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걷는 서원길 아빠와 함께 걷는 길 시리즈
남상욱.배수영.임진희 지음, 우지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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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아이와 갈만한곳 아빠와함께 걷는 서원


드디어! 방학을 했습니다. 짧은 방학 메르스때문에 더 짧아서 20일이면 개학을 하네요. 아니 뭔 방학이 이리 짧은 것이냐!
여름 방학동안 아이와 갈만한곳은 정하셨나요?
방학이 짧기에 알차게 보내야하는데 말이죠.
여름방학에 아이와 갈만한 곳으로 아빠와함께 걷는 서원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천천히 서원을 걸어다니며 옛사람들의 선비 정신과 공부법, 숨겨진 역사 이야기까지 알아보면 흥미로운 산책길이 될 것 같아요.


서원이라고 하면 굉장히 지루한 곳이란 느낌이 드는데요.
알고보니 그런 곳만은 아니었습니다.
소년 인금 단종과 충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창철 서원과 장릉이 눈에 들어옵니다.


단종이 묻힌 능을 나와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장릉 노루 조각 공원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노루 조각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웬 노루?라는 의문이 듭니다.
장릉과 노루는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요?


우선 단종에 관한 역사적 사건을 알아보면 그 이유를 알게됩니다.
"사육신을 포함한 여러 신하들은 단종을 다시 왕위에 올리려고 했어.
사육신들은 명나라 사신을 맞아 연회를 베푸는 날 세조를 없애려고 계획했지.
한편, 경상도 순흥에 유배되었던 단종의 삼촌 금성대군도 단종복위를 꾀했지만 모두 발각되고 말아.
결국 세조는 단종에게 사약을 내렸단다." - 27page


동강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을 충성심이 가득한 엄홍도가 수습합니다.
단종의 시신을 지게에 지고 산으로 올랐습니다.
한 겨울이었는데 노루가 머물다 간 자리는 눈이 녹아있었고 엄홍도는 그곳에 단종의 장사를 지냅니다.
그래서 단종의 능을 노루 장자를 써서 장릉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종이 묻힌 뒤 60년동안 나무를 베거나 땅을 파면 도깨비가 나타났다고 해요.
이곳 사람들은 매년 가을에 그래서 도깨비 축제를 연다고 해요.

 
사육신들을 기리기 위해 창절 서원이 지어집니다.
창절 서원의 정문은 배견루라고 이름이 지어졌는데요.
여기에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배견은 두견새에게 절을 하다는 뜻이라고 해요.
사람들은 단종이 두견새로 환생했다고 생각했기때문이라는 사실.
문이름 하나에도 이런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니 알면 알수록 참 흥미롭습니다.


아이들과 유적지를 찾아가면 그냥 쓰윽 오래된 건물들을 살펴보는 것을 끝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곳은 찾기 전에 미리미리 관련된 책을 읽고 가면 눈에 보이는 것들이 훨씬 많아지죠.
아이들이 재미없어하는 곳이라 생각하기 전에 엄마,아빠도 미리 알고 가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설명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찾아가는 방법, 산책 정보, 산책 코스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따로 검색을 해보지 않아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숨은 그림찾기처럼 책 속에 나온 장소를 직접 찾아가 확인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책에서 봐야하는 역사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아빠와 함께 서원을 직접 찾아가보며
관련된 곳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번 여름방학은 느리게 걷기. 아이들과 함께 서원을 산책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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