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생일이었다.

최근 들어 제일 선물을 많이 받지 않았나싶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들, 딸이 선물을 준다.

아들, 자기 용돈 봉투에서 꺼낸 현금 5천원. 엄마 사고 싶은 거 사. 라고 한다. 

당당한 저 표정은 머지? 여자에게 선물은 역시 현금.이라는 걸 벌써 알아버린 것일까? 

딸, 일주일도 전 "엄마, 생일축하해요. 사랑해요"를 써달래서 써줬더니,

앞면에 하트 그리고 색칠해서 내민다. 이래서 딸 키우는 맛은 다른건가? 기여운 지지배.

친구, 밀짚모자를 사줬다. 담주 회사 행사때 꼭 필요했는데 햇빛에 얼굴 찡그릴 일 없겠다.

또 친구, 반바지를 사준댄다. 더웠는데 좋다.  

또 친구, 주방기구인데, 이유식할때처럼 음식 재료를 넣고 썰고 다지고 하는데 편한 건가보다.

또 친구, 담주에 보면 준다네. 멀까?

또 고마운 님, 좋은 책을 두 권이나 보내주셨다. 생일인 줄은 모르셨겠지만,

나를 무척 들뜨게 한 선물이다. 한 권은 어젯밤에 홀라당 까먹어치웠다.

나, 금빛 도금을 한 휘황찬란한 시계와 운동화를 사줬다.  

우리 남편님, 뭘 하신거지? 

 

정신없이 4월이 갔네. 내 생일 지났으니 무슨 낙으루 살지? 크..

이사가는 5월도 마찬가지겠지? 정신없긴.



 
 
차트랑공 2012-05-04 18:33   댓글달기 | URL
자기 내자의 생일을 챙기지 못하는 남편....
되려 믿어도 좋습니다 저처럼요 ㅠ.ㅠ

선물 공세를 잘하는 남푠~ 쩜... 이에요~ ^^

북킄콤의 시계도, 남킄콤의 시계도...
빠르기는 마찬기지인가 봅니다 ㅠ.ㅠ

아, 늦었지만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차트랑공드림


북극곰 2012-05-07 13:49   URL
하하하하 그런 남편을 믿어도 좋은 건가요? ㅎㅎ
믿긴 하는데 재미가 좀 없죠. ㅋㅋ

축하 감사합니다.^^

차트랑공 2012-05-08 00:41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모든 것은 다 가질 수가 없다고 하나 봅니다 ㅠ.ㅠ
 

아침에 올라온 강정마을 구럼비에 대한 기사들을 읽다가 울고,

(아, 마고님 글을 보다가도 울고.=.=)

계속해서 마음의 지지를 보내건만, 오후에 1차 2차 발파가 이어졌단다. 

내내 일도 못하고 기사들을 찾고, 읽고, 사진들을 망연히 바라보고,

관심없는 사람들이 또 다시 야속하고.

 

오늘 뇌의 반 이상이 이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찼다. 

심하게 스트레스 받는다.

나는 사건 하나에도 이렇게 상처받고, 분노하고, 우울해져버리는데,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항상 그 자리에 먼저 달려가 서 있는,

지치는 않는 사람들을 볼 때면 정말 존경스러워진다.

그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은 응원을 보내드린다.

 

 

 

얼마 전, [동물농장]을 다시 읽었는데

부디 복서처럼, 양처럼, 염소처럼, 개처럼... 그렇게 살다가는 인생은 아니어야지 않을까.

 

 

 

 

 

 

 



 
 
마녀고양이 2012-03-16 12:07   댓글달기 | URL
강정마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화가 나고 속상하고 그래요. 자기집 폭파해도 그렇게들 태연할지 싶구요.

저도 그렇게 지치지 않고 달려가서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분들께 존경을 표하고 감사를 표해요. 응원도 하구요. 예전에는 미안함과 죄책감도 느꼈지만, 역시 행동으로 보이는 것은 기질의 문제인지라 이제는 더이상 그런 감정은 느끼지 않고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응원합니다. 잘 해결되기를 기원하구요!

차트랑공 2012-03-31 00:31   댓글달기 | URL
동물 농장을요...
저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ㅠ.ㅠ

2012-03-31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4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6 08:10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25 18:18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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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유명한 책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창작 글쓰기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글쓰기라는 것이 배워서 되는 일이던가, 타고나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지라 읽어볼 생각은 안하고 있었다. 사실 책표지가 맘에 안 들어서 덥석 물게 되지 않았던 면도 있는데(김영사 표지는 10의 8은 맘에 안든다), 그래도 아예 안 읽을 생각은 아녔던지 보관함에 오래 있었던 책이다. 그리고, 얼마전 알라딘 5만원이상 2천원 적립금을 받겠다고 비는 몇 천원을 채워넣으려 보관함을 헤매고 다니다가 결국 이 책을 집어넣었다.

 

그런데, 무슨 책이 이렇게 재밌담? 뻔하고 지루한 잔소리만 늘어놓을 줄 알았더니, 역시나 내놓는 소설마다 밀리언 셀러가 되는 작가답다. 이런 실용서에서도 속도감은 소설책을 읽을 때 못지 않다. 

 

우선 처음의 우려, '글쓰기가 배워서 되는 것이던가?'에 대해 답을 해보자면, 어느 정도는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작가를 형편없는 작가, 괜찮은 작가, 훌륭한 작가, 위대한 작가로 크게 나눌 수 있을텐데, 괜찮을 작가에서 훌륭한 작가정도로는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위대한 작가는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타고나는 것이니 언감생심 넘보지 말라는 진실도 빼놓지 않는다. 어차피 싹수가 노란 형편없는 작가도 가차없이 내다버린다.  

 

대략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자신은 어떻게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이력서'.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연장들(어휘, 문법, 문장, 문단)을 설명하는 '연장통'. 그리고 어떻게 써야 하는가라는 방법론적인 설명 '창작론'. 그리고 에필로그처럼 덧붙여쓴 글쓰기에 대한 '인생론'.

 

이력서는  그것만으로도 한편의 소설같았다. 이야기로 풀어서 그렇기도 했고 내용자체만으로도 지어낸 소설 같았다. 한마디로 파란만장. 연장통에서는 긴이야기는 안 한다. 다른 글쓰기 강의에서 많이 들었을 이야기들이 겹쳐질거라 생각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서 대충 읽었거나. ^^ '창작론'이 스티븐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라 생각한다. 글을 쓸 때 대부분, 글의 얼개를 짜고 풀어나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상황 위주로 직관에 따라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방식이 신선했다. 자기자신도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같이 그려나가는 재미랄까. 반은 독자이고 반은 작가인 상태. 아주 그럴싸하다. 이외에도 자신의 작업방식을 세세하게 단계별로 얘기해준다. 사람마다 방식은 다르겠지만, 휼륭한 작가의 작업방식을 따라가보는 것만으로도 신났고 내겐 꽤 설득력있게 들렸다.   

 

소설같은 순수창작은 나의 영역이라 생각지도 않기 때문에 관심없지만, (오우~ 내 생각엔 여전히 휼륭한 작가도 (어느 정도는) 태어나는 것 같다. ㅋㅋㅋ) 글쓰기는 나도 해야하는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구 부족하다는 걸 요즘 뼈저리게 느끼는지라, 도움될만한 것들을 정리해본다. 기억나는 것만 쓰니, 아래 문장이 원문과 100%일치하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파악한 의미위주로 남겨본다.

 

 

"많이 읽고, 많이 써라. 지름길은 없다."

"진실을 말해라. 자신의 작품에서 정직해라."

"부사를 죽여라. 작가나 독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부사를 덧붙이는 건 작가가 자신이 없거나 게으르거나 어휘력이 부족해서다. 속도감도 저어한다)

--> 다른 책을 읽다가 알게된 사실인데, 영어는 한국어보다 정적인 단어라서 동사보다는 명사를 많이 쓴다고 한다. 따라서 명사를 꾸미는 형용사가 동사를 꾸미는 부사보다 훨씬 더 발달되어 있므로 그렇게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영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스티븐 킹이 한 '부사를 죽여라'고 한 말은 한국어로 글을 쓸 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말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결국은 이야기다! 플롯에 얽매이지 마라."

"플롯대신 상황을 설정하고 떠올리면 이야기는 따라 나온다."

"초고를 쓸 때는 (외부의) 문을 닫고 들어가서 써라. 초고를 쓴 후 최소한 6주 정도는 묵혀라. 다시 읽고 그 때야 (외부의) 문을 열어 소통하라"

"가상을 독자를 정해놓고 써라"

 

 

많이 써라!를 실천하겠다고 어제밤에 끝낸 책에 대한 감상을 부랴부랴 쓰고 있는데, 책을 옆에 갖다놓고 꼼꼼하게 인용도 해가며 인상깊어 밑줄쳤던 부분도 다시 한번 읽어봐가며 정리하지 않고 이렇게 부실한 내 기억력에 의존해서 막!! 쓰고 있다. 많이 쓰라!는 건 이렇게 막쓰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 ㅎㅎㅎ

 

 

*'쓰라'와 '써라'의 차이

'쓰라'의 '-라'는 문어체에서 쓰는 명령형의 종결어미입니다. 이 어미는 모음으로 끝나는 동사의 어간에 붙어 '마시라, 달리라'와 같이 쓰입니다. 자음으로 끝나는 동사 어간에는 '먹으라, 입으라'처럼 '-으라'가 쓰입니다. 이러한 문어체는 일상생활에서 말할 때에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마셔라, 달려라, 먹어라, 입어라'와 같이 '-어라'의 명령형 어미들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결국 문제를 기술할 때 '쓰라'라고 해야 하는지, '써라'라고 해야 하는지는 문어체의 어투를 사용할 것인가, 구어체의 어투를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어느 것을 쓰더라도 규범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문제 기술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다른 유형의 말들과 일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합니다.

 

'(관계있는 것끼리) 이으라/이어라', '(그래프를) 그리라/그려라', '(알맞은 답을) 고르라/골라라', '(다음 물음에) 답하라/답하여라' 등은 시험 문제에서 자주 사용되는 명령형들인데 일관성 있게 어느 한 가지로 통일하여 쓸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것으로 통일할 것인가 하는 것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말과 달리 문제 기술을 글로써 대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구어체보다는 문어체가 더 바람직한 형태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써라'보다는 '쓰라'로 쓰고 다른 형태들도 이에 맞추어 쓰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국립국어원 제공-


 
 
마녀고양이 2012-02-14 14:10   댓글달기 | URL
이 책 괜찮지요?
저도 읽으면서, 역시 스티븐 킹이구나 했어요.

사실 전 한때, 스티븐 호킹과 스티븐 킹이 헛갈렸어요.
그 유명한 물리학자가 이런 소설도 써? 머 이런 식으로요... 헤헤.

북극곰 2012-02-15 08:54   URL
ㅎㅎㅎ 저도 그런 오해를 했더랬어요! ㅋㅋ

근데, 이 책을 읽으니 정말 휼륭한 작가든 왠만한 작가든 작가라는 사람들은 태어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능. ㅎㅎ

차트랑공 2012-02-14 16:06   댓글달기 | URL
마뇨~고양이님, 쩜 귀욤~ ㅠ.ㅠ

저는 시험을 출제하면서
써라 혹은 쓰라 라는 발문을 사용한 선생님들에게
쓰시오~ 라고 고쳐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ㅠ.ㅠ
학생들이지만 써라 혹은 쓰라보다는
'쓰시오'라는 말이 조금은 더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냐는 그런 취지였답니다.

'쓰라'와 '써라'도 좋지만
'쓰시오~'라고 통일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요??
쿠더덩~

쓰라로 하자고 하셨는데
태클을 걸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북극곰니임~ ㅠ.ㅠ
(그러나 추천은 기본 드렸습니다요 ㅠ.ㅠ)

북극곰 2012-02-15 08:55   URL
아, 그 차이가 궁금해서 제가 찾아봤더니요, 국립국어원에서 저렇게 차이점을 설명해줬어요. 제가 '쓰자'로 하자고 한건 아니구요. 저는 '쓰자'라고 할려니 연이어 쓴 " "안의 글들 중에서 "부사를 죽여라"도 '죽이라'라고 써야 일관성이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영 어색해서 "써라"라고 쓰고 구어체로 모두 통일했답니다.

학교 다닐 때 국어가 젤 자신있었는데,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갈고 닦아얄듯해요.
여기서 다른 분 이야기해서 그렇지만, 진*님은 참 우리말을 적절하게 잘 쓰시죵? ㅎㅎㅎ

차트랑공 2012-02-15 17:15   URL
어구~
국림국어원에서 제공한 말씀이라는 것을 표시해주셨는데
제고 못봤습니다 ㅠ.ㅠ

우리말...진짜 어렵다니깐요 ㅠ.ㅠ
 
바쁜 엄마지만 작은 돛단배 7 
엘리스 로시 글, 에스텔 민스 그림, 이경희 옮김 / 책단배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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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정신이 없다. 미친 x처럼 머리칼을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엄마의 아침, 그 머리 속은 아마 오만가지 생각으로 끊임없이 달리고 있을거다.

'뭘 입히지, 오늘 날씨가 춥댔나? 실내에 있으니까 괜찮겠지, 밥은 먹고 있나, 양치는 어린이집 가서 하라고 할까?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가려면 8시에는 나가야 하는데, 늦게 가면 회사 주차장에 자리도 없는데, 주차하다가 지각하면 억울한데. 오늘 오전에 중요한 일은 없나? 아, 맞다 그거 10까지 보내줘야 하지...... ' 등등등등등등. 그 머릿속을 내가 잘 알지. 

 

맞벌이 직장인의 아침이 대충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아이들을 봐주시는 아줌마가 있어서 상황이 좀 달라졌지만 지난 시간을 생각해보면, 다시 생각해봐도 숨차다. 올해에는 3년 반 넘게 같이 있으면서 정이 든 아줌마가 아예 첫째까지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기로 하셨기 때문에 그럭저럭 편하게 회사다녔다. 그런데 내년이면 두 녀석을 먹이고, 입혀서 유치원으로 데려다오고 가고 하는 전쟁이 또 시작된다. 올해는 어린이집 6년을 다닌 큰 애가 유치원으로 옮기면서 이 참에 동생도 같이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정신없어질 내 삶이 자신없어서 아줌마한테 반나절만이라도 더 부탁해볼까 했지만,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니 도저히 여력이 안된다. 유치원비가 종일반으로 하니깐 60만원+@, 둘이면 120만원이 훌쩍 넘는다.(아우, 정말 깜짝 놀랐다. @..@) 무튼, 그래서 3월이면 나는 다시 정신없이 바쁜 엄마의 모습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금으로선 조금 겁을 먹기도 했는데, 남편이 주 3일은 책임지겠다고 했고 아이들도 조금 더 컸으니 낫지 않을까하고 위로해본다.  

 

이 책의 '바쁜 엄마'도 아침에는 정신없이 아이들을 들볶아대고, 퇴근해서는 회사일 또는 집안일 때문에 같이 놀아주지도 못하는 직장맘이다. 쓰윽 웃으며 '나만 이렇진 않구나'라는 위안을 얻게 되는데, 후반부에는 그 시간을 보상해주는 내용들이 이어진다. 엄마랑 같이 요리하고, 산책하고, 간지럼피우며 장난치고, 안아주고. 전반부에서는 내 맘도 활짝 펴져서 당당하던 것이, 후반부로 갈수록 또 조금씩 비교당하면서 위축된다. ㅎㅎ. 하지만 마냥 미안한 마음보다는 아이들은 믿는 마음이 더 커지고 있으니 다행이다. 사실, 이건 훈련이 필요하다. 미안해하지 않기.   

 

그나마 내가 아이들과 제일 잘 놀아주는 건, 자기 전에 자기가 읽고 싶은 책 한, 두권씩 골라오라고해서 읽어주는 것(나는 몸을 움직이는 게 너무 싫다. 게다가, 나는 성대모사도 잘하니깐~ 하핫!). 어제도 각자 읽고 싶은 거 한 권씩만 가져오라고 했더니, 이 책과 '또또가 달라졌어요'시리즈의 '잠자기 싫어요'라는 책을 가져왔다.

 

허둥대는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을 보더니 아이들이 더 키득키득거린다. 나와 자신들의 모습을 읽었겠지. 그리고 내가 '바쁜 엄마'에게 공감하고 책 속의 아이들의 얼굴을 살핀 것처럼, 아이들도 어니스트와 마가레트에게 동질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라는 건 알겠지?

 

 



 
 
마녀고양이 2012-02-13 12:53   댓글달기 | URL
맞벌이 바쁜 엄마... 저도 경험이 있기에 너무 공감이 갑니다.
저는 새벽 6시40분에 밥 차려놓고 나가면, 아이 혼자 밥먹고 옷입고 학교 갔었답니다.
아이에게 고마와하는 맘을 잊지 말아야 할거 같아요. ^^

그런데, 둘이 120만원... 으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북극곰 2012-02-13 13:50   URL
유치원비 정말 뜨악~ 이죠? 어린이집은 자리가 없고... 참 난감해요.

6시 40분. ㅠ.ㅠ 8시에 나가는 저는 그만 투덜대야겠어요.
엄마의 빈자리가 있어도 코알라가 그렇게 이뿌게 잘 컸으니깐,
저도 미안한 맘은 좀 내려놓을려구요. ^^

차트랑공 2012-02-14 02:31   댓글달기 | URL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북극곰 2012-02-14 10:15   URL
제가 예민하고 부실해서 더더욱 그래요.^^

진주 2012-02-14 10:12   댓글달기 | URL
유치원비가 왜 그렇게 비싸요?
요즘 지원 많이 받던데....아! 유치원 마친 후 집에 갈 때까지 시간은 따로 계산하나봐요..무지 비싸다. 곰님이 120만원 덜 받고 직장을 빨리 마칠 순 없는거죠? ^^;;;

저는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까지는 부모 중 한 사람은 직장을 쉬고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주장해요. 제가 이런 말 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대개 말하죠. 그러나 유아기 때 엄마만 해 줄 있는 아주 소중한 것들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직장 다니며 더 벌어 많이 쓰는 거랑 적게 벌어 알뜰하게 쓰는 거랑 살림 꾸리는데는 큰 차이 없어요....
제 생각은 그렇다치고 곰님은 직장 다니면서도 아이들을 소홀해하지 않는 좋은 엄마가 되시길^^ 위로가 못 되는 댓글 죄송해요ㅡ.ㅡ;;

북극곰 2012-02-14 10:18   URL
맞아요. 종일반이라 애가 엄마 근무시간보다 더 오래 유치원에 있죠. =.=;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건 어쩌면 핑계일거에요. 소중한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겠죠. 내년에 큰 애 학교가는데 그만둘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뒷북이죠? ㅎㅎ 뒷북이라도 좀 쳐볼라구요.

진주 2012-02-14 11:08   URL
오! 완전 반가운 북소리네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도 무진장 엄마 손길 필요해요.
다 컸어도 '엄마가 집에 계시다'는생각만해도 집이 얼마나 그립고 따스하겠어요?^^

북극곰 2012-02-15 08:59   URL
정말요?!! 아, 진정으로 위로가 돼요. (직장다닌답시고 옷사고 신발사고 밥사먹고 커피사먹고 하는 것들이 없어지면 또 그럭저럭 살만하지 싶기도 한데, 우리집이 워낙 엥겔지수가 높다보니 걱정은 쪼매됩니다. ㅎㅎ)
 
The Absolutely True Diary of a Part-Time Indian (Paperback) 
셔먼 알렉시 지음 / Little, Brown Young Readers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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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디언의 삶이 어떠한지를 abosolutely true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늑대와 함께 춤을", "주먹쥐고 일어서"와 같은 이름으로 신비화된 인디언이 아니라 생활인으로서의 인디언을 보여준다. 차별, 편견, 빈곤, 고통, 눈물, 희망, 가족,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이 이 한 권에 다 녹아있다.

 

어릴 때 뇌수종을 앓고 그 후유증으로 놀림감이 되어버린 비대칭한 외모, 가난, 인디언... 이 모든 악조건을 뛰어넘어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는 한 소년이 겪게 되는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다.  'important'나 'happy'라는 말과는 수 백킬로 떨어져 있는 그 '감옥'과도 같은 곳을 떠나서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아슬아슬하고 슬픈 이야기다.

 

툭툭 내뱉듯이 던지는 10대 소년의 말투는 굉장히 유머러스하지만, 어찌나 현실적인 얘기들인지 읽은 동안 내내 마음 끝이 저리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 날 그 날 일어났던 소년의 하루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일상들이 편견과 가난과 자포자기와 죽음으로 가득차 있어서 슬프다. 

 

미국 개척자들이 인디언과의 그 비열하고 잔인했던 싸움끝에 인디언들을 보호구역안으로 내몰았던 것만 기억하고 나쁜 놈들.. 하고 있었지, 정작 그들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었는데,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현재 인디언 보호구역은 미국 영토이 2.3%에 불과하다고 한다. 타인에 의해 '재정비당한' 채 술과 마약과 사냥으로 소일하며 무료하게 지내는 게 태반이고, 몇몇 큰 보호구역에서만 그나마 관광수입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한다. 전통은 고사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미래에 대한 가능성마저 모두 박탈당한 곳이다. 쥬니어가 'important'와 'happy'라는 단어와는 아무 상관없는 곳이라고 한 말은 옳다.  

 

쥬니어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인디어 보호구역을 떠나기로 한다. 개인은 떠나서 살면 그만이긴 한데, 보호구역 안에 살고 있는, 여전히 남아 있는 인디언들에겐 어떤 해답이 있을까?라는 의문에, 나는 새드앤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척 슬퍼졌다. 

 

 

그들은 체로키 땅 전부를 가져갔네

우리를 이 보호구역에 처박아두고

우리의 생황방식, 돌도끼

그리고 활과 칼마저 가져가 버렸네

 

우리의 모국어도 빼앗고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네

그리고 우리가 손으로 꿴 구슬들은

지금은 일본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네

 

체로티 사람들, 체로키 부족

자랑스럽게 살고 자랑스럽게 죽네

 

그들은 인디안 부족 전부를 점령했네

우리를 이 보호구역에 가둬놓았네

내가 셔츠와 타이를 입기는 하지만

나는 아직도 가슴 깊은 곳에선 인디언이라네

 

체로키 사람들, 체로키 부족

자랑스럽게 살고 자랑스럽게 죽네

언제가는 그들도 알게 될 것이다

체로키 부족이 부활하리란 것을

부활하리란 것을

부활하리란 것을



 
 
북극곰 2012-01-27 10:26   댓글달기 | URL
왜, 동영상이 안 올라갈까...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일단.. =3333

차트랑공 2012-01-28 13:25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북극곰님,
저는 최근 알라딘너의 한 분께 여쭈어 유투브의 동영상 포스팅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제가 배운 유투브 영상물 포스팅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유투브로 가셔서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하십니다.
2. 동영상 밑 부분에 3개의 메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 '+추가대상' '공유' 라는 메뉴가 그것입니다.
그중에 '공유' 라는 메뉴를 클릭해주십니다.

3. '공유' 버튼을 클릭하시면 한글버전에는 ‘소스코드’, ‘이메일’ 이라는 2가지 메뉴가 위 아래로 새롭게 나타나면서 ‘소스코드’ 좌측에는 http://youtu.be/uMycqzJSB5Y 과 같은 내용의 소스가 써있는 박스도 나타납니다.
이때 이걸 복사하시면 뜻을 이루지 못하십니다.

‘소스코드’라는 박스를 다시 한 번 클릭해주십니다.

4. 그리하시면 그 밑에 width="420"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uMycqzJSB5Y"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와 같은 어마어마한 명령어가 나타납니다.

5. 이 어마어마한 명령의 박스 아래에는

동영상이 완료되면 추천동영상 표시
HTTPS 사용?
개인정보 강화모드사용
이전소스 코드사용

이라는 문구가보이고 좌측에는 네모 버튼이 있습니다. 이 네모버튼을 모두 클릭하여 표시해주세요. 마치 어느 사이트 가입할 때 ‘동의하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체크해주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6. 이부분을 체크해주시고 나서 그 어마어마한 명령어를 복사하십니다.

7. 복사를하신 후. 알라딘으로 가셔서 알라딘 페이퍼 쓰기를 누르십니다.

8. 알라딘 페이퍼 쓰기를 누르면 글쓰기 메뉴에 '동영상'이라는 것이 보이십니다.
그걸 누르시면 팝업창이 뜹니다. 그 창 안에 유투브에서 가져오신 주소를 복사해 넣으시면
페이퍼에 동영상이 들어가게 됩니다.
9. 후에 페이퍼를 마저 작성 하신 뒤 '등록하기'를 누르시면
동영상이 올라가 있는 페이퍼를 완성하게 되십니다.

혹시 위의 방법을 시도하셨는데
포스팅이 되지 않는다면 알려주세요. 문제점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애환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아, 알려달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는데
허락없이 글을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누가 알려달라 했니?? 아니요, 북극곰님은 그런적은 없으십니다 ㅠ.ㅠ)

진주 2012-01-28 16:31   URL
하하핫~차트랑공님, 아름다운 오지랖이시니 괘념치 마소서~
저도 곁눈질 잘 뒀다가 유용하게 써먹겠습니다^^
저는 뭐...이 서재 쥔장도 아니면서 답글까지 하는 널푼수ㅋ~

북극곰 2012-01-30 09:17   URL
하하하. 그러게요, 아름다운 오지랖 감사합니다.
고백하자면, 사실 제가 차트랑공님 서재에서 컨닝까지 했는데 저 모냥이라지 뭡니까? 컨닝이 가슴 떨린건지, 중간에 뭘 빠뜨린 모양이에요~ ㅋㅋㅋ
제가 게을러서 당장은 못할지도 모르지만,
님의 다정함을 생각하며 꼭 성공해볼게요~!!불끈.

차트랑공 2012-01-28 20:58   댓글달기 | URL
어구구..진주님~!
손톱만한 크기로 보이는 저분이 진주님이십니까요?

오지랍이나 널푼수님이나...오십보 백보 ㅋ
헉거걱~

멋진 음악 한 곡 포스팅했습니다.
제 서재에도 놀러오셔서 음악한 곡 듣고가세효 진주님~ ㅠ.ㅠ

북극곰 2012-01-30 09:24   URL
하하핫!!! 드뎌 했어요.
왼쪽 네모 버튼에 동의표시를 안 했었네요.
감사!

차트랑공 2012-01-30 15:12   댓글달기 | URL
인터넷이 생기면서
동의하라는 강요가 너무 많아요 ㅠ.ㅠ
동의를 안하면 원하는 것을 절대로 주지않겠다는 엄포와 같이 들려서
때로는 기분이 묘~ 해집니다요~
게다가 협상의 여지가 절대 없죠 ㅠ.ㅠ

성공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어디 포스팅 한 번 해보세요 쿠더덩~

차트랑공 2012-01-30 18:46   댓글달기 | URL
이미 포스팅이 되어있군요 ㅠ.ㅠ

2012-01-31 21:45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01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