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래 동화 - 한 권으로 읽는 세계 옛이야기 30편
엄혜숙 엮음 / 아이즐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잠들기 전 아이들이 동화책 읽어달라고 할 때 정말 난감할 때가 있어요.

한 권 읽어주고 끝이면 그나마 괜찮은데

수십 권을 쌓아두고 읽어달라고 하면 목이 아파서 아주 힘들다죠.

그렇다고 읽어달라는데 안 읽어주고 그냥 자라고 하기도 참 엄마 입장으로 쉽지 않죠.

다 읽어주면 다음 날 목소리는 끝장입니다.

이럴 땐 한 권에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이 제격입니다.

물론 엄마가 읽기에도 흥미로운 내용이어야겠죠! 안그러면 읽으면서 자게됩니다.

아이들 책읽어주면서 눈뜨고 자게 되는 신공을 발휘하게 되는데요.

재미있으면서 분량도 딱 알맞은 책은 필수입니다.

 

"세계 각국의 자연 환경, 지리, 역사가 담긴 전래 동화를 다양한 그림과 함께 읽으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삶의 중요한 가치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요."

 

한 권으로 읽는 세계 옛이야기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래동화 30편이 담겨있어요.

다양한 주제의 독특한 이야기라서 지루하지않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많이 들어본 일본 전래동화 복숭아동자 모모타로, 중국 전래동화 마량의 신기한 붓에서부터

생소한 뉴질랜드 동화 날지 못하는 새 키위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읽어도 좋을 내용들입니다.

유아들과 예비초등학생이라면 소리내서 전래 동화 1편씩 소리내서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해요.

한글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짧은 동화 읽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데요.

이런 책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같아요.

 

각 동화마다 그림체가 다양해서 눈에 들어옵니다.

컬러풀한 삽화, 흑백 느낌이 나는 삽화, 귀여운 삽화, 한국적 느낌이 많이 나는 삽화등

그림들이 다양해서 한 번에 쭉 읽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아요.

 

오스트레일리아의 '캥거루가 주머니를 갖게 된 까닭'이란 전래동화를 들어보셨나요?

알고 보니 참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오랜 옛날 엄마 캥거루에겐 주머니가 없었어요.

시냇가에서 아기 캥거루와 함께 있던 엄마 캥거루에게 늙은 웜뱃 하나가 다가옵니다.

늙은 웜뱃은 눈도 보이지 않고 아무 쓸모가 없다고 자책합니다.

착한 엄마 캥거루는 늙은 웜뱃을 돕습니다.

그런데 깜빡 아기 캥거루의 존재를 잊어버립니다.

아기 캥거루는 다행히 유칼립투스 나무 아래에서 자고 있었어요.

늙은 웜뱃이 사냥꾼에게 쫓기게 되자 엄마 캥거루는 또 웜뱃을 도와줍니다.

웜뱃의 정체는 위대한 신 비아메였어요.

마음씨 착한 동물을 찾기 위해서 땅으로 내려온 것이었는데요.

바로 엄마 캥거루의 주머니는 비아메가 준 선물이었어요.

착한 엄마 캥거루는 비아메에게 다른 엄마 캥거루에게도 주머니를 만들어 달라고 하죠.

그 뒤로 엄마 캥거루는 주머니에 아기 캥거루를 넣어서 함께 다닐 수 있게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착한 캥거루네요.

 

짧은 이야기 속에 교훈을 담고 있는 전래 동화.

아이들이 읽기에도 엄마들이 읽어주기에도 딱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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