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에 <알쓸신잡>이란 프로그램을 보고 사람들이 좋아할 때, 나는  불만이었다. 회차가 거듭되면서 좀 달라진걸로 알고 있지만, 처음 패널들은 죄다 남자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온갖 잡학들이 그들의 입을 통해 나올텐데, 그렇다면 그 프로를 보고난 후의 인용 역시 죄다 남자들의 것일거란 말이지. 이게 너무 짜증이 나서 당시에 트윗에다가 그렇게 남자들만 데려다놓으면 그 후에 인용 출처도 다 남자들의 것이다 라고 적어둔 적이 있었더랬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읽는 도나 해러웨이가 내가 그 당시 느꼈던 것에 대해 얘기해줬다. 더 지적으로, 더 상세하게. 크-



근대 페미니스트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가부장제적 목소리로부터 물려받았다. 생물학은 아버지의 말에 의해 잉태되고 창시된 생명과학이다. 페미니스트들은 부계로부터 지식을 전수받았다. 그 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자 갈릴레오의 말이며, 베이컨의 말이고 뉴턴의 말이자, 린네의 말이고, 다윈의 말이었다. 반면 육신은 여성의 것이었다. 그리고 말씀은 자연스럽게 육신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젠더화되어 왔다(engendered). 샌드라 길버트(Sandra Gilbert) 와 수전 구바(Susasn Gubar)는 19세기 여성작가들을 연구하면서, 목소리를 구성하고, 권위를 가지고, 텍스트를 저술하고, 이야기를 말하고, 말씀을 출산하려고 애쓴 여성들의 노고에 관해 논의한다. 저술한다는 것은 창시하고 이름 짓는 권력을 갖는 것이다. 글쓰기와 말하기를 배워야만 했던 우리의 자매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연과학적 지식을 생산하고자 하는 여성들은 남성들에 의해 합법적 권위를 부여받았던 텍스트인, 자연의 책(book of nature)을 읽어내야만 했다. -p.128~129



처음부터 어려워서 간신히 100쪽을 넘기고 있는데 그래도 어렵다. 하나 하나 따져보면 어려운 단어들이 아닌 것 같은데, 단어들의 어렵고 낯섦이야 크리스테바를 이길 수가 없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은 단어들로 이루어진 문장은 왜이렇게 어려운걸까. 도나 해러웨이 읽는게 처음도 아닌데 책장 안넘어가서 미치겠다. 그런데 벌써 3월 21일. 미치겠구먼. 어쨌든 열심히 읽어나가야 한다.



페미니즘은 새로운 이야기를 탐색하고, 이를 통해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명명할 언어를 탐색하는 활동이다. -p.148



여자사람 학자가 더 많아지고 또 더 많이 드러나야 한다. 여성이라는 육신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남자들의 말로 우리의 육신을 구성할 순 없지 않은가. 그렇게 만들어진 몸은 어떤 몸인가. 도나 해러웨이는 젠더화된 몸이라고 했다. 젠더화되기 보다는 내가 되기 위해서 읽고 쓰고 공부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그걸 하고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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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4-03-21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겨우 100쪽 넘겼습니다ㅠㅠ 말씀하신대로 크리스테바는 개념 자체가 어려운 것들이 많아 어려웠는데 해러웨이는 단어 자체는 괜찮은데 왜 문장을 확인하면 어려운지... 시간이 얼마 없어서 쫓기지만 남은 날들동안 열심히 읽으면 완독 가능하리라 봅니다. 화이팅!

다락방 2024-03-22 12:43   좋아요 0 | URL
저 어제 퇴근후에 까페 가서 각잡고 읽는데 와 왜이렇게 어려워요. 한참 읽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뒤에 절반 넘게 남아있더라고요? 절망.. ㅠㅠ
화이팅!!

단발머리 2024-03-21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걸 곰곰 생각해봤는데요.
해러웨이는 한 문장이..... 시처럼(?)...... 시가 제일 비슷하다고 여겨지는데 너무 무겁고 두껍고 중요한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딱 정리해 이야기해버리니까 그 무게가 상당한거 같아요. 그래서 어렵게 느껴지는 거 같고요.
저도 쫓겨읽고 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해러웨이 좋아하는 저를 발견하는 이 시간이 참 좋아요. 열심히 달려보자구요, 화이팅!!

다락방 2024-03-22 17:27   좋아요 1 | URL
저는 해러웨이를 좋아한다고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러면 싫어하느냐 하면 그게 아니라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뭘 알아야 좋아하든 말든 할텐데 지금은 그냥 정신이 없습니다. 얼른 다 읽고 싶어요. 얼른 다 읽고 소설 읽고 싶어요. 엉엉 ㅠㅠ
화이팅!!

망고 2024-03-21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어렵구나...

잠자냥 2024-03-21 10:2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 얼굴하고 너무 잘 어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3-21 10: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너무 귀엽고 순수해서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3-21 11:10   좋아요 0 | URL
네.... 망고가요.


헐 아니 망고 님 말고 저 망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3-21 11:21   좋아요 0 | URL
네 망고요 제가 망고죠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3-22 17:27   좋아요 0 | URL
어려울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어려워서 힘들게 한장한장 넘기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절반이 더 남은것 같네요 ㅠㅠ

햇살과함께 2024-03-21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계속 어려워서,, 서문을 다시 보았는데 논문 모음이라는 문구가.. 하,, 어려운 이유가 있었어..

다락방 2024-03-22 17:28   좋아요 0 | URL
논문이라고 해서 다 어려운 건 아니던데 도나 해러웨이 넘나 어려운 사람.. ㅠㅠ 얼른 읽고 다른책 읽고 싶어요! ㅠㅠ

호시우행 2024-03-2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문 모음집이란 사실이 들통났네요.ㅎㅎ

다락방 2024-03-22 17:28   좋아요 0 | URL
너무나 어려운 도나 해러웨이 입니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4-03-22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다가 계속 딴 일 하다 보니 읽었던 문장을 다시 읽기를 며칠 째 하는데요.
와 읽을 때마다 새로운 문장인 겁니다.?
여기까지 읽은 게 아닌가? 싶어 다시 되돌아가 읽어도 또 새로운 문장들의 향연!!!
뭘 읽고 있는 건지...ㅋㅋㅋ
아....아무래도 이번 달 안에 완독하긴 쉽지 않겠어요.ㅜㅜ
그래도 북펀딩해서 산 책이니 그리고 도나 해러웨이니 끝까지 해봅시다. 파이팅입니다.^^

다락방 2024-03-22 17:29   좋아요 1 | URL
저는 읽다가 무슨 말인지 몰라서 두 번 세 번 읽거든요? 그래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칭찬하는 거야 욕하는거야, 비난하는 거야 허용하는거야? 막 이렇게 되어가지고. 하아- 갈 길이 멉니다.
저도 지금 이번달에 이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벌써 23일이 다 가고 있고 오늘 술마실거고 내일도 마실거고 모레도 마실거라서 읽을 시간이 별로 없는데.. ㅠㅠㅠㅠㅠ
전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이거 팔아버려야지 했는데 이미 제가 너무 형광펜으로 낙서를...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나무 님, 화이팅!! ㅠㅠ 우리 화이팅!!
 
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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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는 사람이 잘 쓸 수 있다는 자명한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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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3-19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먹는 사람이 잘 쌀 수 있다는 자명한 이치!!

은오 2024-03-19 1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고 안 쓰는 사람도 못쓴다는 자명한 이치!!

건수하 2024-03-19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는다고 잘 쓸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자명한 이치!

다락방 2024-03-19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분들이 증맬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3-19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도 달아야 하는데… 발동동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3-19 19:11   좋아요 1 | URL
이 맛에 알라딘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3-20 17:38   좋아요 0 | URL
뒤늦게 왔습니다 ㅋㅋ

독서괭 2024-03-20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산 사람이 많이 읽을 수 있다는 자명한 이치!! (다락방님께 바침)

다락방 2024-03-21 07:45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일단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끈!!

잠자냥 2024-03-2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마신 사람이 숙취에 시달린다는 자명한 이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3-22 17:30   좋아요 0 | URL
이것이야말로 너무나 자명한 이치. 하아-
그런데 다음에 그걸 잊고 또 술을 마신다는... 하아-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
캉탱 쥐티옹 지음,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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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크느라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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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3-19 15: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헐 나 자정 이후에 죽는 건가효? ㅠㅠ

햇살과함께 2024-03-19 15:55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은 사이보그, 책 읽고 글 쓰는 사이보그!

은오 2024-03-19 16:55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은 공주도 맞긴 한데.....
제가 왕자 하겠습니다~!!

잠자냥 2024-03-19 17:2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냥 고양이할게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3-19 18:33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은 영생할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요일에는 아가 조카를 보러 갔다. 그림책 두 권 가지고 갔다. <책 먹는 여우>는 이제 막 네 살된 아가에게 읽어주기 너무 글씨가 많았지만, 그래도 아가 조카의 귀여움은 발휘됐다. 책 내용중에 여우가 다 읽은 책에 소금과 후추를 쳐서 책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부분 읽어주자 아가가 그런거다.


"소금은 계란에 치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귀욤. ㅋㅋㅋㅋㅋㅋㅋ <당근 유치원>도 읽어줬는데, 잘 때 침대에 가져가서는 제엄마에게 또 읽어달라 졸랐다. 나도 몇 번이나 읽어줬는데!! 아가조카는 어린이집에 가면 제일 먼저 책을 펼쳐본다는데, 설마.. 책 좋아하는 어린이로 자라게 될까? 책 좋아하는 어른이 될까?















책 먹는 여우를 읽어주다 보면 도서관과 서점이 등장한다. 마침 서점 장면에서 책이 많은 걸 보며 아가조카는 책이 많다고 한다.


"고모집에도 책 많지?"

"응 엄청 많아."

"(책에 나온)서점이 많아 고모 집이 더 많아?"

"고모집에 책이 훨씬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사모으는 거 뿌듯한 순간이다. 나의 조카들에게 이모와 고모는 책 많은 사람으로 강하게 기억돼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저녁에는 아가 조카가 나에게 그림을 그려달라는거다. 코끼리를 그려달래. 하아. 나는 그림을 정말 못그리거든요? 그래서 아무튼 그려보았다.



아가조카는 이 그림을 보더니


"코끼리 안같아!" 라고 했다. 하아- (내가 손으로 하는 건 다 못한다고 했잖습니까..)


나는 안되겠다, 무언가 보고 그려야겠다 싶어 네이버에 들어가 코끼리 이미지를 검색해보았다. 이런게 나오더라.



그래서 이걸 보며 따라 그려보았다.



이번에는 코끼리 같다고 했다.

하아- 아가랑 놀아주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지만, 다음날 집에 가는 내게 '가지마' 라고 말하면서 '고모 좋은데' 라고 할 때는 심장이 뽀개지는 줄 알았다. 흑흑 ㅠㅠ



아무튼 책 많은 고모, 이모가 되기 위해서 

책을 샀다. (응?)



자, 한 권 한 권 차례대로 살펴보자.
















[영어회화 입영작 훈련]은 친애하는 알라디너 가 나의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거라며 추천해준 책이다. 나는 소개받자마자 바로 구입해버렸다. 아뿔싸, 그런데 스프링 분철 신청한다는 게 깜빡했네? 이거 두꺼운데.. 여하튼 내가 이걸 언제부터 펼쳐보게 될지, 과연 펼쳐보기는 할지 잘 모르겠지만, 영어 공부를 놓지 않긔!!


[모든 공주는 자정 이후에 죽는다]는 그래픽 노블로 다 읽었는데 평 쓴다는 걸 깜빡했네. 바쁘다.. 그런데 이런 성장물의 최고봉은 역시 <빌리 엘리어트>인 것 같다!!


[비밀의 집] 새 책 샀는데 뭔가 헌 책 느낌으로 와서 별로다...


[홍학의 자리]는 지나주에 주문했는데 다른 책과 함께 이번주에 배송된 책이다. 

















[로힝야 제노사이드]는 내가 왜 장바구니에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넣을만하지 않았나 싶다.


[다문화주의와 페미니즘]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책으로 선정해도 될지 살펴보려고 샀다. 


[나는 왜 이슬람 개혁을 말하는가]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태어나고 네덜란드로 망명해 하원의원을 하다 사람들로부터 테러협박 당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아얀 히르시 알리의 책이다. 너무 읽어보고 싶지 않나요..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은 지금 읽고 있는 [유대인의 역사]와도 이어지는 내용일것 같다.
















[나의 핀란드 여행]은 절판된 책이라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갖고 싶어서 중고 최상으로 구입했다.


[유년의 뜰]은 아직 오정희의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고 정윤수의 여행기에서 만나고 이젠 읽어야 하겠구나 싶어 구입한 책이다.




어제는 연차였고 반나절을 병원에서 보냈다.

종합병원에서 이 과와 저 과를 오가기를 반복하며, 아 늙는다는 것은 결국 병원 순례를 하는 것인가... 생각하던 하루였다.

점심엔 순대국밥을 사먹으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길래 뼈해장국을 먹으러 갔다.

까페에 가 도넛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책을 읽는 오후를 보냈다.

저녁엔 피검사, 초음파 검사, 소변 검사 모두 마친 나를 위해 축배를 들었다.

많이 들어가지고 좀 취하고 늦게 잤다.

월요일부터..


안되겠다. 오늘부터 다시 태어나야겠다. 필! 승!



아니, 그런데 도나 해러웨이 책 왜케 어렵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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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3-19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끼리가 어디 있는지 한참 찾았어요.
다락방 진짜 손으로 하는 건 화장실 갔다가 손 안 씻는 거 빼곤 다 못하는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책 먹는 여우> 아직도 나와요??? 헐... 저거 제 큰조카 완전 애기 때 사준 책인데....(지금은 스무살 넘음)... 역시 어린이책은 대박 나면 삼대가 먹고 산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도 저 책 읽고 싶어서 찜해둔 책입니다. <나는 왜 이슬람 개혁을 말하는가>- 예맨 남민 그 책에서 언급된 거죠?

각종 검사 다하고 축배를 들다니...월욜부터...-_-
건강한 다락방!

건수하 2024-03-19 13:41   좋아요 1 | URL
<책 먹는 여우> 시리즈 + 같은 작가의 다른 책 계속 나오더라고요.

다락방 2024-03-19 15:15   좋아요 0 | URL
책 먹는 여우 완전 스테디셀러 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책을 통하여 알 수 있죠. 많이 읽는 사람이 잘 쓸 수도 있다!! ㅎㅎ

검사 결과로 축배를 든 건 아니고 일단 검사를 마쳤음에 축배를... ㅋㅋㅋㅋ 술 마실 건수 찾아내는데는 도사입니다.

맞아요, 잠자냥 님. 국지혜 책 읽고 찜해둔 책이에요. 읽어보려고 샀습니다.

저는 정말 손으로 하는건 다 못해요. 그림도 못그리고 요리도 못하고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3-19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당근유치원 책 귀엽죠?? 아가조카 독서가의 싹이 보입니다!! 저희 첫째 네살부터 어린이집에서 낮잠 안 자고 책 읽었어요;;
아가조카가 책 살 핑계 하나 더 만들어주었군요 ㅋㅋ 역시 착한 조카!! 고모 마음을 꿰뚫어 봄 ㅋㅋ
검사받느라 고생하셨어요~~ 오늘이 월요일 같으시겠네요. 화이팅입니다!^^

다락방 2024-03-19 15:16   좋아요 2 | URL
당근유치원 예전에 둘째 조카한테도 사줬던 것 같은데 이번에 아가 조카에게도 또 사줬습니다. 당분간 아가조카가 들고 다닐 것 같습니다. 타미가 어릴 때 책 좀 읽더니 요즘엔 통 안읽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아가 조카도 계속 읽을지... 저는 어릴때부터 읽던 사람이긴 했는데...

오늘 출근했는데 화요일이라서 참 좋습니다. 수,목,금 나오면 또 주말! 꺅 >.<

건수하 2024-03-19 1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 코끼리....

도나 해러웨이 책 어렵습니다.. ㅠㅠ 3장 읽는 중...

잠자냥 2024-03-19 14:07   좋아요 1 | URL
코..코끼리... 떠는 게 더 나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3-19 15:1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코..코...코끼리 왜 떠시죠? 왜죠? ㅋㅋㅋㅋㅋ

도나 해러웨이 책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뭘 알아 먹어야 글을 쓰든지 말든지 할텐데요 ㅠㅠ

햇살과함께 2024-03-19 15:57   좋아요 0 | URL
크리스테바에 짱 먹을 수 있는 해러웨이...
너무 어려워요.. 페이지가 안 줄어요.. 계속 얼마 남았나 보고 있어요. 하....

다락방 2024-03-19 16:10   좋아요 1 | URL
저도요 ㅠㅠ 책장이 안넘어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건수하 2024-03-19 17:22   좋아요 1 | URL
햇살님 2부 가셨던데...
전 그래도 크리스테바 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햇살과함께 2024-03-19 18:19   좋아요 0 | URL
2부 문학, 서사에서 살짝 나은 듯 하다 3부에서 다시 멍때리는 수준입니다…

다락방 2024-03-20 10:24   좋아요 0 | URL
저는 100쪽 조금 넘겼는데 도무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감도 안잡혀요. 어떡하죠 ㅠㅠ

잠자냥 2024-03-1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책탑이 뭔가 이상하다 싶었더니 집에서 찍은 거라~!!
캐나다뷰가 아니라서 낯설었음...

다락방 2024-03-19 15:17   좋아요 0 | URL
캐나다로 배달시키면 그거 다시 들고 집으로 가야해서 ㅋㅋ 그래서 집으로 시키는데 이제 다시 캐나다로 시켜야 되나 생각중입니다. 엄마가 왜 자꾸 책이 오냐고 하셔서 다시 한동안 회사로 시켜야 할 때가 왔나 생각중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3-19 15:4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거인이 있는 책환자들은 동거인 눈치 보느라 마음껏 책도 못 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게 다행일지도......??)

다락방 2024-03-20 10:24   좋아요 0 | URL
역시 혼자서 큰 집 사서 사는게 최고입니다!! 그 날을 위하여 건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4-03-19 1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 요새 갱년기인가 봐요. 다락방님 꼬마 조카가 ˝고모 좋은데.˝ 이 대목 읽는데 갑자기 눙물이... 실시간 음성지원되면서... 여기서 ˝고모 좋아˝가 아니라 ˝고모 좋은데˝ 이 말이 왜 이리 좋죠? 나도 그런 아기 조카랑 대화하고 껴안고 볼도 만지고 그러고 싶어요. 코끼리 ㅋㅋㅋㅋ 이건 저랑 같은 수준. 병원순례도 너무너무 공감해요. 아, 오늘 다락방님 페이퍼 읽고 코가 시큰하네요.

다락방 2024-03-20 10: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블랑카 님!
아가조카 진짜 최근까지 저랑 놀다가 저 간다고 하면 쿨하게 안녕하고 보내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가지마‘ 에 이어서 가만히 ‘고모 좋은데‘ 하는데, 어휴 진짜 제 심장 어떡하나요. 너무너무 이뻐요. 정말 세상에 이런 존재가 이런 말을 하는 그런 시간이 저에게 있었습니다. ㅠㅠ 아가 조카 너무 사랑입니다.
병원 순례는 진짜 할 말 많고, 사실 순간순간 저의노화와 그걸로 인한 건강 때문에 서러워지기도 하고 말이지요.
아무쪼록 블랑카 님, 우리 계속 건강하도록 노력합시다. 그래서 이곳에서 오래오래 웃고 울고 함께합시다.

단발머리 2024-03-20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기로운 고모생활 희노애락중에 코끼리 그리기 너무 좋으네요. 미술 시간에 괴로워했던 제가 아이들 그림 그려주다가 깨달은 게 있어요.
그림이........ 그리다 보면 늘어요. 저도 주로 보고 그렸는데, 서른 다섯에 이렇게 잘 그리냐... 이런 말을 듣게 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꾸준히 연마하시길 바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가 조카가 얼른 자라서 외갓댁에서 1박 2일 할 날 기다립니다. 고모 좋아, 의 결정판 아니겠습니까!!!

다락방 2024-03-20 10:28   좋아요 1 | URL
그림이... 그리다보면... 늘어요? 정말로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예외 아닐까요? 세상에, 저런 코끼리를 그리는데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님, 세상에 어떻게 아가들이 존재할까요. 진짜 아가들 너무 예쁘고 너무 사랑입니다. 그런 아가 조카가 저에게도 있습니다. 저는 증맬루 복받았습니다. 흑흑 ㅠㅠ

자목련 2024-03-2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봐도 처음 그림은 코끼리라고 할 수.....
다시 태어난 두 번째 날, 즐겁게!

다락방 2024-03-20 10:28   좋아요 0 | URL
역시 코끼리 같지는 않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렸지만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제가 다시 태어나기로 했었죠? 잊고 있었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문지 스펙트럼
신시아 오직 지음, 오숙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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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가 아닌 당사자성 글쓰기는 자칫 선을 넘거나 무례하기 쉬운데 신시아 오직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었기에 묵직한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역시 문학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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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3-18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 5별~>.<

다락방 2024-03-18 11:35   좋아요 1 | URL
소설은 증맬루 만세만세 만만세 입니다!! 훌쩍.

독서괭 2024-03-1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 이거 아직 못 읽었는데 얼른 읽어봐야겠군요 😳

잠자냥 2024-03-18 10:34   좋아요 1 | URL
누가 사줬더라….🤔

독서괭 2024-03-18 10:54   좋아요 0 | URL
이름은 모르겠고 가재 안 읽으신 분..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3-18 10:57   좋아요 1 | URL
아 그분….😹😹😹

다락방 2024-03-18 11:35   좋아요 2 | URL
저는 내돈내산 으로 읽었습니다!! 좋은 책이었어요. 저는 참 소설을 사랑합니다!! ㅠㅠ

새파랑 2024-03-18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백자평이면 무조건 읽어라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역시 순대국밥이 점심메뉴중 최고 입니다~!!

다락방 2024-03-18 11:36   좋아요 1 | URL
점심은 순대국밥 먹어야겠네요. 후훗.

잠자냥 2024-03-18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실망이다!! 월욜 책탑도 없고!!
점심 잘 먹으렴…


난 오늘 회사 안 갔지롱~~~!!

다락방 2024-03-18 11:33   좋아요 2 | URL
나도 회사를 안갔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원 순례중 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마치면 책탑 페이퍼는 쓸 예정입니다! 빠샤!!

잠자냥 2024-03-18 11:39   좋아요 0 | URL
오잉 오늘치 놀리기 실패… 🤣🤣🤣

다락방 2024-03-18 12:03   좋아요 0 | URL
점심 뭐 먹을건가요?

잠자냥 2024-03-18 12:39   좋아요 0 | URL
엥 걍 토스트 먹었는뎅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3-18 16:13   좋아요 1 | URL
너무 적게 먹고 사는 것 같은데요? 만나서 고기 좀 사드려야겠네..

잠자냥 2024-03-18 17:54   좋아요 0 | URL
점심이라 간단히 먹었어요. 저녁은 많이 먹습니다… 그래도 고기 사준다면 사양 않겠습니다. 아 저 <추락의 해부> 봤는데 검사측 그 남자 한대 때려주고 싶은 얄미움 😡😡🤣🤣

독서괭 2024-03-19 07:01   좋아요 1 | URL
책탑 페이퍼 왜 안 쓰셨죠??🥺

다락방 2024-03-19 12:13   좋아요 0 | URL
지금 쓰겠습니다!!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