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의 힘
제임스 알투처 & 클라우디아 알투처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누군가 부탁을 해올 때 '아니오'라는 말을 던지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아는 사람일 경우엔 얼굴을 마주보며 거절의 메세지를 던져주기란 얼굴에 철판을 두껍게 깔지 않는 이상 힘든 일이란 생각이 든다.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고 거절을 하는 순간부터 그 이후의 서먹해질 관계로 NO라는 말을 하기가 상당히 괴롭다.

살다보면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소소한 일부터 정말 내 인생을 결정할 중요한 상황까지 '거절'은 나를 전혀 다른 길로 가게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명서 당신이 손해본 일들의 절반은 거절하지 못해서 생긴 것이다." 이 문구에 자꾸만 눈이 간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젊은 시절, 착한 사람이되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참 사람 좋단 소리를 들어가며 살려고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거의 배려라는 명목하에 상대방을 생각해준다는 생각으로 했던 일들인데 내게 손해로 남아있는 일들이 상당수라는 걸 느낀다. 지금은 착한 사람으로 살고싶다라는 생각보단 그때보단 좀 독한 사람으로 살고 싶단 마음으로 사는 걸 보면 제대로 거절하고 살지 않았던 내가 문제가 있었단 걸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거절을 하지 못해 끙끙대는 사람들에게 거절은 용감한 일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혼자서 속으로 끙끙 앓아가며 거절의 이유를 찾고 있다면 고민하지 말라한다. 오히려 거절이라는 것이 누구나 가진 권리라 말한다. 왠지 거절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부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된다.


"우리는 누군가를 감동시킬 필요가 없다. 우리를 심판할 사람도 없다. 우리가 가는 길을 막아설 사람도 없다. 한 번에 한 걸음씩 내딛는 이 여정이 가야 할 필요가 있는 그곳으로 데려다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니요'라고 말할 권리가 있다. 이 권리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때 하늘이 우리에게 준 것이다."


모든 일에 우리가 아니오라는 거절을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분명 내게 피해가 가는, 해가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예라는 말을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거절해야할 상황에서 그 상황을 무시한다면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 말을 기억한다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 쓸데없는 상황을 만들어 고민하기보다는 좀 더 긍정적인 일에 신경을 집중하라는 말을 들려주고 있다.

 

살다보면 어찌된 것인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보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때문에 고민하며 그 사람을 생각하느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정말 쓸데없는 시간인데 말이다. 책을 읽다보니 나도 싫어하는 사람때문에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며 에너지를 소비하며 머리 아팠던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당신에게 무례하게 대하거나 당신을 깎아내리는 사람을 상대하지 마라."


예전에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요즘은 모든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는 걸 기대하지 말라는 소릴 더 많이 듣게 된다.

나도 모든 사람이 좋은게 아니듯이 누군가 나를 싫어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 그냥 받아들이라고 말이다.

오히려 그런 것에 신경쓰기보다 나를 좋아해주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시간을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말을 들으며 끄덕인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거절하기 시작하면 날마다 긍정의 대답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마치 은행 예금에 이자가 늘어나는 것과 같다."

"자신이 해야 할 거절은 아무도 대신 해주지 못한다."


이 책을 한번만 쓰윽 본다고 거절을 쉽게 할 수 있진 않을 것 같다.

결국 거절은 내가 해야할 일이기때문이다. 누가 해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바뀌어야 가능하기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거절의 권리장전'을 기억하며 누군가 얼토당토한 부탁을 해온다면 조금더 신중하게 대답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면 거절하라, 주변의 쓸데없는 사람을 거절하라,

강요당하는 일을 거절하라, 화나게 하는 일을 거절하라,

부족하다는 생각을 거절하라, 나쁜 소음을 거절하라, 당신 자신을 거절하라.


궁극적으로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하는 것은 '거절'이라는 단어에서 피어나는 부정적인 코드가 아니다.

내 인생이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활기차지기 위해서 필요한 '거절'이라는 것이다.

누군가의 부탁에 늘 어쩔 수 없이 예라는 대답을 던지고 말아 후회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다보면 세번 중에 한번이라도 NO라는 대답할 용기가 생길 것 같다.

내 인생이 더 나아진다는데! 예스맨이 꼭 돼야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당당하게 거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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