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벌루션 No.0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레벌루션 No.O




따분한 세상을 전복하는 꼴통들의 통쾌한 혁명이 시작된다. 이 시대 최고의 청춘소설 '더 좀비스'시리즈의 완결편!

 

아직까지 "더 좀비스 시리즈"를 한번도 접해보질 않은 터라 얼핏 표지만보고  좀비시리즈라는 말에 하드고어인가? 라고 생각했다가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나의 웃지못한 편견에 아이쿠!하고 웃고 말았다. 좀비스 시리즈라고 불리는 이유는 삼류 고등학교의 꼴통 고등학생들이 이 엄격한 학력 사회에 뇌사 상태 수준의 머리를 가졌다는 뜻으로 만든 '더 좀비스' 클럽이라고 한 것이란다.  하드고어물이 아니다!!

괜히 긴장하면서 봤다.


저자 '가네시로 가즈키'에 대해서 살펴보니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재일교포로 반쪽자리 정체성으로 혼란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낸것 같다. 그래서 저자의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삼아 좀비스 시리즈가 나온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비주류의 이야기.그래서 왠지 더 호소력있게 다가온다. 이야기는 아주 유쾌하다. 학원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술술 읽히고 참 재미있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목록을 보니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 있다. 이건 이준기가 출연하는 영화가 아닌가~ 이런 나만 모르고 있었다.

저자의 인터뷰가 실린 이야기도 담고 있는데 더 좀비스 시리즈를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 재미있는 스토리입니다. 나는 테마가 스토리보다 전면에 드러나는 소설은 좋아하지 않아요. 이 시리즈에서는,

독자가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단순히 '아, 정말 재미있었다.'는 감상을 품을 수 있게 쓰고 싶었습니다."

- 가네시로 가즈키의 인터뷰 중.

 

 

뭔가 폭발하는 듯한 유쾌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 힘껏 반항하고 있는 머리 스타일하며 장난기 가득한 얼굴 표정과 덧니가 뭔가 해내고야 말겠다는 개구진 악동의 모습을 담고 있는 듯히다. 따분을 세상을 향한 꼴통들의 주먹날림!

 

이야기는 아주 독특한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들의 고등학교 학창시절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좀 더 활기차고 좀비스라고는 불리지만 사회의 통념과 다른 아이들일뿐 지극히 정상인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세상에 꼴통을 누가 정했는가. 하류를 누가 정했는데. 책상머리에 앉아서 똑같은 책을 누가 많이 더 잘 외우냐를 시험으로 점수를 매겨 한줄로 세워서 뒤에 서있는 아이들을 깡끄리 꼴통으로 치부하는 세상.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것도 약간의 통쾌함과 유쾌함을 느끼는 이유도 나도 이런 숨막히는 학창시절을 충분히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이 물어온다. 학교는 왜 가는거야? 어른들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대답은 뻔하다.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잘살려고. 다 너 잘되라고.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세상에 1등은 한명이다. 다 서울대에가고 다 대기업에 갈수 있는게 아니다. 그런데 이 많은 학생들이 다 한곳만 한가지만을 목표로 같은 이유로 책상머리에 앉아있다. 그게 전부가아닌데. 다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죽어라 그 길만이 정답이라 생각하면서 그 길을 강요하고.그 길을 가지 않으면 소외하고 박대하고 꼴통이라 부르며 벼랑으로 모는 것일까?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사실을 사회에 나오면 다 알면서도 또 부모가 되면 내 자식을 그 똑같은 자리에 앉히고 만다. 나도 마찬가지. 이상하다. 머리게 꼭 뭔가가 세뇌를 받은 것처럼 내 아이가 서울대에 가야하고 1등을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다. 이걸 따르지 않으면 정말 이상한 별종이되는거다.

 

가네시로 가즈키는 "너희들,세상을 바꿔 보고 싶지 않나?"라고 말을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지는 않는다. 이 꼴통들이 도대체 어떻게 성공을 할까? 과연 잘할까?라는데 집중하며 재미있게 읽을뿐. 하지만 결말에 치닿으면 그래 누군가 세상을 바꿔야하지 않겠니! 너도 그런 사람이 되야하지 않겠니?라면서 나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서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봤다 아무것도 안될꺼라 생각하고 가만히 있는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다르다. 나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행동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달려라. 이방인이 되고, 낙오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민족과 국가 같은 것,

엘리트니 지배층이니 같은 것에 맘것 돌을 던져라.

우리는 좀비니까 그래도 된다.

......

물론 그들은 철학이란 말 따위 개나 줘버릴 테지만.

  

그렇다 나는 두려워하고 있던 것 같다. 이방인이 되고 낙오자가 되고 누군가에게 소외되는 삶을 무서워하고 있던 것 같다. 그래서 남이하면 나도 해야하고 안하면 안절부절 못하고. 그렇게 살아온것 같다. 때로는 좀비가 되어야 할것 같다. 철학이란 말을 개나 줘버리는 좀비! 생각만해도 뭔가 이뤄진 듯한 기분이다. 행동은 못하고 소심한 동조를해본다.

 

고등학교 학창시절 공부를 안하면 도대체 뭘하란 말이냐! 그런데 솔직히 고등학교 학생이 공부말고 할것이 없다. 사회의 따가운 질타를 받지 않고 대학입시라는 것에 목매지 않으면 텔리비젼 프로에 독특한 아이로 시선집중을 받는다. 벌써부터 사회에 나가 뭔가 하려는 아이가 있다라면서 집중조명을 해준다. 하지만 그건 성공한 케이스.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도대체 뭘해야지 이 독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건 아무도 모를것이다. 나도 모른다. 그렇기때문에 딱히 대답해줄수 없는 물음이기에 무턱대고 책상머리에 붙어있으라는 말을 꺼내는 것 같다. 더이상 해줄 말이 없으니까... 뻔히 결말을 알면서도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어찌 뭘 해줄수 없다.

 

 

레벌류션의 좀비스들이 다니는 학교는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다. 선생님으로부터 뺨을 맞는건 다반사다. 갑자기 떠오른 추억!이라고 해야하나 잊고 싶은데 절대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나에게도 존재한다. 중학교 1학년인지 2학년인지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체육시간에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복도를 지나 교실로 들어왔다. 그런데 우리반 누군가가 "아무개 왔다"하면서 선생님의 이름 3자를 불렀다. 그걸 듣고 선생님이 화가 버럭 나서 모두 신발신고 운동장으로 집합!! 모두들 줄서서 한명씩 앞으로 나와 선생님의 대질신문이 시작되었다. "너가 그랬니" "아니오" "너가 그랬니" "아니오" 계속 되는 질문에 내 차례가 되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대답을 작게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했나보다. 그랬더니 날라오는 선생님의 처절한 응징. 버릇없이 고개를 저었다면서 나보고 이빨을 꽉 깨물라고 했다. 그러더니 하얀 장갑을 낀 손으로 내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몇대를 맞은 것 같다. 20년이 지난 일인것 같은데 아직도 생생하게 그 장면이 기억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충격이 컸었던 것 같다. 내가 맞은 이후 선생님은 더이상 묻지 않고 교실로 다 들어가라고 했다. 쩝.. 정말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다. 내가 안그랬는데... 난 분명히 말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중에 하나이다. 어의없다.

책 속의 아이들도 나와같은 기분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가는지도....

 

이 책은 청춘소설이다. 10대들이 읽으면 좋겠지만 더욱 공감이 가는 것은 이런 교육환경을 겪어온 세대들에게 더욱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뭔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나는 왜 아무것도 해오지 못했던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그리고 교육에 앞장 서시는 선생님들이 이런 책들을 좀 꼭 읽어주면 좋겠다. 역사와 수학과 과학과 지식만 쌓을 것이 아니라

누구도 어쩌지 못하는 교육현장을 이끌어가는 선생님들이 나처럼 20년이 지나도 기억하는 유쾌하지 않은 지워버리고 싶은 추억아닌

추억을 갖지 않게 해줬으면 정말 좋겠다.

 선생님들!!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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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임 이모탈 시리즈 4
앨리슨 노엘 지음, 김은경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이모탈시리즈 네번째

 

다크 플레임

 

-앨리슨 노엘

 

역시 시리즈물은 1권부터 보는 것이 정석이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이모탈 시리즈였다. 5권을 먼저 보고 나서 1권부터 보기 시작했지만 내용을 다 알고 봤는데도 불구하고 앞권들의 내용이 전혀 질리지 않고 더 재미있었다. 비밀을 하나 하나 밝혀주는 재미가 있다고 해야할까. 그냥 재미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담고 있는 책이라서 더욱 마음에 든다.

 

 이모탈시리즈는 16세소녀 에버와 600년을 살며 환생한 에버를 찾아 헤매는 데이먼의 이야기이다. 이 둘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그들이 이루지 못한 사랑을 완성하려고 한다. 물론 키스 이상의 신체적 접촉을 400년동안 한번도 하지 못했다.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방해자가 나타나 에버를 죽였다. 그리고 데이먼은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애타하면서 불멸의 삶을 이어갈 이유를 찾게 된다. 에버를 찾아 사랑을 이루는 일. 1권에서 4권까지 이어오면서 데이먼은 에버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에버는 그 사랑을 의심하고 되집어보고 새로운 다른 이에게 눈을 돌리기도 한다. 400년동안 삼각관계를 이뤄왔던 주드와 말이다. 주드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에버와 데이먼도 알게 된다. 주드도 이제는 더이상 자신의 사랑을 숨기려하지 않고 찾고 싶어한다.

 

 이 이야기 속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하나 하나 다 매력적이다. 동성애자 마일스, 에버가 절친이라 여기는 헤이븐,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불사자 데이먼, 사랑을 찾아 방황하는 불사자 에버, 에버와 데이먼의 삼각관계 주드, 데이먼을 사랑하는 여인 드리나, 드리나를 사랑하는 남자 로먼. 이 들은 정말 얽히고 얽혔다. 사랑의 화살표가 한곳으로 향하질 않는다. 그런데 그들의 과거사를 알고 나면 악당이라고만 생각했던 인물들에게 동정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드리나도 그랬고 로먼도 그랬다. 그들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영원한 사랑을 찾아 헤매고 다녔다. 다만 서로 방향이 마주보고 있지 않았을뿐. 그래서 그들에게 더 생각이 머무는 것 같다. 더욱 애절하다고 해야할까. 데이먼과 에버 사이에서 자신도 환생을 반복하며 곁에 있는 사랑인데 돌아봐주지 않는 에버를 바라보는 주드도 너무 안쓰럽다. 인물들이 다 안쓰럽다. 다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으련만 이 들은 발버둥치고 사랑을 찾을 수록 섀도우랜드의 깊은 암흑속으로만 빨려들어가는 것 같다.

 

 아주 여러가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자신의 곁에서 영원할 것만 같던 친구들이 등을 돌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에버가 될수도 있고 잘나가는 친구 옆에서 매번 무시아닌 무시를 당하던 존재에서 탈피를 하는 헤이븐이 되 볼수도 있다.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가질 수 없는 존재를 사랑하는 주드와 드리나 로먼이 될 수도 있다. 영원한 사랑을 찾았다 생각하며 모든 것을 올인하는 데이먼이 될수도 있다. 여러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읽어가면서 나는 어땠을까라는 생각과 이런 생각이 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아주 재미있게 다가온 책이었다.사람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라는 것도 새삼 알게 된다.

 

 마지막에서 데이먼과 에버 그리고 다른 인물들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될지가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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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랜드 이모탈 시리즈 3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이모탈시리즈 세번째

섀도우랜드

-앨리슨 노엘

 

이모탈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섀도우랜드에서는 아주 매력적인 장소가 나온다. 

 자신이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만들 수 있고 행복을 가져다 주는 곳.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평생 살아서는 안된다고 한다. 아무 각안하고 영원의 사랑인 에버와 데이먼이 왜 떠나지 않고 그렇게 여러 사람들의 방해와 운명에 구속되어 편안한 사랑을 하지 못하는가 애처롭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과 극과 극인 장소 불사자들이 죽어서 가는 섀도우랜드. 암흑과 끝없이 떨어짐이 생생한 고통의 장소. 에버는 불사자의 끝인 섀도우랜드를 알게 된다. 그들의 끝은 영원한 사랑의 삶일까 섀도우랜드일까.

 

 에버는 평범한 삶을 살기를 원하면서도 풍족하고 독특함을 가져다주는 불사자로서의 삶을 둘 다 포기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러기엔 둘다 공존하면서 가질 수 없는 것이기에 어느 하나 포기 할수가 없는 것일거다. 누구나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열망이 있는 것처럼. 섀도우랜드에서는 그런 것들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불사자의 삶이 좋을 것 같지만 평생을 산다는 것이 목적이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무료하고 괴롭고 허무한 일이라는 것을 아주 절절하게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먼이 평생의 사랑이라며 에버를 400년동안 찾아다닌 것일테고 로만이 가질 수 없는 사랑 드리나를 향해 손을 뻗는 것일 거다. 그리고 지독하도록 이 둘, 데이먼과 에버를 로만이 찢어놓으려고 하는 것도 평생을 살아가기 위한 이유인 것 같다.

 

 사람은 뭔가를 하지 않고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고 한다. 무료하다는 삶이 고통으로 저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서운 일이다. 생각하는 것은 뭐든지 갖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삶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적당한 시련과 고통이 따라줘야한다는 것인가... 어느 정도 어떤 것을 향한 열망이 어느 정도 어떤 것을 향한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인데 모든 것이 충족되었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자체가 참 무섭게 다가온다. 뭔가를 꾸준히 쫓아다녀야한다는 것이 말이다.

 

 자신의 실수로 데이먼과 신체접촉을 전혀 할 수 없게된 에버는 로만으로 부터 해독제를 구하기 위해 무던하게 애를 쓴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그러면서 자신의 진짜 사랑 데이먼을 멀리하게 되고 어쩌면 또다른 사랑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또 한사람 주드를 만나게 된다. 주드또한 데이먼과 마찬가지로 400년동안 자신의 곁에서 환생을 하며 사랑을 해온 사람인 걸 알게된 에버. 그녀는 데이먼을 끝임없이 자신의 열렬한 사랑이라 외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주드를 향한 마음을 어찌할 수 없다.

 

 에버는 데이먼이 변해가는 것이 싫다. 섀도우랜드에서 알게된 쌍둥이를 데이먼이 키우게 되면서 어찌보면 이들은 아빠,엄마와 같은 관계가 된다. 그런 모습에 에버는 예전의 핸섬하고 부유한 데이먼의 모습을 그리워한다. BMW를 끌고 다니는 멋진 남자친구를. 에버는 데이먼 자체를 사랑하는 것일까 그가 가진 불사자의 능력과 멋진 외모와 능력에 반한 것일까. 그도 그녀도 확신하지 못한다.

 

 진짜 영원의 사랑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만약 데이먼이 멋진 남자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아니 아주 못생기고 인기없는 남자였었더라도 에버가 관심을 가졌을까? 에버에게는 플라토닉 사랑은 무의미한 것일까.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해독제를 얻어야만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끝을 향해가지만 에버의 선택에 비난을 할수도 박수를 칠수도 없다. 아주 어렵다. 한권 한권 읽어가면서 바보같은 에버의 선택과 행동에 질타를 가하게 되지만 여지없이 모든 것을 용서하는 한없이 너그러운 데이먼도 왜 그럴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모탈 시리즈를 다 읽고나면 조금은 확실한 대답이 나올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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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문 이모탈 시리즈 2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이모탈 시리즈 두번째

블루문 BLUE MOON

- 앨리슨 노엘

 

 이모탈 시리즈는 중독성이 아주 강한 것 같다. 첫권을 들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두꺼운 책을 마구잡이로 넘기게 된다. 권에 이어 2권과 3권, 4권까지 내리 읽어내려갔다. 가속도가 정말 상당하다. 책 세권을 놓고 나니 이 두꺼운 것을 오늘 다 읽은거야? 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이야기이다.

 

 블루문의 주인공들은 16살의 소년, 소녀이다. 하지만 그들은 특별한 능력이 있다. 죽은 영혼들을 볼수 있고, 염력을 사용하며 평생 죽지 않는 불사자이다. 뭐 대략의 스토리는 이것으로 다 머리속에 나올 것 같지만 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것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판타지적인 이야기이지만 살아가는게 겪는 일들이 고스란히 녹여져있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얘기만으로는 들리지 않는다. 계속 읽다보면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하니 말이다.

 

 블루문에서는 1편 에버모어에서 400년동안 환생을 거듭하며 만난 소울메이트 에버와 데이먼이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고 왜 데이먼이 에버를 사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에버가 불사자가 된 이야기들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들을 이끌어나갔다면 블루문에서는 좀 더 앞에서 나오지 않았던 깊숙한 이야기들이 계속 계속 나오고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한다.

 

 새로운 전학생 로만이 등장한다. 로만은 드리나의 복수를 하기 위해 데이먼과 에버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데이먼은 에버와의 사랑의 결실을 맺기로 약속한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린다. 그리고 데이먼은 에버와의 사랑을 잃어버렸다. 그녀를 버리고 그토록 에버를 괴롭히는 스테이샤의 남자가 되어있다. 알수없는 상실감에 에버는 한없이 괴로워하다가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데이먼을 버리고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가족을 되찾는 선택을 한다.

 

 데이먼은 400년동안 그녀를 위해 살았고 포기하지 않았지만 에버는 데이먼을 버리려는 선택을 한다. 몇백년을 지켜온 불멸의 사랑이 가족의 사랑보다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에버를 향한 데이먼의 영원 불명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영원 불명의 삶을 살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중요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야기의 모든 부분에서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다.

 

 에버는 사랑을 버리고 미안해하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살려고 하지만 그 또한 녹록치않다. 과거의 실수를 돌이키려 메모에 꼭 하지 말것을 적었지만 결국은 또 똑같은 삶이 반복된다. 과거는 과거일뿐 돌아간다고 해서 지금의 삶이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내가 여지껏 보아왔던 영화나 책에서 말하는 것과 똑같은 것 같다. 타임머신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내용의 이야기들은 다 과거의 그 시점에 잘못된 것을 고치려 해도 현재의 삶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현재를 살아 미래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려고 한다.

 

 에버는 정말 실수투성이다. 10대의 소녀가 충분히 할수 있을만큼 아주 충동적이고 생각도 짧고 즉흥적이다. 하지만 가만 생각하면 에버의 행동은 사람들이 흔히 하고 있는 선택이고 실수다. 누구나 하는 실수들, 어쩔 수 없이 다 알면서도 하고 있는 실수들 그런 것들을 보면서 그러면 안돼! 그러면 그렇게 되는거야라는 걸 보게된다. 그러면서도 자꾸 에버를 보게 되는 것은 에버가 바로 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단순한 이야기만 담고 있을 것 같은데 점점 비밀스런 이야기들이 밝혀지면서 책에서 손을 떼게 못하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재미있다. 공상속의 판타지만이 아닌 생각하는 이야기가 있는 판타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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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모어 이모탈 시리즈 1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에버모어 EVER MORE

- 엘리슨 노엘

 

1권 에버모어는 "이모탈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5권 나이트 스타를 통해서 대략의 줄거리를 파악했는데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1권을 살펴보게 되었다.

 

1권은 5권보다 흡입력이 아주 크다. 5권은 내용의 반복적인 흐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1권은 주인공 16살 소녀

'에버'가 초능력을 가지게 된 이유와 불사자인 데이먼을 만나게 된 이유, 절친 헤이븐과의 우정등을 더 깊게 알 수 있어서

궁금증을 많이 채워주었다. 역시 모든 시리지는 1권부터!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5권이나 중간권을 읽어서 시리즈를 이미 이모탈 시리즈를 만난 독자라면 꼭 1권을 읽어보길 권한다.

1권을 읽어야 왜!라는 질문에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모탈 시리즈는 각 권이 검은색에 화려한 색체의 꽃과 달이 디자인되어있는데 책이 아주 예쁘다.

1권의 표지는 빨간 튤립이다. 여주인공 에버와 영원의 사랑을 꿈꾸는 남자주인공 데이먼 사이에 사랑표현으로

빨간 튤립이 사용되는데... 내 생각에는 아마도 이 꽃이 그 꽃이 아닌가 싶다.

평상시 보아오던 튤립의 모양은 아닌 것 같지만... 신비해 보이는 꽃이다.



 

에버모어는 책의 두께가 상당하다! 꽉 채운 455 Page의 두께에 흠찟 놀랄수도 있으나 책을 읽다보면

두께와 상관없이 금방 읽게 되는 가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두께는 여느 소설책 두권의 사이즈다.





 



 

 

 

숨겨진 비밀 그리고 포기할 수 없는 사랑

"에버, 널 다시 잃을 수는 없었어. 결코 다시는......"

 

빨간 튤립의 꽃말이 죽지 않는 사랑이라는 뜻이라는 것.

이 말을 통해 이모탈 시리즈 전반에 에버와 데이먼의 죽지 않는 사랑이 계속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번한 16살 소녀 에버는 교통사고로 부모님과 여동생, 애견을 모두 잃는다. 세상에 남겨진 것은 자신밖에 없다.

자신의 실수로 모든 가족이 죽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세상과 단절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세상과 단절하는 이유는 또하나 있다. 교통사고로 초능력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힘. 죽은 사람을 보는 능력.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과거와 생각이 마구잡이로 에버 머리속으로 들어온다. 고통스러운 초능력으로 그녀는 아름다운

금발머리를 감추고 아이폰으로 시끄러운 음악으로 모든 소리를 묻으며 후드티 속으로 숨는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좋은 친구들이 있다. 마일스와 헤이븐. 자신의 비밀을 다 털어놓지는 못하지만 그들은

그녀에게 둘도 없는 친구다.

그럭 저럭 생활을 해나가던 차에 죽었던 여동생을 보게 되고 홀로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여동생을 붙잡고 있다.

그리고 자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존재, 무한매력을 발산하는 데이먼을 만난다.

 

데이먼을 만나고 그녀의 모든 일상은 마구 뒤집어진다. 데이먼은 불사자다.

또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한다. 왜? 에버는 괴물 데이먼이 두렵다.

그리고 친구들이 위험하다.

 

흥미진진한 내용과 뒤를 자꾸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로 계속 빠지게 된다.

굉장히 두꺼운데 어느새 금방 다 읽어버리게 되는 그런 소설이다.

 

초능력을 가진 10대 소녀를 주인공을 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미 여러 권을 읽어 봤지만 이모탈 시리즈는 그 중에서도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다.

탄탄한 스토리가 그 이유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궁금증을 다 풀어놓지 않고

뭔데?뭔데? 그래 이유가 뭐야?라고 궁금하게 만드는 이유도 한몫한다.

 

영원을 약속하는 사랑이 세상에 있을까? 그것도 600년을 이어가는 사랑이!

그런데 데이먼과 에버는 사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사랑이 어떤게 완전한 사랑이라고 단언하지는 못하지만 데이먼과 에버는 항상 사랑을 하기 전에

죽음으로 헤어졌다.

사람과 사람이 막 사랑을 시작!하기 바로 그 직전.

정말 그 사람만 생각하기만 해도 헤롱헤롱해지고 가슴이 두근두근해지고 몸이 뜨끈해지고

행복해지는 그 시기에 항상 헤어지게 된다.

그래서 데이먼과 에버는 그 사랑을 계속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꼭 불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에버와 데이먼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살았다면 환생을 거듭하면서

600년의 삶을 사는 불사자 데이먼이 에버를 그토록 찾아 헤매며 기다리진 않았을 것 같다.

 

내 것이 되지 못한 사랑. 잡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이 간절함이 있었기에 그 끈이 600년을

이어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모탈 시리즈 전권을 읽으면 진정한 사랑이 뭔지.

사랑의 완결이 어떤 끝을 맺을지.

600년을 애닳아한 사랑의 결말이 뭔지 정말 알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그들이 사랑에 또 다른 방해자가 나타났다!

뒷이야기가 빨리 읽고 싶어진다. 


 

2권 블루문을 덥썩 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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