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 뻔한 세상
엘란 마스타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실감 나는 시간 여행, 평행  세계[우리가 살 뻔한 세상]

 

 

 

[우리가 살 뻔한 세상]은 SF소설이며 현재 파라마운트사에서 영화화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영화 [왓 이프(What lf)]의 시나리오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한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엘란 마스타이의 첫 번째 소설이다.

 

 

 

위 사진은 [토탈 리콜]의 상상 일러스트인데 우리가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미래 세계를 생생히 보여준다.

 

우리는 아이폰과 3D 프린터가 있고 드론이 있는 세계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주인공 톰 배런은 지금의 현실을 훨씬 뛰어넘는 놀라운 세계에서 왔다.

찬란한 기술의 유토피아에서 매일 아침 상쾌하게 일어나고 딱 맞는 옷을 입고 완벽한 아침을 먹는 세계.

이 소설의 초반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멋진 신세계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쑥쑥 지나간다.

주인공은 270층 타워형 아파트의 184층에 산다. 옆에 있는 일곱 개의 다른 타워들 사이로 통행로가 이어져 있고 팔각형 모양의 단지 아래 대중교통 허브가 있다. 멋진 호버카가 다니지만 어느 거리를 가든 20층 이상은 날아야 교통 체증이 완화된다. 그래서 주인공은 대합조개처럼 벌어지는 미끈한 금속 포드, 교통 캡슐을 선호한다. 서점과 커피숍은 과거를 그리워하는 도착증자들을 겨냥한 틈새시장에서만 한정되어 있을 뿐, 물질적 부족함이 없는 세계 경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집중되어 있다.

 

1965년 7월 11일, 라이오넬 구트라이더라는 천재 과학자가 발견한 혁명적인 방법으로 무한하고 강력하면서도 완벽하게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 기술을 발명한다. 사람들은 그 장치에 구트라이더 엔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덕택에 엄청난 과학적 발전이 이루어져 기술 유토피아가 구현된 것이다. 톰의 아버지 빅터는 시간 여행이라는 최첨단 연구 영역의 천재적 선구자였다.

톰은 시간 여행자 팀의 리더인 페넬로페와 함게 훈련을 받았고 곧 그녀에게 반했다. 하지만 페넬로페가 톰의 아이를 임신하자 시간 여행은 무산되었고 페넬로페는 자살을 하고 말았다. 프로젝트는 중단되엇지만 슬픔과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뒤섞인 상태에서 톰은 스스로 '최초의 시간여행자'가 되기 위해 타임 머신을 켠다.

시간여행자가 된 톰은 2016년에서 1965년, 라이오넬 구트라이더가 세상을 변화시킨 그의 발명품 구트라이더 엔진을 처음 작동하기 몇 분 전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

다른 차원에서 온 시간여행자 때문에 엔진의 가동에 이상이 생겼고 엄청난 사고 이후, 톰은 병원에서 깨어난다.

사람들은 깨어난 톰을 존 배런이라고 부른다.

 

 

내가 살던 세계는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그 세계는 지구의 자그마한 주머니 속에 감추어져 있었다. 바로 라이오넬 구트라이더의 손에서 착상하고 지어지며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나머지 인류가 그 세계를 나눌 생각은 없었다. -372

 

시간 여행으로 무언가를 바꿀 수 있을까?

평행세계에서 온 시간 여행자는 위대한 과학자를 만나 자신의 잘못을 되돌리고 원래의 평온한 세계로 돌아가려 한다.

타임 머신이라는 기적적인 기계의 발명으로 여러 번 시간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무엇이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인지를 두고 주인공은 계속 고뇌하고 번민한다.

완벽한 세상이 무엇일까?

애초에 "우리가 살 뻔한 세상"은 과학적 유토피아였지만 그 속에서 '외로웠다'고 회상하는 주인공은 시간 여행 속 50년 동안 시행착오를 통해 무언가를 경험한다.

 

이 이야기를 영화로 보게 된다면 평행 세계로의 시간 여행이 좀 더 실감나게 다가올 것 같다.

보통 미래 세계를 그린 SF영화에서는 소수를 위한 멋진 세계와 공기가 나쁘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면 시궁창에 더러운 물이 고이곤 하는 비루한 세계가 공존한다.

하지만 구트라이더 엔진이 생성하는 무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풍족하고 기술 유토피아가 구현되었으며 허무주의로 도덕이 붕괴되지 않았다.

좋은 세상, 건전한 세상, 수십 억에 달하는 사람들이 살 만한 인생을 누리는 곳.

낙관적인 미래가 그려지고 있기에 저도 모르게 다시금 그 세계로 돌아가려하는 톰 배런을 응원하게 된다.

영화로 구현될 낙관적인 미래가 기대된다.

서점과 커피숍이 없다면, 조금은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SF소설, 영화화확정, 기술유토피아,시간여행자,타임머신,평행세계,천재과학자,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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