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해 주세요! - 그림책으로 보는 어린이 인권
서지원 글, 이미정 그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를 사랑하고 보호해 주세요!

 

슬픈 눈으로 눈물을 흘리며 나를 쳐다보고 있는 아이의 그림에 뭉클해진다.

이 아이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어린이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들을 요즘 많이 접하게된다.

그만큼 아이들의 인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지금도 어떤 곳에서는 학대당하고 있는 아이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아이들에게도 권리가 있어요."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만 어른들이 읽어봐야할 책이라 생각된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하지 말라는 말대신 하고 싶은 일을 할 권리, 마음껏 먹고, 실껏 뛰어놀 권리.

공부하고 싶은 걸 할 권리, 자기가 믿고 싶은 걸 믿을 권리가 있다.

어른이라 생각하면 너무도 당연하게만 생각되는 권리들이 아이들에게는 아직 어리니까라는 생각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엄마는 무조건 의사가 되라며

열심히 공부해야한다고 다그치는 모습은 뜨끔하게 만들고 만다.

책 속 이 모습이 너무도 익숙한 나의 모습이기에......

 

어린이 인권 12조 의견 존중.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결정할 때 우리는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어른들은 우리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제발 제 생각에 귀 기울여 주세요."라는 말에는 사춘기 아이와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서

하루에도 열두번 속이 뒤집어지는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육체적으로 학대를 받는 것 이외에 정신적인 학대를 내가 하고 있던 건 아닌지 다시 한번 돌아본다.

너무도 당연한 것인데 아이도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는 것인데

내 의견에 반하는 아이의 의견을 들을 때마다 그건 말대꾸라는 생각과 반항이라는 확신이 머릿속에 꽉 차고 만다.

어린이 인권 12조 의견 존중! 엄마로서 정말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할 어린이 인권인 것 같다.

아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주자. 꼭!

 

 


 

 

 

 

수단에 사는 소녀 아북은 공부를 하고 싶지만 어려운 집안 살림때문에 열심을 일을 해야한다.

부모도 공부보다는 먹을 것을 구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하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아이의 소박한 꿈은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하는 것이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와 살며 여동생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다.

우리네 어른들이 새벽노동시장에 줄을 서는 것처럼 아침 일찍 길을 나서 벽돌집 인부로 일용직을 하고 있는 아이.

힘든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서 하는 일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동생과 함께 옆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부모가 있었다면 이 아이는 힘들게 일하지 않고 좋아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었을텐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꾹 참으며 여동생을 돌보고 할머니를 보살피는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어른들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마음을 참 아프게 만든다.

아이가 사는 곳에도 분명 어른들이 있을 터인데 그곳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지금의 내 시선과는 사뭇 다름을 느낀다.

왜 이런 책들이 나오고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 읽어야하는 것인지를 느끼게된다.

더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의 인권에 대한 책을 읽고 스스로 느껴야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부터!

 

 

 

 

 

 

어른들의 무모한 욕심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연약한 아이들이다.

아무것도 모르며 상대방에게 총과 칼을 겨누는 아이들. 죽음이란 것을 알 필요도 없는 나이에 두려움과 공포를 안고 사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을까. 몹쓸 짓을 시키는 어른들을 향해 욱하는 마음을 달랠 길없다.

나부터 그런 어른이 되지 않게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겠다.

 

아이들에겐 아이들의 권리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에 따른 의무 또한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른들은 아이와함께 꼭 읽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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