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는 다르다 - 도전은 본능이다, 창조는 놀이다, 과감하게 미쳐라
손남원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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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연예인이 아닌 기획사의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 같습니다. 패밀리 패밀리라는 말이 붙어야할 것 같은 YG.

기획사라는 딱딱한 느낌보다는 굉장히 자유로운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메인이 아닌 아이들 중 한명이었던 양현석. 그가 만들어낸 YG가 이제 10년이 다 되어간다고 합니다.

엄청난 연예인이 존재하듯 기획사도 엄청날 겁니다. 그 중에 세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성공한 그 비법이 이 책에 담겨있다고 합니다.

연예인이되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제 기획사를 만들려는 사람들, 현재 기획사를 운영하고 소속된 사람들은 모두 궁금해할 이야기입니다.

YG! 그곳이 궁금하다.

이 책은 연예 기자인 저자가 YG 취재의 10년 결산, 오랜 시간 지켜본 양현석 YG의 성공 비결, YG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2006년 서울 홍대 앞 삼거리 포장마차에서 번데기탕고 소주를 시켜놓고 인터뷰를 한 것이 저저와 양현석의 첫만남이었다고 합니다.

왠지 소박하면서 인간적인 만남이라 생각되는데요.

그 뒤로 낮과 밤이 바뀐 양현석 대표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10여년 세월 동안 전화로 취재한 적이 많았다고 할 정도니

저자는 누구보다 YG, 양현석을 잘 알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3대 기획사에 오른 YG가 처음부터 잘나갔던 건 아니라고 하네요.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렸을 듯한데 그게 아니었어요.

그러고보니 맨 처음 양현식이 만든 그룹이라는 '킵식스'는 전혀 기억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가고 참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때의 실패는 현재 YG를 이루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양현석이 '나 홀로 사업'을 접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를 영입하면서 보다 튼튼하게 회사를 운영하고,

자신의 음악 기호를 100페센트 반영하기보다는 대중과의 교감에도 신경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1page


냉정한 현실 속에서 그동안 모은 재산을 탕진해서 빚더미에 앉기도 했다고 하니 지금의 성공이 그냥 얻어진 건 아니었습니다.

쓰디쓴 실패 후에 얻은 성공이었네요.

어려운 순간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보다 정면승부를 했던 YG, 세명뿐이던 기획사가 지금의 거대한 기획사로! 성공의 비법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사업파트너이자 조언자로 동생 양민석이 존재했습니다.

양민석이 아닌 양현석의 동생으로 살아야했던 사람, 덕분에 형의 일이나 음악에도 큰 관심이 없다고하는데요.

경영과 재무를 동생 양민석이 맡아주었고 현재는 든든하게 형의 옆을 지키며 YG 패밀리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해요.

이 둘은 밤낮없이 일하며 실패를 교훈삼아 일어났다고 합니다.


YG에 입사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뚫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네요. 하지만 입사 후엔 패밀리가 됩니다!

새 직원을 뽑을 때면 세계 일류 기업 부럽지 않은 수준의 치열한 입사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더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입사 후엔 YG 패밀리의 일원으로 서로를 '가족'이라 부르는 존재가 된다고 하니 이 기획사 점점 더 관심이 갑니다.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YG 기획사가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 멋들어진 사옥도 사옥이지만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굉장히 자유스러운 분위기와 뷔페 못지 않다는 식당이 생각납니다.

YG패밀리라면 누구나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놀랐는데요.

연습생들이 굶지 말고 연습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에 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 회사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불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돈을 받고 일한다기보다 스스로 더 열심히 일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말 그대로 YG패밀리. 회사와 가족이 된다는 뜻일텐데.

이런 분위기의 회사라면 정말 일할 맛이 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기획사가 아니더라도 일반 회사도 YG패밀리의 이런 회사경영 본받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며 이런 회사라면 나도 다니고 싶단 말이 나오네요.

 

이 책에는 YG 패밀리 양현석, 기획사의 이야기뿐 아니라 소속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습니다.

저렇게 다 기부하면 뭐 먹고 살까 걱정되는 '션'의 이야기도 나오네요.

션은 "물질이 너무 많아도, 너무 없어도 행복하지 않거든요. 적정한 선에서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은 누리게 하며 살고 있습니다."라는 말에

우리가 전혀 걱정할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공을 혼자면 향유하는 것이 아닌 주변과 기꺼이 나눌 수 있는 마음을 지닌 션! 정말 멋진 가수란 생각이 듭니다. 누구보다!


너무 좋아하는 탑이 소속된 빅뱅에 관한 이야기, 7년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투애니원, 지드레곤, 씨엘, 싸이, 악동뮤지션, 위너 등 YG패밀리의 이야기도 담겼습니다.

이들의 팬이라면 누구나 관심갈 이야기들입니다. 사진까지 첨부되어있어서 읽으면서 굉장히 반가웠어요.

YG 가수들을 좋아한다면 소장하고 싶어질 책입니다.


"직접적으로 대중이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나의 방식이고 습성이다. 그렇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 131page


한 그룹을 4-5년 이상 끌고 가는 것이 힘든 일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그룹이 나오는 요즘.

YG는 인스턴트식품처럼 빨리 없어지는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을 보며 오래오래 팬들고 함께 늙어가는 그룹을 남기고 싶다고 합니다.


"YG의 패밀리 정신

패밀리는 한집에서 지낸다,우리는 밥 먹으로 회사에 간다,필요할 때 서로 돕고 의지한다,길게, 오래, 우리는 함께간다

비지니스를 넘어 문화를 꿈꾼다,아티스트가 행복하면 회사도 행복하다,YG에는 수십 명의 양군이 있다."


YG의 패밀리 정신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정말 YG는 달랐습니다. 성공의 이유는 있었다!라는 말이 나오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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