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책들의 도서관 - 희귀 서적 수집가가 안내하는 역사상 가장 기이하고 저속하며 발칙한 책들의 세계
에드워드 브룩-히칭 지음, 최세희 옮김 / 갈라파고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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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고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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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사람들
헨리 제임스 지음, 김윤하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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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역. 이런 책이 북펀드 할 가치가 있는 것인 듯. 헨리 제임스는 영미문학 전공 시절을 제외하면 일부러 읽어보진 않았지만 잘 읽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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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그림 - 화가들의 도시, 파리 미술 산책
제라르 드니조 지음, 김두완 옮김 / 에이치비프레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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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파리 여행을 앞두고 설레임을 달래보려고 펀딩에 참여했어요. 엽서 들고가서 실물과 함께 사진 찍어볼까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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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리마스터판)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김숨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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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나의 책장파먹기는 계속된다. 이런저런 이유로(책을 주문할 때는 항상 정당한 이유가 있다) 구입해 놓은 책들을 보고 더 이상 그 이유가 기억나지 않을 때 미안해진다, 책에게도 작가에게도. 그럴 때는 어서 읽어내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하여 그 이유가 생각나거나 아니면 최소한 읽길 잘했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책을 자꾸 주문하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숨. 소설집. <국수>. 처음 만나는 작가에 선뜻 선택하지 않는 소설집. 게다가 표제작의 제목도 눈길을 끌만큼 특이하지 않다. 그래서 연휴 마지막 날 집어들고 단숨에 읽었다. 연휴 마지막 날 읽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걸 읽으면서 생각했다. 분위기는 어둡고 집요하고 한 번 읽어 쉬이 이해되지 않는 상황들이 작가의 의식에서 정제되지 않은 채 바로 끌려나온 이야기들 같았다. 6편의 단편들이 죄다 그렇다. 게다가 그 끈질김이라니. 다 읽고 나서도 이야기는 나한테 계속 달라붙어 곱씹게 만들었다.


   6편 이야기의 공통점은 '가족'이다. 어떻게든 가족이라는 단어로 집요하게 얽혀있어 숟가락으로 국수가락을 뚝뚝 끊어내 듯 잘라지지 않는 관계. 그 관계의 불안함과 아슬아슬함이 등장인물들의 의식 속에서 무질서하게 춤을 춘다. 독자도 그 속으로 빨려든다. 굉장히 독특한 개성을 지닌 작품들이다. 특히 그 중의 두 편은 결말이 식스센스급이다.


   표제작인 '국수'는 정말 묘사가 탁월하다. 아무 고명도 없고 간도 되어 있지 않은 국수 한 그릇에 양념장 하나. 여기에 담긴 인생이 상상이 되는가? 이 이야기를 읽고 나니 앞으로 국수를 끓일 때마다 김숨 작가의 이 작품이 부르르 끓어오를 것만 같다. 후루룩 면발을 빨아들이지 않고 숟가락으로 뚝뚝 끊어내어 먹어야 할 것 같다. 6편의 모든 작품이 시각적이고 청각적이다. 나는 겪어보지도 않은 일이 눈앞에 펼쳐지고 들어보지도 못한 말투가 귀에 익은 듯 한 느낌이다. 그니까 이 책이 왜 내 책장에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잘 읽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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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대한민국 도슨트 13
이지상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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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년에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 9번째 책인 <제주 북쪽>을 읽고 이렇게 좋은 책이 시리즈로 나온다며 좋아했었는데 그 이후로 도슨트 시리즈를 다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2년이 훌쩍 넘어 13번째 시리즈로 나온 <포천>을 읽었다.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의 출간 의도가 '더 늦게 전에 한국의 오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인만큼 일반적인 유행의 시류를 따라가는 그런 기행 도서가 아니다. 그 곳이 오랫동안 목격해 온 역사는 물론이고 그 땅에 살았던 사람들에 관한 진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포천'하면 떠오르는 건 막걸리와 이동갈비 그리고 38선이 가까운 곳 정도로 아는 바가 별로 없었다. 포천을 통과해서 어딘가로 가보기는 했었겠지만 포천을 목적지 삼아 간 적은 없었을 것이다. 포천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살면서도 가볼 생각을 딱히 하지 않았던 건 그곳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각 시리즈마다 저자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같은 시리즈라고 하더라도 글의 느낌이나 결이 달라진다. 포천은 38선과 가까운 곳이라 역사적 부침이 많았을터인데도 저자가 음악을 하는 분이라 그런지 문체나 어투가 <제주 북쪽>에 비해 무거운 느낌은 덜한 편이다. 거기에 더해 포천이 저자의 고향인지라 어릴 적 개인적 이야기들이 많이 포함되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포천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줄 몰랐다. 역사에서 이름을 꽤 알린 이들도 많고 경치 좋은 곳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다. <제주 북쪽>에서도 느낀 거지만 책에 실린 사진도 예술이다. 글 한 꼭지를 읽고 나면 사진을 오래오래 보게 된다. 비둘기낭 폭포나 산정호수는 이 세상 풍경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많이 선택된다고 하는데, 저자가 TV에서 이런 곳이 나올 때마다 반색을 하며 상대방에게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될 정도다.


   역사적으로는 먼 옛날 후삼국 시대의 궁예부터 시작하여(물론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도 있긴 하지만) 무사 백동수, 봉래 양사언(이분이 국민시조라 할 수 있는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라는 시조를 쓰신 분인 줄 몰랐다!)에 얽힌 이야기가 인상적이었고 포천이 신유박해로 인한 죽임을 당한 천주교인들의 순례의 땅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포천이 그런 곳이었구나. 이제는 포천하면 막걸리만 떠올리지는 않을테니(막걸리도 포천의 엄청난 자부심!이다) 누가 포천에 한번 가볼래라고 한다면 너 그거 알아?라고 아는 척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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