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내가 하루에 페이퍼 두 개는 쓰지 말자고 결심하고 또 결심하고 그래서 오늘 한 개 좀전에 썼으니까 오늘은 안써야 되는건데, 신간 소식을 확인하다가 이걸 보게 됩니다. 여러분, 놀라지말자, 심호흡 해.

쨔쟌-

두둥-

이것 좀 봐라.













아 미치고 팔짝 뛰겠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5% 밖에 할인 안하고 ㅋㅋㅋ 금액은 그래서 135,850원 인데 ㅋㅋㅋㅋㅋㅋ어떡하지 ㅋㅋㅋㅋㅋㅋㅋ갖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얼마나 뽀대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리스마스 선물 고고씽? 어떡하죠.. 여러분 나 어떡해? 여러분이 나라면 어떡할건가요? 그런데 여러분은 내가 아니다.... 


인생..


그리고, 마사 누스바움 신간 무슨 일이야. 아 갖고 싶다..

















그리고 이 책들도 넣어뒀는데!!
































한나 아렌트, 마사 누스바움... 아 여러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아 오랜만에 연애 욕망 돋는다. 애인한테 한나 아렌트 셋트 사달라고 하게. 한나 아렌트 전집 사주는 애인 너무 멋지지 않나요....


한나 아렌트 셋트가 아니라 한길 셋트라서 욕망 많이 사라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 메뉴나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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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05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침착하자. 책 어디 안가..

공쟝쟝 2022-12-05 10:05   좋아요 0 | URL
근데 한나 아렌트 그 세트는 어디 갔다는 거…. 후…

다락방 2022-12-05 10:39   좋아요 1 | URL
저거 한길 세트네요 아렌트 세트가 아니라. 너무 다행이다. 침착할 수 있어!! 나는 아렌트 세트를 기다리는 걸로..

수이 2022-12-0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을 좀 새로 해서 내면 더 좋을 거 같은데 말이죠 힝

다락방 2022-12-05 10:38   좋아요 0 | URL
저도 아렌트가 번역 새로해서 나오면 좋겠어요. 그러면 정말 닥치고 구매!!
이거 한길세트라서 침착해집니다. 후훗.

거리의화가 2022-12-05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렌트 세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게 좀 아쉽더라구요.

다락방 2022-12-05 10:38   좋아요 1 | URL
어휴 거리의 화가 님 덕에 제가 진정할 수 있네요. 이게 아렌트 세트가 아니라 한길 세트라서 제가 침착할 수 있습니다. 안사도 된다, 안사도 된다. 만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만 보고 흥분했어요. 휴..

공쟝쟝 2022-12-0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릭홉스 봄 이랑 아담 스미스는 사고 싶다 ㅋㅋ 나 대학생 때였으면 샀는 데 ㅋㅋㅋ 이제 페미 됏지롱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2-06 08:53   좋아요 0 | URL
저는 다 알고 싶고 읽고 싶긴 한데 저걸 사봤자 지금 읽을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아렌트 세트를 원합니다. 후훗.

잠자냥 2022-12-05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주에 이거 보고 예쁘다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패스…. (요기 달린 댓글들과 거의 비슷한 이유)

다락방 2022-12-06 08:52   좋아요 0 | URL
저도, 한나 아렌트 세트가 아니라서 패스가 가능해지는 부분!! ㅋㅋㅋㅋㅋ 한나 아렌트 세트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 모르겠다 좋은건지 아닌건지.. ㅋㅋㅋㅋㅋㅋㅋ

붉은돼지 2022-12-05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이 세트를 보고 사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꾸역꾸역하는 것을 참다가, 참다가, 참다가, 참을 인자를 세 번 쓰고는, 내 살 많은 허벅지를 두번 푹 쑤시고,,,,,, 참긴 참았는데..,,,,,,내 참.......다른 세트를 주문하고 말았습니다. ㅜㅜ 108,000원짜리 세트를!!!
더하여 위에 계시는 공쟝쟝님(쟝님의 이름을 발음할 때는 입술의 움직임이 조금 과도해서 나름 신경을 집중하고 말해야 정확한 발음이 가능한 것 같은데요,,,,,게다가 그 밑에 계시는 잠자냥님은 왠지 쟘쟈냥으로....발음하여야 할 듯하구요...) 쓸데없는 소리는 각설하고요, 쟝님의 페이퍼 보다가 교보 장미의 이름 완전판 에센셜을 또 구입하고 말았답니다. 좀전에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네요. 빨리 퇴근하고 싶어 못살겠어요 ㅜㅜ

공쟝쟝 2022-12-05 21:33   좋아요 0 | URL
만족하실겁니다 ㅋㅋㅋ 이거 참 붉은 돼지님께 집에 가야할 이유를 만들어드리다니 (쿨럭)

다락방 2022-12-06 08:52   좋아요 0 | URL
붉은돼지 님, 108,000원 세트는 어떤건가요? 안살거지만 궁금해요.ㅋㅋㅋㅋ
저는 어제 블랑카 님 서재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완역되어 나온 셋트 보고 아.. 아... 이러고 저를 다독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12-05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렌트 세트면 또 사야하나? 했는데 아니군요.. 아렌트 세트도 다시 내어달라!

다락방 2022-12-06 08:49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아렌트 세트가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큰 돈 나갈 뻔 했어요. 후훗. 그렇지만 아렌트 세트도 다시 내어달라, 내어달라!!

책읽는나무 2022-12-05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책 예쁘다!!!!
근데 가격이 넘 후덜덜하네요ㅜㅜ

다락방 2022-12-06 08:49   좋아요 1 | URL
네 저는 만약 한나 아렌트 세트였으면 바로 질렀을 것 같아요. 한길 세트라서 제 자신을 자제시킬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2-12-06 0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혹하네요. 나빳어요, 다락방님. 이런거 자꾸 보여주고.

다락방 2022-12-06 08:49   좋아요 1 | URL
예쁘죠.. 뽀대나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바람돌이 2022-12-06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길 그레이트북스 진짜 디자인 구린데 왠일이래요? ㅎㅎ
저는 이제 아무리 멋져도 제가 읽지 못할 책은 눈돌리지 않는것으로.....ㅠ.ㅠ

다락방 2022-12-08 12:00   좋아요 0 | URL
저도 저거 사봤자 꽂아두기만 할 것 같아서 꾹 참으려고 합니다. 사실.. 10만원 이상이라는 큰 금액이 저로 하여금 참는데 딱히 힘들지 않게 했답니다? 껄껄..

따라쟁이 2022-12-07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욕심은 끊임없이 생겨나요.. 저도 책장이 가득 찼지만 계속 책을 사들이고, 만화책과 그림책까지 보태져서
정말이지... 근데. 이거 사고 싶어요. 네, 뽀대날것 같아요.

다락방 2022-12-08 12:01   좋아요 0 | URL
만화책과 그림책까지 사모으면 정말로 책장에 자리가 없을 것 같은데요. 공간 너무 많이 차지하잖아요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이 세트는 지적인 뽀대가 샤라라랑 밝혀주니까 .... (이하 생략)
 

어제 트윗을 통해 아웃랜더의 출간 소식을 알게 됐다. 아니, 아웃랜더라니. 내가 작가 천재라고 몇 번이나 페이퍼를 썼던, 그 아웃랜더!! 얼마전에 페이퍼 쓰려고 검색했는데 책이 안 뜨길래 흐음, 개정판 나오려는건가, 했더니 역시나 이렇게 새롭게 나왔다.

















아니 어떡하지 ㅋㅋ 이거 내가 읽을 당시에는 번역 때문에 말이 많았었는데, 그래도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더랬다. 나는.. 이걸 사야하는걸까? 모르겠다.. 모르겠어..



어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반가워할 친구에게 알려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잽싸게 장바구니에 넣었다고 했다. 그러더니 아웃랜더 시리즈 이렇게 많은거 알고 있었냐고 이내 사진을 보내왔다.




아니, 이게 다 뭣이여.. 내가 호박속의 잠자리 까지는 읽었는데... 아니 이게 다 뭣이여... 아니... 아니.. 이거 다 나올것인가. 그렇다면 어쩐지 모으고 싶어지지 않나. (닥쳐!) 진정하자..


이렇게 아웃랜더를 보관함에 담고, 그리고 원서들 몇 권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필리스 체슬러의 원서와 콜린 후버의 원서는 모두 다.. 단발머리 님 때문이다. 필리스 체슬러 원서 읽으시며 연재해주시는 글이 정말 엄청 재미있는거다. 그래서 사려고 넣어두었고, 콜린 후버의 책도 마찬가지. 사실 번역본 없으면 내가 읽을 수 없는 형편이라 안사는게 이치에 맞는데, 그런데.. 단발머리 님이 저 콜린후버의 all your perfects 에 대해 페이퍼 써주실때, 또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가지고...


함께 올린 원서 《solo faces》는 제임스 설터의 《고독한 얼굴》원서이다. 고독한 얼굴 번역본을 읽다보면 문장이 되게 짧은거다. 그래서 이거 어쩐지 원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게 되는거다. 자, 볼까? 이런 문장들이다.




그날 밤 별들은 선명했다. 레지에서 그 별들을 쳐다보았다. 아주 밝았다. 밝다는 것은 경고일 수도 있었다. 날씨가 변할 거라는의미일 수도 있었다. 날씨는 추웠다. 그렇지만 정말 많이 추운 걸까?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안전하다고 느꼈지만 온전히 혼자였다. 속으로 이 필라를 오르겠다는 맹세를 되풀이했다. 더 높이올라갈수록 필라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질 것이다.

어려운 부분이 앞에 놓여 있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미 시도를 포기하고 있었다. 그 마음이 커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는 생각을 떨치려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아침에 장비와 물건을 정리하는 데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렸다.

날은 몹시 추웠다. 위험한 피치를 등반할 때 로프를 큰 고리 형태로 묶어 피톤에 고정시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고정시킨 로프를 풀기 위해 다시 내려가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는 이 방법을 한두 번 시도해보다가 자신이 어설프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했다. - P229




어쩐지 아는 단어들이 수두룩하게 나올 것 같아.. 아주 밝았다. 이런 문장은 그냥 바로 해석되지 않을까. 날씨는 추웠다. 이런 문장도... 어려운 부분이 앞에 놓여 있었다. 이런것도 충분히 바로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이런 것도..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설터의 암벽등반 소설 읽고 너무 꽂혀 있었더니 미미 님이 이 책을 추천해주셨고, 그래서 바로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나.. 이거 있을 것 같은 이 미친 느낌적 느낌 뭐지?

잠깐 검색해보고 오겠다.


(주문조회 검색해본 후) 없는 것 같다. 휴..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어쩌자고 소설 읽다 암벽등반에 꽂혀버렸나. 암벽등반이 왜 나를 후려치는가. 왜, 왜..

나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설마 암벽등반 하는 삶을 살게 될까? 현실속의 나, 구름사다리도 못타는데... 타다아사나 에나 집중하자, 나여...






정희진 선생님 책 읽다가 이것도 넣어두었다. 홉스 리바이어던.. 











그리고 이런 책들도 장바구니에서 겨루고 있다.
































아아 나는 어떡해야 할까. 어쩌란 말인가, 나를. 어떡하죠...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응?)


점심엔 짬뽕먹어야지. 정확히는 짬뽕+군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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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울을 준비하는 마음
    from 수하의 서재 2022-09-15 19:26 
    다락방님은 책을 사고 싶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3931756 고 하셨고. 저도 책을 사고 싶어서 샀지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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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9-16 10:46   좋아요 0 | URL
수하님, 그린란드 관련 책 읽게되시면 꼭 감상 남겨주세요. 저는 그린란드 라고 하면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 바로 떠올라요. 사실 그것말고 다른건 생각 안나지만요.

건수하 2022-09-16 11:06   좋아요 0 | URL
맥베스 읽다가 그 소설도 떠올랐었죠 (이것도 좀 제한이 없달까)… (언젠가) 읽게 되면 꼭 감상 남기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9-15 15: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웃랜드> 그거 넷플에 나오는 그 시리즈 드라마 맞죠???
그거 보다가 넘 야해서 이걸 계속 봐야 하나? 생각했었죠. 왜냐하면 넷플 처음 결재하고 검색하다가 또 처음 선택해서 본 게 그거였던 걸로 기억하거든요.ㅋㅋㅋ
근데 작가가 천재라고 하셔서...책은 재밌나보다!! 스토리는 재밌어 보이던데 야한 장면들이 자꾸 나오니까 스토리보다 그쪽으로 신경이 쏠려....결론이 자꾸 야한 드라마!가 되더라구요~^^;;;
근데 이 책도 시리즈가 넘 많군요ㅜㅜ

필리스 체슬러 원서!!
안그래도 저도 단발님 리뷰 읽고 저도 늪에 빠져 구매할 뻔 했어요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상세하게 쭉~ 연재해주신다면 사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다락방님 바로 장바구니에 넣으셨대서 웃었네요. 단발님께 건의해야겠어요. 앞으로 원서 리뷰 쓰실 때 꼭 끝까지, 자세하게, 적어 달라구요. 그럼 믿고 살 의향이 있는데 말이죠^^ 부담되실까봐 못 적었어요ㅋㅋㅋ

다락방 2022-09-15 15:43   좋아요 4 | URL
네, 그 시리즈 드라마 맞습니다. 그 드라마의 원작이 제가 위에 소개한 바로 그 아웃랜더 입니다.
작가가 동물학, 해양생태학, 해양생물학을 다 공부했어요. 책에서도 보면 민간요법 약초들에 대한 정보가 어마어마합니다. 뜻하지 않게 과거에 가서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아프거나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줘요. 작가가 자신의 지식을 책에 다 쏟아부은 것 같아요. 저는 드라마를 보진 않아서 모르는데, 그러니까 드라마가 얼마나 야한지는 모르는데, 책에서는 아주 야합니다. ㅋㅋㅋ 아이쿠 깜짝이야! 이럴 정도로...
저도 아웃랜더, 호박속의 잠자리 까지는 읽었는데 그 뒤로도 시리즈가 저렇게나 많은줄은 몰랐네요.
저도 이번참에 다시 읽을까 어쩔까 고민중입니다. 후훗.

mini74 2022-09-15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울대 인문고전...ㅎㅎ애증의 전집이 우리집에 있습니다. ㅎㅎ 조카 서울대 보내겠다고 언니가 사서, 새책으로 물려준...표지가 바뀌었군요..<아웃랜드>전 드라마로 보다가 말다가 했는데....책에서는 아주 야하다니 ㅎㅎㅎ 저도 물욕이 ~~~

다락방 2022-09-16 08:17   좋아요 1 | URL
저도 차근차근 한 권씩 모아볼 예정입니다. 조카들이 나중에 좋아하며 봐주길 바라는데, 그것은 그냥 저의 바람이지요. 후훗.
아웃랜더, 야합니다. 전 드라마로 보질 않아서 드라마가 원작을 얼마나 제대로 표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책대로 했다면 19금이어야 할것입니다. 흠흠.

독서괭 2022-09-16 1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저 시리즈물 좋아하는데… 그렇게 재밌다고요?? 게다가 야하고요? ㅋㅋㅋㅋ 스트레스 받을 때를 위해 기억에 놔야겠습니다.

다락방 2022-09-16 10:45   좋아요 2 | URL
저 시리즈 다 나오면 책장 한 칸 다 차지할 것 같은데.. 그래서 저는 오늘 책을 질렀지만 일단 이 책은 넣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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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맛 육포를 사기 위해서라도 책을 사야 하고 그래서 어제 책 사려고 장바구니에 이거 넣고 빼고 하다가, 그러지말자.. 하고 나를 달래며 간신히 지름 직전에 멈출 수 있었다. 아빠가 엄마에게 했다는 말이 자꾸 생각나서였다. 락방이 책 좀 그만 사라고 해, 계속 사기만 하니까 책장에 넘쳐나서 책상에 쌓아두고 이게 뭐하는거야... 라고 했다고. 얼마전에 읽은 ㅈㅈㄴ 님 글도 생각나고, 아, 역시 동거인이 있다면 내 맘대로 살 수만은 없어... 하는 생각을 하면서 빨리 이 집을 나가버리잣!! 하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 보다는, 그래, 아빠 말이 틀린 게 하나 없다, 책 좀 그만 사자.. 라고 당분간 나를 어떻게든 자제해보고자 한다. 아니 무슨 책 한 권 읽을 때 열권에서 열 네권을 사버리니 이게 어떻게 공간이 남아나겠냐고요... 여하튼 그래서 안돼, 멈춰! 육포 안먹어도 사는데 지장없닷! 나는 양꼬치맛 육포를 사진 않았지만 엊그제 진짜 양꼬치를 먹었다!! 하여, 책을 사지 않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단 한 권을 샀다. 북펀딩.. 해버렸다. 왜냐하면 그것은, '연대자 D'님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림자를 이으면 길이 된다> 펀딩하러 가기 고고씽!! ☞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1761



연대자 D 님에 대해서라면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성폭력 피해 입은 분들께 연대하시며 재판에 함께 가주시는 분이다. 본인이 생존자이기도 하시며 그래서 재판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그들의 옆에 서고자 하신 분. 오래 이 일을 하시면서 피해자들을 돕고 계시는 게 고마운 마음에 일전에 한 번 조심스레 후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한 적이 있는데, 거절하셨다. 후원은 전혀 받지 않으신다고. 나같은 사람이 아마도 종종 있었던 모양인지, 가끔 트윗에 '후원해주겠다는 마음은 고맙지만 후원 받지 않는다, 나중에 만난다면 맥주나 한 잔 사달라'고 쓰신 적도 있다. 여하튼, 그 분의 책이 나오고 또 펀딩중이라 하니 가만 있을 수가 없지. 어제 소식을 알았던 바로 그 시점에 바로 펀딩 했다. 연대자 D 님에 대해서라면 이 책의 설명을 읽으면 아마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 책만 어제 결제했다. 흠흠.



엊그제는 회사 후배, 그것도 한참 후배가 술을 마시자 청했다. 내가 예뻐라 하는 후배고 그래서 내가 밥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 아무리 있다해도, 이렇게나 한참 후배일 경우 내가 먼저 마시자고 제안하기가 쉽진 않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서. 혹시 상사의 꼰대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래서 차마 거절하지 못해 네, 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 다만 나는 후배 여직원들에게 술 마시고 싶거나 밥 먹고 싶으면 얘기해요, 사줄게, 라고만 한다. 그런데 엊그제 이 후배가 (증말 한참 후배, 아마 그 후배의 엄마와 내 나이가 비슷할 것.... 그만두자, 이런 얘긴.) 보자고 해 그래, 하고 양꼬치를 먹으러 갔다. 양꼬치를 다 먹고 집에 가자며 계산하려는데 아니 글쎄, 이 후배가 나 화장실 간 사이 계산도 다 했다는 게 아닌가. 아니, 후배여 왜... 흑흑 ㅠㅠ 내가 이 후배 데리고 양꼬치도 먹으러 갔었고 레스토랑에 가 와인을 사주기도 했었는데, 일전에 친구랑 와인 마시러 갔더니 거기에 이 후배가 자기 친구 데리고 와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회사 직원들이 다 나 좋아해서 큰일이다. 피곤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후배는 책을 많이 읽는 후배고, 입사 하고부터 나랑 책 얘기를 많이 했다. 그렇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데, 이번에는 자꾸 SNS 에 엄청난 로맨스라는 광고가 뜬다는데 궁금하지만 그러다 별 거 아닐까봐 읽기를 망설이게 되는 책이 있다는 거다. 그래? 어떤 책인데? 했더니, '콜린 후버 아세요?' 라는게 아닌가. 앗, 나 들어봤는데, 내가 그 이름을 어떻게 알지? 왜 알지? 하면서 후다닥 검색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산 책들중 한 권의 작가였던 것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름을 들어본 거다.



저기, 《베러티》가 콜린 후버의 작품. 오오, 이거봐, 내가 샀다니까? 내가 산 작가야! 이러면서 후배랑 빵터지고, 그런데 후배가 말한 책은 저 책이 아니라 이것.
















그래서 오오 그래? 하고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니 이 책 들어가보면 홍보 문구에 '전 세계 틱톡 유저들이 사랑에 빠진 로맨스 소설'이라고 되어있는게 아닌가. 와.. 너무 싫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싫은지 알겠쥬?




아... 나는 정말이지.. 고지식한 꼰대임에 틀림없다. 이런거 .. 잘 이해 못하겠어. 왜 책 읽고 울면서 그걸.. 찍어? 그리고 그걸 왜 공유하지? 카메라 앞에서 저렇게 울고 있다는게.. 나는 넘나 어리둥절... 읽고 싶어서 읽고싶어요 체크했다가 이 홍보 보고 옷 읽기 싫다.. 이렇게 되어버리는데 그래도 읽을까? 어쩐지 이거 읽고 나면 그 뭣이냐 달러구트랑 그 뭐지.. 그...라이브러리... 그런 느낌 받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뭔쥬 알지? 

아 되게 어색하네. 울면서 틱톡하는 사람들.. 당황스럽습니다.

















얼마전에 유튭으로 강의를 좀 들었다. 다 듣진 않았는데 최유미 님의 도나 해러웨이 강의였다. 댓글로 친구가 알려줘서 들어보게 된건데, 도나 해러웨이가 영향을 받은 작가로 안나 씽을 얘기하며, 안나 씽은 버섯을 가지고 책을 썼다는거다. .. 버섯? 버섯을 가지고 책을 썼다고 하면 다들 버섯의 효능, 버섯으로 요리하는 법.. 같은 걸 쓸 것 같지만, 안나 씽이 그런 거 썼다면 도나 해러웨이가 영향을 받을 리가 없겠지. 최유미 강사님은 안나 씽이 버섯으로 인해 인간이 살아가는 형태.. 뭐 여하튼 그런 거를 썼다는거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학자가... 버섯을 가지고 인간에 대해 썼다는 것이.. 이 무슨 미친.. 도대체 어떤.. 막 이렇게 되었는데, 그러고보면 도나 해러웨이도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찰하면서 사이보그 선언 쓰고 반려종 선언 쓰고 그런거잖아. 그렇다면 그것이 버섯.. 일 수도 있겠구나 싶으면서 너무 궁금한거다. 이 삶이 끝나기 전에 나도 뭐 그런거 하나 해야되지 않나. 반려종은 도나 해러웨이가 했고 버섯은 안나 씽이 했고 그러면 나는.. 뭐로 하지? 마늘??? 양?? 대파?? 쪽파????

아무튼 그 버섯책을 나도 사보겠다! 라고 하였지만 역시나 번역된 건 없더라. ㅠㅠ















그래서 좌절하고 친구에게 말했더니 친구가 《21세기 사상의 최전선》에 안나 씽의 버섯 이야기 좀 나와, 라고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아아 내가 이걸 사면 되겠구나, 하였다.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딱 기다려랏!! 내가 널 산다!!


그 강의를 끝까지 듣지 않았지만, 듣다가 안나 씽..버섯.. 이렇게 알게되는게 너무 흥미로워서 <아트 앤 스터디> 급 회원가입하였다 ㅋㅋㅋㅋㅋ최유미 님의 도나 해러웨이 강연 다 들어봐야지! 하고. 언제 들을진 모르지만. 그런데 그 전에 책부터 사야하지 않을까.
















도나 해러웨이 어렵고 그래서 내가 다 이해 못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뭔가 알 것 같은 느낌적 느낌..같은게 있고 좋다. 친구랑도 쥬디스 버틀러는 싫은데 도나 해러웨이는 좋아, 이런 얘기 하면서 그렇다면 그렇게 만드는게 무얼까 궁금해졌다. 내 남은 삶은 도나 해러웨이와 한나 아렌트에게 바치겠다. ㅋㅋㅋㅋㅋ 내가 아무리 도나 해러웨이 읽는다고 해봤자 최유미 님처럼 알 순 없겠지만... 도나 해러웨이랑 한나 아렌트 계속 읽어봐야지. 지금은 사실 그들에 대해 아는게 없고 책 한두권 읽어본 게 전부지만 앞으로 읽어봐야지. 회사 퇴사하고 하루를 온종일 내가 자유로 쓸 수 있다면, 도나 해러웨이와 한나 아렌트 강의 틀어놓고 지내도 좋을 것 같다. 어쩐지 각잡고 노트필기 해가며 들어야할 것 같긴 하지만. 퇴근길에 강의 들을라니 뇌가 움직이질 않아서, 요즘엔 영국 시트콤 <미란다>를 다시 시청하고 있다. 미란다 진짜 너무 최고임. 어제 집에 가면서 보는데 혼자 막 웃음. 미란다 만세!!



그 외에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은 다음과 같다. 































아아 다 너무 사고 싶지만, 나는 이제 내가 읽은 만큼의 책만 사는걸로 다짐해본다. 한 권 읽으면 한 권 사기. 그런데 한 권만 사면 쿠폰도 마일리지도 다 써먹을 수가 없으니까 다섯권 쯤 읽었을 때 다섯 권 사는 걸로 해보겠다. 제발 지켜, 나여.. 응?

일단 오늘 한 번 지르고 다음부터 결심할까.. 하아. 어렵구먼. 쩝..



아니 글쎄, 꿈을 꿨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에 잔나비가 나왔다. 어딘가에서 내가 잔나비를 만난 것. 물론 '만났다'는 것은 적절한 단어는 아니고, 여하튼 한 공간에 있어서 그를 보게 됐는데, 오오, 좋구먼, 하고는 나는 부랴부랴 내 책장으로 가(어떻게 다녀올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거긴 내 집도 아니었는데) 독서공감을 꺼내왔다 ㅋㅋㅋㅋㅋㅋ 잘 지내나요 를 가져올까 두권 다 가져올까 하다가, 독서공감으로 하자! 하고는 독서공감을 딱! 꺼내와서 다다다닥 잔나비에게 달려가가지고 선물로 내밀었다. 이거 선물이에요, 하고. 그러자 잔나비가 고맙다고 받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나비야 읽고 리뷰 써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잠에서 깨가지고 이게 너무 웃겨서 ㅋㅋ 아니 이게 도대체 무얼 말하고자 하는 꿈이여? 그냥 개꿈인가? 하고 껄껄 웃다가, 앗, 내 책 주면 이제 그만 만나게 될텐데.. 해서 새삼 다짐했다. '현실에서 잔나비 만나면 내 책 주지 말 것!' 아마도 이 꿈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었는가 보다. 현실에서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는 바로 그 지점. 오케바리. 현실에서 만나면 잔나비에게 책 주지 말자. 오케오케. 접수접수!!



아 근데 나 가부장제의 창조 왜케 읽기 싫지? 벌써 6월 24일인데 ㅠㅠ 주말엔 남동생 집에 가야돼서 못읽는데 ㅠㅠ 오늘은 회식 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부장제의 창조 어뜩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창시절 때부터 읽어야 되는건 읽기 싫고 공부해야 되는건 하기 싫어서 그래서 나는 공부 못하는 학생이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문제는 가부장제의 창조 읽기는 내가 시작했다는 것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맨날 내가 정해놓고 맨날 내가 읽기 싫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공부 못하는 애들 보면 괜히 못하는 게 아님. 이상한 반항기질만 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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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2-06-24 09: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덕분에 북펀드 신청하고 왔어요. 책이 7월에 온다니까, 그 책은 7월에 산 책으로.. ^^
(이번달 두 권 이미 초과한지 오래...)


다락방 2022-06-24 10:48   좋아요 5 | URL
오오 펀딩 참여하고 오셨군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 후훗. 하루만에 목표치를 채웠다고 하더니 지금은 훌쩍 뛰어넘은 듯합니다.
저는 이제 읽은만큼만 산다! 그 원칙을 지켜가겠습니다!! (과연..)

미미 2022-06-24 09: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펀딩 참여했어요🖐
후원대신 맥주 사달라는 분
너무 멋쟁이~♡ 미란다도 찾아봐야겠어요!!

다락방 2022-06-24 10:48   좋아요 5 | URL
미미님, 미란다는 오래된 영국 시트콤인데요 진짜 너무 좋아요. 왓챠에 있어요. 저는 이거 보려고 왓챠 구독하는 사람입니다. 미란다 너무 좋아요. 미란다 사랑 ㅠㅠ 미란다 만세!!

거리의화가 2022-06-24 09: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육포로 인한 책 구매는 결국 안하셨군요~ 사실 그것보다는 가족분들의 권유가 컸던걸로...ㅋㅋ
책 많은 사람은 함께 사는 사람이 있을 때 좀 망설여질 때가 가끔 있긴 한 것 같아요~ ‘그만해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눈빛 같은 것이요ㅋ
회사 후배 분과의 애피소드도 재미나네요~ 그런 후배를 왜 저는 만나본 적이 없죠?ㅋㅋ 이 일 하고 나서 책 읽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_-;(업무 관련 서적 제외)
펀딩은 저도 참고할게요^^
가부장제의 창조~ 힘을 내주세요!ㅎㅎ 아자~!

다락방 2022-06-24 10:52   좋아요 3 | URL
사실 제 방은 누가 봐도 답답하긴 했거든요. 책이 너무.. 서재방 책장에 책상에도 책이 깔렸지만 제 침실 침대 헤드에도 그리고 방바닥에도.. 그러니 더 사면 안된다는 걸 그 누구보다 제가 잘 알았지만 아아 이렇게 함께 사는 사람의 말을 듣고서야 제발 이제 그만하자.. 다짐해보게 됩니다. 하하

어휴 가부장제의 창조.. 제가 힘을, 힘을 내보겠습니다!! 어휴 저는 진짜 왜이럴까요 ㅠㅠ

persona 2022-06-24 09: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달러구트 같은 책 또 읽고 있어요. ㅋㅋㅋ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달러구트가 더 좋더라고요? ㅋㅋㅋ 저는 왜 아직 이런 게 좋은지 ㅋㅋㅋ
잔나비의 리뷰 기대합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2-06-24 10:57   좋아요 6 | URL
저는 읽고 깔 때 까더라도 <우리가 끝이야>를 아마도 읽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잔나비가 독서공감 읽고 리뷰좀 써줬으면 좋겠네요. 제 책도 역주행 이라는 걸 한 번 해보게 말입니다. ㅋㅋ

햇살과함께 2022-06-24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북펀드 보고 관심 갔었는데
다락방님 글 보니 바로 참여해야겠네요~
책도 7월에 온다고 하니 마음 편하게^^

다락방 2022-06-24 11:00   좋아요 3 | URL
네네 북펀드 고고씽!! 아니 이 페이퍼 읽고 이렇게나 펀딩 참여하시는 분 많이 계셔서 뿌듯하네요. 흑흑 ㅠㅠ
우리 열심히 읽읍시다, 햇살과함께 님!! >.<

유부만두 2022-06-24 09: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멋진데요??? 전 어제 깻잎 김치를 담았기에 ‘깻잎 투쟁기‘에 격한 관심이 갑니다. ^^

다락방님은 책을 ‘사지 않은‘ 것이 특별 이벤트가 되어버렸어요. 모두가 다락방님의 책 탑을 고대하고 있단말이죠. 아버님께선 이런 우릴 미워하실테지만요.

다락방 2022-06-24 11:01   좋아요 3 | URL
깻잎 투쟁기 저도 읽고 싶어요. 책도 얇더라고요. 읽으면서 뭔가 또 엄청 분노가 들끓을 것 같지만 무릇 인간을 움직이는 동력은 분노가 아닌가 싶고요.

전 앞으로 책 지르지 않았다는 페이퍼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제발 책 샀다는 페이퍼는 쓰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감 2022-06-24 11: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도촬컨셉의 눈물셀카... 싸이시절에 눈물셀카도 웃어넘겼는데 이건 못견디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글오글...

다락방 2022-06-24 11:16   좋아요 5 | URL
아 맞죠. 진짜 오글오글 미치겠어요. ㅠㅠ 저는 진짜 저런 감성하고 안맞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파엘 2022-06-24 18:52   좋아요 1 | URL
해외에서 대략 1~2년 전쯤부터 유행하는 것 같은데, 몇몇 슬픈 현대 소설들에 대해 읽으면서 울음참기 챌린지를 하더라고요. 우는 모습을 사진이 아니라 ˝영상˝으로 남깁니다. 해당 소설들은 베스트셀러가 되고요... 그렇게 책 읽으면서 참지 못하고 울어버리는 영상이 틱톡이나 유튜브에 많이 있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2-06-29 12:31   좋아요 2 | URL
세상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들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로 가득차있군요. 울음참기 챌린지.. 라니. 그걸 찍다니... 저는 눈물이 나면 그냥 눈물을 흘리는 걸로.. 하겠습니다. 하핫 ;;

공쟝쟝 2022-06-24 11: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진짜 자신의 지적 성장에 진심이고 거기에 돈을 아끼지 않는 살아있는 고코로야 진노스케 이시군요? 존재급 일급 5천만원 이신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왜냐면 아트앤 스터디.. 나도 허경 아저씨의 <미셸 푸코 같이 읽기> 들을라다가 너무 비싸.. 어차피 같이 읽고 싶어도 지금 속도론 읽지 못할거야 ㅋㅋㅋㅋ 이러면서 안샀거든요...ㅋㅋㅋㅋㅋㅋ
도나 해러웨이에 진심인게 아니라 진심인 나에게 돈쓰는 게 진심인 태도를 배우겠습니다.
아트 앤 스터디에 강의 열어주세요. 다락방 ‘나 뽕이 차오를 땐 편지를 써주세요 두비두밥‘ 전 이건 반드시 유료 결제하고 듣겠습니다.

다락방 2022-06-24 11:47   좋아요 6 | URL
아아 이런 댓글을 달게 되어 유감이지만, 제가 아직 결제는 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가부장제의 창조도 못읽고 있는데 강의를 언제 듣나 해서 ㅋㅋㅋㅋ 담아주기만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제가 언젠가는(!!) 꼭 들어볼겁니다. 머릿속으로 그 언제가 언제가 될까를 생각중입니다. 저도 아직 강의에 돈 안 쓴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 열심히 공부하자요 뭐가 됐든!!!

햇살과함께 2022-06-24 12:09   좋아요 3 | URL
오호~ 이런 좋은 강좌 사이트도 알게 되네요 저도 언제 들을지 모르겠지만^^ 관심가는 강좌 많네요!

다락방 2022-06-24 13:09   좋아요 3 | URL
오오 햇살과함께 님이 관심있어 하는 강의는 어떤걸까요? 나중에 듣게 되시면 감상 공유하고 또 추천해주세요!!

햇살과함께 2022-06-24 16:46   좋아요 0 | URL
일단 페미니즘 철학 입문 강좌를 젤 먼저 듣고싶네요! 책도 좋았는데 강의는 얼마나 더 좋을까요!!

망고 2022-06-24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끝이야 저 소설 광고처럼 눈물펑펑 로맨스라기 보단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을 메인으로 약간의 로맨스가 있는 소설이에요 아마 저기서 울고 계신 분들은 로맨스가 감동이라서기 보다는 주인공이 폭력 앞에서 선택하는 길을 따라가다가 흘리는 공감의 눈물? 이런거라고 봐요😂😂😂

다락방 2022-06-24 13:50   좋아요 1 | URL
아...... 그런데 광고는 로맨스라고 하는거군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이라니, 읽기 힘들 것 같긴한데.... 흐음..
역시 제가 직접 읽어봐야겠네요.

잠자냥 2022-06-24 15: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이 글 읽다가 여러번 빵터졌는데.... 제가 진짜 빵터진 건 저 정말 틱톡하면서 울면서 사진 찍은 사람들..... 왜 저러는 거쥬? 어리둥절.... ㅋㅋㅋㅋㅋ 책 읽다 울고 있는 자기를 찍어서 올릴 그 정신은 무엇일까요? 아 증말 미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다부장님과 함께 어리둥절 꼰대...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후배 엄마와 동년배이신 다부장님! 쪽파로 가시죠. ㅋㅋㅋㅋ

근데 <파울리나 1880>은 왜 갑자기? 저도 이거 사려고 중고 노리고 있었는데.... 전 이사 갈때까지 책 안 살 거라 다부장님께 양보할게요. 중고매장 일산 점에 4천 9백원에 올라와 있어요.

다락방 2022-06-24 15:19   좋아요 3 | URL
잠자냥 님, 제가 이미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있지만 ㅋㅋㅋ 그 지점에 제 마음에 드는 다른 중고가 없어서 장바구니 대기 상태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제가 원하는 다른 중고는 다른 지점에 있어서 여튼 지금 장바구니에 우주점이 수두룩해요 ㅋㅋㅋㅋㅋ다 각자 다른 책 ㅋㅋㅋㅋㅋ 아니 니네 한꺼번에 팔아라 쫌!!!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대기중이란 소식 전해드립니다. 저 골드문트 님 리뷰 읽고 그 쾌락..종교.. 너무 궁금해서요.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ㅎㅎ

내가 우는 사진 내가 찍어 내가 올리기... 제가 아무리 자뻑 대마왕이지만 저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여전히 종이 다이어리 꺼내 메모하는 아날로그... 고지식 꼰대. 아 세상 힘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6-24 15:26   좋아요 2 | URL
다부장님 딱 한번만 울면서 사진 찍어서 올려주면 안 되나요? 그러면 정말 내가 자뻑의 왕중의 왕으로 인정해줄.......... 우욱..... 아니야 하지마. 하면 다부장님하고 인연 끊어야겠어....안되겠어.....아무래도 그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6-24 15:44   좋아요 3 | URL
아아 님하.. 제가 아무리 그래도 그건 못하겠네요 진짜. 일단 ‘우는 나 사진찍기‘ 부터가 안돼요...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웃는 나도 못찍는데 우는나가 웬말이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mini74 2022-06-24 16:36   좋아요 2 | URL
양파를 까시면 됩니다 락방님 ㅎㅎㅎ 그리고 옆에 문구도 쓰시고. 나 는 가. 끔.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린다. 이런. 내가. 나는 싫지 않다. 으악 !!! ㅎㅎㅎ

독서괭 2022-06-26 15:3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이것은 꼰대라서 이상한 건 아닌 것 같아요 ㅋㅋ 우는 모습 셀카찍기라니 ㅋㅋ 아래 책나무님 말씀처럼 무슨 책광고 이벤트로 사진 받은 게 아닐지..

단발머리 2022-06-24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울다가 찍는 셀카에는 반대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좋다는 사람들 그냥 둘까요?) 저도 콜린 후버 읽고 있다고요. 그 말 하려고 로그인했어요. <Reminders of him> 이요. 쪼금 자극적인데 쪼금 재밌어요. 30쪽 밖에 안 읽어서 잘은 모르겠지만요. 허허허.

다락방 2022-06-24 16:07   좋아요 1 | URL
우엇. 콜린 후버가 요즘 뜨는 작가인가보지요? 저는 모르면서 한 권 샀고 동료한테 얘기 듣고 이제 단발님으로부터 또 듣고!! 아니 이런 일이..
아 그나저나 저는 가부장제의 창조도 읽어야 하고 샐리 루니도 읽어야 하고. 왜케 할 게 많은데 다 하기 싫을까요 ㅠㅠ

단발머리 2022-06-24 16:08   좋아요 1 | URL
그럼 어떻게 ㅋㅋㅋㅋ다 버려두고 콜린에게 오실랍니까? 그건 다락방님 성정상 어려울 거 같은데요🤔

mini74 2022-06-24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버님께 육포를 바치십시오 락방님 ㅎㅎㅎ

다락방 2022-06-29 12:26   좋아요 1 | URL
제가 지난주에도 책을 사지 않았습니다, 미니 님... 으하하하. 잘하고 있습니다!!

새파랑 2022-06-24 1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사고가를 위한 후배의 로비 아닌가요? ^^ 역시 자뻑 리더십의 다락방님~!! 언제까지 책을 안사실지 기대가 됩니다~!!

다락방 2022-06-29 12:27   좋아요 2 | URL
이 페이퍼를 쓰고난 뒤로도 사고 있지 않습니다. 가만있자, 그러니까, 5일을 지나고 있네요. 6월은 안사고 7월에 살까.. 하지만, 가급적 7월에도 안사고 사둔 책들 중에서 읽는 걸로 제가 한 번 해볼 예정입니다만, 잘 될까요?

책읽는나무 2022-06-26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린 후버의 <배러티>를 <배터리>로 읽고, 아...틱톡 셀카사진!!ㅋㅋㅋ
저도 다락방님 글 읽으면서 여러 번 빵 터져 눈물 찔끔!!
눈물 셀카사진 찍을 뻔 했네요. 다행히 그 책을 읽지 않아 기이한 행동은 모면했습니다ㅋㅋㅋ
이벤트에 응모한 것인가? 저는 자꾸 심각한 방향으로 계속 사진을 들여다 보게 되네요??ㅋㅋㅋ
그나저나 이제 며칠 안남았어요!!!
저도 지난 주말 지인들과 1박 여행 다녀오고, 친정아버지 치과 진료 시작하시어 죽 끓여 드리느라 일주일동안 가부장 책 읽기 중단했더니 도통 손에 잡히지 않아 고민 중입니다ㅜㅜ 이래서 한 번 잡은 책은 끝장을 봐야 하는 건데....ㅜㅜ
우리 정신 차리고 빨리 읽어 냅시다^^

다락방 2022-06-29 12:29   좋아요 2 | URL
아니 어떻게 저런 사진을 찍었나, 왜 찍었나 싶은데 위에 라파엘 님 댓글 보면 이게 유행이라고 하네요. 하하하하. 저는 역시 유행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울음참기 챌린지.. 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울겠습니다. 근데 대놓고 울어라~ 하는 소설은 좋아하진 않는데, 어제 친구가 콜린 후버의 다른 책이 재미있다고 해서, 그렇다면 나도 한 번..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콜린 후버 읽어봐야겠어요.

저는 여동생 시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내내 있었어요. 제부가 형제가 없거든요. 내내 조카들 케어하고 제부 붙잡고 울고, 그러다 왔어요. 덕분에 어제 미친듯이 읽었네요. 휴..

책읽는나무 2022-06-29 20:12   좋아요 0 | URL
고생 많으셨네요.
동생 분도 힘드셨을테고, 무엇보다도 제부가 무척 힘드셨겠습니다.
그래도 아내의 형제들이 곁에서 같이 위로해 주어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부모님 장례식장에선 형제들이 곁을 지켜 주는 것만큼 큰 위로가 되는 게 없더라구요.
다락방님도 애 쓰신만큼 오늘은 푹 쉬셔요^^

독서괭 2022-06-26 15: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잘 참아내셨네요!! 그림자~는 진작에 펀딩했지요😜 그래서 7월의 두권은 이미 끝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나머지 한권은 여성주의 책읽기 도서로 예정)
잔나비에게 독서공감은 주지 않는다 .ㅋㅋ 잔나비씨, 아무리 받고 싶어도 달라고 조르기 없기? 돈 주고 사야 합니닷!!
가부장제 창조 저는 이제 6장까지 읽었지요! 남은 5일동안 1장씩 읽기 달성하면 끝낼 수 있습니다~으하하😆

다락방 2022-06-29 12:30   좋아요 1 | URL
아니 세상에 독서괭 님, 제가 책 드렸던 요가 선생님 6월까지만 일하고 그만두신다고 요가센터에서 문자 왔어요. 아니 세상에 이게 무슨 일.. 제 징크스는 넘나 확실한 것입니다! 소오름... 하하하하하.

저는 진짜 어제 까페에 나가서 미친듯이 읽었습니다. 커피랑 음료 이렇게 두 개 시켜 놓고 읽었어요. 근데 전 너무 어려웠어요 ㅠㅠ

독서괭 2022-06-29 14:16   좋아요 1 | URL
헐 진짜요??? 이 징크스 어쩝니까?

다락방 2022-06-29 14:30   좋아요 2 | URL
제가 잘 관리해나가야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2-07-0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린 후버 여기 또 있네요 ㅎㅎ 지금 베스트셀러에 난리더라구요. 저 지금 ‘우리가 끝이야‘ 읽고 있어요. 찐로맨스 소설이라 약간 당황했지만, 초반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틱톡.... 저건 약과에요. 저는 어제 뭐 보다가 간호사들이 환자 잃고(죽고) 자기 반응 , 울고 뭐 그런거 올리는거도 엄청 많더라고요. 이해할 수 없는...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다락방 2022-07-07 14:46   좋아요 0 | URL
아니 저는 책 읽다 우는 자기 모습 올리는 것도 너무 이해 안됐는데 간호사들도 자기 반응.. 올린다고요? 와 저도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틱톡, 인스타 릴스 .. 제가 이해할 수 있는 건 블로그에 긴 글 쓰는 것 뿐인가봐요. ㅠㅠ

그런데 콜린 후버가 요즘 핫하긴 한가봅니다. 역시 한 권쯤 읽어봐야겠어요. 저는 다음주부터 어글리 러브 읽을거예요.

하이드 2022-07-07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s://blog.aladin.co.kr/seizetheday/13330494 이거 봤어요? 리뷰 보니 트리거 워닝 뜨길래 뭔가 했더니 ... 제목도 그런 의미네요. 일단 전 더 읽어보겠습니다.

다락방 2022-07-07 14:30   좋아요 0 | URL
덕분에 좀전에 가서 읽고 왔습니다. 끝이 그런 것의 끝이었군요. 가정폭력 이라는 건 알고 있어서 흥미가 생겼어도 선뜻 읽게 되진 않았는데 링크해주신 글 읽고 나니 저도 한 번 읽어볼까 싶어지네요. 다 읽고 리뷰 써주세요, 하이드 님!
 

아니.. 좀전에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의 서재에 갔다가 알라딘에서 육포를 판매한다는 걸 알게 됐네? ㅋㅋㅋㅋ식물성 육포라는데. 지난번 겨드랑이맛 나는 안주도 먹어봤었는데 이젠 양꼬치맛 나는 식물성 육포도 먹어봐야겠다. ㅋㅋ 웃김 ㅋㅋㅋ 이번주에 책 한 번 지를 생각인데 그 때 사야지. 껄껄.

설마 양꼬치맛 육포에서 겨드랑이맛 나는건 아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식물성 육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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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겟타 2022-06-14 17: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 알라딘에서 이런 것도 팔아요??
저도 다음에 사먹어봐야겠어요 😙
사먹기 전에...다락방님의 후기 기다릴게요 ㅎㅎ

다락방 2022-06-14 17:35   좋아요 4 | URL
네, 제가 먹게 되면 백자평 꼭 쓸게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6-14 17: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게 다 있어요?? 식물성 육포라니 대체 무슨 맛.. 저도 일단 다락방님 후기를 기다리겠습니다 ㅋ

다락방 2022-06-15 08:54   좋아요 2 | URL
네네, 제가 한 번 꼭 먹어보겠습니다! ㅋㅋ
저 육포 좋아하는데 식물성 육포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후훗.

구단씨 2022-06-14 18: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 팔았을 때 봤는데, 육포까지 파는군요. ㅎㅎㅎ

얄라알라 2022-06-15 00:02   좋아요 0 | URL
김이요? 와
커피만 파는 줄....

김과 육포라니 놀랍네요^^

다락방 2022-06-15 08: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네, 김도 팔고 커피도 팔고 이제 육도포 파는 알라딘인 것입니다! 육포 맛있었으면 좋겠네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2-06-14 1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육포!!!!^^
근데 식물성 육포!!!!@.@
저 아까 ㅎ님 글 읽다가 깜놀ㅋㅋㅋ
암튼 알라딘, 안 파는 물건이 없는 회사로 거듭나는군요?^^

다락방 2022-06-15 08:55   좋아요 2 | URL
저 예전에 알라딘에서 훈제오리도 사먹은 적 있어요. 운동기구(스텝퍼)도 샀었고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6-14 2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육포… 식물성…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

다락방 2022-06-15 08:56   좋아요 1 | URL
저 원래 두 개 다 살라고 했는데 일단 하나만 사야겠어요. 안전하게 갈비맛으로 살까봐요.

꼬마요정 2022-06-14 2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몇 번이나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뺐다가를 반복했어요. 드셔보시면 꼭! 후기 부탁드려요 ㅎㅎㅎ

다락방 2022-06-15 08:56   좋아요 2 | URL
아아, 왜 다들 제 후기만 기다리시는건지..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6-14 2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락방님 100자평 보고 사먹는걸로....이런 대체품에 대한 기억들이 대체로 별로 좋지않음요. ㅎㅎ

다락방 2022-06-15 08:56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대체품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데요 육포라니.. 요건 한 번 도전해볼만하다 싶어요. 제가 도전해보겠습니다!! 빠샤!!

singri 2022-06-14 2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육폰데 식물성

다락방 2022-06-15 08:57   좋아요 0 | URL
그쵸. ㅋㅋㅋ 무려 ‘육‘포인데 식물성인 것입니다. 아 궁금하네요. ㅎㅎ

persona 2022-06-15 0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하루종일 겨드랑이 냄새 이야기 읽었는데 여기서도 보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음식에서 그런 맛이 나요? 놀랍네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6-15 08:57   좋아요 1 | URL
겨드랑이 맛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사실 겨드랑이 냄새죠. 겨드랑이 냄새가 나는걸 먹게 되면 그걸 겨드랑이 맛이라고 표현하게 되는것 같아요. 겨드랑이.. 넘나 강력해서요 ㅎㅎ

단발머리 2022-06-15 1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대단합니다. 알라딘 열심이네요.
저도 베지 육포 하나 먹을까 봐요. 보통맛/매운맛 두 가지 있어요. 전 다른 곳에서 구매한 거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는 그냥 육포 냄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6-15 11:36   좋아요 1 | URL
매운맛이 맛있을 것 같네요, 단발머리 님 ㅋㅋㅋ 어휴 먹고싶어요 ㅋㅋㅋㅋㅋ
알라딘에서 구매할 예정인 육포도 맛이어야 될텐데요! >.<

로제트50 2022-06-1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이 포스팅 보고 육포 구입했어요^^
갈비맛은 순하고 괜찮았어요. 입맛 까탈스런 남펀은 맛없다고...
양꼬치맛은 제가 양고기를 안먹어봐서 모르지만, 라면스프 발라진 거 같아,
자극적이고 별로였어요^^*

다락방 2022-06-16 11:11   좋아요 1 | URL
오 저는 오늘 집에 가면 갈비맛이 와있을건데요, ㅋㅋㅋ 양꼬치맛에 라면스프라니.. 저는 왜 맛있을 것 같죠? 어쩌다가 생라면에 스프 뿌려 안주로 먹기도 하는 터라 ㅋㅋㅋㅋ 아 저도 얼른 먹어보고 싶어요! >.<
 

지난주에는 책을 '조금' 샀다. 이렇게 네 권.

















'로널드 드워킨'의 《자유의 법》은 <시사인 749호>를 보고 구입하게 됐다. 로널드 드워킨은 그의 성과 같은 '안드레아 드워킨'과는 달리 포르노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다고 했다. 내가 포르노 관련 책을 읽고 리뷰나 페이퍼를 쓰면 어김없이 거기에 대한 태클이 달리는데, 그것은 대부분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것이었다. 우에노 지즈코 의 책을 여러권 읽었는데, 우에노 지즈코도 자신의 책에서 포르노를 규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어긋난다고 쓰고 있었다. 그러면서 '다만 아동 포르노는 안된다'고한 것이다. 나는 '다만 이것은 안된다' 라고 하는 것에 있어서 큰 회의를 갖는 사람인데, 그렇다면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느냐, 하는 것 때문에 그렇다. '아동 포르노'가 안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성인이 아동 흉내를 낸 포르노는 괜찮은가? 그것은 결국 아동을 성적 대상화 하는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으로 나는 포르노에 반대하고 있는데, 시사인에서는 포르노를 규제해야 한다는 '캐서린 매키넌'의 주장을 가져오고 또 그에 반대되는 '로널드 드워킨'의 주장을 가져온다.














일군의 페미니스트들이 보기에 포르노의 본질적 해악은 '호색'같은 성적 방종이 아니라 '여성을 향한 폭력'이었다. 여성단체는 '포르노 금지법'을 제안했다. 인디애나 폴리스시의회는 이 내용을 담은 조례를 통과시켰다. 조례는 여성이 △고통이나 굴욕, 성폭행을 즐기는 것처럼 묘사된 것 △고문당하거나 음란한 존재로 그려지는 것 △멍이 들거나 피 흘리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 △봉사하거나 복종하거나 전시되는 자세로 그려지는 콘테느의 생산·판매·노출·배포를 금지했다. 하지만 1985년 미국 제7연방고등법원은 이 조례를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이듬해 연방대법원에서 확정되었다.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이유였다.

당시 법안을 주도한 이는 캐서린 매키넌 미시간 대학 교수다. 여성주의 법학 분야의 댁로 널리 알려진 그는 2019년 한국을 방문해 "포르노 금지법을 도입하라'고 제안한 바 있다. 미국 사법부 결정에 따라 인디애나폴리스시 조례가 폐기된 뒤 매키넌 교수는 <포르노그래피에 도전한다>를 펴내고 포르노 규제의 당위를 재차 주장했다. 포르노는 남성의 언어로, 여성이 '자신에게 속하지 않은 언어'를 배우도록 강요하고, 이에 따라 여성의 자기주장(발언권)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예컨대 포르노는 '여성의 거부는 거부가 아닐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퍼뜨려 여성의 발언권을 훼손할 수 있다. '남성의 표현의 자유'가 '여성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셈이다. 매키넌을 포르노 금지로 사회가 잃을 것은 '여성의 족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사인 379, p.56-57

















자, 이제 내가 《자유의 법》을 사서 읽어보자 했던, 로널드 드워킨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들어보자.


드워킨은 이처럼 전통적 '표현의 자유'관점에서 포르노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뒤에 정반대 방향의 주장을 펼친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 다리를 벌린 나체의 여자 사진을 쳐다보는 남자를 변호할 수밖에 없다."

드워킨이 자신의 이런 주장의 근거로 내세운 것은, 앞서 나온 인디애나폴리스 '포르노 금지법'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위헌 판결(1986년)이다. 당시 대법원이 포르노 금지법을 위헌으로 판단한 이유는 무엇일까? 포르노 금지법이 단순히 '외설적'인 표현을 금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법은 특정 '내용(여성이 고통이나 굴욕을 즐기는 것으로 묘사하는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뒤 이를 딱 찍어 금지했기 때문에 위헌으로 판단됭ㅆ다. 대법원은 이 같은 '내용에 기반한 규제'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를 위배한다고 본 것이다. 드워킨 역시 정부가 '내용'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보면서 다음과 같이 쓴다. "정부는 인민이 사상을 스스로 평가하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 노골적이든 교묘하든, 사상은 그 청중이 허락하는 한에서만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연방대법원의 '포르노 금지법'위헌 판결의 정신은 '법률은 국민이 나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무언가를 금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 '무언가'가 다수 대중으로부터 비난받는 위험한 생각이라도 그렇다.

드워킨은 포르노가 여성 발언권을 약화시켜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매키넌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규제하지 않아야 평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취향과 신념을 가지고 국가와 같은 공동체에 소속되어 살아간다. 그런데 이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도덕적 환경'은, 과연 누가 결정할 것인가? -시사인 749, p.57



나는 드워킨 교수가 하는 말의 뜻을 너무나 분명히 잘 알겠다. 나 역시 어떤 영상 혹은 글의 '내용'을 법이 판단하게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너희에게 나쁜 영향을 미쳐, 그러니까 읽지마 혹은 보지마 하는 것은, 법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다. 그건 보는 내가 읽고 판단할 일이다. '법률은 국민이 나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무언가를 금할 권리가 없다'는 것에 나 역시 이의 없이 동의한다. 그렇다면, 포르노 역시 포르노를 제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유통하는 사람들의 표현이므로 그대로 두어야 하는걸까? 어떤 규제없이 그 사상을 그저 판단하는 너희들의 몫으로 둔다, 하는 것은 그러므로 마땅한 것이 되는걸까?



다 읽으면 페이퍼를 쓸 생각이지만, 어제 읽기 시작한 소설에는 주인공의 고등학생 시절이 나온다. 남자 고등학생들이 포르노 사진을 돌려보며 낄낄대는 장면과, 그리고나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자아이들을 점수로 평가하는 일. 벽에 기대어 서서 지나다니는 여자애들에게 남자아이들 각자 점수를 매기고 그것을 평균 내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여자아이에 대해 얘기한다. 그중 한 남학생 '코리'는 자신이 '좀 다르다'고 생각한 여자아이가 6점을 받는 것에 분개해 그걸 뒤집어 9점으로 만들고, 그것을 내심 뿌듯해한다. '나는 너를 구해준 영웅이야' 그리고는 그 여자 아이의 옷 안에 숨겨진 구멍들에 대해 생각한다. 저 옷 안에는 구멍이 있겠지. 여자아이들에게 있는 당연한 구멍들. 나중에 그 여자아이와 연인이 되고 나서는 '먼훗날 내가 낮은 점수에서 그녀를 구해줬음에 대해 알려줘야지' 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와 연인이 된 후부터는 포르노를 보지 않는다. 그러니까 포르노를 일찍 접은 셈이다.



'데릭 젠슨'은 자신의 책 《문명과 혐오》에서 포르노를 본 이후에 자신이 어떻게 달라졌었는지에 대해서 얘기했었다. 이건, 소설이 아니다.




포르노는 나의 무의식적인 공상까지 바꾸어놓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나의 판타지는 대화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즉 어떤 여성을 봤는데 관심이 간다면, 즉시 ‘저 여자에게는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까?‘하고 생각했다. 어떤 창조적이고 열띤 대화를 할 수 있을지를 상상하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포르노를 보았을 뿐인데도, 가끔 여자를 보면 저 여자의 음모는 무슨 색일까, 성기는 어떤 모양일까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건 질색이다. 나는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다. 곧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 데릭 젠슨, 《문명과 혐오》, P179







'게일 다인스'는 자신의 책 《포르노랜드》를 통해,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포르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예전의 포르노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을 거라 얘기한 바 있다. 요즘의 포르노는 그런 차원을 훨씬 넘어서는 잔혹한 내용이라는 것.  게다가 디지털 성폭력이 급속하게 퍼지는 이 때에, 강연을 가면 혹여라도 강연 영상에서 자기가 당한 일이 나오지 않을까 겁먹은 여자들이 찾아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여태껏 강연하면서, 발표가 끝난 후 내게 찾아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자기가 어린 시절 당했던 강간 장면이 찍힌 사진이 분명 화면에 뜰 거라 생각했다고 말한 여자가 최소 스무 명은 있었다. 이 불안감에서 이들이 겪은 트라우마가 얼마나 깊은지가 드러난다. 나는 강연에서 아동 포르노 사진을 보여주지도 않을뿐더러,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수백만 장의 사진 중에서 특정 사진을 고를 확률은 극히 낮다. 하지만 확률의 법칙은 트라우마를 겪는 개인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이들은 자기를 강간한 사람이 전능하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찍힌 사진이 의심의 여지없이 반드시 수면 위로 떠 오를 거라고 확신한다. -게일 다인스, 《포르노랜드》, P207







'로널드 드워킨'은 그렇다고 포르노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다. 그도 포르노가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으로 규제해서는 안된다면, 로널드 드워킨이 주장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러니까 로널드 드워킨이 생각하는 해결방법은?



'정치적 평등'이라는 이상에 적합한 답은 하나밖에 없다고 드워킨은 쓴다. 모든 구성원 각각에게 표현의 권한을 허용해서, 서로 영향을 미치도록 놔두는 것이다. "권력이 있는 사람들을 역겹게 만든다는 이유로 사적 선택, 취향, 견해가 (…)금지되어서는 안 된다." 타인의 안전과 이익을 직접 침해항지 않는 이상(가령 아동 포르노는 출연 아동이 직접 해를 입는다)이 원칙에서 예외를 둬선 안 된다는 게 드워킨의 견해다. 해로운 표현은 사법 제재가 아니라 공론장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혐오, 분노, 조롱으로 그들이 신뢰를 잃게 해야 한다." -시사인 749, p.57


나 역시도 드워킨의 견해에 동의한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거나 혐오를 조장하는 영상을 만들고 즐기는 사람들에 대해, 분노와 조롱을 되돌려줌으로써 스스로 그런 영상들을 제작하거나 유통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포르노를 본다 라든가 디지털 성폭력 영상을 다운 받은 적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세상 그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지게 만드는 것이 아마도 그것을 그만두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그 방법이 먹힐까? 그 방법이 먹히지 않으므로 법적으로 규제하자, 는 것은 나 역시도 답이 아닌 것 같다. 그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저 돈을 벌고자 할 뿐이고, 그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자신의 성격이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또 그 영상을 보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그런 문화속에서 살아가는 바, 조롱과 분노가 그들을 배척할 수 있을까? 심지어 그것을 만들고 유통하고 시청하고 소장하는 사람들이 이토록이나 다수인데, 조롱하는 문화가 과연 가능해질까? 드러내놓고 보는 사람들과 말하지 않으면서 보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하나 되어 여성혐오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과연 그들을 공론장에서 퇴출하는 일이 가능할까? 이미 공론장이 그들의 것이 되어버렸는데? 그렇다면 어떤 답이 우리에게 남아 있을까?


게일 다인스도 개인의 저항을 방법으로 제시했다.


우리 문화의 포르노화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내게 마법 같은 해결책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건 없다. 우리는 거대한 경제 구조와 맞닥뜨리고 있다. 포르노 산업과 싸우려면 개인으로서, 그리고 집단적 운동으로써 저항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저항은 개인적 층위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희망적인 시작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 중에는 포르노를 이용하는 남자와 데이트하지 않겠다는 여자 청년, 자녀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길러주는 모부, 체계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교사, 섹슈얼리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포느로를 보이콧하는 남자도 있다. 더 넓은 층위의 사회적 움직임이 부재한 상태에서, 이러한 개인적 형태의 저항이 현재로서는 가장 의미 있다. -게일 다인스, 《포르노랜드》,P.320


나는 캐서린 맥키넌의 편이고 안드레아 드워킨의 편이고 게일 다인스의 편이며 포르노 자체가 혐오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 로널드 드워킨의 말이 결코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로널드 드워킨의 해결방법은 아마도 궁극적인 해결방법일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이미 여성들을 혐오하는 문화에 익숙해진 지금 시대에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전혀 수긍되어 지지가 않는 것이다. 어쨌든,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 샀다.




박정자 의 책은 앞으로 박정자의 책을 모두 읽어보고 싶어 일단 샀다. 나머지 두 권은 그냥 샀다. 언제 읽을지는 알 수가 없는데, 또 이런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나란 사람..
















특히나 《엄마가 죽고 나는 의학자가 되었다》라는 책은, 내용을 전혀 모르는 바, 제목만 보고서는 영화 《언더 워터》가 생각났다. 















이 영화의 유일한 주인공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의대생이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자 의사가 되는 일에 회의를 품는다. 어차피 의학은 엄마를 살리지도 못했으니까. 그러나 고립된 바다 위에서 상어와 맞서 싸우고, 다리가 부러진 새를 치료해주고, 그리고 간신히 살아남은 그녀는 의사가 된다. 

이 영화는 영화적 재미도 상당한 바, 추천한다.



오늘 상황극 적을라 했는데 페이퍼가 너무 길어.. 상황극에 대해서는 곧 다른 페이퍼로..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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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2-07 09: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문명과 혐오>는 꼭 찾아서 봐야겠어요. 전에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봤던거 같은데, 오늘은 더 관심이 가네요.
페미니즘 주제 중에서도 ‘포르노‘는 무척이나 다루기 어려운 주제인것 같아요. 표현의 자유와 관련되서도 ‘아동 성학대‘와 관련된 부분도 그렇고요. 저도 <페이드 포>, <포르노랜드> 읽어봤지만 정말 읽기에도 어려운 텍스트라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쪼금은 짐작할 수 있어요.
다락방님이 계속해서 묻고 읽고 글을 써줘서 고마워요. 저도 더 찾아보고 더 읽어봐야겠어요.
다음 페이퍼 곧 올라온다고요? ㅎㅎㅎ

다락방 2022-02-07 12:14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 문명과 혐오는 정말로 강력추천하는 책입니다. 읽기에 쉽지 않고 책장도 쉬이 넘어가질 않지만 너무너무 좋은 책이예요. 저자는 자신이 기득권 남성임을 인지하고 글을 씁니다. 특히나 포르노에 대한 저 솔직한 고백이 좋더라고요. 포르노는 포르노일뿐! 이라는 것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캐서린 맥키넌과 안드레아 드워킨의 책이 제발 좀 빨리 재출간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로 선정하여 모두와 함께 읽어보고 싶습니다. 출판사들 대체 뭐하는거예요. 맥키넌 책 좀 내줘 진짜 ㅠㅠ

다음 페이퍼까지 모두 마치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잠자냥 2022-02-07 0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다부장님, 다부장님에게 ‘조금‘이란 혹시 ˝수효나 분량, 정도 따위가 일정한 기준보다 넘게˝를 의미합니까? 아, 여기 알라딘 서재에서 ˝나 오늘 책 조금 샀어˝의 ‘조금‘은 모두 이 의미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02-07 10:19   좋아요 1 | URL
동의합니다 오바

다락방 2022-02-07 12:15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거죠? 저는 증맬루 이해할 수가 없네요? 저에게 ‘조금‘은 다른 이들의 ‘조금‘과 같은데요? 꼴랑 네 권 샀잖습니까? 정말 조금 이잖아요?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거죠? 흥!!

독서괭 2022-02-07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르노그래피에 대한 다락방님의 생각을 계속 들려주셔서 저도 같이 생각해보게 되어 좋아요. 표현의 자유라는 게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는 늘 중요하고 어려운 이슈 같아요. 아동포르노 외의 다른 포르노는 출연자들이 자발적인 동의 하에 찍는 거니까 “타인의 안전과 이익을 직접 침해하지 않는” 것에 해당한다고 드워킨은 보고 있는 것 같고 사실 법률적으로는 그렇게 해석하는 게 맞겠지만, 사회 전체가 여성의 성상품화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발성”이랄지 “안전과 이익의 침해”를 겉으로 드러난 데에만 한정해서 보는 게 타당한지는 의문이네요.
저도 제시하신 책들 모두 읽어보고 싶어요.
근데 저 상황극 페이퍼 먼저 읽고 왔는데, 오늘 상황극이 엉뚱해진 건 아마도 이런 진지한 페이퍼를 먼저 쓰셨기 때문..?ㅋㅋㅋ

다락방 2022-02-07 12:17   좋아요 4 | URL
독서괭 님, 아주 유의미한 댓글 달아주셨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사회 전체가 여성의 성상품화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르노를 표현의 자유로 보고 그것의 판단을 개인에게 맡기는 것은 어느만큼의 효과를 가져올까요? 이미 매체들은 여성을 포르노화 시켜 보여주고 여성들은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포르노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말예요. 그런 영상들을 찍고 보는 너희들은 정말 한심하다고 조롱하고 싶은데, 그 조롱이 과연 포르노의 수요를 줄일까요? 택도 없는 소리 같아요. 휴..

상황극을 금요일에 머릿속에 떠올랐을 때 똭- 썼어야 되는데 주말 내도록 귀찮아서 미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산에 가는 건 그러니까, 나름 반전을 넣고 싶어서 이것저것 생각해보다가 그만... 산으로 가버리고 말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