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표지에 디자인에 카피라니. 도입부의 대단한 흡인력이 적어도 중반까지 유지된다. 기상학과 정신분석학이 결합된 소설이라는 사실 자체가 대단히 독창적이고, 필력이며 위트까지, 데뷔작임을 고려하면 더더욱, 뛰어나다. 중후반부터는 이 미스터리 같은 플롯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나도 모르게 고민하다 보니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 그냥 정리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 읽어내려갔고, 소설 또한 정리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 끝났다. 뭐랄까, 객관적으로도 매우 잘 쓴 소설이라 할 수 있을 법한데, 다시 읽을 일은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