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 2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주말에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샀다.

 

 

 

<문구의 모험>에도 나오고 김중혁 작가님의 <메이드 인 공장>에도 나오는 팔로미노 블랙윙

 

 

 

그간 모은 연필들

 

선물도 받고 사기도 하고.

 

명품 가방은 없지만 명품 연필 정도는 가질 수 있지.

 

그런데 정작 애들 학교갈 때 가져가는 건

구땡 눈땡땡 같은 판촉물 연필들

 

딸아이는 잘 안 잃어버려서 톰보우 이포 연필 학교에 자주 가져가 쓴다.

 

써보니 우리집은 그냥 톰보우 이포나 스테들러 옐로 정도면 충분하다.

 

올.

한 타 가격이 알라딘이 더 싸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걸어도 걸어도 쏜살 문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박명진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비슷한 문화권이어서 가족의 풍경마저 같은 것일까?

 

신기할 정도로 <걸어도 걸어도>에서 묘사하는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났을 때의 정경은 같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쌓아온 시간 속에서 서로 데면데면해졌고 작은 불평 불만을 자식들에게 내비친다.

 

어머니는 다 먹지도 못할 먹거리를 무리해서 장만하고 뿌듯해하고 자식들은 온갖 불평을 하면서도 먹어치운다. 어렸을 때의 일화를 이야기하는데 서로의 기억이 어긋나 있어 그게 또 많이 서운하다.

 

아버지는 한창 일에 빠져 살던 젊은 때처럼 가족들과 관계 맺기에 서투르고 무게 있게 보이길 원한다.

 

형제들은 서로 사는 처지나 형편이 다르고, 부모의 관심과 남은 자원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소설의 화자와 화자의 누이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막강한 대상을 두고 있다. 바로 아버지의 대를 이어 의사가 되었고 막 그 꿈을 펼치려 하던 때에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고 죽은 의인이자 영원불멸의 이상적인 아이인 준페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준페이와 연관되어 있고 준페이만이 고귀하다. 차남인 료타는 오래 전 죽은 형의 방은 고요히 잘 보존되어 있는데 자신의 방은 온갖 잡동사니가 쌓인 창고가 되어버린 데에 크게 실망한다. 어릴 때의 총기가 엿보이는 작은 일화들도 부모님의 기억 속에는 형의 것으로 되어 있다. 료타가 아이를 하나 둔 미망인과 결혼한 것을 알고도 아버지는 무신경하게 아이 딸린 여자는 결혼이 힘들다고 말해버린다.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형 준페이가 죽은 후 그의 형수가 재혼하여 잘 산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나와버린 실언이다. 이런 식으로 대화는 자주 어긋난다.

 

형의 기일에 전에 형이 구해준 아이였던 요시오라는 청년이 찾아온다. 아버지는 고도 비만에 프리터에 불과한 요시오가 자신의 귀하디 귀한 아이 준페이 대신 살아가는 게 못마땅하다. 물론 아버지도 모든 생명의 값은 동등하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다만 그 동안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억울하고 분하고 슬픈 감정을 저렇게 표현하는 것인데 료타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비인간적이고 냉혈하게만 보여 한참 훈계를 늘어놓는다.

 

가끔 가까운 노인 분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저렇게 멍한 순간이 많다. 티브이를 보다가 장애인이 나오거나 힘든 분들이 나오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든가 할 때. 

 

살아오면서 쌓인 이런저런 감정이 친밀한 사이에서는 어떤 포장 없이 바로 배설이 되어버린다. 내가 어떻게 보일까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사이이다 보니 가끔 막말, 폭언 수준의 대화가 오고간다. 그래서 가장 상처받게 되는 관계는 어쩌면 가족 안에서의 관계가 아닐까.

 

언제나 예의를 차리고 늘 사람들을 거리를 대하고 만나는 편인 나도 본가에만 가면 다른 사람들에게 하지 않는 말, 할 수 없는 말들을 무신경하게 내뱉는다.

 

모든 질문은 그저 독촉으로 여겨지고 사소한 불만은 내게 가해지는 혹독한 평가로 여겨져 늘 마음이 불편하고 잔뜩 날이 서서 결국 서로를 베어버린다.

 

 

*

형의 성묘를 갔을 때 노랑나비가 따라오고 집 안에서도 나비가 날아들자 엄마는 형 준페이의 현신(現身)이라 여기고 요란하게 동요한다.

 

이것도 우리집이랑 비슷하다. 어디선가 새가 날아들면 늘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러 온 거라고 하고 나는 그런 엄마에게 늘 면박을 준다. 엄마랑 아빠는 생전에 그다지 사이가 좋거나 하지 않았어라든가 아버지 살아계셨어도 우리가 부자로 살 리는 없어라든가 하면서.

 

그로부터 상당히 긴 세월이 흐른 것 같지만,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이라든가 지금이라면 좀 더 이렇게 했을 텐데라든가......이제 와서 그런 감상에 젖을 때가 종종 있다.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시간과 함께 가라앉아서, 오히려 흐름을 가로막는다. 잃어버릴 것이 많았던 하루하루 속에서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인생이란 언제나 한발 늦는다는 깨달음이다. 체념과도 비슷한 교훈일지도 모른다.  10쪽

 

소설을 읽는 내내 나직이(류준열 배우 목소리로) 여러 문단들이 마음에 박혔다. 

 

*

아들 친구들이 와서 오렌지망고청을 타주고 다시 이어서 쓴다.

 

극적인 사건이라고는 장남 준페이의 이른 죽음이 다이고 대개 소소한 일화들로 채워진다. 우리 누구나 한번쯤은 가족과 보냈을 그런 시간들로 채워진다. 가족은 이런 것이라든가 가족애는 이래야만 하는 것이다, 가 아닌 가족이라는 관계로 얽힌 풍경을 보여준다.

 

걸어도 걸어도 조각배처럼

나는 흔들리고

또 흔들려 당신 품 속으로  137쪽

 

소설에서는 엄마와 료타의 다감한 추억이 얽힌 노래 가사인데

영화에서는 사연 깊은 노래로 나온다.

 

엄마의 영화 속 대사로 미루어보아 

남편이 젊은 시절 잠시 한눈을 팔았고

밤늦은 시간에 그를 찾으러 아이를 업고 나가 엄마는 이 노래를 듣게 된다.

 

한창 어린 아이들과 말 그대로 독박육아 중에

일을 핑계로 나간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 정겹게 이 노래를 부르는 걸 듣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가끔 이 사연 많은 노래를 들으며 원한을 달래는 엄마가 애처로웠다.

 

가족이 있다고 해도 

가끔은 이렇게 혼자 숨어서 듣는 노래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이제는 알 수 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내가 느끼는 감정을 같이 느끼고 같이 아파해줄 수는 없다.

그저 지켜볼 수 있는 정도이다.

 

책을 읽고 나면 여러 가지 회한에 답답하고 묵직하고 썩 개운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그냥 다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살아내는구나, 

나만 비정상은 아니구나 하며 살짝 마음이 놓이는 구석도 있다.

 

완벽하게 이해받고 따뜻하고 정의로운 그런 관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위태위태 흔들흔들하며 너무 멀어지지만 않게 그렇게 나아가는 거다.

시간이 주는 무게를 견디고 이토록 험한 세파를 같이 헤쳐가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쓸신잡 2 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추사의 말년 글씨체를 보여주고 이전 글씨도 보이며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준 적이 있다.

 

아, 글씨도 늙을 수 있구나.

늙었을 때의 글씨도 나름대로 멋이 있구나.

 

글씨는 그 사람과 함께 나이를 먹으며 늙어간다. 같은 사람이 쓴 글씨여도 초등학생 때 쓴 글씨와 고등학생 때 쓴 글씨가 당연히 다르고, 이십 대에 쓴 글씨와 사십 대에 쓴 글씨도 다르다. 칠십 대, 팔십 대가 되면 더욱 그렇다. 십 대 때는 동그란 글씨만 썼던 소녀도 할머니가 되면 자연히 그런 글씨를 쓰지 않게 된다. 글씨도 나이와 함께 변화한다.   182쪽

 

동생이 시집을 가게 되어 집을 정리하면서 편지 뭉치들을 많이 발견하고는 버려도 되냐고 물은 적이 있다.

 

무심히, 어, 했다가 아니 그래도 가서 좀 볼게, 했다. 

 

그렇다. 나도 아직은 어딘가 좀 낡은 인간이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또 얼마 전에는 친정도 아니고 우리집에서 대학 때 전공노트, 대학원 때 노트도 발견했다. 확실히 글씨가 미세하게 변했다. 특히 요즘 필사를 가끔 하는데 글씨가 참 많이 변했다는 걸 느낀다. 많이 길쭉하고 허술해졌다. 

여고생 땐 밤톨같이 단단한 글씨체였는데.

뚜유폰트로 제작한다면 제작할 수도 있을 만큼.  

 

*

<츠바키 문구점>은 이렇게 사라져가는 문화인 편지와 대필업에 얽힌 이야기이다. 

 선대(할머니)의 문구점과 대필업을 이어받은 주인공 포포는 선대와 풀지 못한 감정을 갖고 있지만 선대의 유업인 대필업은 성실히 수행한다.

 

손님들 각자의 사연을 주의 깊게 듣고 그 상황에 맞는 내용을 구사해 어울리는 글씨로 잘 적어보낸다. 물리적인 편지지나 우표, 봉투, 도장 등에도 세심하게 마음을 쓴다.

 

여러 가지 사연이 다 인상깊었지만 돈을 빌려달라는 걸 거부하는 편지나 '절연장'이 신선했다. 오래 사귄 연인끼리도 카톡 하나 없이 차단만으로 잠수 이별도 하는 세상에 부러 의뢰를 해서 인연을 잘 매듭 지으려 하는 것이 고풍스럽게 여겨진다.

 

촌스럽게 요즘 누가 '절교'씩이나 하는가, 그저 카톡 차단이나 SNS 친구 끊기로 해결되는 세상인데.

 

사람들이 많이 강해지고 독해진 듯하나 이런 식의 인연 맺음은 자아가 많이 허약하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흔해진듯하다. 관계를 맺는 것만큼이나 마무리가 중한데  그 마무리에 드는 시간과 감정을 소비하기 싫고 두렵기도 해서 잠수를 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지금까지 보낸 즐거운 시간, 정말 고마워.

너를 만나서 행복했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

이제 서로 거짓말하는 것은 그만두지 않겠니?

나는 너와의 멋진 시간을 멋진 시간인 채,

가슴에 담아 두고 싶어.

이것은 나의 절연장이야.

이제 널 만날 일은 없을 거야.

이유는 알겠지.

너 자신의 솔직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렴.   256쪽 

 

연인이 아닌 동성에게 보내는 익명 씨의 절연장이다.

이걸 받으면 상대는 순간 기분이 언짢을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을 강하게 묶어두었던 우정이라는 끈을 끊고 결국 상대를 자유롭게 해주기 위한 차원 높은 배려라는 생각도 든다.

 

포포는 연락이 닿는 혈육은 없지만 바바라 부인, 빵티, 남작, 큐피라는 아이, 큐피의 아빠와 유사가족 관계를 맺고 소소하게 일상의 낙을 찾는다. 마지막에 좀 급작스럽게 큐피와 큐피의 아빠와 이어지는 것말고는 읽는 동안 평안했다.

 

언젠가 츠바키(동백나무) 문구점이 있을듯한 가마쿠라를 거닐어 보고 싶다. 지금은 그저 역자 후기에 가마쿠라 여행기가 실려 있어서 읽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뿐.

 

부록으로 포포가 쓴 듯한 그동안의 편지들이 실려 있다. 일본어 잘알못이라 필체가 어떤지까지 가늠할 수 없어 안타깝다.

 

요즘 좋은 연필들을 사모으고 있는데

아이들만 주지 말고 나도 부지런히 써야겠다.

 

오래 전에 소식이 끊긴 벗에게 부치지 못할 편지도 써보고 싶다.

 

 

"평범한 편지도 써주십니까?"

소노다 씨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8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말을 맞아 책 정리 하다가 굿즈들도 정리해보았다.

 

알라딘 굿즈는 굿즈를 사니 책이 따라온다고 할 정도로 여러 온라인 서점 굿즈들 중에서 인기가 높은 편인듯하다.

 

주로 어린이책을 사다보니 굿즈를 좀더 많이 받았다.

 

 

이마트 장바구니보다 약간 작은 어린이책 부직포 가방들

 

아들딸 둘이라서 두 번 주문

 

보더니 유치해서 안 쓴다고 ㅜ.ㅠ

 

 

 

요즘 제일 잘 쓰고 있는 장바구니

이마트 부직포 가방이랑 색이 같아서 들고 가는데 어떤 분이 이마트 새로 나온 디자인이냐고

어디서 받냐고 -_-

 

 

여름에 애들이 정말 잘 썼던 작은 손가방들

무거운 팽이 같은 거 담아 가지고 다녀서 뒤에 다 미어지고 튿어지고

톰 소요 천 재질이 약하다. 박음질이 뭔가 허술했다.

 

 

자주 썼던 에코백들

분홍은 딸이 자주 쓰고 거의 나는 네이비

 

 

머그도 실제 사용하려면 두 개 이상 되어야 해서 여러 번 나누어 주문

너무 오래된 건 버리기도 했는데 이만큼

 

보온병은 받으면 예쁜데 프린팅이 너무 금방 벗겨지는 경우도 있고 입구가 좁기도 한 게 있어 거의 쓰지 않았다.

 

사진에 없지만 무민 텀블러. 

불량이 왔는데 제때 바꾸지 못하여 구석에 박혀 있다.

 

여름 물병들은 많이 잃어버렸다. ㅜ.ㅠ

주로 아들이.

 

 

 

페미니즘 도서 굿즈로 받은 마리몬드 데스크매트

 

역시 처음부터 불량이 왔는데 바꾸지 못했다. 딸아이 책상이 하얘서 깔았는데 역시나 매직스펀지로 지우는게 더 낫고 번거롭다.

 

개인적으로 제일 유용하지 않았던 굿즈임

 

 

엄청 아꼈던 가즈오 이시구로 머그.

그런데 생활기스에 약해서 지금은 뒷면에 실선이 가득 나 있다. ㅜ.ㅠ

 

 

앨리스 쿠키트레이, 식판

뒤에 마감은 허술해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쿠키트레이는 아는 엄마마다 어디서 파냐고 한다.

알라딘서 판다고 했지만 아무도 실제로 사지는 않음.

 

 

원형 식판들도 잘 쓰고 있다.

 

 

부끄럽게도 방학을 맞아 책을 많이 사버려서 이렇게 모였다.

 

(셜록은 파랑이라 식기 색으로 별로 안 좋아해 선택하지 않았다.  

파랑이 식욕을 감소시킨다는데  -_-)

 

    

 

냄비받침도 금세 다 여기저기 벗겨짐 ㅜ.ㅠ

 

 

독서대, 스마트폰 거치대도 자주 쓰지는 않는다.

 

 

 

 

 

 

필통과 노트 들은 유용하다.

 

필통은 안에 수납하기 좋고 노트들도 질도, 구성도 다 좋다.

스티키는 아껴 쓰고 있다.

 

그런데 희귀동물 도서기록장을 아들은 싫어한다.

시중 기록장보다 너무나 줄이 많다고. 

 

 

내 필통은 모비딕으로 쓰고 있다. 구성은 같다. 

 

 

 

유시민 유홍준 연필도 만족.

아마 사용은 하지 않을듯하지만.

 

 

이적 그림책에서 따온 코스메틱파우치

 

책도 관심이 가고 해서 잡다한 문구류 담으려고 주문해보았다.

 

익히 아는 그 파우치다.

 

 

2018 패브릭 달력

 

기대보다 색이 칙칙하고 작고 글씨도 작아서 컴퓨터방 커튼에 달아두었다. 

 

며칠 전에 선물받은 샌드위치와 음료

 

주스를 전에 받은 래이 브래드버리 컵에 담아 보았다.

 

여름에 못 썼는데 주스 잔으로 쓰니 어여쁘구나.

 

깰까봐 자주 못 쓰고 있다.

 

 

보노보노 맥주잔 (책은 바로 팔았음 ㅜ.ㅠ )

 

아이들이 이 잔을 보면

보노보노 불쌍해, 얼른 구해줘, 한다. 

 

컵이 짱짱해서 좋다.

 

 

 

역시 여름에 받은 마리몬드 우산

 

예쁜데 좀 약하다.

 

마리몬드에서 그냥 사도 된다.

 

 

책 도시락 이건 사용하지 않았다.

 

어쩐지 국물이 샐 듯한 느낌이 들어서.

 

 

컷팅 매트

 

언제 받았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마음에 드는데 에이포 크기라 좀 작다.

 

마음에 들어 칼집날까 못 쓰고 있다.

 

 

지난번에 스탠드는 포스팅했고

달력, 다이어리, 가계부, 방석, 여러 파우치, 무릎 담요, 보냉가방, 분리수거함, 돗자리, 책베개 등등

사진이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방석은 처음에 냄새가 나지만 만족하며 잘 쓰고 있다.

 

보냉가방은 사실 그다지 많이 쓰지 않았다.

분리수거함도 유용.

돗자리도 아이들 소풍갈 때 두 명 정도 앉기에 괜찮다.

 

책베개는 이제 너무 낡았다. 초기 것들이 많아 버려야 하나 고민 중이다. 

 

플란넬 무릎담요는 조금만 더 길었으면 더 유용할듯하다. 정말 무릎 살짝

 

현재 가장 잘 쓰고 있는 건

머그컵, 식기류인듯하다.

 

다이어리, 가계부는 이제 진짜 욕심내지 말자.

늘 수학의 정석 같은 꼴이 나고 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난 토요일에 집앞 체인 커피전문점에 밤마실을 다녀왔다.

 

평소 우리집에서 가끔 저녁 먹는 딸아이 친구엄마가 보자고 해서 갔는데 갑자기 카페에 범상치 않은 기운의 중년 무리가 들어섰다. 멋스런 모자에 울림이 있는 목소리들이 들려오고.

 

분명 어디선가 본 듯한 분들인데 도무지 작품이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우리딸과 딸아이 친구가 한 아저씨를 뚫어지게 보니 그분도 오래 눈을 맞추고 웃어주셨다. 주로 사극에서 약간 간신배 역을 많이 하시는 분인데 실제로는 참 따뜻한 미소를 오래 지어보이셨다. 그 옆에 50대로 보이는 중간 보스 역이나 비열함 검사 같은 역 많이 하신 분, 옆에는 실직 가장이나 교장 선생님 역 많이 하시는 분 계속 이런 식으로만 생각이 났다.

 

보통 이럴 때 아이엄마라면 저희 아이들과 사진 한 장만 하겠지만

이름도 모르고 팬이에요, 한 만큼 숫기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핫초코와 라떼만 줄곧 마셨다.

 

궁금해서 네이버에 50, 60, 70대 탤런트, 배우 등으로 검색하다 딱 한 분만 성함을 알게 되었다.

다음에 그런 상황이 생기면 사진 찍어달라고 하는 대신 작품들 잘 보고 있어요 성함 좀 알려주세요, 해야겠다.

 

<미생>을 오래 전에 보면서도 좋았던 것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무명의(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어릴 때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연 위주로 보았는데 이젠 친구나 이모, 친척으로 나오는 배우들이나 한 장면만 나오는 연기자에게도 관심이 간다. 그리고 아무래도 나와 동시대에 오래 보았던 배우들이 그런 역으로 점차 밀려나므로.

 

참, 그 체인 아르바이트생이 약간 젊은 시절 홍학표를 닮았는데 알고 보니 그 체인 사장이었다. 아마 그 배우 분들 중 누군가가 그 분 어머니여서 그곳에 그 배우들이 다녀갔나보다. 옆자리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친구 엄마가 말해주었다. 아시아 문화전당에 연극 올리는 일도 있다고 해서 오신 것이기도 하다고.

 

이 엄마는 친화력 짱.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걸 알아왔다.

 

*

 

방학을 맞아 계속 책 주문

 

 

 

 

 

 

 

 

 

 

 

 

 

 

 

 

 

 

 

 

 

 

 

 

 

 

 

 

 

 

 

 

집에 의외로 위인전이 없는 편이어서 함께 읽으려고 주문했다.

 

아이들에게는 모두 낯선 분인지 아직 손도 안 대고 있다.

 

 

 

 

 

 

 

 

 

 

 

 

 

 

 

최근에 산 <수명 도감>

 

우왕 어른이 봐도 재미있다. 동식물만이 아니라 물건의 수명, 사용기한 등도 알려준다. 스모 선수는 스승이 돌아가셨을 때 샅바를 빤다고. 으으으. 대개 1년 정도 사용하고 버린단다.

 

책의 물리적 수명은 아마 300-400년

그래도 생각보다 꽤  길다

 

 

*

우리는 동물을 집에서 키운 적이 없다. 전에 강원도에 살 때 달팽이나 곤충을 잡아 며칠 키우다 돌려보낸 적은 있다.

 

대신에 시가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운 적이 있어 가끔 보고 있다. 어머님은 키워서 대개 분양하시기 때문에 늘 그애들과 이별이다.  

 

요즘에는 그래도 꽤 오래 새끼고양이 네 마리가 머물고 있어 딸아이가 무지 좋아한다. 이맘때 여자아이들의 소망은 고양이 카페 주인이다. 딸은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귀여워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손으로 잡는 건 무서워서 졸졸 고양이만 따라다닌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들

모아놓고 보니 정말 많구나.

 

아이들과 같이 보았지만 어른을 위한 그림책인 경우도 많았다.

 

<이게 정말 천국일까>가 좋았다.

 

 

 

 

*주의-사진 퍼옴

 

대략 이런 식이다.

 

재미있는 발상, 장면이 많았다.

 

딸아이는 천국이라면 인형이 가득한 곳이라고 했다.

아들은 지옥이라면 문제집이 많은 곳 ㅋ

 

오늘은 주일인데 여전히 성당에 못 가고 있다. 이따 애들이 깨면 바로 김장을 하러 가야 한다.

 

친정엄마가 편찮으시면서 주일 미사를 몇 번 빠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자연스레 쉬는 교우가 되어버렸다.

 

하느님, 저 이번주만 쉴게요, 하다가 어느새 사순?

아, 판공도 보러 가야 하는데 오래 쉬는 교우가 되어 성사표도 안 나오네.

 

그래도 오래 쉬었다고 설마? 모른 척하시지는 않겠지.

 

애들도 엄마 왜 요즘 성당 안 가 해서

엄마, 하느님 허락 받고 요즘에 쉬고 있어, 라고 해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 2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