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정리를 해도 티도 안나고 한 번 시작하면 하루를 꼬박 넘기는 청소.

어떻게 정리를 하면 절대 다시 어지럽히지 않는다는 것일까?

정말 그게 가능해?라는 의구심부터 든다. 말도 안돼!

아이 키우는 집에서 돌아서면 더러워지고 돌아서면 더러워지는데...라고 해보지만

아이가 있어도 엄청 깔끔하게 정리하며 살림하는 주부는 있다. 그게 내가 아니라서 문제일뿐이다.

그래서 더 믿을 수 없다.


"먼저 철저히 '버리기'를 해야한다. 그리고 나서 '한 번에, 단기간에, 완벽하게' 정리를 하는 것이다."


지난 달 딸아이 방을 만들어주기 위해 방하나를 비우면서 정말 엄청나게 버린 것 같다.

제발 누가 와서 이 대책없는 집구석의 정리를 대신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버리면서도 아니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있었나 싶은 것이 버려도 끝이 없다는 말이 나오게 되는데

버리기가 시작이라는 것에는 절대 공감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단기간에 한 번에, 완벽하게는 정말 가능할까?

 

"집 안을 정리하고 왜 사고방식이며 삶의 방식, 인생이 달라질까? 그것은 정리를 통해 '과거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 8page


저자에게 컨설팅을 받은 사람들에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체중감량까지!

이쯤해서 믿을 수 없어도 믿고 싶어지는 이야기다.

완벽한 정리 후 인생이 반짝반짝 빛난다는 그 경험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진다.

정리와는 담을 쌓고 살았기에 더욱 그 노하우가 궁금해진다.


"정리를 하지 못하거나 정리해도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처음부터 정리하는 습관을 갖고 있지 않거나 의식의 문제, 즉 '정신적인 면'에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정리는 마음가짐이 90퍼센트를 차지한다.

자신의 정신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으면 아무리 물건을 많이 버리고

수납법을 궁리한들 결국 반드시 이전의 어질러진 상태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 9page


집에 정리를 해도 어수선해지는 이유는 어중간하게 정리, 정돈, 수납해기때문이라고 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정리를 하는 것도 배워야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자꾸 지저분한 상태로 돌아가는 가장 큰 문제는 정리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에 있다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과감하게 버리지 못하고 언젠가는 한번 쓸거야. 이건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거잖아라며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물건들이 아직도 수두룩하다. 과감한 의식변화가 필수이긴 한 것 같다.


인상적인 이야기 중 하나는 수납법으로는 정리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문구였다.

아니 왜? 우리집은 좁아서 수납 공간이 없기에 이렇게 지저분해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더이상의 핑계거리가 없어졌다.

기존의 수납은 정리가 아니라, 단순히 물건을 쑤셔 넣는 작업에 불과했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게 된다.


정리에 필요한 작업은 단 두가지!

'버리기'와 '수납 장소 정하기' 이것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저자는 실제로 일년에 단 한번, 단 1시간만에 자신의 방을 정리한다고 한다.

버리기는 정리의 마법에서 단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전체 페이지 중에서 왜 버려야하는지 강조하는데 3분의 1가량이나 열거하고 있다.


정리하는 방법 중에 설레지 않는 책은 버리라면서 설레는 책만 꽂혀 있는 책장을 상상해보고

그게 더 좋지 않냐고 묻는데 책탐이 많은지라 솔직히 거기에 바로 동의할 수는 없었다.

읽지 않을 책들은 버리라고 하는데!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등의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들을 버릴 수는 없다.

다시 읽지 않을지라도.

1년 한두번 손님이 오는 경우라면 이불을 버리라고 하는데 이것도 아직까진 실천하기가 어려울 듯하다.


이렇게 생각하기를 잠시 끝까지 책을 읽고 덮으니 역시나 우리집이 정리가 안되는 이유는 내게 있었다.

아직도 버리기의 마음가짐이 부족하다. 정신적 개조부터 필요하다는 이유를 이제야 알게된다.

왜 책의 절반 가량을 '버려라 버려라'라는 말로 채우고 있는지를 깨닫는다.


아무리 수납공간이 많아도 수납비법이 있어도 가지고 있는 물건을 줄이지 않으면, 내것을 비우지 않으면

정리는 불가능하다. 지극히 당연하지만 실천하기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정리의 마법 노하우를 알고 싶어 눈에 레이져가 나오듯 집중해서 봤기에

도대체 잘 정리된 집안 사진 한 장없고 접는 방법도 불친절하게 글로 적힌 이 책이 탐탁지않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나니 내가 뭐부터 시작해야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과감한 버리기부터!! 정리의 달인이 되려면 내가 가진 것 비우기부터 실천해야한다는 걸 격하게 깨닫게 된다.

버리기, 버리기, 버리기 명심 또 명심해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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