굴레에서 한발 물러난 스님들의 치열하지만 인간다운 모습이 솔직담백하게 담겨있다. 하지만 그들도 온갖 갈등과 유혹에 번뇌하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인지라 이를 벗어던지려는 노력이 인상 깊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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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73년 봄 &lt;신동아&gt;의 논픽션 공모에 당선된 작품을 출판한 것으로 지허 스님의 글 멋에 놀라게 된다. 일기 형식으로 선방생활을 단순한 듯 적어 내려가지만 그 섬세한 깊이에 놀라게 된다.<br />
이런 책을 접할 때마다 나도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단순하게 하루를 나열한 글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진솔한 글, 말이다.<br />
많이 생각하고 깊게 느껴야겠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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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건강하십시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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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freeism.net )
&#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2/24/cover150/898706718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7067181</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싸부님, 전 아직도 배고픕니다! - [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2062507</link><pubDate>Thu, 24 Apr 2008 22: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20625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950X&TPaperId=20625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91/41/coveroff/897337950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950X&TPaperId=20625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a><br/>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03월<br/></td></tr></table><br/>이외수 님의 신작이 나왔다. ‘이외수의 생존법’이라는 부재를 달고 온 이 산문집은 제목부터가 특이하다. &lt;하악하악&gt;! 최근 외수님이 블로그(www.playtalk.net/oisoo)를 운영하면서 올렸던 글을 모았다고 한다.<br />
처음엔 살까 말까 망설였다. 소설이 아닌 단편글 모음인지라 일단 그 깊이가 의심스러웠다. 외수님 특유의 미려한 문체와 그 속에 숨어있는 독설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비슷한 내용들로 채워진 근작의 산문집을 생각하자니 선뜻 내키지가 않았다. 도, 무위자연으로 대변되는 노장사상에다 이외수님 특유의 ‘감성’을 입혀놓았다지만 너무 익숙해져버린 탓인지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못했다.<br />
또한 독특한 판형과 고급스런 표지, 올 컬러판의 속지로 출판되는 책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물질적인 가치를 떠나 인간 본성, 즉 감성에 충실 하라는 외수님의 말과는 뭔가 거리가 있어보였다. 점점 상업화되어 간다는 느낌이 안타까웠는지도 모르겠다.<br />
하지만 어린 날, 설렘에 외수님의 책을 기다리던 마음으로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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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정태련님의 세밀화가 눈에 띈다.<br />
한국의 하천에 자생하는 민물고기 세밀화로 외수님의 글을 기웃거리며 헤엄치고 있다. 사진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섬세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보인다. 지나치게 윤기 나고 넓어 보였던 속지도 생동감 넘치는 민물고기로 인해 가득 찬 느낌이다.<br />
물고기의 이름을 찾아가며 한 장씩 넘겨 읽는 맛이 그만이다. 잉어, 붕어, 메기, 피라미, 빙어, 쏘가리 등 이름과 그 모양새를 새롭게 확인하며 자연에 대한 나의 무지를 반성해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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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수님의 짧은 문장 또한 흠잡을 때 없다. 유려한 문체와 핵심을 잡아 날카롭게 비유하는 글쓰기는 여전하다. 이외수님이 자주 사용하는 ‘감성’이라는 말에 걸맞게...<br />
하지만 지나치게 단 음식은 쉽게 질리는 법일까. 단발적인 잠언 같은 느낌의 글은 날 쉽게 피곤하게 했다. 모두가 옳고 재밌는 글이지만 가슴에 와 닿지가 않는다. ‘감성’을 강조하며 ‘감성’으로 들여다보라는 말 역시 공허하게 들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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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이외수가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책을 읽고 아무런 감동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책값이 아깝다고 투덜거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털썩입니다. 새로 구입한 천체망원경으로 곰팡이를 들여다보았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은 천체망원경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br />
(본문 59쪽)<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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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곰팡이를 탓할 수도 없지 않은가. 유사한 천체망원경을 포장만 바꿔 그럴싸하게 팔아먹는 것도 그렇지만 개인적인 감정까지도 안티라는 울타리에 넣어 지나치게 몰아세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겠다.<br />
일부 악성댓글에 대한 외수님의 불편한 심기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비외수적인 생각’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이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다른 작가라면 몰라도 이.외.수, 이외수 싸부님이니까 말이다.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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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반질거리는 책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복잡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읽기에는 좋은 책이지 싶다. 몇마디의 선문답같은 말로 한번쯤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니 말이다.<br />
책속에 노니는 민물고기를 보자니 벌건 매운탕에서 뛰노는 쏘가리의 얼큰한 향이 어른거린다.<br />
싸부님, 전 아직도 배고픕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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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91/41/cover150/897337950x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950X</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작게 읽고 많이 생각했지만 별반 남는 것은 없다... -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1742989</link><pubDate>Thu, 06 Dec 2007 1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17429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9029&TPaperId=174298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7/37/coveroff/89010590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9029&TPaperId=17429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다</a><br/>막시무스 지음 / 갤리온 / 2006년 07월<br/></td></tr></table><br/>반여기저기서 긁어모은 명언들이 일관성 없이 나열된다. 아무 생각 없이 읽다보면 다 좋은 말인 것 같지만 찬찬히 훑어보면 여느 말과 다르지 않다. ‘막시무스’라는 필명의 저자가 늘어놓은 명언은 읽는 이의 의도와 현재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받아들여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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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그럼 낮게 날면 아무런 희망도 없단 말이야? 아닌지, 낮게 날면 자세히 볼 수 있잖아. 최소한 자신에게는 충실할 수 있잖아. 그래도 이상을 크게 잡아야 좀 더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자면 결국은 내 친구들을 밟고 올라서는 방법뿐이잖아. 그렇다고 낮게 날아가는게 정답일까? 어쩌면 낮게 난다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며 적당히 타협하며 살겠다는 비겁한 변명밖에 안되겠지. 아이쿠 머리야... 난 새처럼 단순하지가 않거든~” (프리즘 생각)<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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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위인’이라는 틀에 갇혀 무조건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한다는, 아니 그래야 할 것 같은 갑갑함이 엄습한다. 인생은 몇 개의 공식으로 답을 구할 수 있는 산수문제가 아니다. 몇 마디의 명언에 의지해 답을 구하기에는 우리의 삶은 너무 복잡하다.<br />
하긴... 얼마나 복잡했으면 이런 유의 단순한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는가 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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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읽고 많이 생각했지만 별반 남는 것은 없다.<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7/37/cover150/890105902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59029</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여자'로 시작하는 사회비판적 ‘언어유희’ -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이외수의 소통법]</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1632351</link><pubDate>Tue, 16 Oct 2007 10: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16323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8457&TPaperId=163235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1/43/coveroff/89733784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8457&TPaperId=16323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이외수의 소통법</a><br/>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7년 04월<br/></td></tr></table><br/>한때는 소설보다 수필이나 산문을 많이 읽었다. 한 인물에 대한 가식 없는 모습이나 일상의 잔잔함을 편안하게 음미해 볼 수 있기 때문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평이함에 심심함과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br />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일상도 보는 시각에 따라 천차만별로 각색될 수 있기에 너무 개인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또한 저자는 이렇게 좋은 느낌과 생각을 글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이끌어 낼 수 있을까하는 실천에 대한 의구심도 한 몫 했었다. 물론 수필이나 산문이 갖는 한계성, 즉 소설에 비해 글쓴이의 숙련도가 떨어지고 전업작가의 부업 정도로 취급되는 현실도 한 이유였다.<br />
사실 소설이 재미도 있고 다양한 추론들도 가능하기에 동네 뒷산 하나를 딸랑 넘는 것과 같은 ‘무형식의 글’이 아니라 산줄기를 타고 종주를 하듯 엄청난 시간과 전문적인 노력을 기울인 전문 ‘글꾼’의 이야기가 더 구미에 맞았는지도 모르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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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산문을 밀쳐두고 소설 읽기에 편중하다보니 내 생각도 지나치게 흥미위주로 편협해져버리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을 소설의 기승전결처럼 구분하며 좀 더 자극적인 사건을 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br />
그래서 이번엔 의식적으로 산문집을 골랐다. 물 흘러가듯, 일상의 흐름 속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산문집으로, 나의 젊을 시절을 함께했던 이외수 님의 산문집을 펼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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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lt;여자도 여자를 모른다&gt;지만 정작 여자와 관련된 글은 전체의 반 정도 될까. 나머지는 외수 형님 특유의 사회비판적인 ‘언어유희’로 채워진다.<br />
여자에 대한 부분 역시 여자를 사랑과 물질이라는 두 측면으로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그려놓은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사랑도 중요하고 돈이나 환경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여자는... 무엇이다‘ 식의 명제로 논하기엔 인간과 우리사회가 너무 복잡 미묘한데 말이다.<br />
인간과 사랑, 마음과 물질을 대하는 확고한 자신감은 좋지만 자칫 숲의 전체만을 의식한 나머지 이를 구성하는 한그루의 나무를 보지 못할까 걱정스럽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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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언제나처럼 그의 책 속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속물과는 대별되는 무엇이 존재한다. 아니 그 이상의 ‘무위자연’이 금전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을 조롱하며 등장한다.<br />
하지만 나도 이제 사회의 양면을 들여다볼 만큼의 나이가 되었기에 한 두 마디로 정의되는 형이상학적인 문답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되었다. 세상일이란 것이 어디 그리 간단하랴. 사회전반의 모든 것들이 실타래처럼 엉켜있어 어느 한부분만의 문제처럼 간단하지가 않다. 사전처럼 간단하게 정의될 수도 없고 선과 악의 구분도 상대적이고 모호하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건의 당사자나 혹은 이를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 마련인데 어찌 무불도통의 도인이라도 되는 양 한 두 마디의 명제로 섣부르게 판단할 수 있겠는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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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지 않을까. 물질문명에 대한 지나친 폄하가 거북하다. 돈과 물질이 오늘날의 전부를 말할 수는 없다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br />
외수 형님도 고가의 베스트셀러를 양산하며 그에 대한 인세를 받아 생활하는 기성작가로서 지나친 비판은 자신의 얼굴에 침 뱉는 꼴밖에 더 되겠는가. 물질문명을 혹독하게 비판하기 전에 출판사와 협의해 풍선처럼 부풀어진 형님의 책값부터 낮추는 것은 어떨는지. ‘감성’을 내세우며 편협한 거인으로 변해가는 ‘외수주의’부터 되짚어 보는 것은 어떨는지 생각해본다.<br />
(조금 과격하지만 영원한 ‘사부님’으로 존경하는 분이기에 적습니다. 부디 용서하시고 받아주시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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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過猶不及)’<br />
논어에 나오는 말로 친구의 대화명으로 쓰였던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어느 한 가지 측면에만 얽매이지 말고 중용의 미덕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br />
이외수 님의 건승을 빌며 책에 소개된 형님의 시로 마무리할까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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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허리 굽은 그 나이까지 꽃이 될 수 있을까.<br />
(이외수 님의 시 &lt;할미꽃&gt; 전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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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91/43/cover150/897337845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8457</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너는 어느쪽이냐? -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 김훈 世說]</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777034</link><pubDate>Wed, 30 Nov 2005 08: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7770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3152&TPaperId=77703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0/55/coveroff/89849823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3152&TPaperId=7770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 김훈 世說</a><br/>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03월<br/></td></tr></table><br/>달리는 지하철에서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해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br />
순진한 듯 웃고 있지만 정작 그 속마음도 그러했던가,<br />
가슴보다는 눈과 입이 이끄는 쪽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었을까,<br />
긴 안목보다는 한순간의 편안함을 쫓아 나를 합리화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 
거기다 나 스스로에게 솔직했었는지도 자신이 없다. 어쩌면 ‘No’라는 답을 이미 숨겨놓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br />
나에게 솔직할 수 없으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고, 그러다보니 이쪽인지 저쪽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밤거리만 헤매는 꼴이 되는 것은 아닌지...<br />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이 미궁으로 향하는 터널같이 다가온다.<br />
“너는 어느 쪽이냐?” 
‘김훈 세설(世說)’이라는 소제목처럼 여기저기 흩어진 김훈님의 토막글들 묶어놓았다. 때로는 심오하게, 때로는 재치 있게 우리의 세상사를 이야기한다.<br />
마치 실제 단상에서 김훈님의 말을 듣는 듯 부드럽다. 머릿속의 생각이 있는 그대로 표현되는 토론회처럼 꾸밈이 없다. 거기다 한순간에 읽혀지는 유려한 문장은 아니라지만 사회와 문화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인간미가 느껴진다. 
하지만 몇몇 간결하고 함축적인 문장은 미간에 힘을 주어 듣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사회 공통의 주제로 글을 써내려가지만 작가의 사유와 관념을 풀어놓는 과정에서 오는 표현방식의 난해함이랄까. 좀더 편안하게 글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www.freeism.net)]]></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0/55/cover150/898498235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3152</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단순하게 살고, 정갈하게 적고 싶다. 스님처럼... - [홀로 사는 즐거움]</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615739</link><pubDate>Sat, 29 Jan 2005 15: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6157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14707&TPaperId=61573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9/6/coveroff/89464147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14707&TPaperId=6157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홀로 사는 즐거움</a><br/>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06월<br/></td></tr></table><br/>달리는 지하철에서 법정스님이 전하는 자연의 가르침을 듣는다.<br />
물 흐르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그리고 달빛 넘어가는 소리가 지하철의 소음 속에서 나를 해방시킨다. 마치 이 열차가 저 산기슭의 고요한 오두막으로 달려가는 듯 하다. 어쩌면 스님과 차라도 한잔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책속에서 퍼진 은은한 향이 도심의 지하를 가득 메운다.
문득 산이 보고 싶어진다. 스님이 말한 자연과 직접 대화하며 온몸으로 걷고 싶다.<br />
주변엔 온통 나무와 하늘, 산뿐이며 이름모를 곤충과 산새가 내 옆을 지나간다. 쉬엄쉬엄 구릉을 오르자 나무도 하늘도 쉬엄쉬엄 따라온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자 상쾌한 공기는 탁한 가슴을 씻어 내린다. 상상만으로도 시원해진다. 
또한 스님이 읽은 여러 책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lt;무소유&gt;를 통해 알게 된 &lt;어린왕자&gt;처럼 스님을 통해 알게 된 책들 역시 아름답고 소중하게 읽은 기억이 난다. 나에게 있어 법정스님의 한마디가 어떤 추천사나 서평보다도 더 좋은 기준이 되는 것 같다.<br />
‘홀로 사는’ 스님이 이번엔 허균의 &lt;한정록&gt;을 읽어보라 귀띔한다. 
스님은 욕심을 버리라지만 이 책을 읽은 지금, 난 또 하나의 욕심이 늘어난 기분이다.<br />
글에 대한 욕심이 그것인데 “채식을 해서 글이 이리도 소소하고 맛깔스러운가?” 하는 우스갯말까지 떠오를 정도다. 화려하거나 격정적이지 않지만 그 속에 흘러넘치는 여운으로 온 몸이 나른해지는 느낌이다. 법정스님이 글을 쓴 게 아니라 깊이 있고 온화한 글이 법정스님을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br />
단순하게 살고, 정갈하게 적고 싶다. 스님처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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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reeism.net)]]></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9/6/cover150/894641470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14707</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자신을 따라 ‘느리게’ 살아가는 사람들 - [느리게 사는 사람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551321</link><pubDate>Thu, 14 Oct 2004 16: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5513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3195&TPaperId=55132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4/79/coveroff/898281319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3195&TPaperId=5513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느리게 사는 사람들</a><br/>윤중호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09월<br/></td></tr></table><br/>느리게...<br />
말 그대로 세상의 흐름에서 조금은 비껴 살아가는 인생들을 그려내고 있다. 돈이라든가 명예를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따라 살아간다. 그래서 세상에 무심하고 굼뜬 듯 보이지만 그들의 일에서는 진지한 정렬을 바치는 사람들, 외적인 보상보다는 자신의 마음속 가치에 따라 ‘느리게’ 거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책의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장은 글을 쓰거나, 잡지사 일을 하면서 만난 문학계 사람들에 대해 얘기한다. 천상병, 신경림, 윤구병님 등 이름만으로도 알만한 사람들의 만남과 일탈들이 에피소드형식으로 엮어진다. 또한 사투리를 빌려 쓴 편안하고 구수한 글은 느리게 사는 인생의 단출함과 순수함에 힘을 실어준다. 마치 술자리에서 만나 한두 잔의 술잔을 나누며 듣는 이야기처럼 격식이 없다.<br />
하지만 지나친 사투리의 사용과 함축적인 대화로 인해 글의 깊이와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사투리 섞인 번잡한 표현들이 글 읽기를 방해하고, 깊은 친분관계에서나 알 수 있는 그들만의 대화도 약간은 어리둥절하다.<br />
또한 ‘술꾼에다 이런저런 잡글을 남발하는 부끄러운 글쟁이지만 세상의 더러움에 조금은 순수한 아름다운 사람이다.’라는 공식도 눈에 들어온다. 끼리끼리 모이는 느린 사람들, 주류에서 벗어난 비주류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그 유사한 흐름에 약간은 지루하게 다가온다. 
오히려 후반부에 소개한 문학 이외의 사람들이 더 신선하게 느껴진다. 기사를 쓴다거나하는 일을 통해 일회적으로 만난,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중호님의 ‘문인파’ 보다는 객관적이고 다양하게 접근한 듯 보인다.<br />
하지만 전반부(문학관련)의 비중과 깊이에 비해 빈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약간의 전문적이거나 특이한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문인에게 쏠려버린 커다란 비중 때문인지 ‘그랜저를 사면 끼워준다는 티코’의 우스개 소리처럼 얕아 보인다. 
오늘날처럼 번듯한 모양새에 화려한 명함이 있어야 인정받는 ‘초고속’ 사회에서 ‘느림’이라는 화두가 자주 책의 소재로 사용된다. 밀란 쿤데라의 &lt;느림&gt;을 비롯해서 &lt;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gt; 같은 잠언서 역시 이런 내용을 저변에 깔고 있다. 약간의 상업적인 측면도 있다지만 그만큼 현대인들이 돈과 명예만을 쫓아 너무 빠르게만 살아간다는 반증이 아닐까... 
나의 삶도 느리게 가꾸고 싶다. 속도를 제어하고는 브레이크 장치를 몇 개 가꾸고 싶다. 책이나 여행도 괜찮고 친구나 연인도 좋겠다. 물론 약간의 음주도 환영이다. 그래서 속도보다는 과정에 충실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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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br />
이 글을 쓰면서 윤중호님이 지난달(2004년 9월) 별세했다는 기사를 봤다.<br />
텁수룩한 수염만큼이나 털털한 느낌이었는데... 젊은 나이라 더욱 안타깝다.<br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ww.freeism.net)<!--"<-->]]></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4/79/cover150/8982813195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813195</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바람처럼 가벼운 몸으로 사뿐히 날아보자... 제발~ - [날다 타조]</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451407</link><pubDate>Sun, 25 Apr 2004 09: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4514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522137&TPaperId=4514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4/0/coveroff/89905221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522137&TPaperId=4514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날다 타조</a><br/>이외수 지음 / 리즈앤북 / 2003년 11월<br/></td></tr></table><br/>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br />
하지만 이외수는 이렇게 말한다 !<br />
“다 땔 치아라! 껍데기를 버리고 알맹이를 보라” 
백수, 돈, 사랑, 자살, 부모와 같은 여러 주제를 정해놓고 그에 대해 조언한다.<br />
당신은 백수다. ‘먹이를 포식한 봄날의 코알라’처럼 빈둥거리는 백수로 살아간다. 정말 죽을 맛이다. 하지만 너무 고민하지 말라. 이러저러하고 요러요러하니 때를 위해 준비하라며 유머러스하면서 제치 넘치는 말빨로 책은 구성된다. 
다 좋고 아름다운 말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외수식’ 표현에서 오는 식상함도 없진 않다.<br />
엉망진창, 시궁창 같은 세상이지만 우리들은 아름답고 순수한, 정신적인 가치를 존중하면서 인생을 살아가야지 않겠냐는 ‘외수주의’가 현란한 문자 속에 은근히 강조된다. 이외수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고, 책이 몇 권씩 출판되면서 여러 방식으로 말을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이 한가지다. 물론 이런 부분이 외수님을 구성하는, 오늘날의 외수님을 있게 만든 ‘이니셜’이지만 자칫 고루한 메아리처럼 들린다.<br />
다른 작가(내가 생각하기에)들처럼 자신의 입장을 낮추면서 두루뭉수리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물 흐르듯 생각을 펼쳐나갔으면 더 좋았을 것을... 
또한 우리가 살면서 새겨들어야 할 가시 같은 내용도 눈에 들어오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너무 미화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미려한 말로 포장된 글이 과연 지금의 현실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와 닿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날다 타조,<br />
덩치만 컸지 못생긴데다 ‘새’라는 본래의 기능마저 망각해버린 기형적인 동물, 타조.<br />
겉만 번지르르했지 ‘나’라는 존재도 모른 체, 가식적인 치장만 덕지덕지 붙인 나...<br />
날자,&#160;가볍게, 쓸데없는 것을 다 버리고, 바람처럼 가벼운 몸으로 사뿐히 날아보자... 제발~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4/0/cover150/899052213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522137</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도인처럼 살다가 바람같이 가고싶다... -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441446</link><pubDate>Sun, 04 Apr 2004 12: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4414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4821&TPaperId=44144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3/49/coveroff/89827348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4821&TPaperId=4414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a><br/>김나미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0월<br/></td></tr></table><br/>세상과 나 자신에 대한 허탈감이 무겁게 짓누르는 요즘이다. 내 어깨에 짊어진 온갖 무게와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에 그 어떤 의욕도 사라졌다. 세상을 바꾸지 못하고 적당히 타협해 버리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구심으로 한숨짓는다. 탐욕이나 성냄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는 제쳐두고라도 나 스스로의 가식적인 허울부터 벗어던지고 싶다. 이제 정말 ‘물같이 바람같이’ 살고 싶다. <br />
그래선지 책 서두부터 도니 도인이니 말하는 부분이 조금은 떨떠름 하지만 한때 나를 몰입하게 했던 그 순수한 열정으로 다시금 나를 몰아세우고 싶었다. 세상이치에 도통한 양 자신감과 오만함에 차 있었던 철없던 기억 속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찾아간다. 
긴 한숨으로 한 단락을 읽었다.<br />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가진 것이 너무 많기에 안타까워하고 속상해 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br />
불교 관력 서적이나 이런 글들을 읽으면 늘 드는 생각이다. 물론 그 말미에 붙는 ‘하지만...’ 역시 함께 붙어다닌다. 한창 책 속에 빠져들 때면 아집과 욕심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다그치고 책망하면서도 현실 속으로 돌아오면 ‘그런건 다 이상적인 얘기일 뿐이야’ 라는 혼잣말로 스스로를 합리화 시켜버린다. 
다시 책을 펼치고 그 이상에 대한 답을 살핀다. 도는 물론 삶, 욕망, 좌절. 그리고 무위, 자연, 업 등의 이야기들이 저자가 찾은 다섯 명의 인물을 통해 전해진다.<br />
자신을 숨기고 세상을 따뜻하게 보시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단출하게 살아가는가 하면, 요가 수행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기도 한다. 마치 한 마리 물고기처럼 유유히 헤엄치며 자신과 티베트를 여행하기도 하고 동네 노인들을 돌보면서 스스로를 다스리기도 한다. 그리고 나무를 가꾸면서 평온과 자연스러움을 채득하기도 한다. 
모두가 지난날의 사연과 아픔은 다를 테지만 지금의 모습들은 상당히 비슷하다. 촌락에 살건, 숲이나 강에 살건 세상과의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는 점이나 현실에 만족하며, 자연의 순리에 따라 물 흐르듯 사는 모습이나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던 단출한 것들이다.<br />
그러나 ‘단출함’을 체득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가족과 건강, 사회와 직장, 돈과 명예 등 무시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누구나가 동감하지만 섣부르게 행할 수 없다. 결국 자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의 정체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그 뒤얽힌 관계를 풀어줄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br />
하지만 그 ‘용기’는 우리사회의 중심에선 실천할 수 없는 것일까. 진정한 도인(용감한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회피만 할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수련(?)하면서 자신은 물론 여러 사람에게 산림욕장 같은 휴식처를 제공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사회속에서 도인의 길을 택하고 싶다.<br />
아직은 조그만 물건에 연연하고, 사소한 일에 삐치는 ‘쫀팽이’지만, 이 모든게 나를 발견하고 깨우쳐가는 과정이라 여기며 하루하루를 용기있게 맞서고 싶다. 남이 손가락질 한데도 나 스스로를 신뢰하면서 살고싶다. 그래서 물같이 바람같이 가고 싶다.

(www.freeism.net)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3/49/cover150/898273482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4821</link></image></item><item><author>프리즘</author><category>산문</category><title>내가 춘천을 향해 흔들리는 순간... -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title><link>http://blog.aladin.co.kr/freeism/240691</link><pubDate>Fri, 21 Nov 2003 0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freeism/2406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5377&TPaperId=24069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2/12/coveroff/89733753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3375377&TPaperId=2406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a><br/>이외수 지음 / 해냄 / 2003년 07월<br/></td></tr></table><br/>올 초부터 지루하게 읽어오던 박경리님의 &lt;토지&gt;, 그 무게에 눌려 다른 책을 볼 엄두를 못 내다 잠깐 짬을 낸다. 그리곤 책장에 모셔둔, 먼지하나 앉을까 살포시 포개어 놓은 노란 보물 상자를 꺼내든다. 첫날 밤, 신부의 ‘노란’ 옷고름을 푸는 새신랑의 긴장된 손짓으로 표지를 펼친다. 그리곤 엷은 바람에라도 꺼질까 작은 불씨를 가슴에 안고 가는 새댁의 조심스런 걸음걸이로 책장을 넘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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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 한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외수스럽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나질 않는다. 유려한 문체와 의미 깊은 단어, 그리고 간결한 듯 보이지만 보는 이의 마음을 휘어잡는 그림들, 그리고 향신료처럼 첨가된 약간의 위트 섞인 ‘막말’들이 이외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흘러간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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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책을 가득 메우고 있는 외수 형님만의 그 감수성에 혀를 내두른다. 일상에서 스치는 잡다한 현상들을 서투르게 흘려보내지 않고 다소곳이 받아들여 정성스레 다듬고, 어루만져 어린왕자의 ‘장미’로 만들어 놓는다. 나를 포함한 범인들은 정작 주어진 장미조차 가꾸지 못하는데 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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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간직된 것들이 한 줄의 글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의미로 재생되는 듯 하다. 어쩌면 이것이 모든 문학도들의 꿈은 아닐는지... 얼음이라도 태워버릴 듯한 노력으로 자신과 주변의 가치를 다듬어온 ‘인생 선배’로서 아름답게 보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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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애정만큼 아쉬움도 늘어가는 게 사실이다. 한때, ‘외수’라는 외곬에 빠져 즐겁게 허우적거리며 작가와 독자라는 관계를 넘어 ‘원래 그러했듯’ 나의 한 분신처럼 느껴진 적도 있었지만 요즘엔 그때의 신선함이나 격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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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심취했던 ‘도’도 율도국에서나 존재할 법한 이상향으로 치부한지 오래고, 나 역시 돈에 목숨 거는 속물이란 걸 이미 알아버렸기에 더 이상의 외수적 분위기에 몰두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선지 ‘외수’ 하면 떠오르는 이런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조금은 변신된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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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작가로서의 문학적 산통을 너무 강조하는 듯 하다. ‘나는 소위 글로서 빌어먹은 작가이며, 글쓰기만큼은 내 뼈를 깎는 인고의 산물이다. 수많은 파지 속을 죽을 똥, 살 똥 헤엄친 다음에야 하나의 문장이 나온다. 니들이 알기나 해?!’이라 외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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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무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했던가. 이렇게 고통(좋은 글에 대한)에 대한 자신감(?)이 강조되다 보니 옛날 외수님으로부터 느꼈던 어수룩한 친근감은 덜하다. 푸석푸석한 머리를 긁으며 던지는 소탈한 미소를 찾기 힘들다. 내 표현이 짧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외수식으로 표현하자면 ‘형이상학적 결벽증’에라도 갇혀있는 듯한 모습이랄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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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인지 평론에 대한 부분 역시 ‘영혼의 발육부진에 빠진 선무당의 치명적 결함’이라 폄하한다. ‘내가 이렇게 고통스럽게 글을 쓰고 있는데 니들은 뭐냐! 내 글을 가지고 이렇쿵 저렇쿵 난도질 할 궁리밖에 안하는 기생충 같은 잡놈들아!’ 라 외치는 듯 하다. 마치 평론에 대해 단호한 철갑을 두르려는 모습처럼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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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에서 시작해 이정도 위치에 오기까지의 정신적 시달림은 이해가 되지만 조금은 싸잡아서 매도하는 듯한 인상이 깊다. 어느 정도 포용적인 너그러움이 필요한 건 아닐까. 평론가나 이런 잡글(?) 역시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므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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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작가적 ‘깡’ 때문에 오늘날의 이외수가 있었으며 이를 기다리는 내가 존재한다는 부분만큼은 변함이 없다. 여전히 춘천시 교동의 격외선당은 언젠가 들러봐야 할 무슨 성지와도 같은 존재니 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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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옷고름을 풀어 그 속살을 훔쳐보듯 조심스레 책을 들춰본 지금, 이 속에 담겨있는 그림 소품들이 제일 인상에 남는다. 글과 짝을 이뤄 잘 어울리면서 심플한 듯, 무심한 듯, 투명하게 휘갈긴 그림들이 여러 줄의 맛난 글보다 더 ‘외수스럽게’보인다. 그만큼 이 책에서 차지하는 그림의 비중이 크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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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수 형님! 이 잡문 귀엽게 봐주시고, 그림하나만 주십쇼~ 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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