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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키
존 윈덤 지음, 정소연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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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키

-존 윈덤, 북폴리오

 

 초키.  이 소설은 가디언이 극찬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2011년에 영화화 진행중이라는 소설이다. 1968년에 이 이야기가 쓰여졌다니 작가의 상상력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진다. 초키는 존 윈덤의 마지막 출간된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명작 SF라는 말에 SF라는 말의 의미를 검색해보았다. 

 

SF - science fiction 공상 과학 소설 또는 영화

판타지 -   1. (기분 좋은) 공상
             2. 공상의 산물
             3. 공상하기; (개인적인) 공상(의 세계)


 

 기분 좋은 공상. 초키라는 소설에 어울리는 단어다. 이 책은 SF이지 SF판타지는 아니다. 스필버그가 감독으로 영화를 제작했다는 말에 3D의 화려한 이미지의SF 판타지가 아닐까라는 기대를 하고 보았다가 생각보다 잔잔한 스토리에 살짝 놀라긴했다. 초키는 이야기속 열한살짜리 소년에게만 보이는 외계의 생명체이다. 어느 날 메튜는 초키를 알게되고 초키에게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눈에 보이는 자연환경, 현재의 과학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가 부모님에게 초키의 존재에 대해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부모님은 초키가 그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하나쯤은 있는 상상속의 친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키의 존재가 어린 아이들의 상상속 친구가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모들은 당황해한다.

 

 메튜는 미지의 고지능 생명체 초키와 함께 예술적 감각이 풍부한 그림도 그리고 수학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수영을 전혀 못하는 메튜는 동생과 함께 물에 빠졌을때 초키의 도움으로 수영을 하게 되고 소년영웅으로 세간에 유명해지게된다. 메튜의 엄마와 아빠는 언론매체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집을 나와있기도하지만 언론에게 벗어나려할 수록 점점 더 초키의 존재가 부각되려고 한다. 결국은 정신과의사에게 상담도 해보고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부모는 노력한다. 어느 날 갑자기 메튜가 유괴되는 일을 겪으면서 사람을 이해하고 가까이하게된 초키는 메튜를 위해 그의 곁을 영원히 떠나게된다는 이야기이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주 흔한 상상속으로만 존재하는 친구!의 이야기가 이렇게 SF적인 이야기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그것도 1968년도에 말이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과학적 사실들을 그 시대에 언급한 것들도 작가의 탁월한 지적 능력과 상상력을 돗보이게 하는 것 같다. 이 이야기를 보면 시대의 천재적인 예술적 감각을 지닌 사람들과 뛰어난 과학자들이 어쩌면 다 초키를 만난 것일지도 모른다는 재미있는 상상에 빠지게도된다. 도저히 말도 안되는 엄청난 유물인 피라미드, 마추피추, 모아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들을 보면 정말 보통의 평범한 사람과는 다르다. 정말 초키를 만나 것이 아닐까?





 

 영화로 제작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탄생할지도 아주 기대가 된다. 소설 초키는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한 사건들이 스펙타클하게 묘사된 소설은 아니었다. 메튜와 초키의 이야기를 아빠의 시선으로 제 3자적 입장에서 관찰하는 듯한 이야기여서 조금 더 깊게 메튜와 초키의 이야기를 알고 싶던 나에게는 조금 아쉽게 다가왔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었는데 살짝 맛보기만 한 느낌이라고 할까. 내가 소설을 통해서 다 알아내고 상상하지 못한 것들. 메튜가 그린 멋진 그림들이 어떻게 표현되어있을지, 초키의 모습이 어떻게 화면으로 표현이 될지 정말 정말 기대가된다. 짐작컨데 "AI"의 분위기같은 영화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고 잃어버린 어른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한번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감동적인 영화로 말이다.





 

 초키가 실제로는 아이의 상상속에만 존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상상속의 존재를 실존하는 존재로 아이의 재능과 감각을 깨울 수 있는 것은 부모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믿어주고 아이를 밀어주며 같이 옆에서 의지가 되어주는 부모. 소설 초키속 메튜의 엄마,아빠는 그런 존재였다. 가족의 따뜻함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다. 마지막에 초키는 떠났지만 멋진 아빠덕분에 초키는 메튜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가는 존재로 남게된 것 같아서 가슴이 찡해진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메튜아빠같은 멋진 엄마가 되어주고 싶어진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초키가 있을까? 혹시 어린시절 나에게도 나도 모르는 사이 초키가 왔다가 갔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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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거미줄 (Web)
    from 512 2012-02-01 17:31 
    자연의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존 윈담의 단편 소설. 거미줄.트리피드의 날(The Day of the Triffids)을 쓴 영국의 SF 작가 존 윈담. 그가 죽은 지 십 년 후에 출간된 단편 소설입니다. 그의 다른 글은 읽어본 적이 없지만, 짤막한 이 소설은 그가 내공이 쌓인 작가라는 걸 여실히 보여 주는군요.“ 태초부터 인간의 삶의 일부였던 ...
 
 
 
여자아이의 왕국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창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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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블로냐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아동 문학의 노벨상)을 받은 마음의 집 그림작가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201년 신작으로 여자아이의 초경과 성장에 관한 그림책.

 

여자아이의 왕국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창비 펴냄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니 이제는 여자아이!라는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아직은 2학년이라서 신체적인 것이 아니라 하는 행동에서 그런다고 해야할까요? 언제 자기는 찌찌가 나오냐고 묻기도 하고 이제 슬슬 생리에대해서도 궁금해합니다. 이제부터 슬슬 자신의 몸에 대해 여자가 되가는 것에 대해서 궁금해지는 때가 된것 같아요. 초경이 아무렇지도 않게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게 될수도 있겠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제대로된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경을 제대로 알고 경험을 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경험하게 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자아이의 왕국"은 말로 설명해주기 참 애매한 이야기들을 멋진 그림과 이야기로 아이에게 들려줄수 있어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있는 집이라면 하나씩 가지고 있어야하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은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맹목적인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있는데요. 초경이라는 것도 여자 아이들에게는 그런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 적 경험이 평생 기억되고 간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초경을 하는 시점에서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느냐에 따라서 어떤 경우였나에 따라서 주위의 반응에 따라서도 아이에게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정신적인 변화도 생길거란 생각이 듭니다. 잘못된 인식으로 초경에서 생리를 더럽고 귀찮고 아프기만 한것으로 인식할 수도 있게 되니까 말이죠. 미리 아이가 초경이란 어떤 것인지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책은 여자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서 그런지 핑크빛에 비치는 속지까지 아주 섬세한 느낌이 나는 책입니다. 딱! 여자아이책이란 느낌.

 그림풍은 "마음의 집"의 그림과 비슷했어요. 약간 추상적이면서도 감상적인 그림형식이 많이 보입니다.

 

 " 여자아이가 살다보면 변화를 느끼게 되는 날이 옵니다. 짧은 말 몇 마디가 들려옵니다. 공주야, 오늘 너는 여자가 된거야, 엄마는 여자아이를 무언가 특별하게 안아 줍니다. 아빠도 여자아이를 다른 때와는 달리 바라봅니다. " - 본문 내용중

 

 여자 아이가 초경을 하면 부모가 아주 많이 축하해주고 기뻐해줘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게 우리 나라는 아직 아직 인식이 그렇지를 못한 것 같아요. 이런 면은 정말 많이 배워야할 점인 것 같아요. 저도 우리 딸이 초경을 하게 되면 꼭! 많이 축하해주고 파티를 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 하지만 여자아이는 그날이 즐겁지 않습니다. 무섭고 아프기만 했습니다. 온 세상이 한색깔로만 보였습니다. " - 본문 내용중

 

 아이가 저와 집에 있을 때 초경을 맞이한다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다짐한대로 많이 기뻐하고 축하해줄테니까요. 하지만 제가 없는 밖에서 맞이한다면! 생각만해도 사실 아찔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많이 당황할 모습이 눈에 보이거든요. 그럴때를 대비해서 언제 어디에서 초경을 맞이하게 되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그리고 무서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아이와 책을 통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그리고 아이 스스로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여자가 된다는 것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쉬운 일은 아니에요. 내 아이도 책 속의 아이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방황도 할 것이고 아파도 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때마다 많이 상처도 받겠죠. 나만 왜 이러나라는 생각에 자포하기하는 순간이 올 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건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들어가야만 하는 문일거에요. 그 문을 넘기 힘들어할때 제가 옆에서 두손 꼭 잡고 함께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에는 우리 아이도 모든 것을 극복하고 자신을 존중하고 자랑스러워할 때가 올거에요. 그 날을 생각해보면 아주 흐뭇해집니다. 아직 갈길이 멀기만하지만 말이죠.





내 아이의 초경을 위해 꼭 준비해줘야할 책인 것 같아요. 책을 읽다보면 왠지 "여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림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어른들이 봐도 공감가고 떠올리는 것들이 많아지게 하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읽고나면 마음속에서 굉장히 서정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남습니다. 이 책처럼, 책속의 소녀처럼 우리 딸아이도 예쁘고 잘 컸으면 좋겠다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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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선물일까? 친구가 샘내는 책 9
라이 마 글.그림, 북 도슨트 옮김 / 푸른날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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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선물일까? - 푸른 날개

 

이 책은 빨강 노랑등의 강렬한 색체가 인상적인데요. 아이들이 선명한 색채에 아주 좋아하고 시선을 확 사로잡아요.
선물이 보였다 안보였다, 동물들이 보였다 안보였다하는 것이 아주 신기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많이 자극합니다.

 

도대체 뭐지? 왜 안보이지? 하면서 아이가 계속 쳐다보고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들어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참 재미있는 기발한 발상의 책인 것 같아요.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에요.

깜짝 놀랄 만큼 즐거운 날이지요.

동물들은 모두 선물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러 갔어요.

 

아이들은 무슨 일이지? 특별한 날이 뭘까? 생일일까? 누구생일?하면서 궁금해하면서 책을 봤어요.

처음부터 아이들을 마구 궁금하게 만듭니다.







 

기린한마리가 뭘 들고 갑니다. 그런데 리본만 보이고 선물이 안보여요!

뭘까요?

첫페이지에 나왔던 그림에 숨은 비밀이 있어요.

기린이 지나가게 되는 집을 보면 다 빨강, 노랑등 여러가지 집들이 있어요. 그곳을 지나갈때마다

선물상자와 같은 색깔의 집을 지나갈때는 같은 색이기때문에 선물이 안보이는 것처럼 보이는거에요.







 

선이 없이 색으로 채워진 이 그림들에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하고 궁금해합니다.

도대체 이게 뭘까? 서로 맞추려고 경쟁도 하고 알게되면 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하기도 합니다.

실체를 알고보면 아아 그렇구나.. 하고 감탄을 하게 되는 그림입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참 신기합니다.







 

이 그림은 또 뭘까요? 온통 초록색인데 빨간색만 동동 떠다닙니다.

색감을 익히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책은 첫페이지부터 찬찬히 보면 수를 익힐 수 있답니다.

아이들과 책을 보면서 하나, 둘,셋하면서 수를 세어보는 것도 좋네요.

아이가 왜 선물이 보였다 안보였다하는지 비밀을 풀게하는 것도 재미있는 놀이가 될것 같아요.







 

보였다 안보였다 보였다 안보였다 했던 수많은 동물들이 축하를 하기 위해 주인공을 찾아갑니다.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나오는데요. 이부분에서는 그림찾기 놀이를 하는 것도 참 재미있답니다.

구석구석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숨어있는 책이에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색을 알려주는데요. 이것도 도움이 많이 되겠죠?

그냥 빨강, 노랑같은 색만 있는게 아니라 노랑도 비슷한 레몬색, 살구색도 있고 초록도 황록색, 연두색, 녹두색 여러가지의

색이 있다는 것도 알려줄 수 있어서 마음에 쏙 드네요.

여러 동물 캐릭터들이 나와서 아이들이 집중해서 책을 보게 만드는 것 같아요.

 

색감도 아주 좋고 기발한 발상이라서 아주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무슨 선물일까?를 읽는 아이들의 반응이에요.

둘이서 책을 한번에 다섯 번은 읽은 것 같네요.
볼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색감과 수를 배우는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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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 사진으로 보는 과학 Q&A
키즈아이콘 편집부 지음 / 키즈아이콘(아이코닉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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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과학 Q&A 궁금해?

- 키즈아이콘

 

요즘 아이들에게 과학이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아요.

책도 마찬가지고 실험도 놀이로서 다가오게 만드는 것들을 보면 말이죠.

사진으로 보는 과학 Q&A 궁금해?도 과학을 놀이로 재미있게 흥미를 불러일으켜주는 책이었어요.

 





 

우선 책을 가득매운 사진들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아요. 선명하고 실물 크기의 사진이 눈길을 끕니다.
기존의 과학책들과는 확연하게 다르게 아이들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살펴보는 이유는

요즘 아이들은 재미와 흥미와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책들에 관심이많은 것이기 때문일거에요.

그리고 이 책에 눈길이 자꾸 가는 이유는 평상시 생각해보지 못했던 궁금증들

하지만 들어보면 아 그래? 신기한걸 미쳐 몰랐는걸 하면서 감탄할 질문들에 대한 궁금증을 한방에

해결해주기 때문일거에요.

 

달팽이는 얼마나 느린지.

양동이에 모래알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젖소는 하루에 우유를 얼마나 만드는지.

티셔츠 한장에 실이 얼마나 쓰일지.

사람은 하루에 숨은 얼마나 쉴지.

 

만약 우리 두 아이들이 제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면 저는 모른다는 대답밖에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 또한 이런 질문을 생각해봄으로써 자연과 주변 사물을 더 호기심이 가득찬 시선으로 쳐다보게 될것 같습니다.













 
달팽이는 애벌레처럼 몸을 움츠렸다폈다 하면서 느리게 움직여요.
달팽이가 20cm를 기어가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질문이죠?
달팽이를 보면서 느리다고만 생각했지 얼마만에 가는지는 상상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처럼 사진으로 보는 과학은 아이들이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면 가져볼만한 질문에대해서
실제와 같은 선명한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낙타가 물을 얼마만큼 먹는지 아시나요?
사막에 이만큼이나 한마리의 낙타가 먹을 물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제일 먼저 이책을 보면 아이들이 진짜 같은 사진에 놀라게 되더라구요.
제가 봐도 사진이 굉장히 잘 실려있어서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도 더 실제 같이 느껴지는 이유가 실물 크기와 똑같은 사이즈의 사진이기때문에 와닿는 것이
더 큰것 같아요. 진짜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낙타의 미세한 솜털까지.... 정말 잘 찍어놔서 어린 아이들에게는 질문을 하지 않더라도 사진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게 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팝콘이 실제 옥수수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아는 아이들은 아마 별로 없을 거에요
이 책을 본 아이들은 팝콘을 먹을때마다 아마 책속 장면을 상상하면서 내가 옥수수를 몇개나 먹고 있을까 생각할 것 같아요.
질문과 사진이 잘 매치가 되서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아있네요.


 
하루 동안 숨 쉬는 공기를 모두 모으면 얼마나 될까요?
풍선 800개를 가득 채운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빨간 풍선들이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은 과학책이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아주 좋은것 같아요.
 
아이들이 과학이라는 것은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을 설명할때도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주변의 것들을 대입해서 쉽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말이죠.
 
사진으로 보는 과학책이 시리즈로 나와서 더 많은 궁금증들을 채워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생깁니다.
책의 질문들은 아이들이 한번 보면 다 외워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많은 흥미진진한 질문들에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한 책들이 많이 나오길 바래봅니다.
 
 

사진으로 보는 과학 Q&A 궁금해?를 본 아이들의 반응이에요.

 

5살 후니보다는 초등학생인 누나가 더 재미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끊지 않고 잘 보더라구요.

아무래도 누나와 엄마가 질문을 하면서 보는 것이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나봅니다.

아무래도 질문에 과학적 설명을 해주는 책이다보니 너무 어린 아이들보다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들이

초반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나중에는 선명하고 실제같은 사진으로 어린 아이들 또한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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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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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용은 잠들다"


 

용은 잠들다.

 

지난 번에 읽었던 미치오 슈스케의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와 마찬가지로 비가 내리는 날에 사건이 벌어진다.

이 소설에서의 '용'은 자신을 바른길로 가도록 지켜주는 마음속의 존재라고 생각된다. 양심라고 해야할까?

눈앞의 바른 것들을 보면서도 행동으로 실현하지 못하고 묵인해버리는 세상사람들에게 미야베 월드는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하다.

 

물건이나 사람과의 접촉으로 사건을 읽어내는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사이킥) 소년 신지.
그리고 무성한 소문과 함께 좌천된 '애로'라는 잡지사의 기자 고사카.


이 둘은 엄청나게 내려치는 빗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어린 소년이 폭풍 속에 있는 것을 그냥 둘 수 없어서 동승하게 된 길. 

그 길에 열어둔 맨홀뚜껑으로 맨홀 속으로 아이가 빠졌을지도 모르는 사건을 접하게 된다.

 

초반에는 신지라는 소년이 사기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맨홀뚜껑을 열어 아이를 빠지게 한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전개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초능력자'로 밝혀지게된다. 물건이나 손을 잡는 정도의 접촉으로도 그 사람의 생각을

읽어버리는 사이킥. 좀 더 신비스러운 능력이 펼쳐지는 스펙타클한? 그런 재미를 원했는데

미야베 월드는 역시 잔잔함을 남겼다.

 

초능력자 사이킥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초능력이라는 것 자체보다는 주인공 고사카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이야기의 흐름에 더 많은 비중을 자치한다.

고사카의 잡지사 상사, 동료, 아르바이트 직원과의 짧막짧막한 대화가 유쾌하고 정감있게 다가온다.

고사카라는 사람의 머릿 속까지 들여다보고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다 보여주지 않는 방식이 특이하다.

많은 대화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간혹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저사람의 머리속에 들어가서 저사람의 생각을 좀 알고 싶다.

뭔 생각을 하는지! 그러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 같다.

그런데 '용을 잠들다'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결코 행복한 생각은 아니었음을 깨닫게된다.

내가 원치 않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는다는 것은 아주 괴롭고도 힘든 일이라는 것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거짓말도 하고 진실을 다 말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

적당히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사는것이 아주 평범한 삶일지도 모른다는 사실말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줄 아는 독특한 능력을 남을 도와주는 능력으로 쓰고 싶었던 착한 소년 신지.

그 아이는 마음 속 용을 끄집어 내었다. 정말 순수한 소년다운 행동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커가면서 또다시 그 용을 깨우게 될지는 정말 잘 모르겠다.

불의를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하는 세상에서 나홀로 올곳이 대항하면서 외눈박이의 세상에서 두눈박이로 살수 있을까?

다 거짓임을 엄연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 달콤한 말을 속아주는 일을 할 수 있을까?

 

당장 내게 누군가

"당신에게 사이킥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뭔가 행동으로 옮기시겠습니까?

조용히 모른척 지내시겠습니까?"라고 물어온다면...

 

나는 내 속의 용을 깨울수 있을까?

 

머리를 마구마구 휘저어본다. 어렵다.

당분간 미치오매직과 미야베 월드를 잠시 떠나있어야겠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된다.

머리를 그냥 띵하게 멈춰버리게 할 책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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