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문답 - 내 삶을 성장시키는 물음과 대답
세바시 엮음 / 세바시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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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하는 학생이 공부를 잘한다는 학창시절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인생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계속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야 지금보단 좀 더 나은 인생이 찾아오겠죠.하지만 살다 보면 질문은 엄청나게 많아지는데 또렷한 해답을 얻기가 정말 어렵습니다.결정 장애처럼 어떤 해답이, 선택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누가 대신해서 답을 찾아줄 순 없겠죠. 누군가 해답을 제시한다고 해도 결국 자신에게 맞는 대답은 자신이 택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대표 강연 콘텐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를 세바시라고 부르는데요.이는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15분 동안 하는 강연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세바시 제작진은 고민과 질문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고민했고 그게 바로 성장문답입니다.우리 인생에 절실한 질문들을 수집하고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가 해답을 담아 5분짜리 영상에 담아 공개했는데요.300일 만에 300만 명이 보는 인기 영상 콘텐츠가 되었다고 합니다.이 책은 바로 성장문답 동영상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질문과 해답을 담았습니다.그렇기에 처음부터 쭉 살펴봐도 되지만 목차를 살펴보고 현재 내 생황에 가장 필요한 질문을 찾아 골라읽어도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아니 그러면 더 도움이 될 책입니다.

"누군가의 질문이 '나'를 돌아보게 할 것이고, 조금 더 지혜로운 누군가의 답이 '나'만의 답을 찾는 실마리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 7page


사람들은 답답할 때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털어놓고 싶어하고 의견을 듣고 싶어지는데요.아줌마들이 속이 시끄러울 때 여러 아줌마들에게 자신의 속사정을 털어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는 것도 다 이런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내가 생각하는 고민과 질문을 구체적으로 끄집어 내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내 생각들을 정리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게 되는 과정.그것을 성장문답이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초등학생 두 아이가 기말고사 기간이다 보니 이 시험 때문에 아주 머리가 지끈 지끈합니다.

"초등 자녀 공부로 걱정하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이라는 질문에 절로 눈이 갔습니다.

학원 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 잘하는 짓인가 싶고 잔소리하지 말라는데 내 입은 맘처럼 따라주질 않고.

아이들도 내 맘 같지 않지만 내 속도 제 맘 같지 않으니 그 해답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저는 똑똑하고 잘 나가는 자기 아이를 키운 비법을 쓴 책들을 보면 좀 짜증이 납니다. 겸손하지 않은 것 같고, 이렇게까지 아이를 통해서라도

자신이 괜찮은 인간이라고 말하고 싶은 걸까 싶습니다. 대부분은 부모가 잘 키워서 아이가 잘 나가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분들에게 다른 아이를 맡기면 전혀 엉뚱하게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 260page


잘 나가는 자기 아이를 키운 비법을 쓴 책을 보면 좀 짜증이 난다는 세바시 강연자의 솔직한 입담에 공감하게 됩니다.늘 육아서적과 교육서를 보면서 한탄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내 아이의 경우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답답해지기도 하고요.성향이 전혀 다른 내 아이를 어떤 아이와 비교해서 그 방법을 따라 한다고 똑같아지는 것도 아니고 똑같을 수도 없다는 것을 아는데 알면서도 답답하니 자꾸 이런저런 책들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것 같아요.역시 어른도 비교하지 말라면서 아이들을 비교 대상으로 올리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걸 또 깨닫습니다.

​내 아이를 영재로 키운다거나 공부 잘하게 만든다는 비법의 담은 교육 서대신 이 짧은 강연을 담은 문구들이 더 제게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역시 소신대로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데 말이죠.영어학원을 보내지 않고 학원을 보내지 않는다는 말에 이상한 엄마 취급을 하는 이웃엄마들의 시선 따위쯤은 뻥하고 차버려야겠습니다.대신 내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해줘야겠어요.하지만 수학문제집 말고는 문제집을 풀리지 않아도 100점에 가까운 90점대라는 강연자의 말에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책을 많이 읽어서 가능하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역시 그것도 모든 아이들에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라며 딴죽을 걸고 싶어집니다.

​나답게 산다는 게 뭘까, 미움받을 용기가 없는 당신에게, 인생을 좌우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내 마음 같지 않은 남이지만, 기대가 많거나 실망이 크거나.정말 다양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았습니다.돈 모으는 재주가 없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부터 남편이 얄미운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중소기업 직장인인 걸 부끄러워하는 당신이 들어야 할 대답, 여행 생각만 하고 막상 떠나지 못하는 당신이 들어야 할 대답 등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한 내용들입니다.때로는 소소하게 때로는 아주 심각하게 고민할 내용들인데요. 결국 답은 스스로 찾는 것이겠지만 책 속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복잡해진 머릿속과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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