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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찾느라 기빨림 ㅜㅜ
아ㅜ힘들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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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5-06-12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스토너 원서를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고 있는데... 원문으로 보니 또 느낌이 다르네요. 책에 대한 갈망을 샘솟게 하는 다락방님ㅠㅠ

다락방 2015-06-12 17:20   좋아요 0 | URL
저는 책장에 꽂아두려고 샀어요. 어흥- ㅋㅋㅋㅋㅋ

하늘바람 2015-06-12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궁 왠 영어래유

다락방 2015-06-12 17:19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웬 영어가 ㅋㅋㅋㅋㅋ 아 힘들어요 ㅋㅋㅋㅋㅋ

수이 2015-06-1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시 펼치고 싶은! 하지만 딱 두 페이지 읽고 접어서;;;;;

다락방 2015-06-12 17:18   좋아요 0 | URL
저는 읽을 엄두도 못내고요 ㅋㅋㅋ 저 문장을 찾기 위해 애를 썼을 뿐입니다! ㅎㅎ

스윗듀 2015-06-12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기빨린덕분에 우리만 좋다능 ㅋㅋㅋ

다락방 2015-06-12 17:18   좋아요 0 | URL
번역서에서 몇 페이지였나 확인한 뒤 이쯤 있겠군, 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찾았습니다. 하아- 토할뻔 했어요. 저거 찾고 나니 맥이 탁 풀려서 책 덮음요 ㅎㅎ

moonnight 2015-06-12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도 읽으시는 다락님^^

다락방 2015-06-12 17:18   좋아요 0 | URL
오해십니다, 문나잇님. 저거 찾느라 진짜 기빨렸어요 ㅠㅠ

blanca 2015-06-12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케서린이랑 스토너 사랑 정말 너무 너무... 뒷말을 못하겠네요. 정말 소설 같지 않고 작가 자신의 고백 같았어요.

다락방 2015-06-13 22:59   좋아요 0 | URL
크- 블랑카님도 이 소설을 좋아하실 거라고 저는 확신했어요!!

비연 2016-01-2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이번에 구매해요... 소설이 넘 좋네요...

다락방 2016-01-25 08:32   좋아요 0 | URL
소설 참 좋았지요? 그래서 구매했는데 저는 저 부분 찾아본 다음에 또 처박아뒀어요. 인생... -.-
 
당신의 61년산 슈발 블랑


어제 퇴근전까지는 기분이 좋았는데 사무실을 나서면서부터 급격하게 기운이 쫙 빠지더라. 역시 회사를 다닌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뭐 꼭 회사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기운이 쫙 빠져버린 나는, 퇴근후 역삼역까지 걷겠다는 호기로움을 뒤로한 채, 양재역에서 그냥 지하철을 타버렸다. 아 기운없어. 걷기 싫어. 지하철 타자. 지하철을 타서는 이번호 시사인을 읽다가 꾸벅꾸벅 졸았고, 아, 와인을 마셔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 마트에 들어가 와인을 샀다.




아름답지 않은가!


늘 그랬듯이 2만원에 세 병하는 와인을 카트에 담고 가려다가, 문득 며칠전에 프레이야님께서 댓글로 언급하셨던 '지공다스' 생각이 나서, 그래, 그거 한 번 마셔볼까, 하고 와인 매대를 쭉 둘러봤다. 영화 [화장]에서 김규리가 주문한 와인이라던데, 댓글로 만났을 당시 검색했더니 3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다. 그래, 이번엔 와인에게 거금을 투자하자! 나에게 사치를 허락해! 3만원 넘어도 사자! 그치만 4만원은 곤란해....라고 생각하면서 35,000원 안쪽이면 좋겠는데...했다. 그리고 똭- 힘들게 찾아낸 지공다스는 오, 29,900원!!!! 꺄울. 좋았어. 그러니 이렇게 와인을 네 병 사도 5만원이 안넘어!!! 49,900원!!!




오늘 당장 마시고 싶었지만 좋은 와인을 엄마도 맛보게 해드리고 싶었다. 메르스 때문에 유치원도 어린이집도 애들을 보내지 못해, 엄마는 이번주내내 조카들과 계속 함께 지내야 하셨던것. 크-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을까. 주말에 집에 돌아오시면 나를 붙잡고 또 폭풍수다 떨고 싶어하실테니, 이 좋은 와인을 엄마랑 함께 마시자!!


나는 와인을 사들고 계산을 마치고 마트 바깥으로 나오면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나 좋은 와인 샀거든, 토요일에 함께 마시자, 라고 했다. 나는 엄마가 꺅 거릴거라 생각했는데 엄마는


넌 돈도 많다


라고 하셨다. 


하아- 기운빠져...엄마.......그러지마.......그러면 내가 혼자 내 식도 열고 다 부어버리는 수가 있어......이거 3만원짜리 와인인데.... 하아- 좋으면서 왜 저렇게 말할까...... 이제나저제나 내가 집에 오길 기다렸다가 술마시고 싶어하면서, 왜 저렇게 말할까....그러지마..... 하아- 기운빠져.....



기운빠진 어제, 샤워하고나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냥 잘까 하다가 치즈에 와인을 꼭 먹고 싶은 거다. 그래서 와인을 따라서는 텔레비젼 앞에 앉아 약간의 치즈와 토마토를 썰어놓고서는 홀짝홀짝 마셨다. 반 병 정도를 마시고는 뭔가 흐물흐물해진 마음으로 이제 자야지,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나한테 와인을 늘상 박스로 대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그 뭐지, 드라마 [상속자들]인가, 그거 보니까 와인저장창고가 있던데...나도 그런 거 있었으면 좋겠다. 와인 저장 창고도 있었으면 좋겠고, 소주랑 맥주 냉장고도 있었으면 좋겠어....




암튼 와인 얘기로 시작했으니 계속 와인 얘기를 해보자.
















이 영화를 아직도 안보셨다면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크- 계속 술마시는 영화에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와인 만쉐이~!! 


이 영화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61년산 슈발블랑' 신이 있다.



"수집한 것중 가장 좋아하는 와인이 뭐예요?"
"61년산 슈발 블랑이요."
"와우. 그걸 어떻게 마시지 않고 두고만 있을 수 있죠?"
"특별한 순간에 특별한 사람과 마시고 싶어서요."
"당신이 그걸 마시는 순간이 특별한 순간인거예요
." 



나의 옷장 속에는 두 개의 술이 보관되어 있다. 하나는, 나의 61년산 슈발블랑. 아, 진짜 61년산 슈발블랑은 아니고, 작년에 선물 받은 와인인데 이걸 언제고 '특별한 순간'에 마시자, 싶어서 옷장 안에 넣어두고는 옷장 문 앞에 4키로짜리 덤벨로 막아두었다. 이 옷장을 열려면 4킬로짜리 덤벨 두 개를 들어서 옮겨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술을 지키기 위해 조낸 철저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인증샷 찍기 위해 내 기꺼이 덤벨 두 개 치우고 아침부터 꺼내서 책장에 놓아보았다.




올해 초, 대출 상환을 완료하고 혼자 마실 생각이었는데(수고했다 ㅠㅠ) 그때는 엄마랑 남동생이랑 그냥 싸구려 와인 놓고 축하하느라 기회를 놓쳤어...이건 꼭 !!!!!!!!!!!! 반드시 !!!!!!!!!!!!!!!!! 혼자 마시고 싶다. 그리고 좋은 데서. 지금 나름 계획하는 건 두번째 책이 나온다면(응?) 혼자 호텔 잡고 들어가서 책을 놓고 건배하는 것...인데.....그러다 계속 옷장 속에 있는 신세가 되는 건 아닌지...


그런데 옷장 속에 와인 둬도 되나? 와인 냉장고도 아닌데? 좀 걱정되네.... 여튼 혼자 마실거다! 크- 마일스처럼, 나도 특별한 순간을, 이 와인을 개봉함으로써 만들어주겠어.



그나저나 사진 올리면서 생각한건데 뒤에 문동전집 대신 민음사 모던클래식이 있는 게 더 예뻤을 것 같다. 음..민음사 모던클래식을 배경으로 찍을걸... 음...나중에 다시 도전해봐야지.




그리고 옷장 속에 있는 또다른 술은 바로 이것, 수정방!!



이건 면세점에서 12만원이나 주고 산거다. 나 12만원짜리 술 사는 녀자. 움화하핫. 이 술을 좋아하는 남자랑 같이 마실라고 내가 샀다. 나는 남자랑 마실라고 12만원이나 되는 술을 사는 여자사람. 암튼 내 옷장속에 이렇게 두 개의 술이 있어. 든든하다. 



아, 그 뭐였지, 둘런과 모리스..어쩌고 하는 책이었나. 남자가 여자에게 청혼할 때 와인을 한 박스 주던데, 되게 멋지다고 생각했다. 자동차 뒷트렁크 열고 풍선 날리는 것보다 오백배쯤 더 멋져. 풍선 같은거 날리지마...사람들 다 보는 데서 청혼하는 것보다 더 멋진 게 와인 한 박스 주면서 청혼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와인 한 박스.... 금방 마시잖아. 그건 너무 일회성 느낌이다. 그래서 요즘엔 와인 한박스는 내가 사도 되는거니, 그보다 더 큰 걸로 청혼하는 남자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이게 예전에는 '나는 와인 (한박스는 적으니까)두박스로 청혼하는 남자 만나야지' 이랬었는데, 지금은 와인 창고를 마련해두고 창고 문을 열면서 자, 이게 나의 와인 창고야, 여기 있는 모든 와인은 네 와인이기도 해, 언제나 이 창고를 가득 채워둘게, 라고 말하는 남자여야만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안주는 내가 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로맨틱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낸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고 안에 아예 식탁을 두는 거다. 한 병 다 마시고 또다른 한 병을 마실 때 왔다갔다 동선이 길면 안돼, 흥이 깨져, 그냥 창고안에서 먹는 거야. 창고 안에서 먹으면서 다 마시면 아 이제 이거 딸까? 이러면서 이거 따고, 이젠 저거 따자, 이러면서 저거 따고....그렇게 살고 싶다........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혼자서 책읽고 글 쓰면서 와인 마시는 삶도 필요하니 서재가 있는 집이 필요한데 여기에 와인 창고가 있어야 되는 거야. 그리고 포치! 포치도 있으면 날 좋을 때 석양을 바라보며 또 와인을 마시는 거지. 그런데 같이 사는 사람과 서재를 같이 쓰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 너는 네 서재 나는 내 서재, 와인 창고, 포치...아, 내가 살고 싶은 집은 대체 얼마나 큰 집이어야 하는가....현실은 시궁창인데.... 내 로망이 너무 커 나는 이렇듯 엄마랑 사는구나.....




이렇게도 살고 싶고.


(사이드웨이)



이렇게도 살고 싶고


 (와인 미라클)



이렇게도 살고 싶다.


 (그랜토리노)




아 근데 포치에서 맥주 마시는 사진이 뭐가 있을까 검색하다가 이렇게 욕나오는 사진을 보게 됐다. 레스토랑 광고하는 메뉴중에 하나인듯 한데, 한국은 아니고...




아..보자마자 욕나왔어. 이렇게 어마어마한 음식을 앞에 두고 욕이 튀어나오는 나를 돌이켜보면서, 아, 섹스할 때 욕하는 사람이 이해될라 그런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 


아 고칼로리 음식 잔뜩 먹고 싶다. 늘 그랬듯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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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듀 2015-06-1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어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5-06-11 10:49   좋아요 0 | URL
히히히히히. 재미있게 읽으셔서 다행입니다.

moonnight 2015-06-1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인은 아니지만 예전에 슈비투리스라는 리투아니아 맥주를 한박스 선물받은 적 있었지요. 자랑. ^^
저도 한 방 전체를 와인 쿨러로 만드는 꿈을 꿉니다. 현실과 꿈의 괴리-_-;

다락방 2015-06-11 12:00   좋아요 1 | URL
꽥!! 맥주 한 박스라니요! 와- 자랑할만 하네요. 술을 선물 받는 건 너무 좋아요 문나잇님. 너무 좋아 술선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금세 다 없어졌지요? ㅜㅜ

나중에 제가 와인창고 같은게 생기면 문나잇님께 초대장 날릴게요. 방문해주셔요. 흑흑.

blanca 2015-06-1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아웅, 귀여워라. 이 페이퍼 읽으니 오늘 저녁에는 와인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ㅋㅋㅋ 그런데 다락방님 어떤 와인이 제일 가성비 좋았어요? 추천해주세요.

아, 어머니가 정말 고생하시네요.

다락방 2015-06-11 13:53   좋아요 0 | URL
아, 저 사진에 보이는 와인중에 제가 어제 마신게 <MAPU>거든요. 맨위에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요. 그런데 괜찮았어요. 이게 단품으로 사면 15,000원 대인것 같고요 저는 세 병 이만원에 득템했습니다. 29,900원짜리인 <지공다스>는 안마셔봤지만 기대가 크고요, 일전에 문나잇님이 좋아하신다고 올렸던 <옐로우테일>도 무난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사실 와인명은 외우고 있는게 없고요, 대체적으로 까베르네쇼비뇽이나 말벡을 고릅니다. 그러면 별로 실패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먹은 와인중 `다시는 마시지말자`고 생각했던 건 `콩코드` 였어요. 아 싫어.. ㅎㅎ

마트에 가셔서 까베르네쇼비뇽 중에서 저렴이를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블랑카님!!


(방금전에 친근한 이로부터 문자가 왔는데 82년산 슈발블랑이 400만원이라네요. 어쩔 ㅠㅠ)

capsyong 2015-06-1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지공다스 저도 궁금해하던 와인인데, 주말을 기다리면 평이 나오나요?

저는 마트 가면 항상 사는 와인이 casillero del diablo라는 앤데요, 가성비가 아주 훌륭하다는 평을 듣고 있지요~
지난 주말에 사뒀는데 저도 내일 불금은 와인으로 달려봐야겠네요 ^^

항상 재밌게 읽고 있는데, 다락방님은 참 부지런하신듯 해요. 아침 독서에, 직장생활에... 비결이 뭔가요!

다락방 2015-06-11 18:03   좋아요 0 | URL
계획한대로만 된다면 주말에는 지공다스를 마시고 월요일 쯤에는 후기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ㅋㅋㅋㅋㅋ
언급하신 와인은 메모해두고 저도 한 번 마셔봐야겠네요. 저도 좋아하는 와인의 라벨을 똭- 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무조건 싼거 싼거! ㅎㅎㅎㅎ

비결이랄게 뭐 있나요. 출퇴근 시간에 책 읽고 근무시간에 눈치보며 다다다닥 글쓰고, 뭐, 그렇습니다요. ㅎㅎ책 읽고 글쓰는 건 좋아하는 일이라서 짬을 내서 잘 할 수 있는것 같아요. 회사 다니는 건 정말 쉽지 않지만 ㅠㅠ

capsyong 2015-06-11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것도 싸요 ㅎㅎ 싸서 도전했는데 맛도 괜찮아서 쭈욱~ 뭐 그런 것이죠
회사다니는 거 참 쉽지 않죠. 우리 모두 힘냅시다 내일은 금욜이에요!!

다락방 2015-06-12 15:41   좋아요 0 | URL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저녁에 뭐할까 벌써부터 막 기대기대중이에요. 술 마실까 일찍 잘까 ㅋㅋㅋㅋㅋ 책 읽을까 뭐하지 ㅋㅋㅋㅋㅋ 암튼 오늘 내일중으로 지공다스를!

무스탕 2015-06-1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정방 내꼬얌~~~ 내 이름 딴 술이니까 내꼬얌~~ ㅋㅋ

제 김치냉장고에는 와인 두 병이 몇 달째 볕도 못 보고 누워 있어요. 이걸 언제 따묵나? 근데 와인을 김치냉장고에 넣어 둬도 괜찮은건가요? --a

다락방 2015-06-12 15:41   좋아요 0 | URL
아..김치냉장고! 김치냉장고에 와인을 넣는 게 옷장보다 낫지 않을까요? 저도 김치 냉장고에 넣어둘까요? 하하하하하. 어째야할지 모르겠네. 하하하하하.
 

점심을 먹으러 콩나물국밥집에 가기로 했다. 거기는 돈까스가 맛있는데, 내가 얼마전에 돈까스 금지를 스스로 내린 상황이라 이걸 깨야하나 말아야 하나, 겁나 갈등중이다. 콩나물비빔밥도 좋다. 이건 되게 건강건강한 느낌을 주는데, 비벼먹는 장도 고추장이 아닌 양념간장이다. 그런데 이건 다 먹고나서 충분한 포만감을 주지 않아 망설여진다. 공식적으로 다이어트중인 나로서는 콩나물비빔밥을 택하는 게 당연한데, 나의 육체는 돈까스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갈등... 좋지 않아..

암튼 조금 더 고민해볼 일이다.


'성석제'의 [투명인간]을 읽었다. 읽으면서 내도록 답답했다. 왜 어떤 사람들의 희생은 당연한 것인지, 왜 어떤 사람들의 민폐 역시 당연한 것인지, 이걸 고민하다보면 결국 당연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있는 놈들에겐 해당되지 않는다'는 걸. 희생과 민폐 모두 '없는 자'들의 것이다. 그들이 서로에게 기대하고 보답하고 매달리고 행패부린다. 그렇게 순환해봤자 그들의 삶이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제자리에서 맴맴 맴돌거나 더 나쁜 곳으로 발을 들여놓게 될뿐.


콩나물국밥 얘기를 꺼낸 건, 이 책의 초반에 맛깔스런 음식에 대한 묘사가 나오기 때문이다. 아, 이런 문장을 읽는 건 정말 신난다. 한국 소설이 좋은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국 소설 속에 묘사되는 음식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엄마는 음식 솜씨가 좋았다. 같은 콩으로 담근 장이라도 엄마가 담근 간장,된장,고추장은 온 마을에서 맛있기로 소문났다. 우리가 캐간 나물을 그 장으로 무치거나 고추장 발라 굽거나 된장을 넣어 국으로 끓이거나 간장, 고추장에 넣어 장아찌를 만들거나 해서 반찬으로 먹으면 어떤 부잣집 진수성찬도 부럽지 않게 맛있었다. 김장을 할 때 우리 집은 무를 넣은 독을 땅에 여럿 묻었다. 동치미가 아니라 짠지였다. 무를 깨끗이 씻고 소금 간을 했을 뿐인데 그게 잘 익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한겨울 밤에 그 무를 쫑쫑 채 썰어 양푼에 담고 밥에 고추장을 넣어 썩썩 비벼서 식구들이 둘러앉아 먹으면 어떤 고생도 같이 견뎌나갈 만한 것처럼 생각되곤 했다. 처마 밑 그늘에 매달아 겨울 찬바람에 얼었다 녹았다 하며 잘 마른 무시래기에 된장을 풀어 끓인 국은 겨울 저녁의 추위를 달래주었다. 김치를 잘게 썰고 참기름에 살짝 볶은 뒤 남은 밥을 넣고 끓인 뜨끈한 김치죽은 겨울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별미였다. (p.49)

















위에 까지는 어제 써놓은 건데 쓰다가 갑자기 쓰기 싫어져서 중단했었다. ㅎㅎ 그런데 오늘 아침에 아침밥 먹는데 갑자기 똭- 생각나는 거다. 오늘 아침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혼자 잠에서 깨어 혼자 아침밥을 차려 먹어야 했는데, 내가 준비한 반찬은 엄마가 만들어두신 오이부추김치와 아빠가 출근전에 나 먹으라고 해두신 계란프라이, 그리고 내가 부랴부랴 준비한 프랑크 소세지... 아. 이것들과 함게 따뜻한 밥을 먹는데, 바로 여기가 지상낙원 아닌가! 어제는 평소보다 이십분 먼저 일어나서 김치 총총 썰고, 스팸 썰고, 콩나물 무침과 고추장을 넣고 올리브유를 프라이팬에 둘러 밥을 볶았다.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퍼 먹은 다음에 또 퍼먹는데, 남동생이 보더니 '또먹냐' 라고 했다. 나는 진짜 아침에 먹기 위해서라면 일찍 일어나는데 먹다가 출근하기 위해 식탁 의자에서 일어나는 일은 너무 힘들어. 오늘도 프랑크 소세지와, 부추오이김치와, 계란프라이를 먹는 아침이 너무 맛있어서 일어나기 싫어 혼자 끙끙 거렸다. 이 얘길 동료직원에게 하니 마치 호텔 조식처럼 먹었다고 하더라.



여튼 그래서 어제는 콩나물비빔밥을 먹었고, 오늘 점심은 뭘 먹을지, 아직 아침 때문에 배부르지만 고민해봐야겠다. 


성석제의 저 음식에 대한 묘사를 읽으면서, 어어, 성석제가 어딘가에서 음식으로 또 나 홀랑 맛가게 했었는데? 싶어 검색해보니 [단 한번의 연애] 였다. 거기에서는 '물회'를 얘기하다가 나로하여금 정신을 잃게 했지. 나는 물회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처음에는 집 안의 부엌 딸린 방에 손님을 받았다. 고만고만한 식당이야 이미 포화상태라고 할 만큼 많았기 때문에 단골을 늘리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어머니는 해녀였다. 어떤 해산물이 싱싱하고 맛있는지, 싸면서도 구하기 쉬울지 누구보다 먼저 알았다.

포항의 항구에는 아침마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연안에서 잡은 가자미, 청어, 열기, 삼치, 쥐치, 도미, 오징어 등을 실은 어선들이 즐비하게 정박했다. 어부들은 조업을 나가면서 채소와 물, 초장 등을 배에 실어 가지고 바다로 갔다. 물고기가 일단 잡혀 올라오기 시작하면 굶어도 허기를 모르고 옆에서 인어를 따라 용궁으로 사라져 가도 모르는 게 인지상정이다. 밤중부터 새벽까지 그물을 당기고 물고기를 끌어올리던 그들은 한껏 허기가 지는 새벽에 참을 먹기 위해 갑판에 앉았다. 잡아 올린 물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그릇에 넣고 시원한 오이며 채소를 푹푹 썰어서 더하고 고추장을 넣어서 쓱쓱 비빈 뒤에, 빨리 먹기 위해 물을 그득 부어서 나눠 먹는 것, 그게 어머니가 내놓은 물회의 원래 모습이었다. 게다가 어머니가 직접 물질로 잡은 해삼, 멍게, 소라, 성게 같은 해산물까지 물회로 만들어 내놓음으로써 해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유명해졌고 손님은 급증했다. (단 한 번의 연애, p.57)




크- 음식에 취해버릴 것 같은 기분이다.



계속 음식 얘기를 하자면, 일전에 나의 친구 미숙이가 우래옥에서 평양냉면을 맛보게 해준 뒤로 계속 평양냉면에 대한 갈증에 시달렸다. 주말에 늘 먹던 자극적인 시장의 냉면을 먹었지만, 이젠 그 냉면이 예전만큼 좋질 않아진 거다. 아, 평양냉면의 슴슴함을 내가 그리워하게되다니. 나로서도 놀랄 일이었다. 계속 입에 평양냉면을 달고다니던 월요일, 동료와 점심으로 평양냉면을 먹기로 했다. 마침 회사 근처에 '장충동 평양면옥 도곡점'이 있는 거다. 그간 늘 지나쳐왔건만, 여기가 바로 평양냉면 집이었어! 사람은 역시 관심을 가져야 보이는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평양냉면 집에 가서는 호기롭게 물냉면 두 개를 주문하고, 11,000원이나 하는 만두도 주문했다.






냉면육수가 맑은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진짜 '슴슴하다'. 애초에 미숙이로부터 '슴슴하다'는 표현을 들어서 그런지 슴슴하다 말고 다른 표현을 찾을 수가 없더라. 슴슴하고, 두번째 먹어보는 평양냉면은 고소했다. 면을 씹을수록 고소한 거다. 크- 역시 좋아, 라고 먹었다. 그치만 우래옥이 좀 더 맛있는 듯? 그래도 장충동 평양냉면도 나쁘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데, 평양냉면을 처음 접해본 e 양은 다데기를 달라고 하는 거다.



아, 님하...그 강을 건너지 마오........



나는 너무나 안타까워서, 저기, 한 세 젓가락 정도만 더 먹어보고 다데기 넣으면 안될까? 라고 애원했고, e 는 내 말대로 두 젓가락인가 세 젓가락을 먹더니 이내 다데기 투하...그리고 결국 남겼..... 하아- 안타까워. 속상하다.


그렇지만 이해된다. 몇년전 친구들 세 명을 이끌고, 여기가 유명한 냉면집이래, 줄서서 먹는대, 하고 나를 포함해 네 명이서 을밀대 들어갔다가 앗, 이게 뭐냐 싶어 다들 먹지못하고 남기고 나왔던 일이 있지 않던가. 몇년 전 처음 만난 평양냉면은 낯설고 별로였던 거다. 그러니 처음 접하는 e 가 다데기를 넣었다고 해도, 그럴 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일 밖에...


여튼 다른 동료직원도 먹어보고 싶다고해서 조만간 이 직원과 함께 또 가볼 생각이다. 으흐흐흐흐.


암튼 모두의 예상대로 나는 다 먹었다.




만두가 없었으며 저 육수도 다 마셨을텐데 만두 때문에 배가 불러가지고...그런데 만두는 별로였다. 만두도 슴슴하고 담백한데, 피가 두꺼워서...만두는 .. 어떤 만두든 간에 나는 피 때문에... 배가 부르면 피를 안먹고 남긴다. 이날도 피가 너무 두꺼워서 속만 건져 먹었.... 두꺼운 피는 딱 질색이다. 이런 어떤 밀가루밀가루 하는 그 느낌은 싫어...수제비, 칼국수 같은 거...싫어... 안먹는 건 아니지만... 



지난번에 미숙이랑 우래옥 갔다가 노가리집으로 걷는 길에 을지면옥을 봤는데, 을지면옥도 한 번 가봐야겠다. 으흐흐흐흐. 난 이제 어쩐지 비빔냉면 먹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야...하아- 그렇지만 또 앞에 있으면 싹싹 비워내겠지. 나란 녀자...



다시 한국소설 얘기로 돌아가서, 한국 소설을 읽으면 마치 묵은 때를 벗겨내는 것 같은 시원한 기분이 든다. 물론 모든 한국 소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그런데 위에 인용한 것처럼, 한국어로 쓰여졌을 때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문장을 읽었을 때는 진짜 개운해지는 거다. 이건 대체 다른 나라 말로 어떻게 번역할 수 있단 말인가. 애초에 한국어로 쓰여진 소설보다는 번역된 소설을 읽는 일이 훨씬 더 많아서인지, 나는 내 글이 번역체(?)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내가 번역체의 글을 쓴다고 해서 번역체의 글이 더 잘 읽히는 것은 아니다. 성석제의 음식에 대한 묘사는 크- 입맛이 당기더라. 세상에서 가장 기쁜 일은 아마도 먹는 일이 아닌가 싶다. 잘 쓰여진 문장이라면, 실제 먹는 것보다 더한 기쁨을 주고, 실제 사랑하는 것보다 더한 짜릿함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실제 비빔밥보다 성석제의 비빔밥이 더 맛있을 것이다. 왜, 야한 소설이 야한 영화보다 훠어어얼씬 더 야한것처럼.




지난번에 영화 [데미지]를 보고 마트에 가 치즈를 사두었다. 새로 나온 훈제치즈라는데, 이번 주말에는 훈제 치즈를 얇게 썰어놓고는 와인을 마셔야겠다. 벌써 입안에 침이 돈다. 와인을 사둬야겠구나. 히히. 







베트남 국민 약 4백만명이 베트남전 당시 고엽제에 노출됐고 기형아 출산이 급증하는 등 부작용이 속속 보고되었습니다. 세계의 비난이 집중됨에 따라 1969년 11월 25일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앞으로 미국은 어떤 종류의 세균전도 포기하며 현재 저장된 모든 생물학무기를 파괴하고 인간을 살상하는 화학무기도 선제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 정부 관계자는 보충설명을 통해 `현재 미국이 초원을 태워 적을 수색하고 농작물을 말라비틀어지게 하여 적의 식량 공급을 막기 위해 대량으로 사용하는 제초용 약품은 제네바 의정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참전국 장병들이 원인 모르는 병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고 죽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는 이것이 엄청난 사회적 문제로 발전했습니다. 원인 모를 질병이 고엽제의 후유증인 것으로 판단한 미국,호주,뉴질랜드 3개국의 월남전 참전 환자 24만명이 미국정부와 고엽제 제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손해배상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하여 미국 연방법원은 2억 4천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하도록 판결했습니다. (p.129)

(위로부터 계속) 독재정권하에 있는 한국에서는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소송 참가와 언론보도를 금지해 환자들 대부분이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참전용사들은 원인도 모르는 `베트남 풍토병`이라는 질병에 시달리다가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왜 자기가 죽어가는지 몰랐고 병원에서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살아보려는 본능 때문에 병원을 전전하며 가산을 탕진했습니다. 전우들 중 상당수는 더이상 가족에게 고통을 줄 수 없다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세계평화 수호와 국가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었던 수만의 참전군인들은 고엽제라는 맹수가 제 모습을 철저히 숨긴 채 먹이가 먹음직스럽게 자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누리는 즐거움이 뭔지 알았을 무렵, 고엽제는 그들의 인생을 덮고 있는 한겹 허술한 거죽을 갈가리 찢어발기고 바깥으로 뛰쳐나와 당사자뿐 아니라 온 가족을 인정사정없이 덮쳤던 것입니다 …… (p.129-130)

- 네 손에 들린 거, 그게 뭐냐?
만수는 내가 가르쳐준 대로 10월유신 개헌 투표에 반드시 참가해 투표를 하라는 취지에서 학교에서 붙이는 포스터라고 했다.
- 투표는 국민 된 자의 타고난 권리다. 투표를 하고 안하고는 각자의 판단에 따르면 되는 일이다. 왜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러운 짓을 하며 왜놈들 명치유신을 빼닮은 개헌에 찬성하는 투표를 하라고 강요를 하는 것이냐.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학생들을 시켜서 이따위 짓을 하고 있으니 국가 지도자요 대통령이라는 자가 한심하고 답답하기 짝이 없구나. 총칼로 권력을 잡고 젊은 목숨들을 남의 나라 전쟁에 팔아먹은 걸로 부족해 이제는 추악하게 종신 권력을 탐해?
나는 대통령을 욕하는 할아버지를 경찰서에 신고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어 숨을 죽였다. 만수는 언제부터인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였다.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제가 민주주의가 뭔지나 알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역사의 죄가 제게 있는 줄이나 알더냐. 그걸 시키다고 시키는 대로 하고 있는 너희도 무지몽매하기 짝이 없구나. 너희 나이가 몇이냐. 그렇게 아무 생각이 없더냐. 백수가 있었으면 절대로 …… (p.136)

우리는 한때 자본주의와 국가의 이빨과 독재의 칼날 앞에 놓인 민중을 구하겠다는 뜻을 같이한 적이 있는 동지였다. 민중과 하나가 되어 평생을 살겠다는 각오를 나눈 사이였다. 그런 중에도 동지가 몸살로 정신없이 앓는 틈을 타서, 술에 취한 틈을 타서 성폭력을 가하고 나서 `내가 도장을 찍었다`고 하던 인간이었다.
-우리 내부에서 이런 범죄적 사건이 일어난다는 걸 적들이 알면 우리는 완전히 코너에 몰리게 돼. 노동자 대중들한테도 신뢰가 무너질 거고. 학형, 깊은 반성과 참회로 무릎 꿇고 용서를 비시오.
그래, 실수다. 그럴 수도 있다. 한번은 그렇게 용서했다. 또 실수를 하고 또 기회를 줬다. 아이가 생겼다. 결혼을 했다. 실수투성이의 알량한 투쟁 경력 때문에 감옥에까지 갔다 왔다. 어쩌면 내 몫까지 합쳐서. 그리고 뭐? (p.31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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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5-06-10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새콤달콤 함흥 냉면도 이전처럼 맛있겠지~ 하고 북촌손만두에서 피냉면 시켰다가 맵고 짜서 힘들었어요 ㅠㅠ ㅋㅋㅋㅋㅋ 평양냉면 만쉐잉~

다락방 2015-06-10 11:54   좋아요 0 | URL
제가 좋아하는 4,500원짜리 냉면을 먹었는데, 맛있었지만 뭐랄까, 만족감이 예전보다 덜한 기분이더라고요. 어쩐지 슴슴함이 생각나고 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시일내에 강남 을밀대를 가야겠다고 혼자 마음먹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moonnight 2015-06-10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냉면보다 비빔냉면을 주로 먹는데 저도 먹고 싶네요. 슴슴한 평양냉면^^ 성석제작가의 음식묘사는 정말ㅠㅠ;

다락방 2015-06-10 15:05   좋아요 0 | URL
저도 비냉파였는데요, 문나잇님.
제가 변하고 있어요!!!!!!!!!!!! >.<

춤추는인생. 2015-06-10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벽제갈비집의 슴슴한물냉면을 맛보고 비냉을 멀리하게되었어요
슴슴함이라고 말씀하시니 딱알것같아요. 한동안 한국소설 못읽은게 다락방님과 같은이유였어요 먹고싶어 죽을지경이예요 특히 한창훈 소설에 나오는 쫄깃한 회의 묘사란 .. 눙물이 나요 흑흑

다락방 2015-06-11 10:50   좋아요 0 | URL
크- 저는 최근에 나온 한창훈 에세이집은 안읽었지만,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였나, 그거 읽을 때 진짜 바다로 달려가고 싶었더랬죠. 맛깔스럽게 쓰셔가지고..막 김도 먹고 싶고 술도 마시고 싶고 ㅎㅎ
저는 마치 변심한 애인처럼 평양냉면을 향한 마음이 들끓고 있어요. 하아- ㅋㅋㅋㅋㅋ

에이바 2015-06-10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조건 돈까스를 외쳤는데요. 인용해주신 성석제 작가 글 보고 비빔밥으로 선회했습니다... 저는 이분 글은 예전에 잡지 페이퍼에 기고한 글이랑 온라인에서 조각글로만 봤거든요. `투명인간`을 딴 것도 아니고 저 음식 묘사 때문에 봐야하나 걱정입니다. 저거 보면 분명 식욕폭발일 거란 말이죠... 포항물회도 끄덕거리며 내려오다 만두랑 냉면바닥 샷에 그만 ㅠㅠ 저도 그 슴슴한 맛이 궁금해요. 항상 비냉만 먹거든요. 냉면 육수 맛있게 못 뽑는 집에선 무조건 비빔... 물냉시켰으면 식초 투하 ㅠㅠ

다락방 2015-06-11 10:53   좋아요 0 | URL
평양냉면은 평양냉면만 전문으로 하는 집에 가셔서 맛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육수란 것이 일반 냉면 혹은 함흥냉면과도 달라서요. 슴슴함에 있어서는 최고를 자랑합니다. 자극적인 냉면에 길들여져있고 또 워낙 고추장양념 베이스를 좋아한다면 평양냉면이 처음부터 맛있지는 않을 거에요. 제 경우도 그랬거든요. 오래전에 먹었을 땐 이게 뭥믜, 하며 남겼고 최근에 먹을때도 처음 한두젓가락엔 맛이 없다 즉, 맛이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먹으면서 점점 맛있고 나중엔 계속 생각이나는...슴슴함의 마력... 크-

평양냉면을 맛보시게 된다면 반드시 물냉면으로 드시고요, 육수도 그릇째 들어 마셔보시고요, 천천히 맛을 음미해보세요. 아마 평냉투어 다니고 싶어지실지도 몰라요. ㅎㅎㅎㅎㅎ 아 또 먹고싶어요. 지금 당장은 피자가 먹고싶지만 ㅠㅠㅠㅠㅠ

꿈꾸는섬 2015-06-10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주변에서 부쩍 다이어트 열풍이라 덩달아 휩싸여 해보겠다고 다짐은 했는데 어려워요.
역시 먹는 즐거움을 포기 못하겠어요. 냉면 만두 콩나물비빔밥 돈가스......단어만으로 침샘이 자극되는 듯 해요.

다락방 2015-06-11 10:54   좋아요 0 | URL
꿈섬님 ㅠㅠ 저 지금 스트레스 폭발 ㅠㅠ
제가 딱히 심하게 다이어트 하는 게 아닌데도 지금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 머리가 폭발할 것 같아요.
식이조절 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지독한걸까요 ㅠㅠ
저는 담배는 끊었지만 식이조절 다이어트는 못하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nomadology 2015-06-12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양)냉친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강남 을밀대는 몇번 안가봤는데 본점이랑 맛이 좀 다르더라구요..

다락방 2015-06-12 11:23   좋아요 0 | URL
어제 강남 을밀대에서 먹었는데요, 이제 평양냉면의 맛은 제게 익숙해진 것 같아요. 이건 뭐지? 하는 충격은 가시고 음, 이런 것이지...하는.... 첫정이 무서워서인지, 저는 아직까지는 우래옥의 평양냉면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으악- 점심시간 다 되어서 이런 댓글을 달고 있노라니 급 배고픔이 느껴집니다. ㅠㅠ

nomadology 2015-06-1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래옥과 을밀대가 처음에 가장 이해하기 쉬운 맛일것 같습니다. 오늘은 냉친이랑 필동면옥 다녀왔어요. ㅎㅎ

다락방 2015-06-12 18:02   좋아요 0 | URL
아.. 또 먹고 싶네요 ㅜㅜ 이렇게 중독되는 것인가요...
 

굿모닝! :)
까페에 오늘은 왜 사람이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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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6-09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굿모닝! :)

투명인간 읽으시네요.^^

다락방 2015-06-09 11:18   좋아요 0 | URL
투명인간=만수 자동연상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ㅎㅎ

보빠 2015-06-09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시간에도 카페 문 열어요?

다락방 2015-06-09 11:18   좋아요 0 | URL
닫은 까페가 많던데 연 곳도 있더라고요. 어제도 오늘도 거길 갔습니다.

유부만두 2015-06-09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커피..... ^^

다락방 2015-06-09 11:18   좋아요 0 | URL
저 오늘 커피를 벌써 두 잔이나 마셨어요. 힝 ㅠㅠ

단발머리 2015-06-09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읽고 싶은 책이랑 커피 한 잔이라.. 완벽 굿모닝이요 : )

다락방 2015-06-09 11:18   좋아요 0 | URL
저도 이런 아침을 좋아합니다. 꺅 >.<

마노아 2015-06-0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 빈인가요? 머그컵에서 느껴지는 아침의 여유!

다락방 2015-06-09 11:18   좋아요 0 | URL
스타벅스 입니다, 마노아님. 크-
머그컵의 커피, 다 마시고 나왔어용.

moonnight 2015-06-09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하신 다락방님^^ 저는 맨날 지각이라 꿈도 못 꾸는 아름다운 아침독서^^

다락방 2015-06-10 08:09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일찍 나가서 책읽어야지, 하고 작정하면 할 수 있긴 한데 최근 이틀간은 남동생 차타고 와서 수월했어요. 출근 시간대가 맞아서요. 평소엔 사실 저도 사무실 오기 바쁘답니다. 흐흐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6081615201&code=940100


어디에서 봤던가, 이 분이 5개국언가를 하신다던데, 그래서 한국어를 이렇게 하시나???


예전에 영화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탔던 샤를리즈 테론은 '8개국어'를 한단 걸 필모그라피에서 본 기억이 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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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ology 2015-06-0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퓨리오사는 차세대 리더였군요. 그 분보다 팔도 하나 더 많고 머리카락도 더 긴분이 왜 그럴까요?

다락방 2015-06-08 18:34   좋아요 0 | URL
퓨리오사가 짱이죠!!
그러게요 저 분은 왜그럴까요?

보빠 2015-06-08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존엄 여왕님을 ㅎㅎ 21세기에 여왕님 모시고 살기 힘드네요

다락방 2015-06-09 11:55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말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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