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장점은 아주 많다. 강간 피해자가 수사 과정에서 얼마나 압박을 받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고, 남자 형사들이 크게 생각하지 않는 강간이란 범죄가 얼마나 심각하게 피해자를 건드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여자 형사들의 입을 빌어 얘기해준다. 1화부터 8화까지 가면, 허위진술로 경찰로부터 고발까지 당했던 강간 피해자 마리가 나중에는 시를 상대로 소송을 한다. 허위진술한 사람이라고 알려져 마리는 직장도 잃고 친구도 잃고 3년이라는 시간도 잃었으니까. 그 때 마리가 찾아가는 변호사는 마리에게 그런 말을 한다. 절도의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그 피해 사실을 거짓이라 의심하지 않는데, 성범죄에 대해서만은 피해자를 의심한다고.

수사 과정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이 드라마가 보여준다. 아마 실제로도 그러했겠지만, 여자형사들이 강간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는 남자형사들의 그것과 달랐다. 이해받고자 하는 피해자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얘기하려고 할 때, 여자형사 '듀발'은 '네 행동을 나에게 변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마리가 만났던 게 듀발이었다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까. 마리의 삶 자체부터 그 후의 범죄들까지, 정말 많은 게 달라졌을텐데.



마리는 강간 피해자이지만 허위진술을 한 나쁜여자가 되어 결국 직장도, 친구도 다 잃는다. 직장을 잃기 전 창고에 배정받아 남자와 둘이 일하게 되었을 때, 남자는 그녀의 앞에 마치 성범죄를 저지르려는 것처럼 선다. 마리는 이에 두렵다. 아무도 없고 이 어두운 공간에 우리 둘만 있는데, 자기보다 큰 남자가 자기 앞을 가로막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니까.

나는 그녀가 이 자리에서 또 강간을 당할까봐 두려웠다. 게다가 그녀가 만약 여기서 강간을 당한다해도 그것이 신고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 더 두려웠다. 그녀가 강간에 대해 허위진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남자는 '어차피 내가 강간해도 그녀의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테니까'라고 생각할테니까. 그것은 또다시 강간으로 이어질테니까.


그래 어디가서 얘기해봐 니 얘길 누가 들어주기나 하겠어?


만약 마리가 경찰에 가서 신고한다면, 그 때는 형사들이 '이번에는 진짜로구나' 하며 들어줄까? 아마 마리 역시도 '어차피 내 말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과 '형사들이 주는 그 압박감을 견디기 싫다'는 생각으로 신고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강간 피해자를 허위진술자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마리는 이중 삼중의 위험에 노출되는 거다.

그녀를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려서, 그녀가 당한 강간 피해를 '의심해서' 그녀는 아주 많은 것을 잃었는데, 거기에 '또다시 강간을 당할 위험'까지 더해져야 한다.




이런 모든 것들을 잘 보여준 드라마라 충분히 의미있지만, 이 드라마가 아주 좋았던 점을 또 꼽자면, 두 여자형사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잘 보여진다는 거다. 강간범에게 분노하고, 자신들이 처음 맡았던 강간 피해 수사에 대해 잊지 않고 있으며, 어떻게든 이것을 잡아야 한다고 아주 열심히,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모두 끌어모아 일하는 거다. 무엇보다 자신의 일을 오래 해왔던 사람과 또 오래 하고자 하는 여자 두 명이 정말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진짜 큰 장점이다. 으레 사람들이 '누군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한다고들 하는데, 정말 그렇다니까? 드라마 속에서 이 베테랑 여자형사들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느라 열심인 모습은 얼마나 좋은지.

열심히 일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이 드라마가 가진 진짜 큰 장점이다. 너무 좋았다, 너무. 너무 좋았어.




'듀발' 형사가 레스토랑에서 혼자 밥을 먹는 장면이 있었다. 저 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남자가 그녀를 자꾸만 쳐다본다. 듀발형사도 그의 시선을 느낀다. 잠시후 레스토랑에 다른 여자들이 들어오는데, 그녀들이 포장한 걸 챙겨서 나갈 때까지 그 남자는 그녀들을 끈적하게 보다가, 그녀들이 사라지고 나자 다시 듀발을 그런 시선으로 본다. 듀발은 일어나서 계산을 하려면서 상의를 걷는다. 거기에는 보란듯이 경찰 뱃지와 총이 있다. 남자는 그걸 보고 흠씬 놀라 얼른 시선을 거둔다. 듀발 형사는 계산을 하고 나가면서 한동안 가만히, 그의 뒤에 서 있고, 그는 그녀가 뒤에 서 있음을 느낀다. 그 때의 그는 긴장과 두려움 속에 놓였을 것이고, 듀발 형사는 그것을 의도했다. 그렇게 서있다가, 그녀는 문을 열고 나간다.


나는 이 장면도 몹시, 몹시 좋았다.




드라마의 마지막은 마리가 듀발 형사에게 전화하면서 끝난다. 세상은 자신에게 절망만 안겨줘서 이 세상을 끝내고 싶었지만,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 열심히 수사해줬다는 것 때문에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고맙다고. 나는 이 장면도 몹시 좋았다. 실제로 전화를 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 그러니까 열심히 일한 형사들이 자신의 일에 그때쯤 한 번 미소지을 수 있게 되는 장면. 크- 너무 좋지 않은가.



어차피 결말을 알고 있는 내용이고 또 드라마를 보기도 했으니 책은 굳이 안읽어도 될테지만, 나는 마리의 그 이후가 알고 싶어 반드시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이 책 리뷰를 읽었는데, 지금 마리는 가정을 이루고 잘 살고 있다고 했던 거다. 그걸 내가 꼭 확인하고 싶다. 그 트라우마들을 극복하고 지금은 괜찮은건지, 지금의 그녀의 삶을 내가 좀 알고 싶은 거다. 물론 그 사건은 그녀에게 큰 일이었고, 그로 인해 죽고싶은 마음까지 들었으며, 또 그것은 아마 오래 잊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삶에 있어서 희망을 놓지 않고 그녀를 신뢰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또 가끔은 절망을 물리치면서 살아가는 걸 보고싶은 거다. 그녀가 그렇다는 걸 내가 알고 싶다. 그래서 책을 읽고 싶다.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끝까지 보느라고 어제 낮에는 책을 읽을 수 없어 저녁에 펼쳐들었다. 펼쳐들자마자 졸린 게 함정... 그렇지만 어쨌든 두 시간쯤 읽었는데 너무 졸린 거다. 출근길에 열심히 읽고 퇴근길에도 읽으면 끝마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를 남겨두고 불을 끄고 잠을 자려는데, 막상 누웠더니 잠이 안와 한 시간을 뒤척였다. 제기랄..

나는 다시 불을 켜고 일어나 책을 좀 더 읽었다. 그래, 이렇게된 거, 다 읽고 자자!!

그렇지만 또 책을 읽으니 졸려.. 뭐지. 왜지. 왜이러는거지. 왜때문이죠..

그래서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 안에서 책의 남은 부분을 마저 다 읽었다. 다 읽은 것이었다. 만세!!




여성학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갈까 수차례 망설였는데, 회사와 병행할 자신이 없었다. 체력적으로도 안될것 같지만, 시간도 부족할 것 같고. 무엇보다 등록금...........을 생각하면 역시 고개를 젓게 되는 것이었다. 으으.. 그걸 어떻게 내나, 내가...

대학원에 다니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한학기 등록금이 1천만원에 육박했다. 물론 어느걸 공부하느냐에 따라 등록금이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몇백..을 한다는건데, 나는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못한다.

안된다.

한 학기에 어떻게 몇백씩을..

나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 차에 이렇게 여러사람들과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하는 게 너무 도움이 된다. 벽돌같은 두꺼운 책이라도 어쨌든 읽자고 내가 말을 꺼낸 터니 뒤로 물러설 수도, 미룰 수도 없는 거다. 무엇보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므로, 어떻게든 지키기 위해 두꺼운 책들도 읽어내는데, 그것들을 읽어내는 것은 당연히 도움이 되는 거다. 물론 그 모든 내용들이 머리에 쏙쏙 박히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읽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새롭게 알게되는 것도 있고 읽으면서 또 깊게 생각해보는 부분들도 있다. 게다가 흘려버린 내용일지라도, 다음에 다른 책을 읽을 때, '어, 이건 어디에서도 나온 것 같은데' 하면서 연결지을 수도 있고 말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읽고 있는 지금은 아주 많이 도움이 된다.



한번씩,

만약 누군가가 등록금을 대준다고 하면, 그러면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다닐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곤 하는데,

그래도 직장을 놓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내 돈을 버는 일이 매우 중요하므로.

아마 이 직장을 관둬도 다른 돈벌이를 반드시 구했을 것이다.

그러면 역시 학업과 일을 병행하느라 힘들것이고...

대학원은 포기해야 해..

노노해,

노노.

노노..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나는 너무 멀리온 것 같다. 과거의 나로부터 너무 멀리.

그렇지만 이런 책들을 읽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보면 결국은 여기에 닿을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결국은 여기에 닿을 수밖에 없어, 알면알수록 와야할 곳이 여기가 되어버려.

그런 것이다.



점심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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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oo 2019-09-30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제가 본 드라마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어졌습니다.

다락방 2019-10-01 08:12   좋아요 0 | URL
저도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정신없이 8화까지 봤네요. 매 화마다 울컥이는 장면들이 있고 또 좋은 장면들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저도 아주 잘 봤습니다.

단발머리 2019-09-30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듀발 형사 레스토랑씬 다락방님 설명만 읽어도 넘 통쾌하네요. 그런 시선을 받았을 때의 여자들의 심경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죠. 그런 시선을 받지 못한, 그런 시선의 두려움 없이 살아왔던 남자들은 몰라요. 모르는데 너무 당당히 말하죠. 그런게 어디 있냐고.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가 생각나네요.


대한민국에 여성혐오가 어디 있냐며, 이제는 남자가 더 살기 힘든 시대라 주장하는 남자들이 많다. 그런 분들 다 같이 모여 러시아 한번 가보시면 좋겠다. 늦은 밤 길거리를 누비다 생명의 위협을 느껴보도록. 현지인 친구에게 인종차별 때문에 밖에 나가기가 무섭다는 하소연을 했다가 ‘요즘 세상에 인종차별이 어디 있냐’는 핀잔을 들어보도록. 모든 백인이 그런 건 아니니 일반화하지 말라고, 자신을 욕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 그럼, 아니 그래야만 당신도 여성들의 공포와 분노에 공감할 수 있을까? (80쪽)


완독의 영광을 그대에게! 한다면 한다!의 다락방님! 엄지척!!!

다락방 2019-10-01 08:16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이 드라마는 시간되신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매화가 다 충실하게 너무 좋아요. 인상깊은 장면들이 수시로 나오고요.
8화에서 강간범이 잡히거든요. 잡혀서 아직 재판을 받기 전 유치장에 갇혀있는데요, 경찰들이 와서 옷을 다 벗으라고 말해요. 강간범은 속옷을 남기고 벗지만, 경찰은 남김없이 다 벗으라고 하죠. 강간범은 경찰 앞에서 나체가 됩니다. 그리고 경찰은 그의 털들을 몇 가닥씩 부위별로 뽑아야 한다고 말해요. 머리카락을 뽑고 팔의 털을 뽑고, 그리고 그의 음모 털을 뽑아요. 이런 장면들이 보여집니다. 이것도 너무 좋잖아요. 뭐랄까. 피해자들의 강간당하는 나체가 전시되는 게 아니라, 가해자가 수감되기 전에 나체가 되는 거에요. 저는 그 털을 뽑는 장면에서도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아, 너무 인권 보장안되는 거 아닌가, 하고요.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되게 복잡했어요.


우앗. 완독하게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이 책은 그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들 중에서 가장 어렵고 힘겹게 읽은 것 같아요. 어쩌면.. 이제 제2의 성이 그걸 넘어설지도 모르지만...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감사합니다!

에곤 실례 2019-09-30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원에 진학 할수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세요. 여성학을 전공하시고 가능한한 여자 대학에서 하세요.
자칫 남자 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했다간 공부보다 지도교수 갑질에 진절머리를 내는 일이 발생할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강연을 할 원고를 쓰고 강연을 연습하시고 세바시 이런데에 프로필과 데모영상을 보내보세요.
왜냐하면 그동안 지켜 본 바로 님은 목소리도 좋고 좋은 원고를 쓸수있는 재능도 있으세요.
게다가 여자들을 위해서 대중을 이끌어 나갈 기세가 충만 합니다.
강연을 잘하고 차츰 유명세를 타게되면 강연료만으로 돈을 벌수도 있어서 직장을 그만 두고 프리렌스로 활동하며
대학원 공부도 할수 있을수 있어요. 게다가 체력도 좋고 하지만,
이런 생활을 하시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책을 열심히 보는것 보다 운전을 직접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하하하, 내가 너무 진지하게 말했나요? 여성계의 강력한 미래인재를 놓치는것 같아서 대안을 제시해 봤습니다.

다락방 2019-10-01 08:20   좋아요 0 | URL
제가 생각한 대학원도 여성대학의 여성학 과목이었어요. 이걸 가지고 계속 망설이고 있네요. 시도할까 하다가 가로막는 게 숱하게 생각나는데, 그래서 저는 저에게 아마도 절실하지 않은가보다,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실, 하하하하,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왔거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뭐 이건 쓸데없는 정보지만.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근데 공부하기 너무 싫어했던 사람이라 그래서 대학원에 대해서 가지 않아야 할 이유만 숱하게 늘어놓게 되는 것 같아요. 으앗 공부하기 싫다, 이러면서요. 하하하핫.

그렇지만 에곤 실례 님의 말씀은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서 조언해주시고 또 좋은 말씀 너무 많이해주시고 ㅠㅠ 저를 너무 좋게 봐주셔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웁니다 제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해요. 좋은 말씀 잊지 않고 새겨두면서 혹여라도 우울해지면 생각해야겠어요.


운전도.. 제가 이십년전에 1종 보통운전면허 스틱으로 따둔 사람이라..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진지하게 생각해보도록 할게요. 후훗. 감사합니다!

마태우스 2019-09-3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학 공부를 여전히 열심히 하고 계시네요! 멋지십니다. 글구 여성의 말을 믿기 힘든 것으로 만들려는 세력이 우글우글하지요. 거짓말 한 적이 없는 여성이라도 일단 꽃뱀으로 몰고...ㅠㅠ 책인줄 알고 읽을까 했는데 드라마네요. 아쉽다 했는데 리뷰를 읽다보니 책이 나왔군요 ^^ 감사합니다.

* 야간 대학원도 있지 않을까요. 어떤 책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결혼한 여성이 대학원에 진학해서 배우는 자전적 에세이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재밌게 읽었는데...

다락방 2019-10-01 08:21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 이건 책이 있으니까, 마태우스님이 꼭 읽고 리뷰도 써주세요. 저도 조만간 읽어보려고 합니다. 책도 엄청 좋을것 같아요. 여성의 말을 믿기 힘든 것으로 만들려는 건, 그것이 여성이 당한 성범죄 앞에서 특히 심한 것 같아요. 여성이 피해자가 되는 순간 남성이 가해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아마도 더 심한 것 같아요. 으, 정말 끔찍한 현실이죠. 이 책은(실화입니다), 그 대표적인 피해 사례에 대한 책이 아닐까 합니다.

결혼한 여성이 대학원에 진학해 배우는 자전적 에세이....가 뭔지 생각나시면 꼭!! 알려주세요. 저도 읽어보고 제 미래에 대해 좀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후훗.

단발머리 2019-10-01 08:3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마태우스님~~~
안녕하세요, 다락방님^^
그 책은 <빨래하는 페미니즘>이 아닐까 합니다.

좀 다른 점이라고 하면, 저자가 기혼여성이기는 한데 대학원에 진학해서가 아니고, 여성학 강의를 청강한 걸로 전 기억해요.
페미니즘 고전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에세이거든요.
마태우스님이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더욱 그런 것 같구요.
제게도 페미니즘 세계를 열어준 책이라 제가 애정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맞아야 할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9-10-01 08:45   좋아요 0 | URL
네? 빨래하는 페미니즘요? 저 그거 읽었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왜 당연히 국내서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놔. 그러고보니 결혼한 여성이 육아도 하면서 여성학 강의를 듣는거 맞네요. 빡쳐서 남편 빨래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책 말씀하신 거구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왜 그거랑 매치를 전혀 못시켰을까요?

하아- 책 헛읽었어, 헛읽었어 ㅠㅠ

마태우스 2019-10-01 23:59   좋아요 0 | URL
아 맞다 빨래하는 페미니즘이었죠! 나이가 드니깐 기억도 못하네요 이젠. 흑흑. 단발머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락방님, 언제 페미니즘 강의 한번 하셔야겠어요! 님만큼 열심히 하신 분 안계시잖아요...! 암튼 응원합니다

다락방 2019-10-02 08:41   좋아요 0 | URL
말씀은 감사하지만, 마태우스님, 제가 강의를 할 깜냥은 안됩니다. 그저 읽고 쓰는 것만이 전부인데 무슨 강의까지를 ... ㅠㅠ 어휴 생각만해도 부담스럽고 답답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지금처럼 계속 읽고 쓰는 걸 해야겠어요. 그게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하하하하.

2019-10-01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01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19-10-0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믿을 수 없는 이야기> 3회까지 봤어요. 저는 원래 범죄드라마 왕팬이라 상당히 잔인한 살인 사건도 아무렇지도 않게 잘 보거든요. 그런데 이 드라마는 1회를 보는 데 한참 걸렸어요. 너무 마음이 아프고 답답해서 몇번이나 멈췄다가 봐야했답니다. 결국은 범인을 잡고 잘 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너무 힘들었어요. 빨리 범인 잡는 걸 봐야 마음이 좀 편해지겠죠?

다락방 2019-10-01 10:45   좋아요 0 | URL
맞아요, 프시케님. 저도 1화가 너무 힘들었어요. 마리가 형사들한테 취조 당하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하고 그런데 압박당하고.. 거기에서 정말 답답하고 미치겠더라고요. 그렇게 돌아왔더니 상담사들은 왜 거짓말했냐며 다시 경찰서 가라고 하고.. 하아. 저도 몇 번이나 멈춰가며 1화를 봤어요. 보면서 ‘와 사람들 이거 어떻게 봤지, 이거 이렇게나 힘든데...‘ 했답니다.

그렇지만 캐런 형사와 그레이스 형사가 나오면서부터 유능한 여자형사 둘이 엄청 열심히 수사하는 게 나와서 막 의욕 뿜뿜하게되는 그런 감정도 느끼게 되더라고요.

같이 보니까 좋네요, 프시케님. 흑흑 ㅠㅠ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 ff 시리즈 2
시몬 베유 지음, 길경선 외 옮김 / 꿈꾼문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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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내딛는, 개인보다는 모두를 위한 길을 선택했던 시몬 베유의 처절한 투쟁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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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도 끝나가고 9월도 끝나가는데 나는 아직 이 책을 다 못읽었다. 

이제부터 열심히 읽어보려고 딱 책 읽을 준비!

밤을 새서라도 다 읽겠다!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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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9-29 2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졸려 ㅜㅜ

블랙겟타 2019-09-29 22:33   좋아요 0 | URL
응? 13분만에 졸리셨네요. ㅎㅎㅎㅎ
저도 9월안으로 읽으려고 분투중입니다.!(•̀ᴗ•́)و

다락방 2019-09-30 08:24   좋아요 1 | URL
너무 졸려서 누웠다가 막상 누우니 또 잠이 안와서 좀 더 읽었습니다. 아하하하하.
 
그렇지만, 이건 사랑이야기
자크 스테른베르그 지음, 권수연 옮김 / 세계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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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기 전에 꺼내들었는데 앞에 세 편 읽고 ‘족같네‘ 하고 던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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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 책의 절반도 읽지 않았는데 벌썩 9/26이고.. 오늘 포함 닷새 남았는데,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읽을 수 없을 것 같은데, 과연 내가 이 책을 9월말까지 다 읽을 수 있을지...초조하다..


그런 와중에 열심히 읽고 있다. 책장이 빨리 넘어가지는 않지만, 모든 문장들이 다 빠바박 이해되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눈은 글자를 따라가고 있다.


지난번에 이 책에 대한 페이퍼에서 단발머리님과 그렇게나 힘든 삶을 살았으면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 있기를 택해도 됐을텐데, 그래도 누구도 뭐라하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앞에 나서서 연설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대화를 나누었다. 정말 그렇다. 시몬 베유는 힘든 시간을 보내왔으니 남은 생을 자신을 다독이는 일로 살아도 됐을터였다. 그래도 아무도 시몬 베유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그 시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고, 그런 일이 있었음을 알아야 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얘기를 한다. 그녀가 그렇게 행동하는 그 이유, 동력은 뭘까?



나는 그 대답을 이 문장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는 과거에 개인적으로 엄청난 정신적 · 육체적 고통을 겪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겪은 일,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제가 알기로 이곳에 계신 많은 분들도 겪은 일을 앞으로 저의 아이들과 손주들이 겪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p.158)



그래, 바로 이거였다. 그녀를 움직이는 힘. 그건 바로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쁘고 괴로운 일을 누군가 나에게 가했을 때 그 일에 대해 밖으로 얘기하는 것, 혹은 경찰에게 신고하는 것은, 나쁜 짓에는 벌이 따른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 라는 분명한 메세지. 그것이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범죄에 노출됐을 때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유에 더해서, '그 범죄가 다른 사람들에게 가해지지 않게 하려는 마음'이 그 안에 있다.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밝히고 제대로 된 벌을 내리는 것, 그것은 잘못에는 벌이 따름과 동시에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메세지가 있는 거다.

그래서 사람들이 연설을 하고, 기부금을 보태고, 시위를 하는 등의 액션을 하는 거다.

시몬 베유 역시 그 얘기를 하고 있었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 그것을 다른 사람들이 겪어서는 안된다고.



지난 페이퍼에서 얘기한대로 미드 《믿을 수 없는 이야기:Unbelievable》를 보고 있다. 책을 먼저 보고 싶었는데, 책을 사고 내게 오고 그것을 읽은 후에 드라마를 보기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 그래서 드라마 먼저 보기 시작했는데,


1화에서 강간 피해자 '마리'가 형사들의 압박감에 견디다 못해 울먹이며 자신이 피해당한 사실이 허위진술이었다는 진술서를 쓰는데 정말이지, 그 압박감이 내게도 느껴져 너무 힘들었다. 그런 마리가 숙소로 돌아가니, 자신을 보호해주는 상담사들은 '피해당한 사실을 허위로 진술하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를 당하잖아' 라면서 다시 경찰서에 가기를 종용하고, 그래서 마리는 재차 형사들을 찾아갔다가 '네가 이렇게 우리 시간을 빼앗으면 우리는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시간을 뺏겨' 하는 바람에 또다시 '거짓'이라고 얘기한다. 그녀는 강간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치이고 있었다.


2화에서는 3년후의 피해자 '앰버'가 진술하는 장면이 나온다. 캐런 형사는 앰버를 최대한 배려해준다. 자신이 왜 남자친구나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고 신고만 했는지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자, 캐런 형사는 '네 행동을 변명할 필요가 없어' 라고 말한다. 캐런이 앰버를 대하는 게 굉장히 예의있고 배려가 있어서 마리 생각이 났다. 마리가 진작에 이런 형사를 만났다면 그 오랜 시간을 괴로워하며 울지 않아도 됐을텐데, 싶은 마음.


강간 가해자는 강간하는 동안 피해자의 사진을 몇차례나 찍었다. 그리고는 만약 네가 이 사실을 누구에게 얘기하거나 신고를 하면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한다. 이 말을 앰버로부터 들은 캐런 형사는 앰버에게 묻는다.


"그런데도 신고한거야?"


그러자 앰버가 말한다.


"네. 다른 피해가 또 생기면 안되잖아요."




어제 시몬 베유의 '제가 알기로 이곳에 계신 많은 분들도 겪은 일을 앞으로 저의 아이들과 손주들이 겪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장을 읽는데 앰버의 저 문장이 생각났다. 마리도 그렇고 앰버도 그렇고 강간 피해 사실에 대해 여러차례 진술해야 했다.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면서 머릿속에서 자꾸 강간당한 당시의 상황을 떠올려야만 하는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술하는 건 바로 그 마음에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 일을 겪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 그 마음은 한 발 더 나아가는 마음 이라고 나는 믿는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는 거라고 나는 믿는다. 누군가 그 일을 해주기 때문에 범인이 잡히고 나쁜 일이 드러나고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거다.




몇 해전에 소라넷이라는 여성대상 범죄 사이트에 대해 얘기했을 때, 누군가  내게 '넌 이걸 이제 알았냐, 나는 진작에 알았다, 너 참 순진하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당사자에게 너무 놀라고 화가 났다. 진작에 알았다는 것, 그러니까 나처럼 순진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증명하는가. 무엇을 말해주는가. 알면서도 방치한 채로 있는 자신이 자랑스러운가? 순진하지 않은 자신이 자랑스러운가?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도대체 '너는 이제 안 거 나는 예전에 알았지롱' 이게 무슨 뜻이야? 뭐 어쩌라고? 피해자가 수없이 생겨날동안 '피해자 생기는 저런 사이트 있는 거 나는 알지롱~' 하는게 뭐가 그렇게 내세울만큼 자랑스러울까? 어떻게 너는 그것도 몰랐냐 쯧쯧이.. 반응으로 나올 수 있을까.


나는 모두가 한 발 더 나아가는 일에 동참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각자가 다 다를테니까. 그러나 누군가가 안되는 일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때, 최소한 그것에 대해 비약하거나 비꼬거나 비난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닐까.




시몬 베유는 유대인 학살이 없었던 일인것마냥 얘기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연설에서 언급한다. 그런 일은 없었다, 고, 분명한 학살을 목격한 자들앞에, 살아남은 자들 앞에 얘기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맞서기 위해서라도 시몬 베유는 끊임없이 얘기하고 또 얘기한다. 우리는 그것을 잊어서는 안돼, 우리의 목소리를 너희들 모두는 들어야만 해, 라고.



그리고 그녀는 2004년 1월 27일, 독일에서 연설한다.




독일연방공화국 대통령님,

총리님,

독일연방의회 의장님,

독일연방상원 의장님,

독일헌법재판소장님,

부의장님들,

대사님들,

내외 귀빈 여러분,

저로서는 처음 방문하게 된, 통일 독일의 의회가 자리하고 있는 이 유서 깊은 역사적 장소에서 바로 오늘(각주:시몬 베유가 이 연설을 한 1월 27일은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바된 날로서, 이후 2005년 유엔에 의해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되었다.)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서 발언을 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p.202)




위 부분을 읽다가 응? 독일? 독일이라고? 지금 독일에서 연설을 하는거야? 자신을 학대한 나치들의 나라였던, 그 독일에서?


시간이 흘렀지만 시몬 베유는 저 자리에 섰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독일에서 초청을 받고 독일 사람들 앞에 서서 연설을 했을 때의 시몬 베유는 어떤 감정이었을까. 물론 '나치 독일의 수도였던 이 도시는 그 후 분단된 유럽의 상징이었고, 이제는 되찾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p.203)다고 시몬 베유가 얘기하지만, 저기, 저 앞에 서기까지 마음은 아주 많이 물결치지 않았을까. 고통스럽지만 화해를 위해 나아가는 길, 거기에 시몬 베유는 있었다.



시몬 베유는 이렇게, 늘 한 걸음 더 내딛고 있었다. 그녀의 삶은 그저 한 걸음 더 내딛는 것, 그것이 전부라는 듯, 그렇게 계속 앞으로 가고 있었다.







사진은 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면서. 벤치 위 텀블러는 내것인데 저 안에는 따뜻한 커피가 들어있다. 저 손잡이 달린 텀블러 너무 좋아서 매일 들고 다닌다. 아, 너무 좋아, 손잡이 달린 텀블러라니 ㅜㅜ

이거 선물해준 친구 너무 고마워요 완전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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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9-26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시몬 베유>를 읽으면서 그녀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절절히 느껴지더라구요.
진짜 용기는 이런 거야,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죠. 지옥 같은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그래, 그렇지, 하지만 더 나아져야 하잖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잖아, 소리내어 말하는 거요. 진정, 용기의 화신입니다.

9월이 얼마 남지 않아서 저도 서둘러야겠어요. 변명하자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변명하는 자리 맞지요?
시몬 베유가 추천하신 <쥐>를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바지런히 따라갈께요.

텀블러 넘 이쁘네요. 저도 똑같은건데...
선물한 친구랑 저랑 취향 비슷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9-09-26 14:19   좋아요 0 | URL
아아 <쥐>를 벌써 빌려오셨단 말입니까? 저는 조만간 도서관 가면 읽도록 하자 생각하는데 도서관을 언제 갈지 모른다는 게 함정.. 바쁩니다 바빠요 ㅠㅠ
그래서 제가 이번달 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열심히 읽어야 되는데 왜 요즘은 책만 펴면 잠이 쏟아지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자신이 겪은 아픔에서 한걸음 더 내딛는 건 정말 용기죠, 단발머리님. 그러나 누구나 다 가질 수는 없는 용기. 하늘은 가끔 세상이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을 내려주시는 것 같은데, 그걸 아주 드물게 내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 텀블러는 저의 최애텀블러 되시겠습니다. 제 가방엔 늘 언제나 함께해요. 너무 좋아 죽겠어요 진짜. 손잡이 있는 텀블러라니, 세상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2워니 2019-09-26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을 잘 안보는 저인데~ 쥐는 2년전쯤 구입했어요~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 시간내서 읽어보고 싶네요~*

다락방 2019-09-27 09:47   좋아요 0 | URL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은 정말 시간 내서 읽어야할 책인것 같아요. 빠르게 읽히는 책이 결코 아니거든요. 저는 조만간 도서관에 쥐 보러 갈 예정입니다. 후훗.

블랙겟타 2019-09-26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으면서 현실정치가로서의 시몬 베유를 주목했어요.
이론가와 운동가 또는 교수의 위치와는 또 다른 곳이잖아요.
의회야 말로 보수적이고 때로는 협상이나 정치적 도박을 해나가면서 해쳐나가는 곳인데 그런데다가 남자들이 대부분인 그 곳에서 어떻게 시몬 베유가 유의미한 성과들을 낼 수있었는지.. 생각하며 읽고 있어요.
(저도 다락방님과 비슷한 부분 읽고 있어요. 9월지나기 전에 저도 얼른!)

사진이 무엇인가 했더니... 텀블러 자랑이셨네요~!! ㅎㅎㅎ 손잡이 유무가 꽤 차이가 있죠

다락방 2019-09-27 09:59   좋아요 1 | URL
현실 정치가 로서의 시몬 베유에 주목하다니. 저는 그러고보니 정치가로서의 시몬 베유까지 생각하진 못했네요. 그저 앞서 나가는 사람, 대의를 위하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지 말예요. 말씀하신 것처럼 남자들이 대부분인 곳에서 발언하고 행동하기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애씀과 에너지가 필요했을까요.

저는 오늘 출근하면서 드디어 3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주말 전에 다 읽어야 제가 주말을 편하게 놀며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