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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뱃속 잔치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7
홍영우 지음 / 보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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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시리즈는 참 편한 그림책이다.. 
일단 그림이 너무 예쁘고 따뜻하다.. 
홍영우 선생님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조선시대 김홍도가 떠오른다.. 
우리 아이들에게 거침없이 보여줄 수 있는 정서적으로 매우 빼어난 그림이다.. 


소금 장수가 고개를 넘어가는 그림


호랑이 뱃속에서 호랑이 고기 구이를 만드는 포수, 소금 장수, 나무꾼
 

배가 아픈 호랑이이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


결국 호랑이 뱃속에서 나오게 되는 세 사람

홍영우 선생님의 그림은 민중적이고 해학적이고 풍자적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 정서에 가장 적합하다.. 

〈호랑이 뱃속 잔치〉세 사람이 지혜롭게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장점으로 되살리게 되는 상황과..
어려운 상황에서 침착하게 해쳐가는 소금 장수, 포수, 나무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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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뱃속 잔치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7
홍영우 지음 / 보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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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홍영우 선생님의 그림은 최고다! 호랑이 뱃속에서의 해학적인 우리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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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폴라 앤 로모 - 나의 빈티지 카메라, 폴라로이드와 로모이야기
장현웅.장희엽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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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인가..
옛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려준 책..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3년이 넘은 때..
어떤 매력에 이끌려 로모 LC-A를 구입했다..
그리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항상 손에 끼고 다니던 나의 친구, 로모..

그후 훌쩍 3년이 지나버린 지금..
한동안 서랍장 속에서 먼지를 쌓고 지내던 로모를 다시 꺼내게 한다..
그동안 디카만으로 편한 세상과 타협해버린 내가 사뭇 부끄럽다..
아니 얼마 사용하지 못하고 묻어버린 로모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로모를 다시 꺼내드는 순간..
나는 어떤 마력에 이끌리듯 설레였다..







로모처럼 작고 가벼운 카메라는 휴대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순발력이 필요할 때 어김없이 진가를 발휘한다. 작은 카메라들은 성능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사진 찍는 것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리고 사진 찍는 즐거움을 오롯이 느끼게 해준다. 초점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사람들이 많이 의식하지도 않는다. 셔터를 누르고, 필름을 슥슥 장전하고, 셔터를 누르고를 가볍게 반복하면 되는 것이다.
‘아마 로모가 없었더라면 이 사진도 존재하지 않겠지.’
때론 욕심을 버리고 가볍게 걷는다. 꼭 로모가 아니어도 좋다.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들고 길로 나선다. 마음속의 가벼움, 손끝의 여유와 함께 사진 찍는 그 본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면서….

_「로모라서 고마워」 중에서

로모는 분명 다른 많은 카메라와 다르다..
프레임 안에 또다른 세상을 담아낸다..
이건 다름 아닌 로모만의 세상이다..

로모는 내가 가진 카메라 중에서도 아주 특이한 교감이 있다..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세상을 보여주곤 했다..
그래서 로모를 잊지 못한다..
미안하다, 로모..
다시 너를 꺼내드는 이 설레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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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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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러니까 아마도 2년 전쯤..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가 발견한 '지식채널e'..
그리고 가만히 꼼짝없이 빠져버린 5분의 시간..
분명한 건 5분 동안 나는 무아지경처럼 프로그램 안에 있어야만 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암기하는 정보가 아니라
생각하는 힘입니다

현학적인 수사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메세지입니다

빈틈 없는 논리가 아니라
비어 있는 공간입니다

사고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식은

엄격히 구분짓는 잣대가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이해입니다

말하는 쪽의 입이 아니라
듣는 쪽의 귀입니다

책 속의 깨알같은 글씨가 아니라
책을 쥔 손에 맺힌 작은 땀방울입니다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낮게 하는 것입니다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데카르트(1596~1650)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지식e

우리는 영상과 음악과 짧은 글에 즉각적인 반응을 하곤 한다..
순간적인 메세지를 바로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이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원작이 TV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은 아주 강렬하다..
자극적인 영상과 강렬한 음악과 적확한 카피..
비록 짧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짧은 다큐멘터리..
그게 EBS 지식채널e다..

여기 그 방송을 옮긴 책이 있다..
<지식e>(북하우스|2007)..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텍스트다..
방송에서 모두 담아내지 못했던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만들었다..
어찌 보면 방송이 훨씬 강력하다..
그건 아마도 입체와 평면의 차이가 아닐까..
공연을 보는 것과 MP3로 듣는 것과의 차이처럼..

내가 알지 못했던 자연, 과학, 사회, 인물 등에 대한 정보(지식)를 전해주었다..
자연 naturⓔ
과학 sciⓔnce
사회 sociⓔty
인물 pⓔople

미국의 영웅들이 조각된 사우스다코타의 러시모어산에 타슈카 위트코..

러시모어산

커피에 숨겨진 이야기, 커피 재배 농가의 이윤은 1%..

커피

햄버거의 공격성에 타락하는 지구 환경의 문제..

햄버거

축구공에 얽힌 사연, 일당 2천만원의 베컴과 일당 300원의 파키스탄 아이들..

축구공

영화 산업의 빈익빈 부익부, 영화계는 지금 수난시대..

스크린쿼터제

FTA와 우리 농가의 불협화음, 식량난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FTA

해외로 떠난 아이들, 돌아올 곳 없는 우리의 아이들이 서울 인구의 2%인 해외입양..

해외입양

최저임금 70만600원, 539시간 노동의 댓가, 비정규직과 최저임금제..

최저임금제

반 고흐의 초상화 이야기, 그가 그린 가난한 사람들의 초상화들..

반 고흐

정신대/위안부 할머니들의 투쟁과 저항의식..

위안부

광주민주화운동의 참혹한 비극에 대해..

5.18

이처럼 많은 콘텐츠를 한 권에 담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깊이 면에서는 다소 얇은 정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원작인 TV 방송 역시 깊이를 다루려고 했던 건 아니다..
우리가 잊어버렸거나 쉽게 간과해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꺼내어 재조명하거나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는데 대해 인정해야 할 것이다..

<지식e>는 독자의 영역을 주는 책인 것이다..
일방적으로 지식(정보)을 전달하는 책을 넘어 독자가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내가 장편소설 보다 단편소설에 더 끌리는 이유와 같다..
장편소설에서 볼 수 없는 상징과 행간의 묘미는 분명 단편소설에 더 있기 때문이다..
<지식e>가 그렇다..
읽고 나면 분명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그 복잡함 혹은 무엇으로 머리를 얻어 맞은 느낌..
그것은 다름 아닌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생각과 판단의 영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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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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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ad..
길..


- 제주도 한라산길

2007 퓰리처상 수상!
아마존|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
미국 현지에서 감히 <성서>에 비견되었던 소설!
오프라 윈프리 클럽 선정 도서!
스티븐 킹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
미국 현지에서 180만부 판매!
전 세계 37개국 출간 결정!
영화화 결정!
이 외에도 수많은 매체로부터 선정된 올해의 책!


- THE ROAD | 로드

320페이지의 절망, 그리고 단 한 줄의 가장 아름다운 희망..

길이란 말은 참으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나의 진로, 인생의 방향, 삶의 여정, 관념과 현실의 가교, 목표를 향하는 과정, 여행을 위한 지점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무척 답답했다..
소설적인 다양한 형태의 재미나 어떤 복선이나 의미심장한 사건들이 나올법도 한데 두 남자(아버지와 아들)는 끊이없이 가고 있다..
소설의 중간쯤이 넘어갈 때, 비로소 나는 알았다..
이 소설이 갖고 있는 매력을..
'길'이라는 소재가 가진 근본적인 의미와 작가의 의도(?)가 매칭되는 어느 지점을..

처음과 중간 사이에는 사실 오기로 읽었다.. ㅎㅎ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믿기지 않게 내가 소설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
자꾸만 끝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처음과 끝이 만나는 지점에 대한 의문처럼..
나는 읽어야만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코맥 매카시의 <로드>는 나에게 '또다른 길'을 제시했다..
남자와 소년의 길에는 사뭇 황량한 광경이 펼쳐진다..
황량한 길과 폐허가 된 도시..
나는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긴장감 보다는 자꾸만 끝이 궁금해지곤 했다..

모조리 불타버린 세상..
어디에도 생명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남겨진 건 남자와 아들..

 
- 코맥 매카시의 소설 <로드>를 원작으로 제작 중인 영화 스틸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 재미성에 벗어나 문장과 서사의 힘만으로도 독자를 사로 잡는다..
아~ 얼마만인가..

그동안 밋밋했던 소설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설을 만나는 이 기쁨..

제작 중인 영화 역시 기대가 크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 역을 아주 멋지게 연기한 '비고 모르텐슨'이 주연을 맡았다..
그리고 코맥 매카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이미 소설과 영화로 적지 않은 마니아를 형성했던 전적으로 봐서 이 영화 역시 개봉과 동시에 큰 이슈가 예상된다..

p16
남자는 누운 채 숲속에서 물이 똑똑 듣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바닥 바위로군, 이건. 추위와 정적. 공허 속에서 죽은 세계의 재가 잠깐 부는 황량한 바람에 실려 왔다갔다했다. 앞으로 나아가다 흩어지고,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모든 것이 자신의 버팀목에서 떨어져나온 상태였다. 지탱할 것 하나 없이 잿빛의 공기 속에 떠 있었다. 숨, 떨리는 짧은 숨에만 매달려 있었다. 내 심장이 돌이라면.


- 코맥 매카시의 소설 <로드>를 원작으로 제작 중인 영화 스틸

남자와 소년은 부자간의 부성애를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소설이다..
묘사와 대화는 군더더기가 없이 간결하다..
황폐한 그곳으로부터 이처럼 의식을 붙잡고 떠나는 길은 처음이다..
그건 아마도 구체적인 묘사에서 비롯된 것이겠다..

p35
열(熱)의 나라에 이주한 사람들처럼 비틀거리며 인도를 걷는 신념 없는 껍데기 같은 사람들. 마침내 만물의 덧없음이 드러났다. 오래되고 곤혹스러운 쟁점들이 무와 밤으로 해소되었다. 어떤 사물의 마지막 예(例)가 사라지면 그와 더불어 그 범주도 사라진다. 불을 끄고 사라져버린다. 당신 주위를 돌아보라. '늘'이라는 것은 긴 시간이다. 하지만 소년은 남자가 아는 것을 알았다. '늘'이라는 것은 결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 코맥 매카시의 소설 <로드>를 원작으로 제작 중인 영화 스틸

삶의 비극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다니..
신을 향한 비명처럼..
고통 보다 더 강한 슬픔..
음울하지만 가슴을 찢어내는 절박한 묘사..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참신한 경이를 이끌어낸 소설 중의 소설이다.. 

p323
여자는 소년을 보자 두 팔을 끌어안았다. 아, 정말 반갑구나. 여자는 가끔 신에 관해 말하곤 했다. 소년은 신과 말을 하려 했으나, 가장 좋은 건 아버지와 말을 하는 것이었다. 소년은 실제로 아버지와 말을 했으며 잊지도 않았다. 여자는 그것으로 됐다고 했다. 신의 숨이 그의 숨이고 그 숨은 세세토록 사람에서 사람에게로 건네진다고.

절대적인 신마저 인간을 버린 땅에서 '불'이라는 희망과 무모한 기대감으로 부풀려져 있는 '남쪽'이라는 끝없는 목적지를 향하는 남자와 아들의 모습은 마치 우리시대의 현재를 보는 것 같다..
삶의 목적과 희망을 향하는 길 위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감동해야 한다..


- 안동 하회마을


- 코맥 매카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코맥 매카시


-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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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8-09-01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화장면은 처음보네요..비고 모텐슨이 주연을 맡았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는데.저기도 first look라고 써있군요. ^^ 조금 더 음울하게 나올지 알았는데..

천국보다낯선 2008-09-01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맥 매카시의 원작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본 사람이라면 이 <로드>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꼭 봐야겠지요.. ^^
아마도 겨울(08년 후반 or 09년 초반)이면 국내에 개봉하지 않을까 보이는데요..
벌써부터 기대가 무척 됩니다..
<반지의 제왕> 아라곤 역으로 유명해진 '비고 모르텐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 <로드>(?)에 대한 스틸 사진이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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