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샀다.

월요일이니 책탑을 올려야 하지만, 책탑 사진은 없다. 

















[미국을 노린 음모] 때문에 급박하게 질렀다. 당장 쿠알라룸푸르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을 책이 없었던거다(응?). 내게는 언제 받았는지 모를 <올 어바웃 필립 로스>가 있었는데, 며칠전 책상 정리하다가 그거 보고 버려야지 하고서는 버리기 전에 한 번 보자, 하고 읽었다가 미국을 노린 음모가 너무 재미있어 보이는게 아닌가! 그래서 당장 비행기 안에서 읽을 책을 사자! 하고는 급박하게, 정말 급박하게 질렀다. 그렇게 여행 전에 도착했고, 여행에 가져갔지만, 펼쳐보지도 않은 채로 가져왔다. 나여..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는 아가 조카를 위해 준비한 것. 

보통 아가 조카를 위해 책을 사고 내가 주면서 읽어주는데 하아- 이 책은 내가 책상 위에 다른 조카들의 세뱃돈과 함께 놓아두고 이름 써두고 여행을 떠나서, 이 책을 받은 조카가 어땠는지 볼 수 없었다. 여동생을 통해 이 책 여러번 읽었다는 것만 들었을 뿐. 이제 5학년이 되는 둘째 조카가 '내가 읽어줄까?' 했더니 아가 조카가 "오빠 읽을 줄 알아?" 해서 둘째 조카가 큰 충격을 받고 '앞으로 아가 앞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ㅋ아가 조카가 이번 명절에 제일 많이 한 말은 '오빠!' 였단다. 오빠 오빠 이러면서 계속 부르고 같이 놀았다고. ㅋㅋㅋㅋㅋㅋ


[귀신들의 땅] 이 문제의 바로 그 책, 그러니까 내가 책탑 사진 못찍은 책이다.

분명 박스에서 꺼냈는데.. 없다. 사진 찍으려고 보니 없어. 나 없는 명절동안 조카들이 와있을 것이고 내 방에도 당연히 들어오고 잠도 잘 것이므로 바닥에 쌓인 책을 좀 치워야 했다. 그래서 빈 공간이라는 빈 공간에 죄다 쑤셔넣고 올릴 수 있으면 다른 책들 위로 올리고 해서 바닥을 말끔하게 만들어두었는데, 하아- 문제는 내가 이 책은 어디다 두었는지 모르겠다는 것. 어떤 기준을 가지고 치운게 아니라 치우는 거 자체가 목적이었기에... 오늘 아침 사진 찍으려고 저기 책상 밑도 보고 책장 위도 보고 그랬는데 이 책을 찾을 수 없어서 책탑 사진은 찍지 못했다. 하아- 나여- 

뭐, 집 안 어딘가에 있긴 할것이다. 지가 언젠가는 나오겠지, 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자, 그렇다면,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책들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후훗. -


쿠알라룸푸르에서도 큰 쇼핑몰에 있는 서점으로 갔다. 서점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컸다. 젠더, 철학, 종교, 비지니스, 문학, 로맨스, 미스테리 등등 장르별로 책들이 잔뜩 꽂혀있었다.



저 위의 브리트니 책 살까 하다가 관두고 왔다. 캐리어가 작은 것이었고 가져온 책도 못읽었는데 무슨... 그만둬. 내려놔라!! 



내 사랑 리 차일드.. 너무 리 차일드 많아서 하나 사가지고 오려고 했지만, 갖고 있는 리 차일드 원서 한 권도 못읽고 있는 마당에(두 권인가?) 무슨 똥고집인가 싶어 역시나 몇 권 들었다가 다시 얌전히 놓아두었다. 이 리 차일드 책장 너무 좋아서, 나도 이렇게 만들고 싶었다. 리 차일드 책장!!



와- 콜린 후버도 대단하다 진짜. 세계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는 ㄴ콜린 후버 되시겠다.



역시 온김에 한 권? ㅋㅋㅋㅋㅋ 이 책 얇아서 살까 햇었다. 가져가기에 무겁지도 않고 이정도로 얇으면 완독.. 가능하지 않을까? 잠깐 머뭇거리디가 또 얌전히 내려놓았다.






요 네스뵈 신간 나왔나 보더라고요. NEW ARRIVAL 에 있었어요.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에 서점지기가 무언가 멘트를 달아놓았네요. 읽지 않고 건너뜁니다.




그리고 아래는 무슨 코너일까요?



로맨스 코너다. 이런 식으로 양쪽 책이 다 로맨스인 책장이 옆에 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로맨스 소설에 대한 인식이 딱히 좋은 것 같지도 않고(많이 무시당하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부지런히 읽긔!! 로맨스 소설 무시하는 사람을 딱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렇게 책장에서 '로맨스' 란 장르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도 않은것 같은데, 외국에 나가면 이렇게 로맨스 코너가 따로 있는 걸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책도 많아. 쿠알라룸푸르는 그중 으뜸인 것 같다. 진짜 너무 많아서 황홀했다. 다 사오고 싶었지만 읽는 건 또 다른 문제이기에..



그 중 몇 권을 꺼내보았다. 



수잔 리 작가가 쓴(누군지 모름) [서울메이트].

당연히 처음에 보자마자 '소울메이트'인줄 알았지? 그런데 다시 들여다보니 서울메이트. 읭? 서울메이트? 무슨 제목이 이렇담? 하고 뒤를 돌려보았다.



우엇. 언제 한나의 삶은 케이드라마처럼 될까?? 

도대체 케이드라마 무엇?

나는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단 말이다. 케이드라마가 세상 인기있는 건 알겠다.

외국에서 마주치는 한국어 하는 외국인들, 다 케이드라마 영향인듯.  나보다 대한민국 드라마 더 많이 보는 외국인들.. 아무튼 이게 지금 말레이시아의 어떤 문화인가 보았다. 케이드라마 같은 로맨스 소설. 이 책은 로맨스 소설 코너에 잇었던 건 아니고 청소년 코너에 있었던 것 같다.



어휴 이건 표지가 너무 무서워서 찍어보았다. 무슨 내용일까...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라는데 골디 몰다브스키? 모르겠다.



얘들아~ 위에 책들 책등 이미지 보이니? ㅋㅋ 로맨스 코너에 있던 책들인데 아마 에로가 중점인가보다. 사진들 난리났다 ㅋㅋㅋ 너무 사고 싶었단 말야? 그래서 하나 꺼내보았다.



밤의 공작부인? ㅋㅋㅋㅋ 좋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밤의 다락방, 밤에 피는 야생장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이 한덩치 하는 로맨스 소설은 유독 사고 싶었다.



이건 지금도 살까? 싶은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예전에 읽은 할리퀸 로맨스 중에 그런 거 있었다. 전화 상담이 직업인 여성이 목소리가 기막히게 섹시해서 가끔 남자들이 사무실로 찾아오기도 하는 것. 그런데 그 남자들이 한덩치 하는 여자 주인공 보고 금세 돌아서 가는거다. 그러다 우리의 남자 주인공도 그렇게 똭- 우리의 여자주인공을 만나고 여차저차 사랑하게 되는 내용이었는데 ㅋㅋㅋ 하아- 왕년에 할리퀸 제가 너무 많이 봤네요. 여하튼, 이 책 궁금하다. 이따가 알라딘에서도 파는지 한 번 봐야지.


로맨스 소설 코너에 한참 머물렀다. 그런데 나 말고도 머무르는 사람 여럿이었고, 그중엔 남자도 있었어!! 아주 젊은 남성이었는데, 너는.. 될성부른 나무니?



블라인드 키스라니,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그러나 궁금하다.








[you, again] 이라니, 이거.. 살까?



equation 은 지금 찾아보니 '방정식' 이란다. 즉, 소울메이트 방정식? 이 될텐데, 흐음..

다락방의 글 읽었던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 되었을 크리스티나 로런의 소설이다. ㅋㅋㅋㅋㅋ 안녕, 크리스티나?



노라 로버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꺅 >.< 나의 룸메이트는 뱀파이어래!! 이거 살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맨스 코너 다음칸은 칙릿 코너더라. 오, 아직 칙릿이란 장르가 있구나! 국내에선 한참 유행타다 이제 사라지지 않았나? 잘 모르겠다. 내가 요즘 잘 안읽어서 모르는건가?


아, 서점 구경 너무 좋았다. 역시 낯선 도시의 서점을 방문하는 건 설레는 일!! 내가 쿠알라룸푸르에 와있다는 걸 안 미국에 사는 친구는 사진을 보내달라 했는데, 어제 서점 사진 잔뜩 보내줬더니 너무 좋다고 한 장 한 장 천천히 들여다보고 있다 했다. 후훗. 

서점에 로맨스 소설 무척 많아서 씐났어!

요즘 말레이시아 한 달 살기 많이들 하던데, 나도 대한민국 추울 때 말레이시아에 살고 싶다. 살면서 한 권씩 로맨스 소설 뽀개기 하고 싶어. 그렇지만 나는 또 밖으려 텨나가겠지.. 말레이시아 음식도 너무 맛있어서 내 입에 딱이던데, 말레이시아에 살면서 맛있는 것 먹고 서점 가서 로맨스 소설 한 권 사고 숙소 와서 그거 읽고 또 먹고 나가서 책 사고 읽고.. 하는 삶을 얼마간 살면 좋을것 같다. 그렇지만 원서 한 권 완독하기 시간 너무 오래 걸릴것 같네?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다음엔 쿠알라룸푸르3 영어에 대해 써봐야겠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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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2-13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월욜 책탑이 아니라 화욜 서점탑을 올린 다락방….

다락방 2024-02-13 12:42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투비 글 읽고 오늘이 화요일이란 사실에 화들짝 놀라며 크게 기뻐한 다락방 이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2-13 13:16   좋아요 0 | URL
오늘도 행복 주는 잠자냥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2-13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알라룸푸르 서점 구경, 다락방님 덕분에 아주 잘했습니다. 새삼 영어의 힘을 느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책이 참 많네요!
제가 가진 책도 몇 권 보여서 반갑구요. 표지로는 전 <The Long way home>이 좋네요!!

다락방 2024-02-14 07:50   좋아요 0 | URL
저는 제목으로 you, again 이 가장 끌려서 지금도 갈등중입니다. 살까.. ㅋㅋㅋㅋㅋ
영어책 정말 많은데 저걸 다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blanca 2024-02-13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말레이시아 가셨군요. 서점 구경 잘했습니다. 저도 따뜻한 열대의 나라에서 한달 살기 같은 거 해보고 싶어요. 후보지는 베트남. 일주일 내내 쌀국수 먹으면서요. 이제는 긴 겨울이 정말 너무 힘들고 우울해요. 즐거운 여행 마무리 잘 하시기를^^

다락방 2024-02-14 07:52   좋아요 0 | URL
저도 그동안 베트남 한달살기 해보고 싶었거든요. 쌀국수 너무 맛있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계절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에 말레이시아 갔더니 음식이 죄다 맛있어서 말레이시아 한달살기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엇보다 서점은 말레이시아 쪽이 훨씬 나은 듯 합니다. ㅋㅋㅋㅋ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원서 내마음대로 후다닥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말레이시아 한 달 살기 해봐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저는 한국에 돌아와 출근했습니다. 흑 ㅠㅠ

망고 2024-02-13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시모토 바나나 책은 그거네요 ˝슬픈 예감˝이라고 예전에 나온 책. 이번에 영어로도 번역되어 나왔나봐요

다락방 2024-02-14 07:52   좋아요 0 | URL
저도 요시모토 바나나 책 몇 권 읽어보긴 했지만 제목도 모르는 책이네요? 후훗.

독서괭 2024-02-1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조차 여행 가서 책을 펼쳐봤는데 펼쳐보지도 않으셨다고요?ㅋㅋㅋ 그래도 원서 사는 거 힘들게 참으셨네요. 한권은 사오시지.. ㅎㅎ
아가조카가 초5오빠한테 읽을줄 아냐고 물은 거 너무 귀엽습니다 ㅋㅋㅋㅋㅋ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조카도 넘나 귀엽네요 ㅋㅋ 결과적으로 매우 긍정적 ㅋㅋㅋ

다락방 2024-02-14 07:53   좋아요 1 | URL
어떻게 책을 펼쳐보셨나요 독서괭 님? 저는 너무 땀흘리고 숙소 오면 기절해버리느라고 도저히 펼칠 수가 없었어요. 그러면서 매번 무겁게 책을 가져갑니다. 어휴 ㅠㅠ
아가조카는 오빠만 있으면 다른 사람은 눈에 안들어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절 좋아했으면 좋겠지만 오빠를 제일 좋아해도 그건 그런대로 또 매우 좋습니다!! >.<

독서괭 2024-02-14 09:18   좋아요 0 | URL
어떤 책인지 올렸습니다ㅎㅎ 다락방님은 워낙 많이 걸어다니시니 그렇군요! 저는 애들이랑 물놀이만 해서.. 그나마도 피곤해서 얼마 못 읽었어요^^;
오빠바라기 아가조카♥️♥️♥️

자목련 2024-02-1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 조카를 위해 여행지에서 책을 사는 큰고모 멋져요!
아니, 서점 나들이를 하는 게 더 멋진가요? 덕분에 저도 서점 구경 잘 했습니다.
오빠를 따라다니며 오빠를 부르는 아가 조카^^
다락방 님의 책탑 사진 기대할게요^^

다락방 2024-02-15 07:43   좋아요 0 | URL
책탑을 더이상 만들지 말자고 하면서도 자꾸 살 책이 생기니 참 큰일이네요. 하하.
여행지의 서점을 가는게 너무 좋습니다. 특히 영어로 된 책들이 잔뜩 있으면 이것들을 다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게 되고 말이지요. 히융-
저도 아가 조카에게 오빠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란 생각이 들고, 초등조카에게도 동새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생각해요. 너무 예뻐요!!
 

아니 얘들아, 그러니까 내 말 좀 들어봐.

어제 피곤하게 많이 걸어서 오늘은 좀 호텔에서 딩굴거리자고 생각했지만, 나의 몸은 어떠한 피곤도 한 숨 자고 나면 다시 재충전이 되어버려, 이대로 있을 순 없다! 벌떡 일어나 바쿠테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자고 있는 친구에게 말하니 자기는 피곤하다고 좀 더 자겠단다. 그래서 어제도 그랬던것처럼 혼자 호텔을 나섰다.

그런 밈이 있다.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라는.
나는 구글맵과 돈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여행할 때마다 생각하는데, 오늘 아침도 마찬가지. 나는 구글맵을 보면서 걸어서 유명하다는 바쿠테집으로 향한다. 사실 꼭 거길 가려는 건 아니었는데, 이곳 쿠알라룸푸르도 설날 쉬는 레스토랑도 많고, 호텔 직원에게 물으니 호텔 근처에 바쿠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없단은 게 아닌가. 하는수없이 구글 검색되는 맛집으로 향했던 거다.
30분 이상을 걸어 도착했는데 와, 대기중인 사람이 엄청 많았다. 나는 바쿠테를 먹으러 왔지만 꼭 이곳의 바쿠테일 필요는 없어서 비어있는 옆 식당으로 갔다. 그런데 텅텅 비어있는데도 나를 위한 자리는 없단다. 하는수없이 나와서 그 유명맛집으로 가 혼자 왔다고 말했다. 나에게 62번 이라는 번호표가 주어졌다.

엄청난 대기인들이 있던 터라 식당에서는 혼자 온 사람을 다른 혼자 온 사람과 합석 시켰다. 일단 사람1과 사람2를 불러놓고 설명을 한다. 처음에 중국말로 하는데 내가 영어로 얘기해달라고 했다. 직원은 다시 영어로 얘기했다. 너희들은 한 테이블을 쓸거고 음식은 따로 나가겠지만 빌지는 한 테이블당 하나다, 오케이냐, 해서 우리 둘다 오케이를 하고 앉았다. 나와 합석한 사람은 매우 젊은 여성이었다. 나는 이미 뭘 먹을지 정해두고 온터라, ‘너 준비가 되면 말해줘 나는 준비가 됐거든’ 했더니 그녀도 나도 준비가 됐다고 말한다. 그래, 뭘 골랐니? 했더니 나랑 같은 오리지널 바쿠테를 고른다. 밥도 먹을래? 물으니 먹겠단다. 그리고 그녀는 음료를 선택했고 나는 음료를 선택하지 않았다. 모든 메뉴를 정리한 뒤 지나가던 직원에게 주문하겠다고 했다. 나는 직원에게

오리지널 바쿠테2
드라이 바쿠테1
음료1
밥2

을 주문했다. 직원이 주문을 받고 간 사이 그녀와 나는 서로 어디에서 왔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타이완에서 왔고 나는 한국에서 왔다. 그녀는 내게 혼자 여행하냐 물었고 나는 친구랑 왔지만 그녀는 덥고 피곤하다며 좀 더 자겠다고 했다 말했다. 그녀 역시 자신은 혼자 여행하지만 친구 만나러 왔는데 친구는 자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쉬운 영어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주문서를 확인한 우리는, 주문서에 각 음식의 단가가 나와있지 않음을 알고 메뉴판 보고 체크하자고 했다. 그래서 내가 메뉴판을 가져왔는데, 그 사이 좀 더 주문서를 들여다보던 그녀는 나에게 ‘어 그런데 주문 잘못된것 같아’ 라고 말했다.

“왜?”
“이 드라이 바쿠테는 뭐지? 너도 오리지널 먹는다 했잖아.”
“이 드라이 바쿠테 내꺼야.”
“우리 오리지널 2인분인데?”
“응 그것도 내거야.”
“너 2인분 먹을라고?”
“응!”
그녀는 오! 하면서 놀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말했다.

“난 이것도 먹고 싶고 이것도 먹고싶어. 그래서 둘 다 주문했어.”

그녀는 알겠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계로 뻗어나가는 나의 1인 2메뉴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중간에 메뉴판 보며 서로의 가격 체크해서 계산하고 그녀가 내게 돈을 줬고 나는 나갈때 계산하기로 했다. 그녀는 한국에 여행온 적 있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했다. 4계절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너(그러니까 나) 되게 프렌들리 한데 한국인들도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음식 맛있는데 이거 진짜 좋았다고 자기 폰에서 사진을 보여주는데 간장게장 이었다. 나는 빵터져서 웃고 그녀는 투썸 플레이스 커피 맛있었다. 이디야도 가봤다고 보여주길래, 이디야는 나도 종종 가는데 거기는 스타벅스나 투썸보다 싸다고 했더니 맞다면서 그런데 빽다방 사진 보여주면서 여기 진짜 싸다는게 아닌가. 나는 거기 사장이 굉장히 유명하다, 까페도 갖고 있고 식당도 갖고 있다면서 네이버에서 백종원 검색해서 보여줬다. 그리고 그녀의 아내는 배우라고 소유진 사진까지 보여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이 나왔고 나는 드라이바쿠테를 그녀에게 맛보라고 덜어주었다. 그녀는 고맙다고 했고, 자기는 유튜브를 했다면서 막 보여주는데 죄다 한문이어서 나는 차이니즈를 읽지 못하고 말도 못한다고 했다. 여기 너무 덥고 그런데 서울 춥고 타이완도 춥다고 하면서 나는 지금 여기에서 널 만나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끼부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가 내게 자신의 유툽을 보여주길래 내가 링크를 달라고 했는데 그녀는 유튭 말고는 어떤 에스엔에스도 하지 않아(영타가 안쳐지는 내 키보드.. 왜죠?) 어떻게 줘야할지 모르겠다고 했고, 나는 고기를 뜯다가!! 야, 유튭 다시 보여줘봐, 해서 하나를 재생시킨후 점세개를 눌렀다. 죄다 한문으로 나와서 내가 ‘어떤게 셰어야?’ 하니 그녀가 뭔가 눌렀고, 그렇게 공유화면에서 여러가지 수단 선택되는게 그중 라인이 있는게 아닌가!

”너 라인하니?“
”응 나 해.“
”나도 라인 해. 라인으로 보내줘“

이렇게 됐는데 세상에 내가 라인을 잘 안쓰기도 하고 컴맹이기도 해서 내 아이디를 어케 찾아야 될지 몰라서 헤매는거에요. 부끄러웠죠. 그러나 젊은 그녀는! 자기 라인앱에서 뭔가 눌러서 나에게 큐알코드 내밀었고, 나는 내 폰으로 친구추가 눌러서 큐알코드 읽고 그녀를 나의 친구로 등록했다. 그녀의 영어 이름 메리, 로 나에게 친구가 추가 되었고, 나는 한글로 다락방 이라고 되어있어서, ㅋㅋㅋㅋ 내가 ‘나는 영어 이름이 없어’ 라고 한 뒤, 라인으로 메신저를 보냈다.

마이 라스트네임 이즈


하고 ㅋㅋ 그녀가 미쓰 리! 하고 웃었다. 그래서 내가 롸잇!!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는 라인으로 내게 자신의 유튭 채널 링크를 보내주었다. 와 젊은이랑 친구가 되었네. 그렇게 우리는 순식간에 친구가 되었고 다 먹고난 뒤 그녀는 자신의 친구네 집으로 간다했고 나는 호텔에 간다 했지만, 글쓰고 싶어서 까페에 와서 커피랑 빵 오 쇼콜라 주문해놓고 이거 쓰고 있다.

이 까페까지 걸어오면서 생각했다.

와 나는 외국인 친구 없다고 그동안 숱하게 말해왔는데, 어학연수나 해외 유학도 안다녀봤고, 외국인 만날 일이 없어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단도 기회도 없었는데,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생겼다 ㅋㅋㅋ외국인 친구 ㅋㅋㅋㅋㅋㅋㅋ 나 이제 타이완 친구 있다!! 만세!!

오늘 아침을 생각하며 이 행운을 떠올린다. 수많은 우연과 상황들이 그 사이에 있었다.
피곤해서 친구 없이 혼자 왔기 때문에 타인과 합석이 가능했고, 다른 식당에서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식당에서 대기해야 했고,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아 포장해 가려고 했더니 포장은 더 오래 걸린다고 해서 포기했고, 그러다보니 나는 나와 같은 테이블에 타이완 여성과 함께앉게 된거다. 나보다 앞서 어떤 여성과 어떤 남성이 합석하는 걸 보았고, 그래서 다른 혼자 온 사람과의 합석에 대해 나도 각오하고 있었다. 다만, 주변을 둘러보며 어떤 남자들을 보고 ‘제발 저 사람이 혼자온 건 아니기를..’ 빌었는데, 세상에 이렇게 근사한 타이완 여성이 나의 파트너가 된것이죠. 만세다 만세!! 너무 씐난다!!

이제 빵 오 쇼콜라 먹어야지.

여러분 라인을 깔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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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2-11 1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세계로 뻗어가는 미쓰 리의 1인 2메뉴.

그 라인 소개한 사람 누구죠?! 세상 영특한 고양이! 😸

다락방 2024-02-13 07:45   좋아요 1 | URL
미쓰 리의 1인 2메뉴는 세계 어디에서나 계속됩니다. 후훗.
제 라인에 친구 두 명 있는데 한 명은 원래 친구이던 e 이고 한 명은 타이완 친구입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그제 친구가 향초 사러 갔는데 거기 직원이 ‘내 친구는 고양이 열두마리와 같이 살아!‘ 했어요. 저는 잠자냥 님 덕에 여섯마리 고양이도 함께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열두마리랑 함께 사는 사람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습니다. 하하하하하.

jeje 2024-02-1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완전대에에에에박 여행가고싶어지는 글이에요! 수많은 우연의 두근거림과 1인2메뉴!!

다락방 2024-02-13 07:45   좋아요 0 | URL
이번 여행도 너무 좋았어서 제 미래가 궁금해지더라고요. 기대도 되고요. 그래서 여행을 계속 다닐 생각입니다. 후훗.

은오 2024-02-11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너무재밌네요
그분이랑 운명아닌가요?? 진짜 다른 사람이랑 합석했으면 어쩔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2-11 22:20   좋아요 1 | URL
다락방, 결혼 신청해!!! ㅋㅋㅋㅋ

다락방 2024-02-13 07:46   좋아요 1 | URL
저 그러다가 진짜 그 분과 결혼하는 거 아닐까요?
어제 제가 그분께 널 만나 행복했다 하니 그분도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I am happy to meet you too!!

저는 결국 이 결혼을 하기 위해 여태 싱글이었던 걸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러나 저랑 결혼하면 그 분에게 실례가 됩니다. 그 분 저보다 20년은 어려보여서... (먼 산)

잠자냥 2024-02-13 09:5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분하고 결혼하면 은잠 커플하고 커플 데이트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년 차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ollC 2024-02-11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인 친구를 사귀려면 일단 라인을 깔고 1인 2메뉴... 잘 알겠씁니당! 😀

다락방 2024-02-13 07:47   좋아요 1 | URL
우리의 사소한 선택 하나하나가 우리를 어떤 미래로 이끌게 될지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팅!!

독서괭 2024-02-12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렇게 인연이 생기는군요. 세계로 뻗어나가는 건 1인 2메뉴 뿐 아니라 다락방의 프렌들리함! 한국을 프렌들리한 나라로 이미징!! ㅋㅋ 영어 저정도면 대화 잘 하신 거 아닌가요. 저도 놀러왔는데 백만년만에 영어회화 하려니 ㅋㅋㅋ

다락방 2024-02-13 07:48   좋아요 1 | URL
제가 바쿠테 먹는 소스도 만들어주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도 덜어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렌들리 대마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대가 젊은 여성이어서 가능했어요. 남성이었으면 얄짤 없었을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친여성주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는 저렇게 쓰니까 잘해보이는데, 영어에 대해서는 제가 잠시 후 글 쓰겠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어디 가셨나요? 돌아오셨을까요?

독서괭 2024-02-13 08:23   좋아요 0 | URL
지금 돌아와 출근준비 합니다. 아이 피곤 ㅜㅜ

새파랑 2024-02-1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에서도 1인 2메뉴 시키면 반응이 우리나라랑 똑같군요~!!

콸라룸프에는

순대국밥은 없었나요? ㅋㅋ

역시 다정한 다락방님~!!!

다락방 2024-02-13 07:48   좋아요 1 | URL
아쉽게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순대국을 만나지 못했는데 음식 다 너무 맛있어서 과식에 과식이 이어지긴 했습니다. 아 너무 좋아요 또 가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2-1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놈의 인기는 ㅋㅋㅋㅋㅋㅋ국적을 초월하고 나이를 초월하고 말입니다. 외국인 친구 얻게되신 것 축하드려요.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미쓰 리의 영어 이야기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서두르세요!

다락방 2024-02-14 07:54   좋아요 1 | URL
제가 바쿠테 소스도 만들어주고 바쿠테도 덜어주고 그랬습니다. 으하하하. 세상 프렌들리한 한국인 중년여성 이었어요. 이 관계는 여행지의 단발성을 가지고 끝나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간이 저에게 있었단 사실에 대해서요.
영어에 대해서는 곧 쓰도록 하겠습니다. 빠샤!!
 

낮에는 32도의 쿠알라룸푸르.
여섯시간 사십분 비행기 안에 앉아 있었던 첫 날. 18,000보 걷고 발바닥에 불날 것 같다. 오늘은 이만 뻗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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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2-09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26도!!
전 아침에 근교 다녀왔는데 영하 7도라고 하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도 신나는 하루 기대됩니다. 굿나잇, 다락방님!

잠자냥 2024-02-10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적다…. 더 걸어라~!!

햇살과함께 2024-02-10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잘 다녀오세요!

감은빛 2024-02-1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알라룸푸르 라는 낯선 이름이 어디일까 궁금해 찾아보니 말레이시아군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열차 안의 낯선 자들 버티고 시리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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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미움과 극도의 사랑을 가진 자가 어떻게 자기 자신과 타인을 망치는지 보여준다. 아니, 극한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질척임이고 자기 연민에 다름 아니다. 자기 자신만 사랑이라 생각하는 그 극진한 감정은 결국 파괴로 이어진다. 나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 도망쳐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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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2-05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나 어제 하이스미스 책 읽다 잤는데! 찌찌뽕! ㅋㅋㅋㅋ (이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거 궁금했었는데 4별이군요.
극한의 사랑은 질척임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2-05 11:31   좋아요 0 | URL
전 읽기에 힘들었어요. 그 질척이고 집착이고 들러붙는 사람에게 걸린 주인공의 상황에 너무 공감이 되어서 아 여기서 어떻게 탈출하지, 어떻게 떼어버리지 아 너무 떼어버리고 싶다 이런 생각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진도가 안나갔었어요 ㅠㅠ 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힘든 사람... 리플리 읽어볼까 생각했는데 안읽으려고요. 그 거짓말하는 사람의 심리 따라가다가 제가 졸도할 것 같아서요 ㅠㅠ

잠자냥 2024-02-05 12:05   좋아요 0 | URL
<리플리> 저는 5권까지 다 사놓고.... 가장 유명한 1권은 재미나게 읽고, 2권 중반부터는 읽다 말.....ㅋㅋㅋㅋㅋㅋㅋㅋ
<리플리>도 재능있는 리플리가 그 부유한 남주한테 질척이긴 합니다. 하이스미스 알고보니 질척이는 성격인갘??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2-05 12:3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는 영화로 봤었는데 맞아, 그렇습니다. 하이스미스 그런 질척이는 사람에 대해 너무나 잘 써놨네요. 크- 어오 저 영화 되게 재미있게 봤지만 리플리 계속 거짓말하는거에 되게 스트레스 받았거든요. 그래도 재미있어서 책 봐야지 했다가 아오 스트레스 감당 안될 것 같아요. 아오..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기를
다카세 준코 지음, 허하나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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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식생활에 참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된다. 먹는 걸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도 있고 먹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괜히 잘 먹는게 좋은 거라고 고나리질 하지 말아야지. 오지랖 금물!
그건 그거고 이 책은 별로. 캐릭터도 이야기도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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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2-05 0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은 잘 먹어서 좋은데…🙄

다락방 2024-02-05 08:44   좋아요 3 | URL
저는 제가 잘 먹어서 저를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2-05 1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로라 하셔서 이 책 안 읽겠지만 책이 이쁘네요!!
다락방은 잘 먹어서 좋은데… 2 😜

다락방 2024-02-05 11:31   좋아요 2 | URL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서 저 예쁜 겉표지는 실제로 보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를 잘한 책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먹어서 저를 좋아하는 단발머리 님이 참 좋습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