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제 사건 전담반
조 캘러헌 지음, 정은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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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이 빨리 넘어가는 재미도 있지만 생각할 거리도 던져준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소수의 사람을 희생하는 것은 과연 옳은것인가.
그나저나 이 책 속의 AI 같은 것이 내게 있다면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사건 수사를 위해 내 사랑을 양보하게쒀!! (뭐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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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4-1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래 증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16 09:0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웬만한 인간 남자보다 AI 가 낫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 날의 비행일지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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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낯선 도시에 머물기도 하면서 글도 쓰는 삶이라니. 부럽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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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친구들을 만났다.

우리는 고사리 삼겹살을 앞에 두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던중 친구1은 내게 요즘 여성주의 책은 어떤걸 읽냐 물었고, 나는 입 안 가득 삼겹살을 넣고서는 주섬주섬 가방안에서 책을 꺼냈다. 요즘엔 이거 읽어요, 라고. 친구1은 책을 살펴보았고 친구1이 살펴본 책은 이제 친구2에 게로 가있었다. 그 책은 당연하게도 이 책이었다.

















책을 가지고 있어서, 그리고 꺼내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지 뭐야?

내가 가진 책에는 플래그가 몇 개 붙여져 있었다. 밑줄긋기로 옮겨두려고 했는데 아직 못하고 있었다.



친구 2는 내 책을 보면서 '어디에 밑줄 그었나 보자' 하고는 플래그 있는 부분들을 살펴 읽었다. 아니, 그런데 이거 왜 부끄러워? ㅋㅋ 내가 어디에 줄을 그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뭔가 나를 들키는 느낌적 느낌? ㅋㅋㅋㅋ 요즘 뭐 읽냐고 묻고 어디에 밑줄 그었는지 살피는 친구들을 보니, 아 역시 책 읽는 친구들은 이렇다니까 하면서 상당히 즐거웠다. 도대체 누가 내가 읽는 책을 궁금해한단 말인가. 책을 읽는 친구들만 가능하다. 친구1도 친구2도 모두 알라딘에서 만난 여자사람 남자사람이어서 내가 읽는 책을 궁금해하고 밑줄 그은 부분들을 살핀다. 아 즐거워. ㅋㅋㅋㅋ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 난 이런거 참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밑줄 그은 부분을 살피는동안 나는 2008년 2월의 일이 떠올랐다.

그 때 나를 만나러 우리 동네로 왔던 그 친구가 생각났다. 의정부가 집이었으니 먼 길이었는데 그는 내게 가도 될까 물었고 나는 화들짝 놀라서는 그래 오렴, 했더랬다. 그리고는 책장 앞으로 가, 가만있자, 그 친구가 오면 책을 한 권 줘야겠다, 하고는 내가 읽었던 책들 중 뭘 줄까 고민하고는 한 권을 가방에 챙겨넣었더랬다. 그 책은 이 책이었다.

















지하철역에서 만난 우리는 까페로 갔다. 아마도 카프리 맥주를 시켜두고 얘기했던 것 같다. 오는 길에 책을 읽었다길래 보여달라고 했더니, 그는 자신의 가방 안에서 책을 꺼내 내게 보여주었다. [호밀밭의 파수꾼] 이었다. 나, 호밀밭의 파수꾼 엄청 좋아하는데! 책을 넘겨보는데, 형광펜으로 밑줄 그은 부분들이 보였다. 그중에는 내가 밑줄 그었던 부분과 겹치는 곳들이 있더라.


"밑줄 누가 그었어요?"

"우리 누나가요."

"아. 나는 나랑 겹치는 부분 있길래 물어봤어요."

"거긴 내가 그었을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래가지고 빵터졌던 기억이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짓부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라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저 책이 그 책인줄 모르고 나는 개정판으로 또 사서 읽었더랬다.
















이 책 사서 읽다가 읭? 이거 읽은것 같은데? 하고 검색했더니 이 책이 저 책이었던 부분.. ㅎ ㅏ -



토요일에는 여동생이 혼자 와서 엄마 아빠와 함께 올림픽공원을 산책하기로 되어있었다. 여동생은 오기 전에 '언니 혹시 토마토스프 해줄 수 있어? 내가 토마토 가져갈게' 하길래, 토마토는 우리 집에도 있으니까 그냥 와 하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타미가 토마토스프 좋아하는 건 알지만 여동생이? 지난번에 맛보니 갑자기 생각났다? 아무튼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을 터였다. 그렇지만 우리는 저녁을 외식하기로 했는데 토마토스프는 언제 먹는다는거지? 그렇게 부모님을 모시고 오후에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엄마와 아빠와 나는 좀 일찍 도착했고 여동생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편의점에서 아이스커피를 사서 마시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여동생이 올림픽공원 역에 내렸다고 연락이 왔고, 나는 4번 출구로 나오라고 하며 그 앞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뒤에서 내 이름을 불렀고, 돌아보니 거기에 여동생이 있었다. 반갑게 인사했는데, 여동생이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누구를 찾는거다. 엄마 아빠는 저기서 기다리셔, 하는데 아니 그게 아니라 또 두리번 두리번, 아니 왜 너 여기서 누구라도 만난거야? 했는데 갑자기 내 눈앞에 타미가 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꺅 소리지르며 이 예정에도 없던 만남이 반가워 타미를 안고 방방 뛰었다. 너 뭐야, 너 안온다며, 했더니 서프라이즈 하려고 했다는 게 아닌가. 나는 너무 좋아서 타미의 팔짱을 끼고는 아니 어떻게 왔어, 하고 히죽히죽 하는데, ㅋㅋㅋ 뒤에서 여동생이 크게 내 이름을 부르며, 언니 뭐냐 왜 나는 두고 가냐,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미는 우리 엄마 아빠의 뒤로 가서는 또 깜짝 놀래켜주었다. 그래서 즐겁게 산책했다.




좌 엄마 우 타미 되시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은 여동생이 사준 초밥과 사시미를 듬뿍 먹고 집에 와서는 피자를 시켜서 후식으로 먹었는데(네?) 엄마는 그런 나와 여동생을 보고 '니네 밥 안먹은 사람들 같아 '하셨다 ㅋㅋㅋ 타미는 토마토스프 자기가 먹고 싶었던 거라길래, 어쩐지 ㅋㅋ 하면서 그런데 지금은 배불러서 못먹을텐데? 했더니 내일 아침에 먹겠다는 게 아닌가. 나는 초밥과 소주를 마셨고 또 집에 와 피자에 와인을 마셨지만, 늦은 밤, 냉장고에서 주섬주섬 재료들을 꺼내어 후딱 토마토스프를 만들었다. 타미는 다음날 아침 식사로 내가 만든 토마토스프를 두 그릇이나 먹었다.


문득, 나라는 사람이 너무 좋아졌다. (네? 갑자기요?)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 되고 싶었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찾아보니 2014년인데, '김기창'의 [모나코]라는 소설을 읽고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뚝딱 음식을 만들어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글을 썼던 적이 있다. 한 남자 노인이 옆집에 사는 미혼모에게 마음이 있는데 저녁 식사에 그녀를 초대한다. 그녀를 맞이하기 위해 음식을 준비했지만 그녀는 약속 시간이 많이 늦었고 자신이 만들어둔 음식은 이미 맛이 없어진 상태. 그러나 힘든 시간을 보낸 것 같은 그녀에게 급하게 명란젓 오차즈케를 만들어주는 장면이 나오는거다. 지금 찾아보니 글이 좀 빻아서 링크는 안걸겠다 ㅋㅋㅋㅋㅋㅋㅋ그때만 해도 할 줄 아는 요리도 하나도 없었고 그뒤로 시도해도 뭔가 마음에 드는 것들이 별로 없는 가운데, 수시로 그 사이사이, 이런 나의 바람에 애인들도 그렇고 가족들도 그렇고 '고생하지 말고 사먹자'고 했더랬다. 나 역시 돈 벌어서 그냥 사먹자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것저것 해보다 보니, 이제 타미가 내가 만들어주는 토마토스프를 좋아하게 되지 않았나. 와, 나는 정말, 그렇게 되어야겠다, 마음먹으면 그렇게 되는 사람이구나 싶으면서 스스로 또 내 뽕에 차는 거다. 
















내가 뉴욕에 처음 다녀왔을 때,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너 그렇게 가고 싶다더니 갔네' 라고 했고, 내가 책을 냈을 때는 '결국은 니가 그렇게 될 줄 알았어'라는 말을 들었었다. 나는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과 하고 싶었던 것도 해냈다. 연락처도 알지 못했던 사람과 그렇게 될 수 있었다. 간절히 원하면 사람은 그 길로 가기 위해 작은 선택하나하나 그 방향에 맞게 조절하는 것 같다. 타미는 이제 이모의 토마토스프를 찾고 있다. 내가 해냈다. 만세!! 사실 뭐 대단한 요리는 아니지만 말이다.



금요일에 만난 친구1도 요즘 <눈물의 여왕>을 보고 있다고 했다. 

나는 어제 눈물의 여왕 본방송을 보았다.

나는 보면서 '윤은성'이란 캐릭터가 정말이지 너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윤은성(박성훈)은 홍해인(김지원)을 좋아한다. 김지원의 마음이 자기에게 있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구애한다. 자신의 옆에 홍해인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부터 좋아한 아주 오래된 감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김지원은 자신의 전남편인 백현우(김수현)를 좋아하고, 자신의 회사를 빼앗기까지 한 윤은성을 좋아한 적도 없지만 더욱이 좋아할 수 없게 되기도 했다. 자신에게 백화점 사장 자리를 다시 주겠다는 윤은성에게 홍해인은 '너는 나를 구해주는 것 같지만 그런 상황에 나를 몰아넣고 곤경에 처하게 한 게 너야' 라고 말한다. 이건 대단히 정확한 지적인데, [여자는 인질이다]가 생각나는 대사가 아닐 수 없다. 윤은성이 백화점을 빼앗지 않았다면, 홍해인에게 백화점 사장 자리를 '다시' 줄 필요가 없었으니까.




여자는 남자가 보호해준다는 데에 감격해서 애초에 보호가 필요한 이유가 남자의 폭력 때문이라는 점을 잊는다. -[여자는 인질이다], 디 그레이엄, p.190









아, 내가 이해가 안되는 지점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힌 사람에게 계속해서 자신의 옆에 있기를 요구하는 바로 그 지점이다. 백현우랑 늘 같이 저녁을 먹는 그것, 자신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거라면서 홍해인을 초대해 집안의 가사도우미들을 부려 근사한 스테이크를 차려내고 또 좋은 와인도 준비한다. 입맛도 없고 너랑 밥 먹을 기분도 아니고 게다가 이자리까지 강제적으로 오게된 홍해인은 이 저녁 자리가 마땅치 않다. 안먹겠다는데도 계속해서 먹어달라고 애원하는거다. 자신이 얼마나 홍해인을 좋아했는지, 얼마나 오래전 시작된 사랑인지 얘기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해서 홍해인이 스테이크를 한 조각 먹어줬다한들, 그것이 본인의 의지로 기쁨에 충만해 먹는 자리가 아닌데, 그런데도 괜찮단 말인가? 자신을 피해 가려는 사람을 억지로 자기 옆에 데려다 놓으면, 그러면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진건가? 상대의 마음은 다른데에 있는데 단지 옆에 앉혀놓으면 되는거야? 그것을 자존심이 허락하는가? 왜 휘성 노래 가사에도 있지 않나. 


안되나요 나를 사랑하면 
조금 내 마음을 알아주면 안되요 
아니면 그 사람 사랑하면서 살아가도 되요 
내 곁에만 있어 준다면 



아니, 이게 괜찮아? 다른 사람 사랑하면서 내 옆에 있기만 하면... 그러면 돼? 그건 내가 나한테 너무 불친절한 거 아니냐? 내가 나한테 좀 너무하지 않아? 마음으로 다른 사람 사랑하면서 그런데 나랑 같이 밥 먹고 나랑 같이 자면, 그러면 되는 부분?? 너무 간절하게 상대를 좋아해서 저런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들지만, 그런데 그게 정말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나는 정말이지 할 수가 없다. 싫다잖아. 내 옆에 있기 싫다잖아. 다른 사람 좋아한다잖아. 그런데 대체 왜그러냐고, 대체 왜 내 옆에만 있어 달라고 하는거냐고. 그렇게 옆에 있는게 도대체 어느 지점에서 의미가 있는 거냐고. 나는 이게 정말이지 너무 이해가 안된다. 그게, 정말 괜찮아????




아무튼 월요일이고 책탑 사진 올려야 하지만 지난 주에 책 한 권도 안샀지롱~ 메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너무 바쁘면 쇼핑을 못합니다.

내가 토마토스프 하니까 치아바타도 만들고 싶었지만 강력분 똑 떨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리미리 사두는 나지만 내가 요즘 쇼핑을 못한다. 하아- 인생.....



그럼 이만 빨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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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4-04-15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등인거 같은데.,
책탑이 없다니... 왜 허무하죠 ㅠㅠ
저도 눈여 본방사수!!!~~^^
남남 보고 윤은성, 전재준... 박성훈 배우 좋아했는데 참 이해할 수 없는 남 캐릭터... 부글부글했는데
결정적으로 거짓말까지... 어떻게 그런 거짓말까지 하는 거뉘...
살려줬다는데도 싫은 해인 그 표정... 돌변해서 뭔 일 날까 무섭더라고요

다락방 2024-04-15 12:31   좋아요 1 | URL
자기 옆에 두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마음을 잡기 위해서 거짓말까지 하는 것 같은데, 진실이 밝혀지면 더 정나미 떨어질텐데 아무튼 이해하지 못할 어릭석음 입니다. 마음 뭔지, 그 마음은 정말 해인을 사랑하는 마음일까요? 저는 해인이 옆에 있음으로 비로소 완성되는 자신의 모습에 취한게 아닌가 싶어요. 으.. 제가 정말 싫어하는 마음 입니다.

다음주에는 책탑 사진이 있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15 1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허르ㅡㅡㅡㅡ...탑이 없다니... 허무하다...-_-;
빻은 글 읽고 싶네요. 검색해봐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오잉? 타미는 완전 어른이네요?!
다락방 님 글만 읽으면 아직도 애기애기한데.. ㅎㅎ 언제 저렇게 컸나요!

밑줄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내가 그은 밑줄인데도 나 스스로 오그라들 때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요즘엔 거의 안 긋는데...
호감 가는 사람이 나랑 똑같은 책에 밑줄 그은 거 보면 구라치고 싶을 거 같기도 하네요.

다락방 2024-04-16 09:07   좋아요 1 | URL
이번주도 이제 화요일을 시작했는데 저는 아직 책을 안사고 있습니다. 이대로 저는 2024년에 책을 사지 않는걸까요? ㅋㅋ
타미 아주 쑥쑥 자라고 있어요. 이제 제할머니 키를 넘겼습니다. 우리 타미 흑흑흑 ㅠㅠ

저는 요즘에 밑줄 안긋고 플래그만 붙이는 편이긴 한데 그건 다시 팔기 위해서.. 입니다. 읽다가 팔지 않을 것 같으면 사정 없이 그어버립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나중에 제가 그은 밑줄 보고 제가 오그라들때도 있더라고요. 으으 이건 누가 안봤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호감가는 감정이란 거, 참 오래 잊고 살고 있네요. 인생...그러나 인간은 본디 외로운 존재!!

얄라알라 2024-04-15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게나 바쁘신대도...친구1 친구2 그 호칭이 익명 숫자인데.애정 뿜뿜으로 느껴집니다

다락방 2024-04-16 09:08   좋아요 1 | URL
학교 다닐 때는 미처 몰랐던 기쁨이에요.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라는 거요. 제게 알라딘에서 만난 친구들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함께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는 사실 때문인 것 같아요. 너무 좋습니다!! >.<

망고 2024-04-15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안되나요 왜 따라 부르고 있을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16 09:08   좋아요 1 | URL
굉장히 처절한 노래죠. 저도 막 흐느끼며 따라 부르게 되긴 하지만, 그러다가도 ‘안돼, 그러면 안돼, 너 자신에게 그러지마, 그게 뭐야‘ 막 이렇게 됩니다. ㅋㅋㅋㅋ 저는 휘성의 그 노래도 따라불렀습니다.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던 때가 저도 있어서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4-16 09:3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안 흐느끼면 안되나요ㅋㅋㅋㅋㅋ 아 진짜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16 09:42   좋아요 1 | URL
흐느껴야 제대로죠. 저 발라드 부르면서 얼굴 표정 일그러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술마시고 따라 부르면 울기도 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가사가 제 심장에 포크 꽂아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4-16 09:45   좋아요 1 | URL
아악ㅋㅋㅋㅋ제발 제 안의 다락방님에 대한 환상을 깨지 말아주십시오ㅋㅋㅋ

다락방 2024-04-16 09:4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어째서 왜 때문에 환상이 있는거죠. 제가 그렇게나 언제나 진실한 저의 모습에 대해 쓰고 있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04-16 09:51   좋아요 0 | URL
그래도 술 먹고 발라드 부르며 흐느끼는 이미지는 아니었단 말입니다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16 10:0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어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4-15 17: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헐~ 다락방님 진짜 바빴다~!

다락방 2024-04-16 09:09   좋아요 1 | URL
저 장난 아니에요 진짜 ㅠㅠ 너무 바빠요 ㅠㅠ 머릿속이 계힉으로 꽉 차있어요. 엉엉 ㅠㅠ

달자 2024-04-15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오늘 글도 너무 좋네요 하나의 소설같습니다.. 다락방님의 토마토스프.. 한다면 하는 사람… 오늘도 또 한번 당신에게 반하고 갑니다

다락방 2024-04-16 09:09   좋아요 1 | URL
아아 달자 님, 큰일났습니다. 알라딘에는 혹독한 전염병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다락방 앓이.. 다락방에 빠지면 약도 없다고 합니다. 이제 어쩌나요, 달자님을... 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자 2024-04-16 18:07   좋아요 0 | URL
제가 또 사랑하면 불나방처럼,주의라서요,,,, 다락방님이야말로 큰일나셨습니다 🦋

은오 2024-04-15 2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타미님이 어린이가 아니었다니...?! 지금까지 다락방님 글에서 되게 어리게 상상하면서 읽었던 거 같은데.... 대반전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되고 싶었던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된 다락방님...크😍

달자 2024-04-16 02:27   좋아요 1 | URL
저두 타미님은 어린이일 줄 알았는데 놀랐너욬ㅋㅋㅋ!!

다락방 2024-04-16 09:10   좋아요 1 | URL
저희 타미 님의 경우 지금 중학생 이라고 합니다. 작년말부터였나 할머니보다 키가 커져버렸습니다. 아마 다음번에 오면 저보다 더 커져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중학생 타미... ㅋㅋㅋㅋㅋ 중학생은... 어린이인가요, 아닌가요?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16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좋아하는 친구들만 그런 걸 물어보죠. 지금 읽는 책이 뭐니? 지금 가지고 있는 책이 뭐니? 어제 산 책이 뭐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런 걸 물어보는 친구, 그걸 궁금해하는 친구가 좋아요.
근데, 다락방님 넘 바빠서 책 안 사고, 책탑도 없다고 하니, 무척 기분이 거시기하네요. 이건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 아닙니까! 조속한 알라딘 정상화를 위해 제가 양재동 가서 1인 시위라도 하렵니다.

저도.... 토마토 스프 만들어볼래요. 치아바타, 스콘, 다 자신 없는데, 그건 할 수 있을 거 같은, 나도 모르는 자신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려라, 토마토 스프!!! 내가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책을 읽는 첫번째 이유는 '재미'다. 나는 책을 재미있어서 읽는다.

글자를 읽을 수 있게된 순간부터 나는 책을 읽었다.

집에는 책이 없었고, 그래서 책을 볼 수 있는 다른 집들이 좋았다. 친척이나 친구네 집에 갔다가 책장에 책이 꽂혀 있으면 나는 얼른 한 권 빼내 읽었더랬다. 어떤 어른들은 신기하다고 '너 정말 글자를 읽을 줄 아니?' 하며 내게 책을 읽어보라 했다. 그때도 그렇지만 나는 여전히, 지금도, 책을 재미있어서 읽는다. 책 안읽는 사람들은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책 읽으라고 하면 잔소리가 되겠죠..


그러나 인생의 어느 순간, 책을 읽는 기쁨에 재미 플러스 다른 것들이 끼어들었다. 그것은 '앎의 쾌락과 약간의 통증... '(네? ㅋㅋ) 이라 할 수 있을텐데, 그러니까 내가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좋고,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툭 건드려주는 것도 좋은거다. 여기, 크리스틴 델피가 유산 상속에 대해 말할 때, 아 맞네 맞네 정말 맞다 하고 고개 끄덕이면서 나는 기뻐했다.



나는 유산 상속을 연구 주제로 택했다. 이 연구에서 나는 첫 번째 발견을 하게 된다. 어마어마한 양의 재산이 시장을 통해서 이동하지 않고 가족 안에서 순환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이 재산은 '유산'이라고 불린다. 나는 또한 재산에 대해 모든 것을 다룬다고 알려진 경제학이 사실은 생산, 순환, 소비 체계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부분, 즉 시장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p.6~7



아니 진짜 맞잖아? 어마어마한 양의 재산이 가족 안에서 순환해!! 아니, 맞잖아?!

나는 여기에서 인도의 결혼을 생각한다. 가족간의 재산의 흐름, 지참금.


여성들은 결혼할 때 부모의 집을 떠나 매우 멀리 떨어진 남편의 가정으로 들어간다. 젊은 여성들은 일단 결혼하고 나면 죽은 뒤에라야 남편의 집을 떠날 수 있으며 모든 고통과 굴육을 참아내야 한다는 권고를 받는다. 며느리는 새 자겅에 적응하려면 늘 최선의 행동을 해야 한다. 며느리는 시가 식구들에게 고분고분 순종해야 하며, 자신이 소유한 물건에 대해서도 사심 없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남편의 가족은 현금은 물론 특별히 지참금 용도로 제작하거나 구입한 보석 및 가정용품을 받는다. 지참금을 딸이 받는 상속 재산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Goody 1976).

이와 관련해서 집고 넘어가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다. 첫째, 지참금은 신부가 아니라 신랑 가족에게 전달된다. 시부모는 지참금의 분배에 관한 완전한 통제력을 갖는다. 둘째, 내가 아는한, 토지는 절대 지참금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여성에겐 재산이 없다. 이른바 그녀의 재산으로부터 아무런 부를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젠더에 따라 특정된 성격이 만들어진다. 남자들은 국가 경제에 공헌하고 생계비를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여자들은 남자에게 의존하고, 외부세계에 대해 무지하며, 자녀양육과 가사에 몰두한다. 그런 이유로 여자들은 지나치게 과소평가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이 바로 지참금 마녀 사냥에서 핵심이 되는 문제다. -[페미사이드], 다이애나 E.H.러셀 &질 래드퍼드, p.231-232
















여자가 시집가기 위해 필요한 게 지참금이라면, 그러나 그 지참금은 그 여자의 재산인가? 시집가는데 필요한 그 돈은, 여성이 집으로 부터 받은 돈이 아니다. 사유재산이었던 적이 한 순간도 없다. 유산으로 받은 것도 당연히 아니다. 크리스틴 델피와 맞닿는 지점은, 가족 내에서 받게 되는 이 유산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러나 여성으로서 이 유산에 대한 지분이 얼만큼이냐 하는것이 아닐까. 인도에서 여자가 결혼할 때, 여자의 아버지가 쥐고 있던 돈은 이제 여자가 결혼할 남자에게로 그리고 그 남자의 부모에게로 간다. 딸을 낳으면 지참금 마련 때문에 부담이 된다는 말이 나오지만, 그러나 그 돈은 단 한 순간도 여자에게 가본 적이 없다. 여자는 그 돈을 만져본 적도 써본 적도 없는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뿐인가. 여자는 사유재산을 가져본 적도 없는데 얼라리여, 그건 그녀가 또한, 사유재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아가멤논은 여성의 노예상태가 의미하는 바를 명확하게 진술하고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는 더 나은 지위와 명예를 획득하는 것이었다. 아킬레스가 그의 막사에서 화를 내고 싸움에서 후퇴하게 만든 그 사건에서, 아가멤논은 아킬레스를 위협하고 무력으로 브리세이스를 강탈한 뒤로는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 그는 실제로 그녀를 원했던 것이 아니라, 아킬레스에 대항해서 명예를 얻고 싶었던 것이었다-이것은 여성의 사물화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 [가부장제의 창조], 거다 러너, P149



내가 처음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사회계약이 가부장적인 계약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 계약이 아버지들-그들이 동의함으로써 가족이 묶여지는 것이라고 여겨지는-에 의해 맺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범주가 아무나와 누구나를 뜻하는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개인들'은 사회계약을 맺지 않는다. 거기에 여자들의 몫은 없다: 자연적 주체들로서 여자들은 [계약에서]요구되는 수용력과 능력을 결여한 것이다. 이 이야기들에서의 '개인들'이란 남자들이지만 그들은 아버지로서 행위하지 않는다. 결국 이 이야기들은 아버지의 정치적 권력이 패퇴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남자들은 더이상 아버지로서의 정치적인 장소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아버지들은 남편들이기도 하며-로크의 친구 티럴(Tyrrell)은 아내들이 '남편들에 의해 체결된다'라고 적고 있다-또 다른 관점에서, 사회계약에 참여하는 자들은 아들들 내지는 형제들이기도 하다. 계약은 형제들-혹은 형제애적 집단(fraternity)-이 맺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형제애가 자유와 평등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출현한 것도, 형제애가 정확하게 그것이 말하는바- 즉, 형제들 간의 사랑(brotherhood)-를 의미하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여자들의 무질서], 캐롤 페이트먼, p.72-73

















자, 계속 읽어보도록 하자!! 빠샤!!



가정 내 생산 양식은 여성 종속의 다른 요소들, 특히 억압-경제적 착취처럼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예컨대 물리적이거나 상징적인 성화된 폭력(대상이 여성이냐 혹은 남성이냐와 연결된)과 물리적이거나 상징적인 성적 폭력(해부학적 기관으로서의 성기와 연결된)-을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폭력의 일부를 여성의 노동력 전유와 연결 지을 수 있다. - P31

오직 여성에 대해서만 우리는 결혼 여부를 사회 직능적 지표로 활용한다. 그러니 여성들이 사회 직능 범주(CSP)에 따라 평가받는 ‘남편과 같은 계급‘에 속하게 된다고 해서 놀랄 일이 어디 있겠는가.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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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4-09 16: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재미있어서 읽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앎의 쾌락과 약간의 통증...’(네? ㅋㅋ)도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번에 인용하신 구절들 보니까 게일 루빈 <일탈>이 좀 떠오르는데요, 루빈은 그 책에서 여성 억압의 시작이 친족의 기원에서부터 비롯한다고 봤어요. 레비스트로스의 친족 구조 개념을 빌려와서 근친상간 금기 때문에 최초로 섹슈얼리티 통제가 발생한다고 봤거든요.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근친상간을 금기하는 이유가 사실은 어머니, 여자 형제, 딸들을 다른 사람에게 시집보낼 수 있도록, 즉 여성을 선물로 교환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메커니즘이라는 거죠. 족외혼이나 혼인을 통해 여성을 물건처럼 교환하고 이런 과정에서 남성은 거래의 주체로서 존재하고 여성 거래는 결국 남성들 간의 연대를 굳건히 해주고 기타 등등.......

단발머리 2024-04-09 22:44   좋아요 1 | URL
제가 항상 궁금했던 부분이 그 여성의 사물화잖아요. 그니깐 왜 여성을 물건처럼 교환했을까. 다른 부족과 친해지기 위해 왜 여성을 교환했을까. 왜 여성이 선물이었을까. 결국엔 재생산이잖아요. 그렇다면, 이런 여성 억압의 시초도 재생산이 가능한 신체의 문제로 좁혀지니깐요. 다시 몸인가... 하는 회의와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기타 등등 .......

다락방 2024-04-11 09:49   좋아요 1 | URL
저는 근친상간 금지인 사회에 태어나고 자라서인지 혹은 거기에 플러스 알파된 다른 많은 이유들 때문인지 여하튼 근친상간 진짜 너무 싫어하는데 말입니다, 근친상간을 금기하는 이유가 여자 구성원들을 다른 사람에게 재산으로 보낼 수 있기 위해서였다면, 그러니까 만약 여자를 재산으로 보지 않았다면, 근친상간은 금기가 아니었을 거란 말이 되는걸까요? 그건 그것대로 진짜 너무 싫고 징그러워서 ㅠㅠ 클레오파트라 아버지였나, 권력을 위해 클레오파트라와 결혼할 계획이었다고 했는데 ㅠㅠ 너무 역겹고 토나와요 ㅠㅠ

단발머리 님 말씀대로 결국은 여성의 재생산, 생산능력, 자궁.. 이 되는걸까요. 우리가 함께 읽은 [여성 괴물]이 그렇다고 말해주긴 했는데 말이지요. 결국 여자는 아이를 낳을 수 있고 남자는 낳을 수 없기 때문에 여성 억압이 시작되고 사유재산화가 시작되고... 후아-

단발머리 2024-04-09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책 읽으면서 키워드를 세 개 (책 읽으면서 키워드 뽑는 편) 뽑았는데, 유산, 결혼, 가정경제였습니다 ㅎㅎㅎ
여성의 손에 한 번도 들어온 적 없는 재산이 오로지 그 외부에서만, 아버지, 남편, 시부모를 통해서만 순환한다는 건, 우리 모두 다 아는 사실인데, 크리스틴 델피는 참 정교하게 잘 집어내는 거 같아요. 저도 오늘 이 책 다 읽었고, 이제 글 쓰려고 부릉부릉 준비중입니다.
네 권이라 한 주에 한 권씩 읽으려 했는데 벌써 둘째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11 09:46   좋아요 1 | URL
저도 일단 서문을 끝내놔서 한 권 마쳤다 얏호~ 하고 있지만 서문 뒤로는 책이 점점 더 분량이 많아지더라고요? 뭐하러 네 권으로 쪼개놨나 싶다가도 가지고다니기 너무 가벼워서 매우 만족중입니다. 열심히 읽어봅시다, 단발머리 님!! 똑똑한 여성들의 글을 읽는 건 넘나 짜릿합니다. 으하하하
 

요즘은 정말이지 너무 바빠서 책을 살 시간도 없다. 

책을 살 시간이 없으니 책 읽을 시간은 어디 있고 또 글 쓸 시간은 어디 있단 말인가. 매일 더 읽지 못해서 그리고 쓰지 못해서 초조하다.

그렇게 회사에서 영혼을 탈탈 털리고 일하노라면 가끔 내뱉는다.


"나든 보쓰든 둘 중 하나가 그만둬야 돼."


그러면 내 말을 듣던 동료 직원들은 "더 오래 근무한 보쓰가 그만두게 하죠." 한다. 아니면 내가 "그런데 나는 먹고 살아야 되니까 보쓰를 그만두게 해야겠어." 하든가. 뭐, 아직까지 우리 둘 다 다니고 있지만... 나를 바쁘게 하는건 보쓰는 아니지만 내 영혼이 털리는 건 보쓰 때문일 때가 종종 있다. 휴... 


퇴근할 때는 그래서 재미있는 걸 보고 싶다. 요즘엔 SNL 의 임시완과 황정음 편을 봤고(한예슬 편은 재미 없어서 보다 껐다) 그리고 드라마 <눈물의 여왕>도 보고 있다. 여기에도 내가 싫어하는 설정이 있는데, 김지원과 김수현이 사실 고등학교때 우연히 만났었다는 거, 그 만남으로 김수현은 고딩 김지원을 너무 예뻤다고 기억하며 그녀의 엠피쓰리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데 김수현은 모르지만 사실 그게 지금 어른 김지원이다, 뭐 그런 거. 이 사랑은 필연적이다 혹은 이 사랑은 운명이다, 뭐 그런 말하고 싶은건가.. 나는 어릴적 사랑이 어른 사랑.. 이게 왜이렇게 싫지? ㅋㅋ 그런데 그 설정이야 뭐 잠깐 나오는거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아니, 그리고 내가 그냥 안넘어가면 어쩔건데? 각설하고,


김수현과 김지원은 이혼했다. 

상대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할거라 생각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상대를 사랑하고 있고,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김지원과 김수현은 현재 이혼했음에도 같이 있다. 어제 내가 본 장면에서는 김수현이 나쁜놈들과 싸우고와 얼굴에 맞은 자국이 있고 김지원은 그런 김수현의 얼굴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고 밴드를 붙여준다. 다음날 출근 때도 약을 발라주던 김지원을 두고 출근하는 마음 너무 아쉬운 김수현, 5분 후에 출발하겠다며 그 둘은 나란히 김수현 어머니가 하는 슈퍼 평상에 앉아 쮸쮸바를 하나씩 먹는다. 그리고 김수현은 말한다. 우리도 왜 다쳤냐 묻고 상처에 약 발라주고 밴드도 붙여주고 그랬다면 이혼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러자 김지원은 시간을 더 그전으로 돌린다. 아니, 우리가 과거에 여기서 쮸쮸바 먹고나서 헤어졌어야 돼. 그러면 우리는 서로에 대한 좋은 기억만 남겼을거야, 너는 나보다 더 친절하고 따뜻한 여자를 만나 잘 살았을 거고. 그러나 김수현은 '그렇게 된다면 너는 내가 어떻게 사는지 몰라도 나는 니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았을 것이고, 그런 너를 보면서 너를 놓친 걸 계속 후회했을거다' 라고 말한다.  


-그래도 이렇게 될 걸 그 때 알았다면,


-알았어도 그렇게 했을 것 같아. 대신 지금 아는 걸 그 때도 알았다면 너한테 자주 물어봤겠지. 오늘 하루 어땠냐고, 요즘엔 뭐가 힘드냐고. 왜 그걸 묻지 못했을까.



그러니까 김수현은 결국 이렇게 헤어지게 될 걸 알았다 해도 과거로 돌아간다면 같은 선택을 할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김수현의 말에 공감했다. 왜냐하면 내가 그런 사람이니까. 


나는 시간이 흐른 뒤에 내게 계속 되묻는 사람이다. 그 때 다르게 결정했다면 어땠을까, 그 때 너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니? 하고. 

나는 그 때 후회한다는 대답을 하고 싶지 않아, 무언가 결정 혹은 선택해야 할 때가 오면 당시에 내게 또 묻는다. '먼훗날 이 결정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라고. 그런 선택과 결정들로 나는 지금에 이르렀다. 내가 그런 질문을 반복해 한다고 해서 후회가 전혀 없는 삶을 사는 건 결코 아니다. 다만, 다시 물었을 때, '그 때로 돌아간다면'을 물었을 때, 여전히 그 결정을 똑같이 내렸을 거라는 대답을 자주 하게 된다. 



내 결정에 고통이 있었고 아픔이 있었다. 한달 내내 매일 울던 날들이 있었다. 걸으면서도 울고 지하철 안에서도 울었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렇게나 아프고 고통스러웠으므로 그 때로 돌아간다면 그 결정을 하지 않았을까? 묻는다면, '아니, 나는 그런 결정을 또, 역시 내릴 사람이었다' 괴로웠지만 잘했다고 생각하고 그 후의 시간들이 나를 단련시켰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렇게나 아팠던 건, 그 전의 시간이 진심으로 행복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행복했고 즐거웠으므로 아픔이 따라왔다. 무의미한 시간들이었다면, 정성을 쏟지 않았다면, 나는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아팠다는 것은 그 전에 큰 기쁨을 분명 누렸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모스크바의 신사가 있다.


"그 지방 설화에 따르면 숲속 어딘가 깊숙한 곳에 석탄처럼 까만 사과가 열리는 나무 한 그루가 숨겨져 있대요. 그런데 그 나무를 찾아서 열매를 먹으면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백작은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이 소소한 민담을 끄집어낸 것에 흡족해하며 몽라셰를 넉넉히 들이마셨다.

"그럼 당신은?" 여배우가 물었다.

"뭐 말입니까?"

"당신은 숲속에 숨겨진 사과를 찾으면 그걸 먹을 거예요?"

백작은 잔을 탁자에 내려놓고 고개를 저었다.

"삶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에는 확실히 매력적인 게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어떻게 집과 여동생과 학창 시절의 기억들을 포기할수 있겠어요." 백작이 탁자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어떻게 이 기억을 포기할 수 있겠어요?"

안나 우르바노바가 냅킨을 접시에 내려놓고 의자를 뒤로 밀치면서 일어나더니, 탁자를 돌아서 백작에게 다가가 백작의 옷깃을 잡고 그에게 키스했다. -[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p.196















아픔과 고통으로 인해서 삶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들 수 있지만, 정말 그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면 나는 그 까만 사과를 먹을것인가. 아니, 나도 그 아픔과 그 고통을, 그에 앞서 그것들을 가져다 줬던 기억들을 결코 포기할 수가 없다. 나는 지금의 내가, 그 기쁨과 그 찬란함과 그 아픔과 그 고통을 가진 상태의 내가 좋다. 이런 나를 새롭게 세팅할 생각은 없다.



책을 샀다.

아니, 그러니까 책을 살 시간도 정말 없어서, 책 한 권 사지 않는 한 주 였다.

토요일 저녁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고 와인잔을 들어 건배를 하면서도 '이번주에 책을 한 권도 안샀어!' 해서 친구를 놀라게 만들었는데, 그래서 흐음 다음 월요일에 책탑 페이퍼를 쓸 수 없겠군, 했는데, 어째서,

왜때문에,

술 마시고 집에 돌아가는 토요일 밤, 길거리에서 주문을 해버린거죠?

왜 월요일 점심때 책들이 도착한거죠?

이것은 그러니까, 지난 주에 산 책들이..맞잖아?



책들 봐라. 난리났다.
















책박스 뜯고 나니 소설을 고작 한 권 산 거 실화냐.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아무튼 샀다. 다섯 권. ㅋ 그리고 약과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들도 읽기 시작했다. <서문> 다 읽고 <주적> 읽는 중이다.

















어제는 집에 돌아가 피자를 시켜 와인을 마셨고 오늘은 친구를 만나 순대에 소주 마실 생각이다.

어제 남동생에게 전화해서 "나 운동중독인 것 같아" 했더니 남동생 빵 터지면서 "또 운동중독이야?" 했는데 ㅋㅋㅋㅋ 일전에 내가 사랑했던 남자 사람 둘이(한명은 내 남동생) 운동을 좋아했고 내가 몇 년전에 '나 운동중독 같아' 해서 둘을 빵 터뜨린 적이 있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 운동 중독의 뜻이 바뀌었니? 하고. 너 운동 정말 잘 안하잖아, 하는 그들에게 '응 그런데 해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해. 운동중독이지?' 이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 둘다 빵터졌는데, 여튼 그 뒤로 내가 '나 운동중독이잖아' 간혹 말하고 다닌단 말이지. 그래서 어제도 남동생한테 운동죽독이라고 하니까 "또 운동중독이야?" 한거다.


자매품으로는,


"나 다이어트 심하게 해서 요요 오면 어떡하지?" 가 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남동생은 이렇게 대꾸한다.


"아니 누나, 요요가 올만큼 뭔가 다이어트라는 걸 좀 해봐, 그 뒤에 걱정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요요 올까봐 다이어트를 못하는 운동중독 다락방은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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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4-0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지난주에 책 한 권도 안 산 거 같아요. 적립금 준 거 아직도 고스란히 있다는??!! 이런 일이?!! ㅋㅋㅋ
책도 꾸역꾸역 겨우 한 권 읽은 것 같습니다...
<계급횡단자> 누가 샀는가 했더니 다락방 너였구나!!(다락방 말고 한 사람 또 있는데...) 땡투 감사합니다. 이 책 아름다워요. 저는 아름다운 구절이 많아서 밑줄 많이 그었습니다.... 오늘 페이퍼 올릴 예정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쮸쮸바만 먹다 헤어졌어야 하는 사이라는 걸 알아도 아마 둘은 사랑했을 겁니다. 헤어질 줄 알면서도?!
저도 그런 사람이라서.... ㅎㅎ

운동중독 ㅋㅋㅋ 저도 요즘 운동중독입니다. 음악만 들으면 자전거 타고 싶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09 15:11   좋아요 1 | URL
아아 책 한 권도 안사는 한 주가 가능하군요. 저는 끝내 그렇게 되진 않았지만.. 하하하하하
저는 그래서 적립금 또 빵원이랍니다? 후훗. 들어오자마자 날아가버리는 적립금, 지가 월급이야 뭐야..
계급횡단자 누구냐, 바로 접니다. 네, 잠자냥 님의 적립금을 두둑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접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만세!!

제가 토요일에 외출하면서 지하철을 탔는데요 마침 한강을 건너던 차, 으음, 잠자냥 님 오늘도 자전거 타고 한강 나가셨을까, 생각했습니다. 자나깨나 잠자냥 생각.. 샤라라랑~

잠자냥 2024-04-09 15:1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참 자나깨나 내 생각하는 인간들이 왜케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습니다. 토요일에 자전거 타고 한강 나갔어요. 낼도 나갈 걸요?!
저 약간 요즘 허벅지 근육 터질 거 같기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40대 운동중독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09 15:23   좋아요 1 | URL
저도 오늘은 소주 마시고 ㅋㅋㅋ 내일은 달릴 생각입니다. 저는 31세 운동중독자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09 16:12   좋아요 0 | URL
헐 그럼 난 32세 운동중독자여....... 와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1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말이 좋아요. 그러니깐....
그 때 다르게 결정했다면 어땠을까, 그 때 너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니? 하고 물었을 때.....
알았어도 그렇게 했을거야.
전, 이 대답이 다락방님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축에 속하기는 합니다.

<페미니즘 역사의 재구성: 가족과 성욕을 둘러싼 쟁점들> 담아갑니다. 2003년에 나온 책인데, 이 좋은 책 어떻게 찾으신 거에요? @@

다락방 2024-04-11 09:45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도 그렇게 생각하는 축에 속하시는 분이군요! 저는 선택과 결정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훗날 시간을 돌려도 그렇게 했을거야, 라는 답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 지내봅시다, 단발머리 님.

제가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에 진심이기 때문에 언제나 눈에 불을 켜고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을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빠샤!!

라파엘 2024-04-10 2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개인적으로 어떤 결정을 잘못했다는 생각에 후회의 감정에 심하게 빠졌었는데, 다락방님의 이 글이 정말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어요. 다락방님은 자기 자리에서 잘 살아가시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중요한 도움이 되는 정말 멋진 분이에요~!! 😊

잠자냥 2024-04-11 09:28   좋아요 2 | URL
오랜만에 나타난 대천사...

다락방 2024-04-11 09:44   좋아요 2 | URL
자기 자리에서 잘 살아가는 건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선이기도 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라파엘 님도 잘 지내셔야 해요.
오랜만에 나타난 대천사 님. 샤라라랑~

은하수 2024-04-12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차를 보니 넘 맘에 들어오는 책이네요. 크리스틴 델피 읽다 1세대 페미니즘, 2세대 페미니즘 궁금했었거든요~~
음.. 자그마치 시집을 사셨군요
ㅋㅋㅋ 시집도 좋아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다락방 2024-04-16 09:35   좋아요 1 | URL
시집은 좋아하지 않고요 좀 어려워요. 지금 이 시집도 사서 조금 읽어봤는데, 역시 어렵네요.
최근에 읽은 책에서 이 시집을 좋게 평가하기에 사봤는데 역시 저에게 시는 어렵습니다. ㅠㅠ

페미니즘책 부지런히 읽읍시다, 은하수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