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동화 클래식 사운드북 : 비발디의 사계
코트니 티클 글.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클래식!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막상 들으면 참 좋은데, 일부러 찾아서 듣는건 또 아닌게 클래식입니다.

아이들은 더욱 클래식을 가까기하기 어려운 환경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않다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을테니까요.

 

클래식하면 고등학교때 듣기평가 시험이 생각납니다.

카세트테이프에 앞뒷면으로 가득하게 100곡을 담은 다음 제목과 작곡가를 외우고 시험을 봤어요.

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100곡의 클래식이 생생하게 기억나면 정말 좋을텐데.

교내방송으로 클래식이 50분동안 매 분마다 짧게 나오고 번호마다 정답을 체크하던 그 장면만 생생해요.

100곡의 클래식은 하나같이 어찌나 똑같게만 들리던지.

아무런 설명없이 무턱대고 들었더니 외워질리가 있나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또 시험이니 배경음악으로 계속 틀어놔도 귀에는 하나도 안들어오는 신기한 현상이!

뭐든 억지로 하면 답이 없나 봅니다.

특히나 음악이나 미술은 억지로 강요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림동화 클래식 사운드북은 아이들에게 '비발디의 사계'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해주는 책입니다.

아쉽게 사계 전국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건 아닌데요.

버튼이 추가되서 전곡까지 담겨있었다면 정말 완벽한 책일 것 같습니다.

그대신 QR코드를 스캔하면 로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사계 전곡 연주를 들어볼 수 있네요.

아이들에게 책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전곡 연주까지 들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 동화책이다보니 비발디의 사계를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중요 포인트만 잡아서 담았는데요.

클래식 '사계'에 흥미를 불어넣어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어떤 부분이다라는 건 금방 알 수 있겠어요.

각 페이지에 음표를 누르면 사계의 악장을 짧게 들을 수 있는데요.

음질이 생각보다 좋네요.

​페이지가 그냥 종이인데 어떻게 소리가 나지? 신기했는데요.

맨 뒷부분에 소리버튼이 있어서 그 부분을 누르면 되는 거였어요.

페이지를 똑바로 두고 눌러야 소리가 나요.

종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는!!

총 10개의 멜로디가 담겨있어요,

"<사계>는 대표적인 '표제 음악'이에요.

표제음악은 머릿속에 장면이 그림처럼 그려지는 음악을 말해요.

비발디는 현악기들을 작은 단위로 묶어 다양한 소리가 나게 했고,

누구나 휘파람으로 따라 할 수 있는 훌륭한 선율들을 만들어 냈어요." - 본문 중에서

 

 

안토니오 비발디는 머리카락이 선명한 빨간색이었다고 하네요.

그림으로 접하는 비발디는 늘 흰색 가발을 쓰고 있었는데 말이죠.

원래 머리가 궁금해집니다.

마르코 리치가 그린 계절에 관한 그림에 감명을 받아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표현하는 곡을 썼다고 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느낌이 나는 그림동화와 함께 페이지에 딱 맞는 사계의 멜로디가 나오는 책입니다.

눈을 감고 들어보면 정말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무조건 들려주고 이건 누구의 뭐!라고 알려줄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클래식은 이런 식으로 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클래식 곡들도 이렇게 나오면 클래식에 관심이 더 생길 것 같은데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